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다리(교량)의 역사는 삼국시대부터 시작됐다고 전한다. 우리의 옛 다리는 사람과 사람, 마을과 마을, 인간과 인간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해왔다. 사람들은 다리를 통해 마음을 나누고 생각을 주고 받았다. 다리에는 고단한 삶을 묵묵히 건너간 옛 사람들의 정취가 고스란히 남아있다. 충북도내에도 진천의 농다리, 옥천의 청석교 등 수많은 다리는 각자 사연과 애환을 담고 있다. 다리가 길과 길을 연결해 주면서 각 지역마다 자연스럽게 다리와 관련된 전설이나 설화가ㅜ생겨나게 됐고 지명과 도로이름도 다리와 연관된 것으로 명명됐다. 또 다리와 연계된 놀이문화도 여러 가지 형태로 발달해 오늘날까지 민속놀이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충북도내 다리에도 이같은 사연과 비사가 얽혀 있으나 현대화가 진행되면서 예전의 다리는 점차 모습을 잃어가고 변화하고 있다. 충북을 중심으로 전국의 이같은 다리의 역사를 다시한번 되새기며 우리민족의 삶과 지혜를 간직한 다리의 역사를 재조명해 본다. #다리의 역사성 다리의 역사는 아치형으로 된 다리는 기원전 4천년 매소포타미아 지방에 있었다고 전한다. 우리나라의 다리와 비슷한 역사는 중국의 사기주본기에 따르면 주나라 무왕(기원전 1134~1116
△지리산 자락 안개 꽃핀 화엄도량남쪽 바다 하동포구 섬진강따라 구름과 안개가 파도처럼 밀려와 구름바다를 이루고 계절따라 신비의 선경이 지리산자락 화엄사에 찾아와 맴돈다.또한 노고단 지맥을 따라 운해가 펼쳐져 아름다운 계곡을 만들고 계곡물을 남서로 흐르게 한다. 그 형국이 마치 둥글게 활짝 핀 아름다운 연꽃처럼 물위에 떠서 가운데 있는 화엄사를 껴안고 있다.이 아름다움에 지리산자락 화엄사의 밤이 깊어가고 있다. 고요 속에 계곡의 물소리, 이름 모를 새, 산사의 풍경소리, 선을 구도하는 화엄사의 전경들이다.요사채에서 불빛이 밝혀지더니 이어 법당의 불이 켜지고 예불이 시작된다. 새벽 도량석 목탁소리가 경내 구석구석을 두르려 모든 우주 중생들을 깨워주면 희미한 달빛이 기력을 잃고 새로운 태양을 맞이한다. 떠오르는 태양따라 화엄사 일주문 앞에 섰다.△의창군이 쓴 '지리산 화엄사' 일주문을 지나며 조선 선조의 8번째 왕자 의창군 광이 쓴 '지리산 화엄사' 현판이 하얀 글씨로 일주문에 걸려 있다. 일주문은 세월만큼 풍화로 퇴색된 두 기둥에 맞배지붕을 하고 역사 앞에 서있다.세상에 흐트러진 번뇌를 털고 한마음으로 오르라는 일주문에 오르면 언덕진 길 오른편에 화엄사를 중창한
일제는 강점기 기간 동안 충북의 산성도 매우 세밀하게 실측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금까지 일제는 사찰, 탑, 석불 등 불교와 고분 고적 등만을 조사했다고 알려져 왔다. 충북도 문화재연구원(원장 장호수)은 지난 23일 한신대박물관 이기성 학예관을 초청, '일제강점기 충북지역의 고적조사' 제목의 특강을 가졌다. 일제가 세키노 타다기(關野貞), 도리이 류조(鳥居龍藏) 등을 동원, 한반도 고적조사를 실시한 것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세키노 타다기는 1909~1915년 기간 동안 한국탁지부와 조선총독부의 촉탁으로 있으면서 주로 건축물 조사를 담당했다. 그는 이 기간 동안 충주 중앙탑도 조사했다. 도리이 류조는1910년부터 1916년까지 전국의 고적을 조사, 수백매에 이르는 관련 자료를 '유리원판 목록집'으로 남겼다. 이밖에 大原利武라는 인물은 지석묘 등 한반도 선사시대 고적을 조사한 바 있다. 옥천 석탄리 지석묘도 당시 발간한 사진첩에 수록돼 있다. 그러나 이 학예관은 이날 도문화재연구원 특강에서 일제는 강점기 동안 충북을 포함한 전국의 산성을 정밀하게 실측, 이를 '朝鮮城址實測圖'(조선성지실측도)라는 자료로 남긴 사실을 처음 공개했다. 1911~1924년에 제작
괴산군 청천면 화양구곡 암벽에 새겨 넣었다가 없어진 명나라 만력황제 신종의 글씨인 '옥조빙호(玉藻氷壺)'가 100년 만에 탁본으로 발견됐다.또 일제강점기 일본인이 훼손한 '만동묘정비(萬東廟庭碑)'의 전면 탁본도 함께 발견돼 향토사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들 탁본은 30일 오후 2시 중원대 예관에서 열리는 '괴향문화' 20집 발간 학술발표회에서 발견자인 중원대 이상주 교수가 발표한다.화양구곡 5곡 첨성대 아래 암벽에는 명나라 숭정황제 의종의 친필휘호인 '비례부동(非禮不動)'이 음각돼 있고 그 옆에는 빈 공간으로 남아 있어 궁금증을 낳았다.일부에서는 이 암벽 빈 공간에 옥조빙호가 암각돼 있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지만 이번에 탁본으로 발견됐다.이 교수가 발견한 옥조빙호 탁본은 괴산군 사리면 사담리에 거주한 괴산군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화양동기(華陽洞記)를 지은 고 우인규(1896~1967) 선생이 1914년 화양구곡에 가서 암각문자 중에 존화양이(尊華攘夷) 사상과 관련한 암각자를 탁본한 것이다.옥조빙호의 옥조는 임금의 면류관에 달았던 옥이고, 빙호는 얼음을 넣는 항아리를 의미한다.만동묘정비 탁본은 일본인이 앞면을 모두 쪼아 냈고 뒷면도 3분의 1을 쪼아 버리기…
충주 중앙탑(국보 제 6호)을 건탑하는데 사용된 석부재는 산척면 송강리 일명 산척산 일대에서 채취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같은 내용이 학계의 최종 공인을 받을 경우 충주 중앙탑을 원형대로 복원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제가 지난 1917년 충주 중앙탑(공식 명칭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을 엉터리로 조립했다는 증거는 여러 군데에서 발견되고 있다. 옥개석은 무게가 많이 나가기 때문에 4조각으로 나눈 후 다시 꿰맞춤을 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 경우 각층의 옥개석 세로선이 상하로 일치해야 정상이다. 그러나 충주 중앙탑의 옥개석은 2,3층 선이 가운데에서 우측으로 이탈돼 있다. 기단의 탱주와 면석 등에서도 잘못 조립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정상적인 석탑의 탱주는 위치가 일정한 각격을 두고 배열돼 있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의 충주 중앙탑은 간격이 일정치 않다. 사람의 얼굴처럼 세로로 서있는 면을 말하는 기단 면석 역시 탱주와 마찬가지로 위치 배열이 일정해야 하나 지금의 중앙탑은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의 이같은 확인에도 불구하고 해체 직전의 실측도가 확인되지 않아 중앙탑을 원래대로 복원하는데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그러
금속활자 주조 기술이 직지의 고장 청주에서 영구히 보존된다.청주시는 지난 17일 '금속활자 주조 전수관'의 첫 삽을 떴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를 찍어낸 흥덕사지와 고인쇄박물관을 한데 묶어 명실상부한 고인쇄 문화의 메카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주조 전수관은 내년 4월 준공된다. 고인쇄박물관 맞은편 1천591㎡에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지어진다. 국비 15억원과 도비 4억5천만원, 시비 22억8천800만원 등 42억3천800만원이 투입된다.1층에는 전시장과 시민체험관이 들어선다. 금속활자 주조 과정을 관찰하고 한지 뜨기, 금속활자 인쇄 등을 체험하는 공간이다. 자기 이름을 금속활자로 제작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2층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금속활자를 만들 수 있는 임인호(49) 선생의 작업장으로 쓰인다. 3층은 수장고와 사무실 용도로 설계됐다. 중요무형문화재 101호 금속활자장 보유자인 임 선생은 그동안 괴산 연풍리 작은 작업장에서 전통의 맥을 이어왔다. 하지만 접근성이 떨어지고, 전수 교육시설이 부족해 제자를 양성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다행히 이번 주조 전수관 건립으로 임 선생의 제자 양성이 탄력을 받게 됐다. 지
청주고인쇄박물관은 박물관 개관 20주년과 청주직지축제를 기념해 다음 달 18일부터 11월18일까지 '한국의 금속활자' 특별전을 연다.'직지,1377'을 비롯해 '證道歌字(증도가자)'라고 알려진 고려시대 실물 금속활자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문화재청과 충북도 지원으로 복원한 '계미자,1403년' 등 조선시대 주요 금속활자 40여종도 전시된다.국립중앙박물관,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고려대 박물관, 원광대 박물관 등에 소장돼 있는 조선 후기 실물 금속활자들도 다수 전시될 예정이다./ 임장규기자
속보= 충주 중앙탑을 원형으로 복원하는 것은 물론 실측도 존재 사실이 밝혀진 이번 기회에 행방이 묘연한 1917년의 사리장엄들도 추적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고고미술자료 제 20집'(1968) 등 관련 논문에 따르면 조선통독부는 지난 1917년 11월 28일 중앙탑(공식명칭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국보 제 6호)을 해체·복원하는 과정에서 목제사리함, 은제사리호, 고경(古鏡) 2매, 지편(종이조각) 등을 6층 탑신부에서 발견했다. 발견 당시 목제사리함 속에 은제사리호가 존재했고, 그 안에는 극소량의 사리가 담겨져 있었다. 고경 2매 중 1매에는 파상문(波狀紋)이 이었으나 나머지 1매는 무문(無紋)이었다. 일제는 6층 탑신부의 사리 발견 11일 후인 11월 29일에는 기단석 밑에서 은제 사리기(舍利器)를 발견했다. 그 과정은 기단 밑의 평판석을 제거하자 이번에는 구멍이 있는 덮개돌(蓋石)이 발견됐고 이를 제거하자 은제 사리기가 나타났다. 장준식 충청대 박물관장의 논문 '중앙탑'(충북의 석조미술 일부)에 의하면 총독부는 그해 12월 5일 발견된 충주 중앙탑 사리장엄들을 본부로 송부하라는 지시를 현장에 공문으로 하달했다. 이에 답한 고증서에는 다음과 같은 내
독도에서 가장 오래 된 나무인 100여년생 사철나무가 우리나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다.문화재청은 12일 "경북 울릉군 독도리 30에 있는 '독도 사철나무' 및 인근 땅 200㎡(약 60평)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식물-노거수)로 지정키로 하고 오늘부터 30일간 이를 예고한다"고 밝혔다. 이 나무는 독도 2개 섬(동도,서도) 중 동도의 천장굴 급경사지 위쪽 끝부분에서 있다. 문화재청은 "독도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로,대한민국 영토의 동쪽 끝 독도를 100년 이상 지켜왔다는 영토적·상징적 가치가 크다"고 지정 사유를 밝혔다. 대전/최준호기자 penismight@paran.com
일제가 충주 중앙탑(공식명칭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국보 제 6호)을 엉터리로 해체·조립했으나 이를 원형대로 복원할 수 있는 실측도가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민족 정기를 회복하고 왜곡된 문화유산을 바로 잡는 차원에서 충주 중앙탑을 실측 도면대로 복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조선총독부는 충주 중앙탑의 기울기가 심하자 지난 1916년 탑의 해체·복원을 결정했다. 이에따라 1916년 11월부터 1918년 1월까지 관련 작업을 실시했다. 그러나 지역 문화재 전문가들 사이에 당시 복원이 졸속으로 진행돼 충주 중앙탑이 본래 모습을 잃었다는 주장이 간헐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충청대학 장준식 박물관장은 그의 논저 '충북의 석조미술'(충북학연구소 출간)에서 △4개 면의 탱주 숫자와 면석의 간격이 일정치 않고 △기단 갑석의 경우 부분적으로 다른 석질의 부재로 조립됐다고 밝혔다. 장 관장은 또 △탑신부의 경우도 조립이 잘못 되면서 세로선이 일직선으로 흐르지 않았고 △우주가 돌출되지 않고 면석으로 처리된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본보가 취재를 한 결과, 일제가 충주 중앙탑을 해체하기 직전에 작성한 실측도가 국가기록원에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가
삼국시대 전략적 요충지였던 청주 부모산성의 발굴현장이 시민들에게 공개된다.시간은 13일부터 31일까지 매일(공휴일 제외) 오전 10시~11시다. 서문터 현장에 가면 조사원에게 부모산성의 역사를 들을 수 있다.시는 앞서 2일 발굴현장에서 학술자문회의를 열었다. 노중국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차용걸 충북대 교수 등 5명의 전문가는 그동안의 발굴 성과를 밝혔다.서문터에 쌓인 본성은 6세기 이후 신라가 처음 축조하고, 백제가 개축한 것으로 추정됐다. 본성 아래쪽의 제1보루는 사비 나성과 유사한 형태를 띠는 것으로 미뤄 백제 축조로 확인됐다. 유물로는 백제 토기와 기와, 신라 토기 등이 출토됐다. 백제와 신라가 이곳을 놓고 치열한 각축을 벌였단 증거다./ 임장규기자
한국철학사연구회(회장 장승구 세명대 교수)는 조선후기 최대 학술논쟁인 호락논변(湖洛論辨)을 재조명하는 학술대회를 10일 세명대학교 한의학관에서 개최한다. 수암(遂菴) 권상하(權尙夏, 1641-1721)의 문하에는 당대의 뛰어난 학자들이 모여들어서 강문팔학사(江門八學士)로 대표되는 황강학파를 형성했였다. 황강학파 내부에서 외암 이간과 남당 한원진을 중심으로 전개된 치열한 철학적 논쟁은 기호학파 전체로 확대돼 호락논변이라는 거대한 담론을 형성했다. 조선후기 최대의 학술 논쟁인 호락논변은 퇴계 이황과 고봉 기대승 사이의 사단칠정논변(四端七情論辨) 이상으로 중요한 논쟁이었고 이를 통해 조선 성리학의 수준이 한 단계 높아졌다.인물성동이론(人物性同異論), 미발심체유선악논(未發心體有善惡論), 성범심동이론(聖凡心同異論) 등으로 구성된 호락논변(湖洛論辨)은 조선후기 학술을 이해하는데 필수적인 담론이다. 한국철학사연구회는 호락논변에 대한 기존의 연구성과를 토대로 논쟁의 실체와 의미를 새로운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해명하기 위해 '조선후기 호락논변의 종합적 재조명'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논문발표는 이상익(부산교대), 이창일(한국학중앙연구원), 이종우(성균관대),…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이달 말까지 '6회 청주·청원 1인1책 펴내기 운동' 2차 원고를 모집한다.내용은 자신의 기쁨과 애환을 담은 이야기면 된다. 접수된 원고 중 150건을 선정, 1인당 출판비 30만원을 지원한다. 출판기념회와 책 전시회는 12월 중 이뤄진다./ 임장규기자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는 광복 67주년 및 개관 25주년을 기념해 7일 오전 10시서울 백범기념관 대회의실에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독립운동사 학술심포지엄은 1987년 독립기념관 개관 이후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에서 주관해 매년 1회 개최됐으며,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대해 학술적으로 연구발표하는 최고권위의 정기 학술심포지엄이다. 올해는 대한민국의 정통성이 독립운동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학문적으로 논증하고, 나아가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양자의 역사적 상관성을 규명할 목적으로 기획된다. 학술심포지엄은 '한국독립운동과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양자 간 역사성과 관련성이 큰 5개의 주제로 발표된다. 대한민국의 원천으로 대표적인 독립운동 지도기관인 대한민국임시정부와 오늘날 대한민국의 관계, 대한민국 설립 주체로서의 독립운동 세력의 동향, 1945년 해방과 대한민국 경제발전, 나아가 민족통일에 기여할 독립운동 등에 대한 다각도의 연구결과가 발표된다. / 김수미기자
부모산성 학술자문회의가 2일 오전 부모산성 서문터에서 열린다.부모산성 발굴 조사를 맡은 충북대박물관은 이날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인 노중국 계명대학교 교수, 한국성곽학회 회장인 차용걸 충북대학교 교수 등 관련 전문가 5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5월15일부터 발굴조사한 결과를 발표하고 부모산성의 축조 연대 검토와 출토 유물의 성격 및 향후 유적 처리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부모산성 발굴조사는 2억5천800만원을 들여 부모산성 서문 터, 제1보루와 모유정 등 1천500㎡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다.충북대박물관은 제1보루는 축조 형태가 사비 나성과 극히 유사해 백제가 쌓은 것으로 판단되며, 부모산성 본성은 6세기 이후 신라가 처음 축조하고 백제가 개축해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출토유물도 백제 토기와 기와, 신라 토기 등이 같이 출토되고 있어 백제와 신라가 이 지역의 지배권을 두고 치열하게 격전을 벌이던 모습을 유적과 유물상에서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고도 했다.최명숙 청주시 문화재담당은 "부모산성을 추가 발굴 조사해 축성 성격을 규명한 다음 국가지정문화재(사적)로 승격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향후 연차적 계획에 따라 부모산성 성벽을 정비해 시민의 역사교육장 및
용비어천가에 나오는 고지명 '쇠벼라'는 탄금교 서쪽의 쇠꼬지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고, 그 뜻은 '소(沼)에 접한 벼랑을 따라 난 돌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종 27년(1445)에 편찬된 용비어천가에는 한강의 물줄기가 통과하는 주요 지점의 지명이 등장해 있다. 내용 중에 '其一源自江原道五臺山 (중략)達川달내合爲淵遷쇠벼라…라는 문장이 쓰여 있다. 직역하면 '이 강의 한 근원은 강원도 오대산으로부터 (중략) 達川(달내)과 합쳐서 淵遷(쇠벼라)이 되고…' 정도가 된다. 태조실록과 세종실록지리지에도 '쇠벼라'를 표기한 한자 표현인 '淵遷'(연천)이 다섯 차례 등장한다. '置水路轉運所完護別監 自龍山江至忠州淵遷凡七所 每所隷戶三十'(수로전운소 완호 별감을 두었다. 용산강으로부터 충주의 연천까지 무릇 일곱 소에 각각 30호씩 예속시키었다)- '慶原倉 在州西十里淵遷 收受慶尙道貢賦之所'(경원창, 주의 서쪽 10리 연천에 있는데, 경상도의 공부(貢賦)를 거두어 받는 곳이다)- 이와 관련, 어문학자들 사이에 △쇠벼라가 충주 어디에 위치하는 중세 고지명이고 △그것이 뜻하는 바가 무엇인가에 대한 논의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먼저 그 위치성에 대해서는 △달천과 합하여 소(沼)가
단양교육지원청(교육장 최창중)과 충주교육지원청(교육장 송광헌)이 단양과 충주의 역사 및 문화를 탐구하는 중원·단양 역사문화 체험 캠프를 26~27일 1박2일 동안 76명의 중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해 호응을 얻었다. 단양·충주교육지원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충청북도교육청의 중원 역사문화 벨트화사업 거점교육지원청으로 선정돼 공동 사업으로 두번째 중원·단양 역사문화 체험 캠프를 운영했다.단양과 충주의 역사문화 유적지를 직접 찾아가 중원 문화의 우수성을 체득하는 탐방 일정뿐만 아니라 '골든벨을 울려라', '역사 관광 팜플렛 만들기' 등의 활동도 실시함으로써 다양한 각도에서 역사와 문화에 접근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으며 역사문화 동아리 학생들과 역사문화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참가해 심도 있는 탐구활동이 이뤄졌다.이번 캠프는 나날이 심해지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중국의 동북공정에 맞서 우리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관심이 요구되는 시점에 학생들의 올바른 역사의식 고취 및 우리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긍심 고양에 큰 역할을 했고 참가 학생들도 의미 있는 캠프에 호응했다.단양 / 이형수기자
소장하고 있는 유물을 자신과 전혀 관련이 없는 대학에 수차례 기증, 귀감이 되고 있는 인물이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충북대에 따르면 (사)인사전통문화보존회 김영준(62) 부회장은 2008년부터 최근까지 3차례에 걸쳐 자신과 아무런 연고가 없는 충북대 박물관에 유물 100여점을 기증했다.이 유물들의 감정가액은 약 1억원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육종윤(陸鍾允·육영수 여사의 큰아버지)'의 글씨 등 역사적·학술적으로 상당히 가치있는 다양한 유물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서울 출생인 김 부회장은 (사)인사전통문화보존회 부회장을 지내고 있으며, 현재 KBS 'TV쇼 진품명품' 감정위원으로 활동중이다. 김 부회장은 충북과는 아무 연고가 없었으나 우연히 시작된 충북대 박물관과의 인연으로 2008년부터 기증을 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기석 박물관장은 "김영준 부회장은 역사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조건없이 유물을 기증했다"며 "앞으로 특별전 전시 때 기증자 코너를 만들어 기증 유물들이 꾸준히 전시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병학기자
충주고구려비가 지난주 실내 전시관이 개관된 이후 관람객이 크게 붐비는 등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첫 발견자가 누구인가를 둘러싸고 여러 내용이 보도되는 등 혼선을 빚고 있다. 충주고구려비의 처음 발견 경위도 그 자체가 역사인 만큼 이번 기회에 정리를 한다. 역사 고고학적 사료는 제보-발견-검증 등의 과정을 거쳐 문화재급 유물로 최종 확인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충주고구려비도 이 과정을 거쳐 국보 제 205호로 탄생했다. 이 과정에 고 김예식 선생, 예성동호회 회원들, 정영호 교수 등이 핵심 인물로 등장한다. 충주 가금면 용전리 입석마을에 고비(古碑)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처음 제보한 인물은 당시 공무원이자 예성동호회 회원이었던 김예식 선생으로 여겨진다. 고인은 생전의 저서 '중원 고구려비 발견 경위'에서 고비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를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2년 전인) 1977년 동국대 황수영 박사께서 충주를 방문하셨다. 황 박사님은 '충주에서 진흥왕순수비류가 발견되어야 하는데, 만약 고비가 발견되면 꼭 연락해 달라'고 말씀하셨다." 이어 그는 고고학자 조유전 씨와의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고비를 제보하게 된 동기를 "잠깐만요. 저기 저 돌 보이시죠.…
청주지역 박물관과 미술관이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와 청소년, 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청주시한국공예관 '공예체험'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휴가지 인파와 더위에 지친 피서객들을 위해 청주시 한국공예관이 문화와 함께 떠나는 시원한 여름나기를 준비한다.오는 25일부터 8월19일까지 다채로운 공예체험프로그램 운영되는 '여름방학 공예체험'이 그것.일상생활에 쓰일 수 있는 실용적인 공예품을 위주의 체험행사가 자신의 작품을 소장할 수 있는 기회와 공예의 멋과 아름다움을 간직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만족을 선사할 것이다.프로그램은 가죽·흙·나무·조개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하는 색다른 공예체험으로 천연가죽을 염색하고, 두드리고 재단해 다용도 필통과 파우치 액세서리 등 생활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공예품을 만들 수 있다. 또 흙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창의력을 향상시키고 물레체험을 통해 흙으로 추억을 빚어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나무조각과 조개를 재료로 하는 바다친구 모빌만들기와 목걸이 팬던트, 메모꽂이 등을 만들어 볼 수 있으며 체험별 참가비는 별도. △신미술관, 미술관에서 '마음이' 그리기 판화체험 청주 신미술관은 '미술관에서 '마음이' 그
충북중앙도서관(관장 윤기성)이 여름방학을 맞아 '감수성의 보물, 자연생태 속으로 풍덩'이라는 주제로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여름독서교실을 운영한다.이번 독서교실은 청주시 소재 초등학교 4학년 45명을 대상으로 △자연생태란 무엇인가· △씨앗들의 번식방법 알아보고 창작 동화 만들기 △들꽃을 묘사하는 시와 글쓰기를 쓰는 법 △독후감상문 쓰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수업은 독서교육 전문강사와 사서의 지도로 이뤄지며 우수학생에게는 충북교육감상, 국립중앙도서관장상,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장상, 충북중앙도서관장상이 주어진다. 참가학생 전원에게는 필독 도서 중 '나무를 심은 사람(장 지오노 저)' 도서와 특별 제작한 독서느낌장 등의 기념품을 증정한다. 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독서교실은 아이들이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고 자연생태와 연계한 독서를 통해 신비로운 생태의 중요성을 일깨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학기자
청주시립도서관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012 여름방학 도서관문화학교'로 선정됐다.이에 따라 프로그램 강사 섭외 비용과 운영비를 지원받게 됐다. 시립도서관은 오는 9월까지 과학·문화·예술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 주민 200명을 대상으로 문화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자세한 일정은 추후 공지된다./ 임장규기자
현존하는 국내 유일의 고구려비인 '충주 고구려비'(국보205호)를 보존할 전시관이 19일 개관됐다.이날 오전 10시부터 충주시 가금면 용전리 충주 고구려비 전시관에서 열린 개관식에는 이종배 충주시장,양승모충주시의회의장을 비롯해 기관ㆍ단체장, 역사학자, 시민, 관광객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식전행사로 풍물놀이와 시립택견단 및 우륵국악단의 협연, 마상무예단 공연에 이은 본행사와 전시관 관람 등으로 진행됐다.이날 전시관 개관행사에는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독도문제를 국가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재)동북아역사재단 정재정 이사장, 국사편찬위원회 이태진 위원장, (사)고구려발해학회 한규철 회장, (사)한국성곽학회 차용걸 회장 등 저명한 역사학자들도 다수 참석해 충주고구려비 전시관의 역사적인 개관을 축하했다.특히, 이 자리에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1920년대 광개토대왕릉비 탑영 원본을 충주고구려비 전시관에 흔쾌히 기증한 단국대학교 석주선 기념 박물관 정영호 관장과 1979년도 충주고구려비 발견 당시 예성동호회장을 역임했던 유창종 변호사도 참석해 그 의미를 더했다. 국보 제205호인 충주 고구려비는 장수왕이 5세기 전반 남한강 유역을 개척한 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세
충북대학교 박물관이 미래의 주역인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우리지역 청주에 대한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이 프로그램은 '청주 부모산성을 지킨 장군을 찾아라'를 타이틀로 현재 충북대 박물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청주 부모산성 학술발굴조사 현장에 직접 고고학자로 참여해 삼국시대의 성벽을 발굴 체험하도록 했다.수강료는 전액 무료로 운영되며 오는 27일 개강식을 시작으로 8월24일까지 매주 금요일 충북대 박물관 학예실에서 진행된다.접수는 오는 20일까지 이메일(museum@chungbuk.ac.kr)로 받으며 방문 및 전화접수는 불가하다. (문의 043-261-2902, 3190)/ 김수미기자
"믿거나 말거나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공주시 사곡면 마곡사 인근에 있는 '장승마을' 마야불 석등에 새겨진 문구다. 이 석등이 최근 한국기록원(KRI·원장 김덕은)으로부터 '한국 최대의 석등(높이 14.8m ,무게 280t)'으로 공인받았다. 18일 공주시에 따르면 이 석등은 일반적으로 불교에서 쌓는 '가람 배치(伽藍配置)' 양식을 따르지 않고 자연상태의 수석으로 만들었다. 수십 여명의 조각가가 1년 6개월에 걸쳐 자연석(수석)을 조각한 뒤 접착제를 쓰지 않고 무게중심으로 쌓아 올렸다. 공주시는 이 석등을 세계 기네스북에도 올리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041-840-2640. 공주/ 최준호기자 penismight@paran.com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