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체모(몸털)는 왜 현격히 감소하는 쪽으로 진화됐을까. 또 지구상에는 왜 다양한 피부색을 지닌 인종이 존재하는 것일까. 오늘부터 충북대 박선주(고고미술사학과) 교수의 도움을 빌어 '인류 진화 이야기'를 5회에 걸쳐 연재한다. 글 싣는 순서는 '체모는 왜 감소했는가', '피부색이 다양해진 이유', '현생인류의 확산', '몽골로이드', '지금 우리들의 조상은' 등이다. 체모(體毛)는 의학적으로 피부의 부속기관으로, 생모(生毛)와 기모(期毛)로 분류되고 있다. 생모는 태아 때부터 몸에 나있는 털을, 기모는 성 성숙기에 생기는 길고 색이 짙은 몸털을 일컫고 있다. 인류의 체모는 분명히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신체적으로 다모(多毛)에서 소모(少毛)의 방향으로 진화했다. 고고인류학자들에 따르면 인류는 대략 8백만년 전에 침팬지에서 분화했고, 4백만년 전에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猿人·남쪽 원숭이라는 뜻) 단계로까지 진화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유인원처럼 뒤뚱뒤뚱 걸었고, 긴팔과 발 끝까지 털로 덥혀 있었다. 그러나 어느 시기부터 머리와 신체 은밀한 곳을 제외하고 털이 적어지고 맨살이 노출되기 시작했다. 그 시기는 언제이고,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고고인류학자들은 △인체…
충청북도문화재연구원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진행한 충북향토민속자료전시관 협력망 1차 사업 결과물로 '충청북도 향토민속자료전시관 소장유물 목록Ⅰ'을 발간했다.'2012 충북민속문화의 해'를 맞아 실시된 이번 사업에서는 각 시·군 전시관들의 장기적인 발전 기반구축을 목적으로 도내 7개 군에 위치한 향토민속자료전시관 소장유물(3천260건 5천325점)을 표준유물관리시스템에 등재하고, 그동안 정리되지 못했던 유물들을 목록화했다.또 각 지역에 잠자고 있던 보물급 문화재들도 여러 점 발견됐다.청원문화유물전시관에 소장중인 '영조대왕태실가봉의궤(英祖大王胎室加封儀軌)'는 영조대왕 태실을 관리하던 집안의 후손인 故 이상헌(청원군 낭성면 무성리)씨가 기증한 유물로, 이번 조사에 함께 참여한 정제규(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박사의 견해에 따라 보물급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이밖에 옥천 향토전시관내에 소장된 정립(1554∼1640) 관련 일괄 유물과 태평여지도 또한 역사적 가치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정립관련 유물은 임진왜란을 전후한 자료로서 정립의 것으로 추정되는 '고암기(顧庵記)'는 추후 정밀 검토가 요구된다. '태평여지도'는 다른 지역에서는 보이지 않는 유일한
일제에 항거해 일어났던 청주학생연합시위의 최초 발생일이 사실과 다르게 알려져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청주시 영동의 청주중학교 교정에는 청주학생연합시위를 기념한 '항일학생의거기념비'가 서있다. 지난 1971년 처음 세운 것을 1997년에 중건한 이 기념비는 탑 정면에 비의 제목을 쓰고 그 앞에 청동으로 만든 횃불모양의 조형물을 세웠다. 그리고 우측에 학생의거가 일어난 과정과 당시 시위를 주도한 학생 7명의 명단(이범승·이인찬·김찬호·구연행·박우양·함귀봉·홍성일) 등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학생의거 기념비는 청주학생연합시위의 최초 발생일을 '1929년 12월 20일'(그림 참조)로 새겨 놓았다. 그러나 충북대 사학과 박걸순 교수가 동아일보 등 일제 강점기의 신문사료를 정밀 조사한 결과, 청주학생연합시위의 최초 발생일은 1930년 1월 21일 것으로 밝혀졌다. 동아일보의 1930년 1월 21자는 '淸州高普와 農業校도 動搖' 제목의 2단 크기 기사에서 '만세를 고창하는 동시에 수천매의 격문(檄文)을 산포하얏는데 검거된 생도는 륙십명에 달하얏다 한다'라고 적었다. 박 교수는 이에 대해 △277명의 청주고보 학생들이 교사와 경찰의 제지를 뚫고 청주농업학교 방면
국립청주박물관 신임 관장에 윤성용(46·사진)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 팀장이 임명됐다.지난 17일자로 부임한 윤 신임 관장은 대구 출신으로, 경북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해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경력으로는 국립대구박물관 학예연구사를 시작으로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문화정책과·유물관리부 학예연구관, 어린이박물관 팀장 등을 역임했다.논문 등 연구 성과는 '불국사 석가탑 유물' 1~4, '국립박물관의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활용', '문화재를 활용한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활용',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 '박물관 전시유물로 보는 한국 문화' 등이 있다./ 김수미기자
미군정은 지난 1946년 6월 종전 청주읍을 '청주부'와 '청원군'으로 분리됐다. 이때부터 청주와 청원은 행정적으로 이산가족이 됐다. 미군정이 왜 청주와 청원을 분리했는가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별반 없다. 인구가 갑자기 늘어났다거나 도시환경이 변한 것은 아니었다. 정황상 △지방자치 확대 일환 △당시 충북도지사의 요청 △도청 소재지가 속한 지역에 대한 배려 등 3가지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첫 번째 설은 청주·청원의 분리 이유를 설명하는데 부족한 면이 있다. 미군정이 지방자치를 실현한다는 명목으로 '서울특별시헌장'을 반포한 시기가 1946년 8월 14일이었다. 행정 위계상 서울특별시헌장이 먼저 채택되고 청주·청원이 나중에 분리되는 것이 맞으나 나타난 현상은 그 반대였다. 충북도지사의 사전 요청설도 분리된 이유를 잘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당시 충북도지사는 윤하영(1889~1956)으로, 그는 미군정의 입맛에 맞는 인물이었다. 그는 1924년부터 5년간 미국 프린스턴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따라서 기독교 신앙이 깊을 뿐만 아니라 영어에도 능통했다. 그러나 군정 전반기(45.9.7~46.9.11)는 미군이 직접통치를 했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따라서
2012충북 민속문화의 해 사업 일환으로 '조선지지자료(朝鮮地誌資料) 충청북도'편이 발간됐다. 필사본 朝鮮地誌資料(이하 조선지지자료)는 현재 국립중앙도서관(도서번호 고2703)에만 소장돼 있는 유일본으로 편찬 주체와 시기, 장소, 동기 등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54책 분량의 방대한 지명 자료집이다. 이 가운데 충청북도편은 4책으로 구성되었고 모두 15개 군, 137개 면의 지명 자료가 수록되어 있다. 각 책별 내용 구성을 간략히 살펴보면, 1책인 '충청북도 1'은 영동, 진천, 단양, 황간(영동) 등 4개 군으로 구성, 2책인 '충청북도 2'에는 보은, 청안(괴산), 회인, 옥천, 문의, 연풍(단양), 청산(옥천) 등 7개 군의 지명 자료가 수록되어 있다. 3책인 '충청북도 2-1'은 청주, 괴산, 충주 등 3개 군이 수록되어 있고, 4책인 '충청북도 2-2'에는 제천, 음성, 단양의 3개 군이 수록되어 있다. 각 군의 면별로 수록된 구체적인 조사 항목(種別)을 사례로 살펴보면, 보은군에는 모두 13개면 634개의 지명이 기재돼 있으며, 각 면별로 조사항목, 즉 종별(種別)의 수가 7개에서 12개까지 다양하게 수록돼 있다. 그 중 속리면은 12개의 조사…
충북대 기초교육원(원장 박걸순 교수·사학과)이 지난주 연세대 이원경 교수를 초청, 콜로키움 시간을 가졌다. 콜로키움(Colloquium)은 어떤 주제를 놓고 여러 사람이 공동 토의하는 형식의 회의로, 전문가 집단이 많이 활용하고 있다. 이 교수는 '자유전공 도입의 의의와 효과적인 운영방안' 제목의 발표를 통해 연세대의 자유전공 운영사례를 상세히 설명했다. 자유전공은 대학 4학년까지 전공에 얽매이지 않고 임의로 강의를 선택해 들은 뒤 취득한 학점에 따라 전공을 부여받는 제도를 말한다. 그는 자유전공제도의 장점으로 △차별화된 교육과정 △다양한 전공선택의 기회 등을 언급했다. 이 교수는 전자에 대해 "연세대는 특화 교과목을 개발, 대상 학생들에게 학술적 글쓰기 등을 집중 교육하고 있다"며 "이는 지난 2009년부터 자유전공제도를 도입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후자에 대해서는 "전공탐색 공모전을 개최하고 선후배 전공 멘토링을 갖는 등 해당 학생들에게 다양하고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강의실 밖 활동을 연계시킨 통합형 교육 프로그램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전공을 택한 학생들이 보인 반응으로 △한 수업 안에서 정치, 철학,
조선시대 대문인인 고산 윤선도(孤山 尹善道·1587 ~ 1671)가 달을 구경한 장소로 추정되는 바위가 260여년만에 발견됐다.국립문화재연구소는 " 9~10월 전남 완도군 '보길도 윤선도 원림'(甫吉島 尹善道 園林·명승 제34호)의 명승자원 학술조사를 하던 중 낙서재(樂書齋) 지역에서 '귀암(龜巖)'으로 추정되는 바위를 발견했다"고 15일 밝혔다. 거북 형상의 바위를 뜻하는 귀암은 윤위의 '보길도지'(甫吉島識)와 '고산유고'(孤山遺稿)에 기록된 사령(四靈·기린,봉황,용,거북 등 예부터 신성하게 여겨져 온 4가지 동물)의 하나다. 귀암은 이들 책에 "윤선도가 달 구경(玩月)을 한 장소"라고 기록돼 있으나,그 동안 실체를 확인할 길이 없었다는 게 문화재연구소의 설명이다. 연구소에 따르면 낙서재 남쪽 14.6m 부근에 매몰돼 있던 귀암은 문헌상의 위치와 일치하고 길이 360cm, 너비 270cm, 높이 95cm의 화강암이다. 귀암 추정 암석의 서편 삼각형 모서리 부분은 거북 머리 부분에 해당되며,약 45° 경사를 이루고 아래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다. 연구소는 올 연말까지 귀암의 학술적 가치를 최종 규명키로 했다. 또 이번 연구 결과를 낙서재 복원 사업에 활용토록
청주가 삽겹살 구이의 원조 고향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논리 보완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청주 사람들이 초기 삽겹살을 왜 '시오야끼'라고 불렀는지를 규명하지 않으면 자칫 왜색 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본보가 과거신문을 살펴본 결과, '삼겹살'이라는 명칭은 1950년대 후반에 처음 등장하나 이때의 삼겹살은 구이가 아닌 조림용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청주=삼겹살 원조 고향'이라는 주장은 무리가 아닐 수도 있다. 다음은 '돼지고기와 무볶음' 제목의 당시 기사다. '(재료) 돼지고기 삼겹살 이백문, 무 1개, 생강 2뿌리, 술 큰술 3개. (조리방법) 돼지고기를 3센치미터로 모나게 썰어서 기름두르지 않고 그대로 볶는다. 다음은 물을 잠길 정도로 붓고 졸인다.'- 그러나 구이식문화의 전국적인 지명도를 갖고 있는 이규진 씨가 논문 '근대이후 100년간 한국 육류구이 문화의 변화'에서 '삼겹살 구이문화가 서울에서 대중화된 것은 1970년대 후반으로 보이지만 그 이전에 개성 사람들이 '삼겹살'이라는 명칭을 만들었다는 주장도 있다'라고 기술,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이원종 전충북지사가 아버지인 이씨는 '원래 세겹살이라고 불리던 삼겹살
충주읍성을 3D 디지털로 복원하는 과정에서 동서남북 방향에 4개의 옹성(甕城)이 각각 존재했던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이는 지금까지 '충주읍성에는 옹성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주장과 크게 배치되는 것으로, 충주읍성의 역사·축성학적 가치를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대 중원문화연구소(소장 김춘실 교수)와 충청북도문화재연구원(원장 장호수)은 지난 10일 충주시청에서 '충주 읍성의 3D 디지털 복원과 활용'을 주제로 학술 세미나를 가졌다. 충주시청, 충북대 등 4개 단체는 지난 1900년에 작성된 충주 양안(量案·일명 광무양안)을 바탕으로, 1백년전 충주 시가지 모습을 3D 디지털로 복원하는 작업을 수년째 해오고 있다. 토지대장의 일종으로 대한제국기(광무 4년)에 작성된 충주 양안에는 건물과 토지의 규모, 모양, 위치 등 충주의 당시 사회상을 알 수 있는 토지정보가 망라적으로 담겨있다. 복원팀을 이끌고 있는 신영우(충북대 사학과) 교수는 이날 발표에서 "양안을 살펴본 결과 당시 충주향교는 80칸, 연원역에 위치했던 일본군 병참소는 기와집 30칸에 초가집 6칸이었던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3D 디지털에는 충주목사의 부임 장면, 관청
전국 최초로 토지대장 기록에 근거한 충주읍성 100년 전 모습이 복원돼 눈길을 끈다.충북문화재연구원은 '충북 민속문화의 해'를 맞아 디지털복원 작업을 실시, 100년 전 충주읍성을 복원하는데 성공했다.이들은 10일 오후 2시30분 충주시청에서 디지털복원사업 최종 성과보고 세미나를 갖는다.복원 작업은 기존 중원문화연구소에서 3년간 구축해온 광무양안 DB를 2D지도로 만들어 3D형태로 복원했다.여기서 대한제국 광무양안은 조선의 도시와 촌락, 마을의 각 가구와 사람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자료로 이번 복원을 통해 지명, 들판이름, 인명, 각종 관청 위치·이름, 시장, 사찰, 학교, 서원 등에 대한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복원된 충주읍성은 향후 역사박물관 전시와 교육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김수미기자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보다 앞선 금속인쇄판형이 동해시 삼화사 철불좌상 배면에 새겨진 글씨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돼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최근 박성종 관동대(국문과) 교수는 '삼화사 철불 명문에 대하여'라는 논문을 통해 삼화사 철불 배면(등짝)에 새겨진 명문이 세계 최고의 금속인쇄판형일 가능성을 제기했다.박 교수는 논문에서 "국내 불상에 새겨진 대부분의 명문들은 읽기 쉽게 오른쪽에서 새겨진 반면 삼화사 철불의 경우 명문의 첫 행이 왼쪽 끝에 위치하고 마지막 행인 10행이 오른쪽에 위치한다"며 "새긴 문자들도 좌우가 반대로 되어있는 점에서 금속인쇄판형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박 교수는 이어 "고서적의 책 테두리가 처진 사주단변(四周單邊)이라는 점, 세로로 편지지 선처럼 경계를 나타내는 계선(界線)이 처져 있는 점 등을 볼 때 일반적인 명문으로 보기보다 고려팔만대장경판(목판본)처럼 책판형태의 금속인쇄판형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논거를 제시했다.동해시 삼화사 철불좌상 배면의 명문 크기는 세로 22.7㎝, 가로 34㎝로 사주단변이고 계선이 있으며 10행 17자로 구성돼 있다. 글자 수는 모두 160자로 이중 판독이 가능한
청주에서 보은을 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청원 가덕-피반령-회인을 경유하는 25번 국도이다. 또 다른 하나는 청원 미원-보은 한화공장 앞을 경유하는 19번 국도이다. 한화공장은 보은군 내북면에 위치하고 있다. 충북의 행정 변천사를 살필 때 지금의 보은군 내북면 창리 일대만큼 '떠돌이 신세'가 된 곳이 없다. 조선후기에 작성된 대동여지도(1864)를 보면 충청도 땅 안에 2개의 '청산'(靑山)이 존재하고 있다. 속칭 '도리뱅뱅이'로 유명한 지금의 옥천군 청산면 일대에 '靑山'이 표시돼 있다. 그리고 북쪽으로 보은을 건너 뛴 지금의 내북면 일대에도 한자가 같은 '靑山'이 존재하고 있고 그 옆에 '酒城'(주성)이라는 행정지명을 기록해 놓았다. 이때의 '酒城'은 주성부곡을 의미한다. 그리고 청산과 함께 명기해 놓은 것은 주성부곡이 행정상 청산현의 소속이라는 뜻이다. 주성부곡의 본읍인 청산에 이웃하지 않고 북쪽으로 보은을 건너 뛰어 존재하는 것은 전형적인 월경지(越境地) 모습이다. 월경지는 전회에 소개한 바와 같이 마치 미국 본토와 알래스카 모습처럼 섬같이 떨어져 존재했던 과거 행정구역을 말한다. 주성부곡의 떠돌이 신세는 의외로 역사가 깊어 고려말부터…
오는 5월 개관을 앞둔 연기군립민속박물관(전의면 금사리)에 유물 기증 및 관련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6일 연기군에 따르면 옥천전씨 연기파 (沃川全氏 燕岐派) 종중 대표들은 지난 3일 연기군청을 방문,향토유적 제28호인 '창녕 성씨(昌寧成氏),결성 장씨(結城張氏) 쌍정려(雙旌閭)' 관련 상소문과 정려비문의 초안본이 적힌 고문서를 기증했다. 지난 2001년 연기군 향토유적 제28호로 지정된 창녕 성씨·결성 장씨 쌍정려는 연기군 남면 방축리에 있으며,1772년(영조 48년) 세워졌다.옥천전씨 전오복·전오륜 형제의 부인인 창녕 성씨와 결성 장씨가 죽은 남편을 따라 목숨을 끊자 유림에서 그들을 추앙해 상소를 올려 쌍열녀문이 세워졌는데,이 상소문이 이번에 기증된 유물이다. 한편 연기군립민속박물관은 1천여점의 각종 유물을 갖추고 오는 5월 문을 열 예정이다.연기/최준호 기자 penismight@paran.com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道岩面)이 지난 2007년 행정지명을 '대관령면'으로 개명하면서 대관령이 갖고 있는 이미지를 일거에 가져간 바 있다. 본래 대관령은 강릉시 위치에서 볼 때 '동해쪽으로 넘어오는 큰 관문'이라는 뜻을 지닌 지명이었으나 도암면이 선수를 치면서 강릉시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백두대간 대관령이 지니고 있는 청정, 생태, 고랭지, 설원, 목축관광 이미지가 적어도 지명상으로는 고스란히 도암 대관령면으로 넘어갔다. 지난해 본보의 취재 결과, 경북은 이번 단산면 파동 외에도 적어도 십수년 전부터 영로에 천마도 조형물과 소공원을 만드는 등 백두대간 문화에 대한 선점작업을 진행해 왔다. 천마도 조형물은 경주 신라고분에서 출토된 말그림으로, 역사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하늘로 웅비하는 기상을 담고 있다. 충북도 본받을 만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천마도 조형물과 표지판이 충북과 경북 도계(道界) 대부분에 설치돼 있다. 소공원은 영로 정상이나 바로 밑에 조성돼 있어, 길손과 차량 운전자들에게 영로 정상이 마치 경북 단독의 영역인 것처럼 보이게 하고 있다. 이에 비해 충북은 경북과의 도계를 그냥 방치하거나 기껏해야 '고드미'와 '바르미'와 같이 시대에 전
조선시대에는 월경지(越境地)와 두입지(斗入地)라는 독특한 형태의 행정구역이 존재했다. 월경지는 같은 행정구역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본토와 알래스카처럼 다른 행정구역을 뛰어넘어 마치 섬 모양으로 존재하는 것을 말한다. 두입지는 다른 행정구역을 국자 모양으로 파고 들어간 형태를 말한다. 이때의 '斗'는 북두칠성으로, 역시 길쭉하게 파고 든 모양을 상형하고 있다. 지금의 상식으로는 행정상 청주시에 소속된 땅이 대전에 존재할 수 없다. 그러나 조선시대 거의 전기간 동안 지금의 대전시 동구 추동 일대(대청호 자연생태관 주변)에 청주목 땅이 존재했다. 그리고 그 건너 편인 지금의 옥천군 군북면 항곡리와 회인 접경 일대에도 청주목 소속의 땅이 존재했다. 바로 주안현(周岸縣·후에 주안면)이다. 조선후기 지도에서 보듯 월경지 주안현의 상당 지역은 금강수계와 대면을 하고 있다. 주안현에 대한 역사적인 기록은 조선 전기부터 등장한다. 세종실록지리지 청주목 편은 주안현에 대해 '향(鄕)이 1이니, 주안(周岸)이며,예전에는 주애(朱崖)라 하였다'라고 적었다. 주안현은 중종 때 쓰여진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보다 구체적으로 '옛날에는 주애(朱崖)라고 했는데, 고을의 동남쪽 60리에 있다.
청주시가 프랑스국립도서관에 보관돼 있는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ㆍ약칭 '직지') 하권 원본의 청주 전시를 추진하고 있다.청주고인쇄박물관 관계자는 최근 "오는 9월 직지축제 때 일시대여 형식으로 전시하고 싶다는 뜻을 프랑스국립도서관에 전달했다"며 "다음 달 말 답이 올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성사 땐 보험료와 운송비 일체를 부담한다는 구상이다.프랑스국립도서관 측은 한국 내 반환운동 등 모든 상황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장규기자
◇ 세초(歲木+少) 자주 사용하는 표현은 아니지만 시간의 '공간성'을 실감나게 표현하는 단어다. '초'는 나뭇가지의 끝이라는 뜻으로 음력 12월을 달리 부르는 말이다. 비슷한 표현으로 '초동'이 있다. 겨울 석달(10월, 11월, 12월) 가운데 맨 마지막 달인 12월은 곧 그해의 끝이다. 따라서 옛 사람들은 '나뭇가지 초' 자를 써서 초동(木+少冬)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러나 세초를 한자 '歲初'(세초)로 쓰면 새해 첫날이 된다. ◇막달 역시 음력 12월달을 부르는 말이다. 막달은 '마지막'에서 '막'과 '달'(月)의 합성어(合成語)로, 달력상 마지막을 의미한다. 흔히 가정에서 가장 마지막에 태어난 자식을 '막내'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 경우다. ◇썩은달 새로운 것을 얻기 위해서는 묵은 것이나 썩은 것을 버려야 한다. 선조들은 세월도 여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봤다. 따라서 음력 12월을 막달이라고도 표현했다. 막달인 12월에는 '썩은 것'을 보내기 위해 다양한 행위도 이뤄졌다. 폭죽, 빚청산, 대청소, 목욕, 머리 태우기, 묵은 세배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야광귀(夜光鬼) 동국세시기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쓰여 있다. '이름이 야광인 귀신이 이날 밤 민가
청주시가 지난해 '직지' 금속활자 복원사업'을 통해 직지 금속활자본 하권 13장과 목판본 6장 등의 활자를 복원했다.지난해부터 2015년까지 18억1천만원을 들여 '직지' 금속활자본(상·하)과 목판본(하권)을 연차적으로 복원하는 사업에 들어간 지 1년 만의 성과다. 지난해에는 3억1천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시는 17일 괴산군 연풍면 중요무형문화재 101호 임인호 금속활자장 활자주조 작업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직지 금속활자 복원사업' 보고회를 가졌다.'직지'금속활자 복원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추진된 조선시대 금속활자 복원에 이은 국내 최초 고려시대 금속활자 복원사업이다.금속활자 복원은 임인호 금속활자장이 수행하고 있으며, 목판 복원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06호 김각한 각자장 전수조교 등이 맡고 있다. 경북대 남권희 교수 등 관련분야 전문가들도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복원된 '직지'금속활자는 2015년까지 복원할 78장 가운데 일부며, 자수로는 직지 하권의 1만4천여 자 가운데 5천여 자다.밀랍주조법으로 활자를 주조하는 방법은 그 동안 실험적으로 진행됐으며, 이번 복원에는 한 번에 100여 자 이상을 주조하는 다량 주조방식이 사용되고 있다
조선의 국가방위체제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등을 거치며 변모하기 시작했으나 숙종대에 이르러 가장 많이 변화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숙종은 그동안 이어져왔던 '국가 위난시 국왕→강화도, 왕자→남한산성'의 피신 원칙을 접고 한양도성 수호전략을 수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청 라경준(사진) 학예사에 따르면 남한에만 2천1백37 곳의 성터가 존재하고 있는 가운데, 이중 산성이 9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한반도가 '성곽의 나라'로 불려지고 있는 것은 △대륙과 해양 사이에 위치한 지정학적인 이유 △외침이 있을 경우 '들을 청소하고 성에 들어가 농성한다'는 청야입조(淸野入保) 전략이 전통적으로 존재해 왔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조선의 이같은 국가방어체제는 화포 등장과 전략미숙을 경험한 임란·병자호란 후부터 변화하기 시작, 그 중심에 이른바 관방개념이 위치하게 된다. 선조가 임란 중에 성을 보수하고, 또 광해군과 인조가 후금의 침입에 대비해 황해도와 의주-한양 교통로를 중시하는 등 임진왜란 후 국가방위에 대한 작은 변화가 이미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숙종대의 국가방어 전략은 종전과는 확연히 다른 것으로, 이른바 '3중 방어 시스템'과 '한양도성 수호'…
충북도는 세계의 다양한 언어와 문자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가칭 '국립 세계언어문자박물관' 건립사업을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올해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국비확보(타당성 연구용역비 3억원 등)를 추진했지만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는데 실패했다.도는 사업기간을 2012∼2014년에서 2013∼2015년으로 수정하고, 국비확보 목표액은 1천억 원에서 390억 원으로, 지방비 부담액은 500억 원에서 100억 원으로 각각 줄이기로 했다.박물관 건립규모도 7천800㎡에서 6천600여 ㎡로 축소했다.4월까지 타당성 연구용역을 마무리할 예정인 도는 12개 시·군 가운데 한 곳을 후보지로 선정한 뒤 박물관을 짓고 이 곳에 사라져가는 세계의 언어·문자를 전시할 계획이다.세계적으로 현존하는 문자는 28개, 언어는 6천900여 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이 청주에서 인쇄됐다는 점 등을 집중 홍보하면 국비를 확보하는데 도움을 얻을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지역 문화유산을 체계적 발굴·관리하기 위해 설립된 충청북도문화재연구원이 얼마전 개원 6주년을 맞았다. 2대에 이어 3대 원장에 재임된 장호수(56·사진) 씨를 만나 그 동안의 소회와 주변에서 궁금해 하는 내용을 대신 물어봤다. -충북지역에 분포하는 문화재들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볼 때 어떤 특성이 있고 질적, 양적으로 어느 정도 수준으로 볼수 있나. "충북의 지정문화재수는 우리나라 전체의 6% 수준으로 경북이 18%, 충남이 9%인 것을 보면 숫적으로 많은 것은 아니다. 그나마 국가지정문화재는 전국의 4.8%에 지나지 않는다. 국가지정 대상문화재를 발굴하고 확대해 나가는 정책이 필요하다." -지정문화재는 아니라도 중요한 유산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러한 비지정문화재들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 "우리 지역에는 국가지정문화재 164건, 도지정문화재 522건으로 지정문화재는 모두 686건 뿐이다. 그러나 지정되지 않은 것들 가운데에도 중요한 것들이 많이 있다. 가령 청주읍성지역만 해도 이곳 저곳에 남아있는 성돌이나 구조물들이 있을 것이고 이러한 것들은 앞으로 읍성을 복원하는데 기초자료가 된다." -충북의 문화재 가운데 활용가치가 높은 것들은 어떤 것들이…
‘충주 충주양씨(忠州梁氏) 묘역’이 문화재로서 보존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돼 지난 6일자로 충청북도 지정문화재(기념물) 제153호로 지정됐다. 문화재로 지정된 충주 충주양씨 묘역은 충주시 엄정면 신만리 산58번지 1만8천438평방미터의 면적에 양능길 묘소 32.7평방미터, 양여공 묘소 35.2평방미터의 1곽이 원형그대로 보존돼 있다.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만들어져 현재 충주양씨 종중에서 관리하고 있는 충주 충주양씨 묘역이 도 문화재로 지정됨에 따라 예성양씨종중의 소유 임야 1만8천438평방미터가 보호구역으로 함께 지정됐다.양능길은 고려 개국공신으로 충주양씨 문중에서 시조로 삼고 있는 인물로 이의 묘소는 형태가 팔각형의 죽절형(竹節形) 모서리 기둥을 새긴 호석(護石)을 두른 특이한 양식을 하고 있으며, 풍화되고 결실된 부분을 보수한 흔적이 있으나 고려시대 분묘 유적으로 희소가치가 크다. 또 양능길의 15대손인 양여공(梁汝恭)은 조선시대 초기 인물로 과거급제 후 병조정랑까지 오른 효자로 그의 묘소는 원위치에 원형대로 보존되어 있어 하나로 묶어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된다. 한편 조선 세종 때 양여공(1378-1431)이 모친을 극진히 봉양한 효행으로 정려를 받아
산성작은도서관이 오는 9일 문을 연다.시 최초로 주민센터 공간에 새 단장된 산성작은도서관은 용담명암산성동주민센터 2층에 자리잡았다. 1천900여권의 다양한 책들이 구비됐다. 일반도서와 어린이도서로 구분. 도서회원증이 발급된다. 청주·청원 시민 누구나 이용가능하다. 이용시간은 △월요일~금요일 오전 9시~오후 6시 △토요일 오전 9시~오후 2시까지다. 1인당 2권씩 7일 동안 대여할 수 있다./ 김경아기자
청주시립도서관이 충청권에서 처음으로 '도서관 모바일 홈페이지(m.cjcil.com)'를 구축, 4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갔다.이에 따라 도서검색과 예약대출 등을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자원봉사신청, 영화예약, 문화프로그램 신청 등도 가능하다.시립도서관은 도서관 행사를 트위터 및 페이스북과 연계해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임장규기자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