사람을 표현하는 사람 인(人)은 두 사람이 서로 기대어 서있는 모양이다. 다산은 人은 仁이라 하여 상대에 대해 서로 최선을 다하는 섬김을 이야기하였다. 자신을 비추어 남의 처지를 이해한다는 것으로 사람은 저 혼자 존재하는 것이 아닌 상호 교감하고 인정하며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요즘같이 삶이 고단하고 힘들 때 사람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 서로 의지하며 힘이 되어주는 이것은 나약하고 줏대 없는 하나가 아니라 서로 살아가며 믿어주는 것임을 의미한다. 이러한 믿음이 바로 희망이다. 그렇기에 아무리 힘들고 어렵다하더라도 사람은 그것을 극복해 내는 존재이다.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길을 밝혀주어야 하는 것이 사람이다. 그러나 세상에는 외롭고 기댈 곳 없이 막막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이 나라는 어두운 수렁 속에서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침몰하는 세월호처럼 가만히 기다리라 한다. 생활고에 지쳐 쓰러져간 송파 세모녀의 죽음이 그랬고 굴뚝 위에서 농성하던 이 땅의 노동자들도 그랬다. 군대 간 아들이 주검으로 돌아와도 하소연 할 곳은 없다. 서민들의 얇은 지갑은 얼음조각처럼 깨어져 나갔다. 우리의 배는 기울어져 이미 물이 차오르고 있다.…
2015년은 국가보훈처의 슬로건이 매우 가슴에 와닿는 해이다. 올해는 광복 70주년과 분단 70주년을 동시에 맞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미로운 해를 맞이하여 대한민국은 힘든 과거를 지나 지금 현재를 살게 해준 사람들을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 해봐야하는 중요한 시점에 와있다. 그리고 미래를 살 사람들에게 과거가 될 현재를 어떻게 명예롭게 지켜나갈 것인가를 생각해 봐야 한다.첫째, 대한민국의 힘들었던 과거를 지켰던 사람들에 대한 예우를 강화해야한다. 광복 70주년인만큼 대한민국이 어떤 과거를 지내왔고, 그것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교훈을 되새기며 광복에 대한 의미를 다시금 되새겨야 한다. 그리고 그런 의미와 교훈을 준 사람들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생활보상과 복지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아직도 찾지 못한 유공자들을 발굴하고, 그들에게 혜택을 나눠줄 수 있어야 하겠다.둘째, 대한민국의 현재를 더욱 안전하게 지켜야 한다. 올해는 광복 70주년과 함께 분단 70주년을 맞이했다. 광복의 의미를 과거의 사람들에게서 찾자면 분단의 해결은 현재의 사람들이 해결해야 하지 않을까싶다. 분단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젊은이들에게 통일에 대한 교육과 분단극복
최근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갈등이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갈등을 넘어 싸움이 본격화될 태세입니다. 가뜩이나 담뱃값인상, 연말정산, 증세논란 등 중구난방으로 갈피를 잡지 못하고 혼란만 부추기고 있는 정책추진으로 울화통이 터질 지경인데 말입니다. 지난해 12월'규제 기요틴 민관합동회의'와 올초 대통령 신년구상 기자회견에서 수도권 규제완화를 추진할 계획임을 밝힌 것이 화근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인구의 48.9%, 사업체의 47.2%, 지역내총생산(GRDP)의 48.9%, 총예금의 70.2%, 1천대 기업의 70.4% 등 국가 경제력의 대부분이 국토의 12%에 불과한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로인해 수도권은 환경문제와 교통문제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했고 정부는 이를 해결하고자 수도권정비계획법을 시행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15년간 사업체수 증가추이를 보면 비수도권이 23.6% 증가에 그친 반면, 수도권은 두배에 가까운 42.8%가 증가하였습니다. 이로인해 지역의 많은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서울로 서울로 향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나마 지방으로 어렵게 내려온 기업들은 젊은 인재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2013년 1월31일 충북예총 회장선거가 치러졌다. 그리고 조철회 후보가 회장으로 당선되었다. 예총회장 입후보 당시부터 조철호 회장이 충북예총회장 후보 자격이 있느냐의 문제가 제기되었던 것으로 안다. 당시 충북문인협회 소속으로 출마한 조철호 후보에 대해 충북문인협회 회장과 대의원들이 회원이 맞다는 확인과 추천을 해 주어 입후보가 가능하였고, 선거관리위원회도 이를 인정하여 정식 후보가 된 것으로 보인다. 같이 후보로 출마를 준비하던 미술협회 소속 김동연 후보가 돌연 출마를 포기하면서 조철호 후보는 단독후보가 되었고 총회에서 추대형식으로 예총회장에 당선된 것이다. 조철호 회장은 2013년 2월18일 취임식을 하였고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하면서 조철호 회장이 충북예총회장으로 당선된 문제에 대해서는 수면으로 묻혀 버렸고 모든 문제가 해결된 듯 보였다. 그런데 조철호 회장의 후보 자격 시비는 엉뚱한 곳에서 발화되어 나타났다. 충북의 모 일간지에서 2014년 4월16일자 '반쪽짜리 충북예총 입주식'이라는 기사를 신호탄으로 8월7일자 '충북 예총 강압적 징계 납득 못해'라는 기사가 지면에 실리면서 조철호 예총회장이 이는 사실과 다르게 충북예총을 흠집내는 것이라며 명예훼손으
유사 이래 충주 최대의 행사는 2013년 탄금호에서 열린 세계조정대회다. 80개국에서 약3천명의 선수와 관계자들이 참여했고 국내외 언론에 충주가 내내 알려졌다. 하지만 이를 위해 철저히 희생된 것이 있다. 그 예정지인 중앙탑면 탑평리에서 후기신라 5소경의 하나인 중원경 치소로 추정된 큰 건물터와 백제주거지, 고구려온돌 등이 발굴됐다. 그간 중원문화는 삼국혼합문화의 특성을 지닌다고 했는데 증거가 밝혀진 셈이다. 유적지가 대회장과 겹치는 상황에서 원형보전은 힘들었다. 당시 충북환경연대는 "1회적인 대회를 위해 자손만대의 보고를 훼손할 수 없다. 유적지를 보전하는 것이 관광에 더 도움이 된다. 적자행사가 불가피 하니 대회 후 해체 가능한 방식으로 짓자.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니 유적지를 유리로 씌워 개방하자."라고 의견을 냈으나 거부됐다. 결국 문화재는 묻고 강물과 콘크리트 건물만 드러낸 행사가 됐다. 우리나라 3대악성중 한분인 우륵의 예술혼과 임진란으로 몰살당한 8천병사들의 한이 서린 곳으로 알려진 탄금대가 있다. 하지만 이보다 먼저 '삼국초 한반도 최고의 철산업단지'라는 묻힌 역사가 있다. 1991년 충주공업전문대학박물관의 지표조사에서 토성이 드러났고 20
청주시 흥덕구청 주민복지과에서 동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한 달 동안 많은 것을 배웠다. 처음에는 내가 괜히 가서 일에 방해 하는 건 아닌지 많이 걱정했었는데 모든 분들이 한 달 동안 지내면서 다들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불편한 거 없이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었다. 내가 아르바이트를 여러 가지 해보았지만 제일 감명 깊게 남은 아르바이트는 이번에 구청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것이다. 왜냐하면 식당서빙, 편의점 등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육체적으로만 힘들지 정신적으로는 나에게 남는 아르바이트는 없었다. 하지만 이번 구청 동계 아르바이트는 나에게 정신적으로 많이 남았던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내가 나중에 무엇을 할지 나의 꿈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지 않았다. 나의 꿈에 대해 잠시 고민을 해보았을 때에도 무엇을 할지 계속 바뀌어서 쉽게 결정을 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이번 동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나의 꿈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확실하게 결정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것을 결정할 수 있었던 계기가 여러 가지 일이 있는데 그 여러 가지 일 중 하나는 '바누아투'라는 불우한 이웃들에게 후원해주는 빵집이 있다. 그 빵집에서 평일 날 매일 아침 빵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는 최근 1m가 넘는 폭설이 내렸다. 직지원정대가 2009년 임시로 사용했던 ABC 위의 히운출리 베이스캠프 역시, 보통사람 허리까지 눈이 쌓였다. 그리고 직지원정대가 2013년 새로 만들었던 고 민준영·박종성(직지원정대 대원)의 돌탑을 덮어 돌덩이처럼 딱딱하게 굳었기 때문에 접근조차 하지 못했다. 히말라야에 처음 온 동료들은 "많은 눈과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날씨가 히말라야의 특징 아니겠냐"고 말했다. 동료의 말이 맞을 것이다. 히말라야는 매우 춥고 눈도 많이 온다. 그런데 수년 동안 지켜본 히말라야의 날씨는 전문 산악인들을 불안하게 만든다. 왜냐하면 기상이변이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큰 강에 쌓였던 거대 빙하는 1년 만에 모레인(빙퇴석) 지역으로 변했고, 빙하 물이 고인 호수는 둑이 붕괴되기 직전이고, 갑자기 내린 폭설은 수십 명의 목숨을 잃게 했다. 이 같은 현상은 지금 히말라야가 정상이 아닌 비정상적으로 숨 쉬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10월. 히말라야 눈사태로 3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일깨워 준다. 단순하게 '히말라야=위험지역'이 아닌, 예상하지 못한 폭설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갑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당시 그리스 사람들은 자신들이 자랑하는 인물 중에 한사람으로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Maria Callas1923-1977)를 꼽았다. 당시 올림픽 개막식 때 아테네 주경기장에 울려 퍼지는 마리아 칼라스의 아름다운 목소리에 장내가 잠시 숙연해지기도 하였다. 신이 내린 목소리 마리아 칼라스는 그의 예술적 명성과는 달리 사랑 때문에 비극적인 삶을 살다간 운명적인 여인이었다. 5,60년대에 오페라계를 풍미하던 그녀였지만 사랑에 있어서는 그리 순탄치 못하였다. 칼라스에게는 모두 세 명의 남자가 있었다. 첫 번째 남자는 이탈리아의 부유한 사업가 메네기니였다. 그는 칼라스의 첫 남편이자 매니저로서 그녀를 세계 오페라 무대에 당당히 등장시킨 인물이었다. 두 번째 남자는 당시 大지휘자였던 툴리오 세란핀이었다. 그는 칼라스에게 오페라 가수로서의 자신감을 심어준 훌륭한 스승이었다. 세 번째 남자는 세계적인 거부 그리스의 선박왕 아리스토텔레스 오나시스였다. 칼라스와 오나시스의 만남은 그녀의 비극을 알리는 서막이었다. 칼라스가 오나시스와 첫 만남을 가졌을 당시 메니기니와는 여전히 서로 사랑하는 부부였다. 그러던 어느날 오나시스의 초대로 두 사람은 오나시스
의료급여제도는 생활유지 능력이 없거나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 국민의 의료문제를 국가가 보장하는 공공부조제도로서 건강보험과 함께 국민 의료보장의 중요한 수단이 되는 사회보장제도이다. 충북 전체 인구 대비 의료급여수급자의 비율은 3.1%를 차지하고 있으며 또한 65세 이상 수급자 비율이 32.8%로 고령자가 많은 편이다. 무학이나 저학력 집단이 많으며 대부분 홀몸노인이거나 노인부부 집단이 많은 경제적으로 저소득층일 뿐만 아니라 사별, 이혼, 별거로 배우자 및 동거가족이 없거나 1명인 경우로 가족 지지체계도 매우 열악하다. "가족이 없어 외로움을 달래러 병원을 간다. 병원에 가면 딸 같은 간호사들이 친절하고 따뜻하게 맞이해 주니 물리치료도 받으면서 시간을 보내곤 한다." "나는 병이 많으니 병원을 하루라도 가지 않으면 죽을지도 모른다." "돌봐줄 사람도 없고, 집도 없으니 병원을 나갈 수가 없다." 수급자들 대부분은 본인 스스로 건강상태가 나쁘다고 인지하고 있으며 건강관리능력 저하로 만성질환의 유병기간이 길고, 합병증 발생률이 높으며, 복합적인 질병 이환율이 높은 상태이다. 이로 인해 수급자의 수는 줄어들고 있으나 해마다 병원이용과 진료비용은 증가하고 있는 이상 현
인간은 누구나 성공하기 위해 자기의 여건 하에서 최선의 노력을 한다. 성공하려면 문화문명의 법칙을 잘 실천해야한다. 문화문명의 법칙이란 선진의 문화문명을 넓게는 인접국가나 후진국이 좁게는 개인이 수용 응용하는 법칙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사례를 들어보자. 첫째, 언어와 문자를 예로 보자. 21세기 초까지 한자(漢字)를 주로 사용했는데, 지금은 그 자리에 영어가 있다. 세계화에 순응 병진이라는 명분과 실리외교니 현실외교를 추구하며 서구화를 가속화한 결과다. 분명한 것은 민족적 주체성을 상실한 세계화는 한민족 소멸과 한국어 소멸을 초래한다. 둘째, 중국책의 내용과 체제를 모방한 우리나라의 책을 보자. 역사서로는 '사기'를 모방하여 '삼국사기', 사마광의 '자치통감'을 모방하여 '동국통감'을 완성했다. 종합인문지리지로 '방여승람'을 모방하여 '동국여지승람'을 완성했다. 문학책으로 소명태자의 '문선'을 모방하여 '동문선', 구양수의 '육일시화'를 수용하여 '동인시화', 구우의 '전등신화'를 응용하여 '금오신화'를 창작했다. 셋째, 산수문화를 보자. 주자의 '무이구곡'을 적용하여 '화양구곡', '선유구곡', '연하구곡', '군자구곡'등 구곡문화를 꽃피웠다. 넷째, 법과
노령이 되면 마음마저 약해진다는 말을 새삼 되뇌어 보아야 하겠다. 나이가 많아지면 자연 조금만 불편해져도 약물에 의존하는 경향인 것 같다. 하지만 어떤 것일지라도 과하면 독이 되거나 오히려 해를 입기 십상이다. 지난 해 독감예방주사를 맞으러 보건소에 갔다. 많은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서 혼잡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무려 10여 개나 되는 줄을 따라 다가가니 무슨 서류를 작성 중이었다. 바로 앞 사람의 서류작성을 해주는 걸보니 문자만 알면 될 만한 일인데 일일이 대필해 주느라 더욱 혼잡한 것이었다. 너무 지나친 친절인 것 같기에 서류를 대필해 주는 분에게 한 마디 건넸다. 접종을 하러 온 사람들에게 서류를 나누어 주고 직접 작성하라고 해도 될 일 아니냐고 했더니 그의 답변이 너무나 황당했다. 그는 내게 마치 비웃음이라도 하는 양 히죽 웃으면서 '어르신들이 심지어 일곱 번이나 주사를 맞으신 분까지 있어요.'라 한다. 그뿐만이 아니라 이렇게 대필해 드려도 타인의 주민증으로 더 맞는 분도 있다고 한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예방주사도 많이 맞으면 예방이 더 강화라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말이라니 별난 사람들도 있구나 싶었다. 며칠 후 이
결혼청첩장을 받고 축하해주러 예식장에 갔을 때, 신랑이나 신부가 이미 알고 있던 사람이 아닌 엉뚱한 사람과 행진하는 것으로 인하여 당황한 적이 이따금 있을 거다. 엉뚱한 사람이라 함은 수년 간 혼주의 며느리 감, 혹은 사위 감으로 낯이 익도록 알고 있었던 걸 의미한다. 언제부터인가 사회적 풍습이 이정도 일은 놀라지지도 않는 일이 되어졌다. 예식장에 손잡고 들어가 봐야 안다는 신종어가 생길 정도로 세태가 변하고 있다. 십 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인들이 살아보고 결혼식을 올린다는 말을 듣고 근본 없는 민족의 짓거리들이라고 혀를 찼던 기억이 무색해진다. 조선시대 유학이 국가의 통치이념이 되면서 성종 때에 '과부재가금지법'을 도입 하여 실제로 입법·시행했던 적이 있다. 성리학을 국풍으로 숭상하고 이를 강력히 실천하려는 추세에 따라 여성이 남편에 대한 정절을 지키는 것을 여성 최고의 부덕으로 여기고, 정절을 목숨보다도 소중히 지켜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회의 지배적인 믿음이 이런 정조관념을 만들었다. 여성에게 굴레를 씌우는 악법이지만, 우리민족의 정서적 측면에서 보면 시대적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재가를 금하던 당시, 유몽인의 어우야담에 나오는…
한 달이 벌써 날아가 버렸네. 무엇을 하며 한 달을 보냈는지 살펴보니 그래도 나름대로 필요한 일을 하며 보냈다. 그래도 뭔가 아쉽고 부족한 것이 있는 것이 영 맘이 깨운하지 못하다. 그래도 가끔은 새 달을 생각하게 되니 감사하다. 지난날을 돌아보며 반성도 하고 새로운 일을 정리도 하고. 송구영신으로 새해를 시작하고, 첫 한주가 지나가더니 둘째 주간과 셋째 주간은 빨리 지나갔다. 새로운 환경과 시간에 적응되니 시간의 속도가 빨라졌다. 마지막 주는 더욱 빨리 지나갔다. 미국으로의 출장 준비와 한 달을 지내야 할 짐 정리 등으로 부산하게 지나갔다. 며칠 전에 공동 연구를 위해 미국에 와 있다. 이곳은 한국보다 조금 더 춥다. 위도 상으로 약간 높은 42도 선상이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덜 추워진 것이란다. 하늘은 맑고 햇볕은 강렬하여 따스하다. 눈 폭풍 경보가 가끔 긴장시키지만 그런대로 흥미 있고 좋은 도시이다. 돌아가면 봄이 활짝 반겨주겠지 하는 들뜬 소망을 안고 하루하루를 보낸다. 지금은 시카고에 와 있다. 잠시 들러 지인들도 만나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상하는 중이다. 대도시의 웅장함과 깨끗하게 재 단장한 도시 중심부의 다운타운은 미국에서도 도심재개발의 성공사례
2014년 한 해가 지나가고 을미년 새해도 벌써 한 달이 거의 지나가고 있다. 이러한 빠르게 지나는 시간과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속에서 변하지 않는 한 가지가 있다. 바로 음주운전에 대한 사람들의 의식이다.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사고와 유가족의 슬픔 그리고 평생을 불구자로 살아야하는 사람들이 해마다 느는 것처럼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나는 안 걸리겠지'라는 생각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것 같다. 연말연시 특별집중단속을 한다는 경찰의 홍보조차도 그들에게는 듣기싫은 엄마의 잔소리정도로 여기는 것 같다.국민들의 경찰에 대한 요구와 의존도가 높아졌다. 일선 경찰관들의 수는 치안수요에 비해 현저히 부족하지만 경찰관들은 이들의 요구를 모두 들어주어야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그렇기 때문에 우리 경찰조직은 음주단속에 많은 인력과 시간을 배정하지 못하고 이러한 맹점을 이용하는 사람들 또한 많아진 것 같다. 일시적으로 짧은 순간만하는 음주운전으로도 이렇게도 많은 적발자들이 발생하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의 음주운전인구는 적발된 수치보다 훨씬 많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다.단순히 한 사람의 생명뿐만이 아닌 그가 속한 가정, 사회, 국가를 슬픔으로 빠지게하고 무기력하게 만드는 이러한 음주운
가벼운 마음으로 생태탐사에 나섰다. 바람은 아직 노여움을 풀 마음이 없는 것 같다. 매섭게 후려치는 막바지 겨울바람의 손끝은 맵다. 매운바람 사이로 간간이 부드러움을 느낀다. 겨울 동안 동장군의 서슬에 숨도 못 쉬고 납작 자세를 낮추고 있던 봄기운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내일 모래가 입춘이다. 24절기 중 첫째 절기로 대한과 우수 사이에 있는 절기이다. 이제 본격적인 농사 준비를 하는 한해가 시작이 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입춘과 함께 또 새로운 봄은 이만큼 가까워졌고 생강나무는 벌써 꽃 몽우리가 잔뜩 부풀어 올랐다. 잣나무 숲에는 쌓인 눈 사이로 진한 초록 잎을 삐쭉 내밀고 있는 풀들이 더러 보인다. 산과 들엔 조금씩 봄의 기운이 일어서고 있다. 내일 모레면 입춘이다. 우리 집 현관에 일 년 동안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 했던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이라는 문구도 새로 붙여야겠다. 경건한 마음으로 가정의 안녕을 기원하며 해마다 새로운 글귀를 붙이는 것이 중요한 입춘행사가 되었다. 현관문에 딱 붙어있는 그 글귀는 부적처럼 우리가족의 안녕을 기원 하고 있다. 하루를 늘 기분 좋게 시작 할 수 있는 주문인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
어느 날 호랑이가 늑대에게 심부름을 시켰다. 여우에게 맛있는 고깃덩어리 두개를 갖다 주라는 것이었다. 늑대에게도 심부름 값으로 한 덩이를 주었다. 하지만 늑대는 여우의 고기 덩어리까지 탐이 났다. 늑대는 궁리를 해 보았다. '강물에 빠졌다고 할까· 도둑 맞았다고 할까?' 늑대가 우선 먹이 하나를 숨겨두고 여우를 만났다. "호랑이가 이걸 너한테 갖다 주래" 여우가 늑대 눈치를 보며 대답했다. "뭔데?" 늑대가 말했다. "고기 덩어리 인가봐" 여우가 대답했다. "째째하게, 겨우 이거야? 이걸 누구 코에 붙이냐? 저나 먹으라고 그래!" 늑대가 말했다. "이 만큼이면 많은 거지" 여우가 대답했다. "도로 가져가, 그리고 동물들에게 호랑이가 째째한 놈이라고 소문을 내야지." 여우가 돌아서자 늑대가 말했다. "잠깐만" 얼마 있다 늑대가 또 하나를 들고 나왔다. 늑대가 말했다. "실은 심부름 값으로 남긴거야" 여우가 대답했다. "심부름 값을 왜 니가 정하니? 니가 정하면 가로 채는거야, 알겠니?" 늑대가 말했다. "두개니까 하나주면 좋잖아" 여우가 대답했다. "심부름 값 정말 안 받았니?" 늑대가 찔끔하며 말했다. "안 받았어." 여우가 말했다. "그럼, 우리 이렇게 하
차동엽 신부의 '무지개 원리'에 의하면 인간과 침팬지는 미세한 차이를 가집니다. 그에 의하면 인간을 구성하는 유전자 정보의 지도인 DNA는 뇌와 뗄 수 없는 관계인데, 인간과 침팬지의 DNA 구조는 98.7%가 동일하다고 합니다. 즉, 인간과 침팬지는 1.3%의 차이만을 가질 뿐입니다. 따라서 인간이 인간답지 못하게 사는 것은 이 1.3%의 기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1.3%만 살리면 고상한 인간이 되는 것입니다. 차동엽 신부는, 하루 24시간 가운데 1.3%, 즉 약 20분만 변화된 행동을 보여도 인생이 바뀌게 된다고 역설합니다. 차동엽 신부의 주장을 염두에 둔 채 문용린 전 교육부장관이 서울대 교수 시절 지은 '지력혁명'이라는 책을 보면 아주 재미있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인해 개인의 창의성을 말살시키는 답답하고 고루한 한국의 교육 풍토를 잘 지적하는 내용입니다. 자, 이제 두 이야기를 접목시켜 보겠습니다. 차동엽 신부의 이론에 의하면 앞에서 지적된 한국의 답답하고 고루한 교육 풍토를 바꾸는데 1.3%의 변화만 보이면 됩니다. 국민 모두가 20분만 변화된 행동을 보이면 선진 교육 풍토를 조성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안일한 가정폭력 대응에 ..... 아내를 살해하고 암매장한 사건'이라는 제하의 내용으로 경찰의 미흡한 가정폭력 사건 대처과정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국민에게 뭇매를 맞았다. 이 사건을 접하고 가정폭력 담당경찰관인 나로서는 커다란 중압감을 느꼈다. 내가 6개월 전 경찰에 투신 처음 맡은 담당업무가 가정폭력 업무로 경찰에 입문 전 평범한 시각으로 그리 어렵지 않고 사건도 많지 않을 거라는 단순하고 안이한 생각으로 업무를 시작한 건 큰 착각이었다.우리서 관내 한 달 평균 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20건 내외이나 다문화 가정이 많은 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사건의 실상은 심각하다. 얼마 전 우리 관내에서 술에 취한 남편이 처와 말다툼 도중 처의 이를 부러뜨리고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 현행범으로 체포돼 구속 된 사건이 발생했다.이 사건을 접하고 갑자기 허탈해졌다. 그동안 다문화가족 등 여성들이 많이 있는 장소, 행사장에 참여하여 가정폭력에 대한 심각성을 일깨우기 위해 가정폭력은 범죄라고 그렇게 외치며 홍보를 했고, 나름 노력을 했다고 자부했는데 말이다. 아직도 일부 주민들은 가정폭력이 집 내부의 일이니 경찰관은 관여하지 말라는 말들을 많이 한다. 하지만 가정은 사
청부(淸富)란 말 그대로 깨끗한 부자를 말한다. 그리고 청부(淸富)는 영혼이 맑아야 가능하다. 영혼이 맑은 깨끗한 부자는 무엇이 다를까? 이제 우리는 부자들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 한다. 편견을 버리고 스스로 청부(淸富)의 길로 들어서자. 독자 여러분 모두 청부(淸富)가 되는 작은 이야기들을 지난번에 이어 가고자 한다. 청부(淸富)가 되려면 먼저 귀를 열어두고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귀도 열고 마음도 열린 오픈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그래야 정보에 대한 왜곡 가능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 떠다니는 거대한 정보수집 역시 여러 경로를 통하여 수집하여야 한다. 인터넷, 신문, 전문잡지, TV 등. 그리고 하나 더 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줄 알아야 한다. 여기에 더 나아가 진솔하게 내 의견을 부담 없이 상의할 수 있는 진정한 친구가 있으면 더욱 좋다. 건성으로 대답하는 그런 친구가 아닌 진심어린 조언을 해주는 그런 친구 하나쯤 만들어 둘 필요가 있다. 그 친구라면 내가 처한 상황을 좀 더 객관적으로 봐 줄 수 있을 것 아닌가· 또한 여러 경로를 통해 입수한 정보는 나 스스로 나만의 방식으로 정보를 승화시킬 줄 알아야 한다.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
한동안 잠잠했다 싶었는데 또 군대 내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에는 육군 현역의 여단장 대령이 부하 여군을 관사로 불러 수차례 성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도대체 군기가 얼마나 빠졌기에 여단장이 21세의 부하 여군을 관사까지 불러내 성폭행을 할 수가 있을까? 부대 내 성추행 사건을 조사하다가 성폭행의 진술이 나와 긴급체포당한 여단장은 47세 대령이다. 한 번도 아니고 여러차례 이런 일이 반복되었다니 어떤 말로 이를 해명할 수 있을까? 여단장은 서로 합의하에 성관계를 가졌다는 진술을 했다는데 과연 합의라는 말을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인가 말이다. 이제 21세의 하사인데 까마득한 여단장에게 거부라는 것을 할 수가 있는 상황인가, 게다가 나이로 보면 아버지벌인데도 여단장은 성관계 사실은 인정하며 성폭행 혐의는 강력하게 부인했다. 여군 1만 명 시대에 군 지휘 장교의 일탈은 상당한 파장을 가져온다. 우리나라에서 군대는 어떠한 존재인가? 38선을 마주하고 언제 돌발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는 대치상황에서 군 지휘권자의 일탈은 단순히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군대는 나라의 안위를 위한 절대적 존재로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한다. 1만여 명의 여자부하를 성폭행 대상으로
충북 사람으로서 보은의 말티고개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지금은 터널이 생겨 순식간에 통과하지만 예전에는 보은에서 속리산을 가려면 해발 800m의 꼬불꼬불 열두 굽이나 되는 가파른 고갯길을 넘어가야 했는데 이 고개가 바로 유명한 말티고개다. 왜 말티고개일까· 보은 지역에 전해오는 유래를 보면 고려태조 왕건이 할아버지인 작제건이 속리산에 은거하며 불경을 탐독하다가 죽었기 때문에 속리산에 오면서 말을 타고 고개를 넘어가기 위해 박석 돌을 깐 것이 시초가 되어 지금의 말티고개가 되었다고도 하고, 조선 세조가 속리산으로 행차할 때에 별궁(현 대궐터)에서 타고 왔던 가마를 말로 갈아탔다 하여 말티재라는 이름이 유래했다고도 전해지며, 이 때 진흙으로 된 길이라서 행차를 위해 얇은 박석을 운반하여 길을 정비하였다고 전해지는 것으로 보아 예전에는 박석고개라고도 불리지 않았나 추측이 된다. 그밖에도 '세종대왕이 말을 타고 넘어간 고개'라느니 하며 말과 관련짓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경남 진주의 말티고개는 옥봉동에서 초장동을 연결하는 선학산을 타고 넘는 고개에 위치하며, 충청남도 공주시의 반포면 마암리(馬岩里)와 봉곡리(鳳谷里) 사이의 말티고개는 한자로 '마현
A씨가 출장간 동안 A씨의 처는 외간남자를 집으로 불러들여 불륜관계를 맺었다. A씨는 자녀의 장래를 생각해 처의 간통을 용서하기로 했지만 외간남자를 용서할 수 없어 주거침입죄로 고소하고자 한다. 외간남자는 처의 승낙을 얻어 집에 들어간 것이므로 주거침입죄가 되지 않는다고 오히려 큰소리를 치고 있는데 이러한 경우 외간남자에게 주거침입죄가 성립할까?형법 제319조는 '사람의 주거, 관리하는 건조물, 선박이나 항공기 또는 점유하는 방실에 침입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이에 대해 판례는 주거침입죄의 일반적인 성립여부에 대해 '사실상의 주거의 평온을 보호법익으로 하는 것이므로 그 거주자 또는 관리자가 건조물 등에 거주 또는 관리할 권한을 가지고 있는가 여부는 범죄의 성립을 좌우하는 것이 아니고다(대법원 1995. 9. 15. 선고 94도3336 판결). 일반인의 출입이 허용된 음식점이라 하더라도, 영업주의 명시적 또는 추정적 의사에 반해 들어간 것이라면 주거침입죄가 성립된다. 그 거주자나 관리자와의 관계 등으로 평소 그 건조물에 출입이 허용된 사람이라 하더라도 주거에 들어간 행위가 거주자나 관리자의 명시적 또는…
시대가 선비를 만드는가. 선비가 시대를 이끄는가. 떼 법이 우선하고 시위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원칙 없는 이 시대! 하늘을 두려워하며 자신을 갈무리하고, 민초들의 곤궁한 삶을 위하여 노력하였던 선비가 진정으로 필요한 시대가 아닌가. 선비는 어떤 사람인가. 일찍이 허균은 선비에 대하여 이렇게 말했다. 군자가 지키고자 하는 것은(君子之屯) 자신의 몸을 채워(以영其身) 뒷사람에게 남기는 것이다(비遺乎後人) 선비란 누구인가? 유학(儒學)을 공부하여 평생 거경궁리(居敬窮理)로 자신을 닦아 주변에 깨우침을 주는 사람이다. 배운 바를 자신에 한정하지 않아 남을 배려하고 겸손하면서도 능력을 인정받던 사람이다. 사서삼경을 읽었다 해서 모두 선비가 되는 것은 아니다. 아는 것을 자신의 삶속에서 투철하게 실천한 사람만이 선비로 자리할 수 있다. 머리와 뱃속에 사서삼경을 넣었다 큰소리치면서도 목전 이익에 급급한 나머지 권세에 눈이 멀고, 권력에 아첨하며 나라까지 팔아먹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사람은 가난해 진 다음에야 비로소 그의 됨됨이를 알 수 있고, 선비는 죽음 앞에 선 다음에야 군자의 풍모가 드러난다고 한다. 우리의 역사에는 수많은 선비들이 나라의 중심에서 빛을 발하고 있
스타벅스의 혁신은 이탈리아의 편안한 카페 문화를 미국으로 가져오자는 발상에서 출발했다. 착한 화장품 가게를 표방하는 더 바디샵의 혁신은 일반 화장품 제조사들의 비인도적인 동물실험을 싫어하는 소비자들이 있다는 데서 착안되었다. 두 기업의 성공 요인은 바로 지금 현재 매장의 모습을 살핀 통찰이었다. 혁신의 출발점인 Insight(통찰)의 영어 사전적 정의는 'clear, deep, and sometimes sudden understanding of a complicated problem or situation'이다. 복잡한 문제나 상황에 대한 명확한 때론 섬광 같은 이해가 통찰인 것이다. 예전에 없던 새로운 무엇만이 혁신이 아님을 Insight의 영어 사전적 정의에서 확인할 수 있다. 행복 교육을 모토로 혁신학교가 학부형들의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지금, 오랫동안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충북 도의회의 혁신학교 예산 배정금액 보다 더 먼저 헤아려야 할 중요한 교육 문제들이 있다. '갔다'와 '갖다'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고 글을 쓰는 교실 속 많은 아이들이 글에서 얻어야 하는 메시지를 정확하게 이해하며 글을 읽을 수 있을까· '선생님께서는 친구를 베려 하라고 말씀하시자
어느 날 들에 핀 한 송이의 조그만 앉은뱅이 꽃이 그 마을에 사는 가장 아름다운 처녀의 손에 꺾이어 시들어 죽는다. 그러나 그 앉은뱅이 꽃은 죽으면서 이렇게 노래를 부른다. 내가 한 송이의 앉은뱅이 꽃으로 이 세상에 태어났다가 이 마을의 추잡한 남자의 발에 짓밟혀서 죽지 않고, 가장 아름다운 처녀의 손에 꺾이어 죽기 때문에 꽃으로 태어났던 보람을 이제 느꼈노라. (괴테) 이 시의 이미지는 뜻이 깊다. 꽃 한 송이도 생의 보람을 찾는다는 뜻이며 보람을 찾을 수 있는 곳은 곳곳에 있다는 뜻이다. 하물며 만물의 영장인 인간에 있어 서야…. 인간은 보람을 추구한다. 하루 세끼 밥만 먹고 잠이나 자면서 생물학적 욕망만 충족시키는 생활에는 아무런 보람이 없다. 배고픔의 시대를 겪으며 산업화를 이루었으며 인권의 아픔을 겪으며 민주화의 물결도 넘었다. 인간이 산다는 것은 보람을 추구하는 것이다. 보람이란 어떤 의미가 있는 일, 어떤 가치가 있는 일을 했을 때에 마음속에 느껴지는 흐뭇한 만족감이다. 보람은 깊은 정신적 만족의 감정이다. 따라서 보람의 열매는 달고 향기로우며 행복의 꽃으로 피어오른다. 목표와 성취가 없는 생활은 결코 행복할 수가 없다. 이상의 추구, 목표의 달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