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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희

흥덕구 주민복지과 동계아르바이트생

청주시 흥덕구청 주민복지과에서 동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한 달 동안 많은 것을 배웠다. 처음에는 내가 괜히 가서 일에 방해 하는 건 아닌지 많이 걱정했었는데 모든 분들이 한 달 동안 지내면서 다들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불편한 거 없이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었다.

내가 아르바이트를 여러 가지 해보았지만 제일 감명 깊게 남은 아르바이트는 이번에 구청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것이다.

왜냐하면 식당서빙, 편의점 등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육체적으로만 힘들지 정신적으로는 나에게 남는 아르바이트는 없었다. 하지만 이번 구청 동계 아르바이트는 나에게 정신적으로 많이 남았던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내가 나중에 무엇을 할지 나의 꿈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지 않았다.

나의 꿈에 대해 잠시 고민을 해보았을 때에도 무엇을 할지 계속 바뀌어서 쉽게 결정을 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이번 동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나의 꿈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확실하게 결정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것을 결정할 수 있었던 계기가 여러 가지 일이 있는데 그 여러 가지 일 중 하나는 '바누아투'라는 불우한 이웃들에게 후원해주는 빵집이 있다. 그 빵집에서 평일 날 매일 아침 빵을 가져오는데 처음에는 겨울이라 매우 춥고 귀찮았다.

하지만 이 일을 계속하면서 몸은 춥고 귀찮지만 마음은 따뜻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빵이 물론 내가 만든 빵도 아니고 이 빵을 후원하는 것도 아니지만 내가 들고 있는 빵이 불우한 이웃들에게 가는 과정 중에 하나라는 생각이 순간 들었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이 들면서 아침에도 기쁜 마음으로 빵을 가져올 수 있었다.

이제 이 일을 못 한다는 게 아쉽다. 비록 간단한 일이였지만 나의 마음을 바꿀 수 있던 일이였기 때문이다.

내가 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정말 좋은 사람이 많구나 라는 것을 느꼈다. 불우한 이웃들을 후원해주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후원해주는 사람들이 구청을 오실 때마다 보았는데 정말 후원하는 사람들이 존경스러웠다. 만약 내가 능력이 된다고 해도 후원을 하는 일은 쉽지 않을 것 같다. 이런 나와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정말 많이 배웠던 것 같다. 후원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도 나중에 후원을 하자라는 다짐이 생겼다.

후원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많은 것을 배웠지만 후원한 물건을 불우한 이웃들에게 연결하는 일이 나에게는 더욱 와 닿았다. 평소에 복지에 관심이 있었는데 일 하는 것을 직접 경험해보니 쉽지 않은 거 같았다. 후원을 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후원하는 물품을 연결해주는 일 또한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원래 복지와 관련해서 나의 장래희망을 고민을 했었는데 이번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좋은 경험이 되었고 이쪽과 관련해서 일을 하자라는 다짐이 생겼다. 이제 다시는 이런 아르바이트를 못 하는게 아쉽고 많은 것을 배우고가서 기쁘다. 그리고 정말 나에게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게 해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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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