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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탑평리 유적 '원형보존 vs 이전복원' 분수령

23일 문화재위원회 결정…시 '촉각'
보존 방침땐 사업계획 수정 불가피

  • 웹출고시간2011.12.21 19:25:5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오는 2013년 충주탄금호에서 열리는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추진되고 있는 주요시설 공사가 조정경기장 부지내에서 발굴된 삼국시대 유적에 대한 보존문제(원형보존이냐 이전복원이냐)로 난관에 봉착했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10일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의 '충주 탑평리 유적 발굴조사' 보고에서 백제와 신라시대 주거지, 고구려시대의 구들 시설과 유물, 제철생산과 관련한 공방시설, 송풍관 등 다량(주거지 10기, 건물지 4기, 구들 6기, 도랑유구 4기 등 모두 45기)의 삼국시대 유구가 확인돼 고고학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도시구획 시설과 대규모 취락시설, 제철관련 유물의 확인은 그동안 고고학적으로 불분명했던 고대도시 '중원경(中原京)'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유적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그러나 '백제 건물터'가 발굴된 곳은 조정경기장 핵심시설인 마리나 센터 자리였고, 보트 하우스 건설예정 부지에서는 도랑 모양의 석렬유구가 발견됨에 따라 시설 공사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이에 문화재청은 지난달 25일 매장문화재 분과위원회를 열어 논의한 결과 '조정경기도 치르고 유적도 보존하는 방안'으로 이 유적을 '이전 복원'키로 결정했으나 '원형 보존'을 주장하는 학계와 충주시민단체의 반대에 부딪혀 재심의키로 결정, 지난 20일 문화재 위원들과 학계 관계자들이 다시 가금면 탑평리 발굴현장을 찾아 재조사를 벌였다.

이날 조사에서 조정 경기장 시설 신축으로 없어질 백제 건물터와 석렬 유구 가치 평가에 초점이 맞춰졌는데, 재조사 참가 문화재 위원 등은 "상당히 중요한 유적"이라는데 공감, '원형 보존' 의견을 문화재위원회에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재청은 오는 23일 문화재위원회를 열어 조정경기장 건설 부지 내 충주 가금면 탑평리 삼국시대 주거지 유적에 대한 '원형 보존' 또는 '이전 복원'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경기장 시설공사를 시행하고 있는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와 충주시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3일 문화재위원회가 '이전 복원' 결정을 내리면 보트 하우스와 마리나 센터 등 조정경기장 주요 시설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으나 '원형 보존' 방침을 정할 경우 사업계획 수정이 불가피해진다.

시 관계자는 "문화재위원회가 원형 보존 결정을 하면 사업부지 변경과 부지 추가 매입에 따른 사업비 증액, 공사기간 연장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대회 일정 변경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난관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재 발굴에 따라 마리나 센터와 보트 하우스 건설 공사는 중단됐으나 그랜드 스텐드와 중계도로 등 다른 조정경기장 시설 조성 공사는 이날 현재 3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한편, 오는 2013년 8월25일부터 9월1일까지 9일 동안 열릴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에는 80개국 선수와 임원 등 2천3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충주/ 김주철기자 kimjc@cb21.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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