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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조정경기장 유적 '원형 보존' 결정

마리나센터 이전 불가피…보트하우스는 파일 박아 훼손 줄여 건립키로

  • 웹출고시간2011.12.25 14:02:2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원형보존'이냐, '이전복원'이냐 논란을 빚었던 충주시 가금면 탑평리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시설 부지 내의 삼국시대 유적에 대해 문화재청이 '원형 보존'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조정경기장 핵심시설인 마리나 센터 신축 예정부지의 이전이 불가피하게 됐다.(본보22일자 2면보도)

충주시에 따르면 문화재위원회는 지난23일 대전에서 열린 위원회에서 2013년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시설이 들어설 곳에서 확인된 백제시대 이래 신라·고구려시대 탑평리 유적을 원칙적으로 현장 보존키로 하고, 마리나 센터 건설 예정부지에서 발굴조사 결과 드러난 '제철공장 추정 백제시대 呂(려)자형 주거지'를 원형대로 보존하라고 결정했다.

이 주거지는 공중에서 내려다본 평면 형태가 한자 '呂자'를 닮았으며, 그 내부에서는 제철과 관련된 유물이 무더기로 출토됨에 따라 제철소로 추정되고 그에 따라 이를 보존해야 한다는 학계의 목소리가 높았다.

원형 보존 결정에 따라 마리나 센터 부지는 탄금호 쪽으로 30m이전해야 한다. 그러나 보트 하우스 부지는 충주시 계획안대로 가로 95m, 세로 21m 규모로 짓도록 하되 이곳에서 발굴조사 결과 드러난 삼국시대 석렬(石列)과 각종 주거지 유적은 최대한 원형을 보존토록 했다.

보트하우스는 1층에는 조정경기에 쓰는 배를 보관하고 2층에는 선수숙소가 들어서며 충주시 설계안에는 파일 60개를 박을 예정이나 문화재위는 유적훼손을 최소화 할수 있도록 파일을 줄여 설계안을 다시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탑평리 유적은 최근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와 중앙문화재연구원 발굴조사 결과 길이 600m에 달하는 삼국시대 수로시설이 확인됐는가 하면 그 주변으로 무수한 삼국시대 주거지가 드러남으로써 이곳이 바로 삼국시대 '중원경' 중심지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25일 매장문화재 분과위원회를 열어 이 유적을 '이전해 복원'키로 했으나 '원형 보존'을 주장하는 학계의 반발에 부딪히면서 재심의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일 문화재 위원들과 학계 관계자들이 다시 현장을 찾아 조사를 벌였다. 문화재 위원 등은 이날 현장 조사에서 원형 보존 의견을 문화재위원회에 제출했었다.

한편 충주시는 삼국시대 주거지 유적 원형 보존 논란 등으로 마리나 센터와 보트 하우스 건설 공사는 손을 대지 못하고 있으나 그랜드 스텐드와 중계도로 등 다른 조정경기장 시설 조성 공사는 이날 현재 3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오는2013년 8월25일부터 9일 동안 열릴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에는 80개국 선수와 임원 2천3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충주/ 김주철기자 kimjc@cb21.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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