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 출범하는 통합 청주시의 공무원 수가 지금보다 151명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부서는 신설 농정국을 포함, 6국 36과로 구성된다.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지난 23일 청주고인쇄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통합 청주시 조직설계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연구원은 본청에 6국 39과를 포함해 5직속기관 9과 10사업소 15과를, 4개 구청 산하에 32과 3읍 10면 30동을 각각 둬야 한다고 제안했다.이에 맞춰 공무원 정원을 현재의 2천647명(청주 1천783명, 청원 864명)에서 151명 늘어난 2천798명으로 증원해야 한다고 했다.농정국 2개과와 2개 구청 신설, 1개 보건소와 상생발전담당관 등을 신설하려면 292명의 정원 증원이 필요하나 공보·감사·총무·자치·세정·회계 등 지원부서의 정원을 줄이고, 기존 유사 중복기구 통·폐합 등으로 141명을 감축해 실제로는 151명을 증원한다는 계획이다.그러나 조직 확대에 따른 반발도 만만치 않아 연구결과가 실제 반영될지는 미지수다.무엇보다 시민들의 인건비 부담이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 151명을 증원하면 3인 가족 기준 1가구당 연간 2만7천원 정도의 세금을 더 내야 하기 때문이다.시·
도내 제1도시인 청주와 제2도시를 잇는 36번 국도가 십수년 째 몸살을 앓고 있다. 건설된 지 워낙 오래되는데다 각종 교통사고와 상습정체, 도로 파손 같은 통행 불편요소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충청내륙고속화도로가 유일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으나 사업기간이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은 36번 국도가 '충북의 대동맥' 역할을 이어가야 한다는 얘기다. 현 시점에서의 문제점과 대안 등을 교통공학박사인 박정순 도로교통공단 충북지부 안전시설부장에게 들어봤다.- 36번 국도의 가장 큰 문제는. "일반적으로 도로의 기능은 크게 이동기능과 접근기능으로 나눌 수 있다. 지역 간 도로를 연결하는 충북의 대동맥인 국도 36호선은 접근기능을 제한해 교통류를 원활히 소통시켜야 하나 현실은 그러하지 못한다. 마을을 관통하고 농경지와 공장으로의 접근이 가능한 도로의 위계가 고려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불필요한 교통의 집중과 분산으로 효율적인 도로기능 수행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또 지난 1993년 전 구간이 4차선으로 개통된 후 약 20년 지나면서 인근 지역주민들의 안전과 소통, 그리고 각종 민원제기 등에 의해 85개의 신호교차로가 생겨났다. 하지만 교통안전에
○… 지난 22일 충북도청에서 열린 충북도의회·청주시의회·청원군의회·균형발전지방분권 충북본부의 '과학벨트 기능지구 활성화 요구안 정부 수용' 합동기자회견에 새누리당 인사는 한 명도 나타나지 않아 시민사회단체로부터 눈총.이두영 균형발전지방분권 충북본부 집행위원장은 "과학벨트 사안이 있을 때마다 새누리당 측에 참석 요청을 했으나 한 번도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다"며 "과학벨트 수정안 논란과 관련해 자신들은 이렇다할 입장을 표명하지도 않으면서 시민단체를 무조건 민주당과 연결지으려는 새누리당이 답답할 따름"이라고 일침.새누리당 관계자는 "정부가 다음 달까지 기능지구 활성화 시책을 내놓겠다는데 마치 충북도가 굉장히 손해보는 것처럼 여론몰이를 하는 민주당과 시민단체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를 못 느낀다"고 반박./ 임장규기자
충북도가 '화장품·뷰티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도 조례·규칙 심의회는 지난 23일 회의를 열어 '충북 뷰티산업 진흥 조례안'을 확정했다. 도는 다음 달 열릴 도의회 임시회에 이 조례안을 상정할 계획이다.조례가 제정되면 도지사는 5년마다 뷰티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한다.이 계획에는 뷰티산업 인력 양성, 창업·경영 지원, 기술 개발 및 연구사업 추진, 산업단지 조성, 국제적 박람회 개최 등의 내용이 담긴다. 또 뷰티산업 관련 중소기업의 신기술 연구 개발과 산업화, 상용화에 필요한 비용 지원 등 인센티브 제공, 국제적인 규모의 종합박람회 운영 근거도 포함됐다.이에 따라 진천군 성석지구 화장품·뷰티 산업단지 조성이나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에 들어설 종합지원센터 건립이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도는 테마단지 조성 980억원, 종합지원센터 건립 450억원, 창업·경영 지원 150억원, 박람회 개최 60억원, 전문인력 양성 50억원 등 총 2천30억원의 뷰티산업 진흥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40% 정도는 국비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임장규기자
충북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종단 고속도로가 없는 지역이다. 국토교통부의 2011~2020 제2차 도로정비기본계획을 살펴봐도 동서축(4축·5축) 고속도로만 충북을 관통할 뿐 도내 남북을 한 번에 잇는 간선도로망은 설계돼 있지 않다.결국 교통체증, 각종 사고, 도로 파손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36번 국도가 청주와 충주를 잇는 '대동맥' 역할을 이어가야할 형편이다.하지만 짧게는 10년 정도만 기다리면 된다. 고속도로는 아니더라도 최대 90㎞/h까지 속도를 낼 수 있는 자동차 전용도로인 '충청내륙고속화도로'가 건설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하는 충청내륙고속화도로는 도내 제1도시인 청주와 제2도시 충주, 제3도시 제천을 한 번에 연결하는 내륙교통중심 횡단도로다. 완공 후엔 청주~제천 소요시간이 종전(2시간40분)보다 50분 정도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사업은 이제 막 발걸음을 뗀 상태다. 지난 6월 기본설계를 완료한 뒤 현재 대전지방국토관리청과 기획재정부 간 총 사업비 협의 중에 있다. 기본설계에서 도출된 총사업비는 7천319억원 규모다.이 절차가 끝나면 오는 10월 실시설계에 들어간다. 2015년 6월 완료 예정이다. 올해엔 4개 공구 중 1개
이달 말까지 과학벨트 기능지구 활성화 '시안'을 내놓겠다던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 시점을 다음 달로 미루고 국회·정부·지자체 등과 협의한 뒤 10월에 최종 방안을 내놓기로 했다.미래부는 22일 오후 충북도청에서 열린 '3차 기능지구 공동기획위원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위원장 자격으로 회의를 주재한 용홍택 미래부 연구공동정책관은 "다음 달 초까지 시안을 마련한 뒤 9월중 국회는 물론 충남·충북·세종시 등 기능지구 지자체와 협의하고 9월말엔 공청회와 지역순회 설명회도 하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10월초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10월말에 과학벨트위원회를 열어 기능지구 종합대책을 심의·확정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앞서 미래부는 '과학벨트 육성종합대책 시안을 8월 말까지 내놓겠다'고 지난 7월11일 공언했었다.이날 미래부 관계공무원 2명, 연구기관 전문가 2명, 지자체 위원 11명(충북 4, 충남 4, 세종 3) 등이 참석한 회의는 미래부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이뤄졌다.회의에서 충북도는 기능지구별로 1조원씩을 배정하고 거점지구와 기능지구를 동시개발하고 요구했고 세종시는 6천억원씩을 기능지구 3곳에 배정하라고 건의했다.특히 충북도는 청원군 오송·오창 기능지구를 거점지구
충북도의회와 청주시의회, 청원군의회, 균형발전지방분권 충북본부는 22일 충북도의 '과학벨트 기능지구 활성화 요구안'을 수용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이들은 도청 기자회견을 통해 "과학벨트 기능지구에 예산 1조원씩을 배정해야 한다"며 "거점지구와 유사하거나 같은 수준의 지원을 법적으로 보장하는 특별법 개정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어 "거점지구와 기능지구를 동시개발해야 한다"면서 "충북도, 충남도, 세종시를 과학벨트 정책수립 과정에 반드시 참여하도록 조처하라"고 요구했다.앞서 충북도는 지난 14일 '과학벨트 거점-기능지구 동시개발'과 기능지구별 1조원 지원 등을 핵심으로 하는 '기능지구 활성화 방안'을 미래부에 제출했다. 요구안에는 청원군 오송·오창 기능지구를 거점지구(대전)를 보완하는 독립공간으로 인정하고, 거점지구와 비슷한 수준의 정부지원을 받도록 '과학벨트특별법'으로 보장하라는 내용을 담았다. 기능지구 3곳에 1조원씩을 국비로 지원하라는 내용도 넣었다./ 임장규기자
충북도가 공청회 등 각종 대외 행사에서 민주당 소속 이시종 지사와 성향이 다른 보수계 인물을 전격 배제하는 태도를 보여 새누리당의 공분을 사고 있다.논란의 대상은 오는 26일 열리는 '제5차 충북도 여성정책 기본계획' 및 '여성친화도 충북조성 기본계회' 수립을 위한 공청회. 지난달 전국 최초로 '여성친화도'를 선포한 뒤 각계각층의 전문가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하지만 충북도는 겉으로만 각계각층이라 내색하면서 정작 토론자들은 '진보 성향' 인물들로만 채웠다.민주당 소속 최미애 충북도의원을 비롯해 진보 성향의 충북여성연대 정선희 공동대표, 도 자문기구 성격의 충북여성포럼 권수애 부대표, 민선 5기 복지정책관을 지낸 황명구 청주지역자활지원센터장 등이 토론자로 결정됐다. 좌장은 이시종 지사가 임명한 변혜정 도 여성정책관이 맡기로 했다.반면 여성계에서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충북여성단체협의회에는 아무런 연락을 하지 않았다. 협의회 관계자는 "민선 5기 들어 우리는 완전히 찬밥신세로 전락했다"며 "어디 이런 일이 한두 번이냐"고 불쾌해했다.충북도의 특정 정당 편중 노선은 비단 이번뿐만이 아니다. 지난 7일 개최한 '과학벨트 기능지구 활성화 방안 도민공청회'에서
내년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북도의원들의 재출마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21일 도의원들의 말을 종합하면 현재 31명(교육위원 4명 제외)의 9대 충북도의원 중 1명을 제외한 30명이 재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남부권의 A의원만 개인적 사유로 불출마를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금의 분위기라면 수성(守城) 보단 공성(攻城)에 무게가 실린다. 무엇보다 '여소야대'체제가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현재 9대 의회는 민주당 25명, 새누리당 5명, 통합진보당 1명으로 구성돼 있다. 한나라당 29명, 열린우리당(통합민주당) 2명이었던 8대와는 정반대 양상이다.한 쪽으로의 지나친 쏠림 현상은 각종 부작용을 낳았다. 8대와 9대 의회 모두 같은 당적의 도지사를 지나치게 감싼다는 비판을 들었다. '집행부의 시녀', '도지사 친위대'란 말까지 나왔다.이 때문인지 내년 지방선거에선 '독점'보다 '균형'에 포커스가 맞춰지는 분위기다. 특별한 정국 회오리가 없는 한 2010년 때 전국을 강타한 민주당 돌풍도 더 이상 없을 전망이다.최근 발표된 정당지지율은 새누리당 45%, 민주당 24% 선을 보이고 있다. 세제 개편안 논란과 국정원 국정조사 국면 속에 약간은 격차가 좁혀졌다
21일 원자력 발전소 한빛 6호기가 갑자기 멈추면서 충북도청의 전원도 차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도는 오후 4시를 기해 비상발전시설을 가동하면서 전원을 차단했다. 도가 청사에 대해 예고 없이 당일 비상발전에 돌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이날 비상발전은 전력수급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후 2시44분 100만kW급의 원자력발전소인 한빛6호기가 갑자기 멈춰서면서 실시됐다. 아직까지 중단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도는 비상발전에 돌입하기 직전 사전 안내방송을 했지만, 이를 듣지 못한 직원들은 전원이 모두 나간 것으로 오인하고 우왕좌왕했다.도 관계자는 "예전에는 비상발전을 하기 전날 예고를 했는데 오늘 같은 당일 비상발전은 처음이다"고 당혹스러워했다./ 임장규기자
충북도지사 공약사업의 이행 속도를 높이고 이행 의무를 강제하는 조례가 만들어진다.충북도는 가칭 '도지사 공약사업 실천조례'를 만들어 다음 달 조례규칙심의위원회에 올리고, 10월에 열릴 충북도의회 임시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광역단체장 공약사업에 관한 조례를 만든 것은 전남도에 이어 충북이 17개 시·도 중 2번째다. 도는 이 조례에 공약사업의 추진 근거와 추진 목적 등을 규정하는 17개 조문을 담았다. 공약사업의 이행률을 높이기 위해 주관부서(창조전략담당관실)가 해당 실·과에 시정조치를 명령할 수 있는 근거를 넣고, 공약사업 평가·자문위원회도 집행부에 시정요구를 하거나 실무부서로부터 공약사업 추진상황에 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조항도 포함할 예정이다.지난달 18일 열린 '민선 5기 충북도지사 공약사업 평가·자문위원회'에선 이 지사의 102개 공약사업 중 52개 사업은 완료·이행했고, 나머지 50개 사업은 정상적으로 추진 중이란 평가가 나왔다./ 임장규기자
청주공항과 일본 도쿄 나리타공항을 운항하는 전세기가 22일 첫 취항한다.이날 나리타 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는 일본인 관광객 135명을 싣고 오후 11시 청주공항에 도착한다.4박 5일 일정의 관광상품을 구매한 일본인들은 세계 3대 광천수 중 하나인 초정약수터와 청주고인쇄박물관,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임장규기자
청주국제공항과 서울 삼성동 도심공항터미널을 오가는 시외버스(충북리무진)가 22일부터 운행된다.버스는 서울에서 오전 9시30분, 오전 11시30분, 오후 5시30분, 오후 7시30분 등 하루 4회 출발한다. 소요시간은 1시간40분이며, 요금은 8천100원(성인)이다.현재 청주공항을 오가는 버스는 대전~청주공항(4회), 천안~청주공항~충주(3회), 북청주~청주공항~서울남부(4회), 북청주~청주공항~강남(14회), 북청주~청주공항~인천(2회) 등 31개 노선이 있다./ 임장규기자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1일 '2014년 복권기금사업'을 공고했다.이번 사업은 기존의 아동·청소년 야간돌봄 사업'행복공감 별빛교실'외 신규 사업인 아동청소년 심리정서지원사업으로 구성됐다.도내 사회복지 시설·기관에는 행복공감 별빛교실 10억6천500만원, 가족지원사업 1억3천100만원, 심리정서지원사업 3억3천700만원이 각각 지원된다.공동모금회는 오는 30일 오후 2시 충북여성발전센터 대강당에서 사업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문의 043-238-9100./ 임장규기자
36번 국도는 속칭 '마(魔)의 도로'라고 불릴 정도로 위험 요소가 많다. 편도 1~2차선의 좁은 도로, 장기간 누더기 보수로 인한 요철(凹凸) 구간, 출·퇴근 때마다 반복되는 교통체증 등이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도로교통공단 충북지부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최근 5년 간 36번 청주~충주 구간에선 모두 847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42명이 숨지고, 1천699명이 다쳤다.유형별로는 차량과 차량의 충돌·추돌 사고가 많았다. 옆에서 들이받은 게 284건, 중앙선을 넘어 정면에서 충돌한 게 51건, 뒤 차량이 앞 차량을 추돌한 게 288건을 차지했다. 도로를 건너는 사람을 친 경우도 38건에 달했다.사고의 주요 원인은 △신호 위반 136건 △안전거리 미확보 81건 △중앙선 침범 43건 △꼬리 물기 등 교차로 통행방법 위반 15건 △과속 6건 순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사고원인이 불분명한 경우는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540건)으로 처리됐다.올해 들어선 133건의 교통사고가 났다. 3명이 숨지고, 295명이 다쳤다(중상 91명, 경상 204명). 구간별로는 증평군 증평읍 장동 A모텔 앞이 최고 '마(魔)의 구간'으로 꼽혔다. 모두 13건이 발
'2013오송화장품·뷰티 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이끈 조직위원회가 이달 말 해산한다.충북도는 뷰티박람회 조직위원회를 이르면 이달 말 해산하고 조직위에 남아 있는 인력을 본청·사업소에 재배치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조직위 잔류인력 7명은 박람회 백서를 발간하거나 예산·회계와 관련한 사후정산 작업을 하고 있다.충북도와 식품의약품안전처, 청주시, 청원군은 '건강한 생명 아름다운 삶'이란 주제로 5월3일부터 26일까지 KTX오송역 주변에서 박람회를 열었다. 관람객 수 118만명을 모았고, 박람회에 참여했던 기업체는 적지 않은 수출주문도 따냈다./ 임장규기자
1. 출근길 직접 타보니36번 국도는 주로 청주~증평~음성~충주를 오가는 출·퇴근 코스로 이용된다. 매일 아침이면 충북지방경찰청(청주시 상당구 주성동)을 오른쪽에 낀 주성사거리부터 정체가 시작된다. 대개 증평을 지나 음성이나 진천에 소재한 관공서·기업으로 출근하는 차량들이다.19일 오전 8시 주성사거리를 출발한 취재차량은 음성 초입(初入)인 음성읍 신천삼거리까지 40㎞를 달렸다. 정확히 1시간이 소요됐다. 증평삼거리까지 가는 길이 특히 막혔다. 교통 신호등은 30여개가 있었고, 이 중 12차례나 '빨간불'에 걸렸다. 정체 현상과 신호 체계 없이 달렸다고 가정하면 청주에서 음성까지 시속 40㎞ 밖에 못 낸 셈이다.청주에서 증평으로 가는 길은 거대한 주차장 같았다. 편도 2차선 도로에 길게 늘어선 차량은 거북이걸음을 면치 못했다. 곳곳에서 이른바 '꼬리 물기'와 '칼치기'가 반복됐다. 증평을 벗어나 음성으로 가는 길은 그야말로 '무법천지'였다. 이 구간엔 과속·신호위반 단속 장치가 거의 없었다.규정 속도 80㎞/h를 지키는 차량은 드물었다. 잠시 속도를 늦추다가는 추월당하기 일쑤였다. '총알택시'로 변신한 차량들은 음성군 원남면 보천삼거리에 설치된 과속단속 카메
"지금 살아있으면 95세쯤 되셨겠네요. 6·25전쟁 때 국군포로로 잡혀 가셨는데…. 저도 이제 70대 중반입니다. 아버지를 뵙고 싶은 마음, 어떻게 말로 다 설명하겠습니까."19일 오전 10시. 모자를 지긋이 눌러쓴 촌로가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의 문을 두드렸다. 북에 계신 아버지를 찾고 싶다고 했다. 그는 간절한 마음을 볼펜에 담아 한 자 한 자 신청서를 써내려갔다."수고하십시오." 노인은 잘 부탁한다는 말 대신 적십자 직원들에게 멋쩍은 인사를 거듭했다. 그는 북의 아버지를 만나기 쉽지 않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아는 듯했다. 연로(年老)한 그가 할 수 있는 건 '수고하라'는 말 뿐이었다.신청서를 건네받은 충북적십자사 구호복지팀 남연옥 대리는 "평소에는 하루 1통 정도 전화가 올까 말까였는데 오늘 아침부터 문의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며 "적십자사 본사는 아예 업무가 마비될 정도"라고 했다.남북 이산가족 상봉 실무접촉이 곧 이뤄질 거란 소식이 전해지자 충북지역 이산가족들의 발걸음도 덩달아 바빠지고 있다.남북의 정치·외교적 이해관계에 따라 재개와 단절을 반복했던 터라 다음 달 추석 전후로 예상되는 이번 이산가족 상봉에 모든 희망을 거는 분위기다.오는 23일로 예정된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이원종 위원장이 지난 16일 도지사를 지낸 충북을 찾았다.박근혜 정부의 지역발전정책을 설명하기 위해 청주를 방문한 이 위원장은 도청 기자실에 들러 "(민선3기 충북지사 임기를 마치고)도청을 떠난 지 7년 만에 기자실에 들렀다"며 "2002년 오송바이오엑스포를 개최할 당시만 해도 충북은 첫 국제행사를 치르는 것이어서 두렵고 외로웠다"고 술회했다.그는 "하지만 이제 충북은 2013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데 이어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를 치를 것이고, 2014바이오산업엑스포, 2015괴산유기농엑스포 등 다양한 국제행사를 한꺼번에 준비할 정도로 저력을 키웠다"고 평가했다.아쉬운 점은 충북에 '전국구 인물'이 없다는 점이라고 했다.그는 "중앙에 진출한 인물 중에 충북출신자가 적다는 것이 아쉽다"며 "좋은 인재를 키울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박근혜 정부 지역발전정책 설명회'에서 그는 "10년 전만 해도 황무지(오송바이오밸리)를 개간하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최근 오송을 보면 격세지감을 느낀다"며 "충북이 많이 성장해 참 흐뭇하다"고 했다.이 위원장은 정부의 6대 분야 17개 과제로 구성된 지역발전정책 '
◇1983년 어느 날 흔히들 단양(丹陽)을 가리켜 '울고 갔다 울고 나오는 곳'이라 부른다. 갈 때는 서러워 울고, 올 때는 정들어 별루(別淚)를 뿌린다고 한다.충북에서 맨 끝인 첩첩산중으로 관리들이 발령을 받으면 으레 좌천이나 귀양살이로 알았지만, 실제 그곳에서 근무하다 보면 자연에 취하고 풋풋한 인심에 젖어 자신도 모르게 흠뻑 정이 들고 만다는 것이다. 신관 사또나 지방 관리들이 이곳을 떠날 때는 전송 행렬이 단양 장터거리를 훨씬 벗어나 동구 밖까지 이르렀다고 전해진다.충주에서 한수(寒水)를 지나 봉화재를 넘어서면 퍼렇다 못해 검은색을 띤 넘실대는 강물이 금방 눈언저리로 밀어닥친다. 덜컹대는 완행버스의 요동에 따라 강물은 수많은 산봉우리를 삼켰다 토해냈다 재주를 피운다.장회리 강선대를 돌아 20여리 길을 재촉하면 산수 빼어난 단양 땅을 밟게 된다. 충주댐 수몰로 시가지는 소백산 삭풍에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있으나 장터거리의 경기는 을씨년스러운 초겨울 날씨를 모른 채 열기를 더해간다.만학천봉(萬壑千峰)을 돌고 돌아 수백리길을 냅쳐온 장꾼도, 죽령 높은 재를 넘어온 남도(南道) 과객도 우선 단양장에 이르면 단양의 특산물인 '육쪽 마늘'을 제일 먼저 찾는다.단양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참가국이 73개국으로 확정됐다. 지난 2011년 슬로베니아 대회의 67개국을 넘어선 역대 최다 규모다.18일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조직위가 137개 FISA(국제조정연맹) 회원국을 대상으로 엔트리(참가자 명단)를 접수한 결과, 73개국은 경기에 선수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미얀마·이집트·스리랑카·몽골·벨기에·터키·바하마·과테말라 등 8개국은 선수단은 파견하지 않고 대회 직후 열릴 FISA(국제조정연맹) 총회에만 참석하기로 했다.충주조정선수권대회는 오는 25일부터 9월1일까지 8일간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서 열린다. / 임장규기자
충북도의회 최미애 의원(민주)이 '중증 장애인 자립생활 지원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18일 밝혔다.조례안은 중증 장애인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자립생활을 통해 자신의 삶을 선택·결정하고 자치단체가 이를 행정·재정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취지에서 발의됐다.이에 따르면 도지사는 3년 단위로 중증 장애인의 자립생활 실태를 조사해 지원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지원센터의 센터장과 직원 1명 이상을 장애인으로 둬야 하며, 운영위원장은 장애인 자립 실태를 잘 아는 장애인으로 임명해야 한다.도의회는 다음 달 1일까지 조례안에 대한 기관·단체·개인의 의견을 받은 뒤 같은 달 열릴 임시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임장규기자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