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새해에는 우리집에도 작은 변화가 시작된다. 맞벌이를 하며 두딸을 둔 엄마로, 경찰관으로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초등학교 3학년인 첫째와 올해 입학하는 둘째가 사뭇 걱정이다.부모로서의 가장 큰 바람은 학교 공부 보다는 좋은 친구들과 잘 사귀어서 즐거운 학교생활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맞벌이 하면서 우리 부부는 아이들과 대화하기 보다는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위주로 교육하며 바쁜 시간을 핑계로 아이들과의 대화에 소홀하게 보냈다. 그런 이유로 아이들은 주로 학원을 마치고 나면 할머니 집에 가서 할머니에게 친구관계라든가, 학교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서 이야기 하게 되었고 나는 친정엄마가 '신경을 쓰라'면서 아이한테 들은 이야기를 해주면 그냥 무심코 '애들이 다 그런거라'면서 '우리 애가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이니 그냥 흘려버리라'고 친정엄마에게 말하고는 했다. 큰 딸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이 된 이후로 가끔씩 전화를 걸어서 '누가 때렸다, 욕을 했다'면서 '학교폭력 신고를 해야 하는 거냐' 는 둥 유난히 '이게 학교폭력 아니냐' 면서 물어보는 경우가 많아 졌다. 특히나 왕따 당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옷차림이나 머리모양, 친구
가끔 우리는 TV, 신문 등을 접하거나 지인들과 만날 때 '아는 경찰 하나 있으면 편하다.'는 얘기를 간혹 듣곤 한다. 올해로 경찰에 투신한지 만 7년을 꼭 채운 필자로서는 그야말로 '웃픈' 소리가 아닐 수 없어 그러려니 하고 넘기곤 한다.(사실 '웃기는'에서 끝날 것이지만, 간혹 재물에 얽힌 기묘한 이야기들이 뉴스 일면을 장식하고 있으니 '슬픈' 것도 사실이다. 이런 일을 벌인 자들은 잡초에게 곡식으로의 환생을 기대하지 못하듯 단번에 뽑아내야겠다.) 그러나 얼마 전부터 이제는 경찰을 아는 분들이 좀 더 많아져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다만, 단순히 아는 정도를 넘어 경찰을 친자식, 친형제처럼 느낄 만큼…. 당연하게도 필자를 포함한 우리 충북경찰이 업무 중 뵌 모든 주민들을 내 부모 내 형제처럼 살뜰하게 모셨을 때 비로소 가능한 일이다. 그 전제로서 필자는 두 가지 노력이 선재(先在)해야 함을 강조하고 싶다. 우선, 불법에는 단호해야 한다. 친부모, 형제라도 법 위에 모실 수는 없지 않은가. 간혹 친절이 과해 주의·계도에서 끝내선 안되는 명백한 불법을 묵인하는 사례가 벌어지곤 하는데 이것은 되레 주민들 간에 어떤 의혹을 불러일으켜 법집행기관에 대한 불신
1월 어느 날, 청주지역으로 주거지를 배정받아 어색한 인사를 건네는 한 앳된 얼굴의 탈북민이 있다. 가녀린 몸으로 큰 눈을 꿈뻑이며 우리를 바라보는 그 탈북민은 이제 겨우 스무살이 된단다. 스무살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왜소한 모습을 하고 떨리는 목소리로 인사를 건네는 그녀는 그냥 평범한 작은 소녀였고, 그 해 겨울 꿈 많은 나이 스물에 차디찬 두만강을 건너며 새로운 세상으로의 문턱에 처음 발을 디뎠던 것이다. 이것이 청주청원경찰서 신변보호관과 한 탈북 소녀의 첫만남이었다. 벌써 1년 전의 일이다. 청주청원경찰서에서는 이 어리고 여린 탈북민을 위해 꼭 필요한 정착지원 및 신변보호 활동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중 못다이룬 학업에 대한 열망과 한국에 있다고 전해들은 할아버지 가족을 찾고자하는 애처로운 사연을 확인하게 되었다. 이 땅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물질적인 것보다는 뜻하고자 하는 길로의 방향제시 및 심적 안정이 아닐까하는 생각으로 청원서 신변보호관은 스무살의 꿈많은 탈북민을 위한 정착 지원 방법을 찾았다. 우선 탈북민 대학 입시 특별 전형 및 관심 학과에 대한 정보 수집, 입시를 위한 기본 소양 및 관련 공부를 돕기 위한 지원 활동을 시작했고,
연말연시 들뜬 분위기 속에 대다수의 사람들은 가족이나 지인들과 술 한 잔 기울이며 좋은 시간을 보낸다. 우리나라의 음주 문화는 예전보다 건전한 방향으로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술을 절제하지 못하고 끝까지 마시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사람들 중에서는 인사불성이 되거나 시비가 붙어 집으로 곱게 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일명 '주취자'라 불리며 경찰에 인계된다. 주취자라는 단어가 생소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주취자는 국어사전에는 없는 단어로 '취객'이라고 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이러한 주취자가 친근한 사람들이 있으니 바로 경찰관들이다. 지구대나 파출소에서 야간근무를 하게 되면 80~90%는 주취자 관련 신고이다. 주취자 관련해서 경찰은 계속하여 업무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 와중에 법률인 경찰관직무집행법 제4조에서는 주취자 보호를 의무로 못 박아 놓고 있다. 그래서 경찰은 주취자의 의사표현이 어찌됐건 간에 주취자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들을 상대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들에게 문제가 생기면 경찰은 언론에 보도되어 여론의 뭇매를 맞거나, 사건 처리 과정에서 민원을 맞아 곤란에 처하기도 한다. 이러한 현실은 경찰관의 업무 스트
우리 충주는 시민 모두가 하나로 단합하여 2013년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2017년 전국체전을 유치한 인구 22만의 저력 있는 중·소도시이다. 또한, 지리적으로 한반도의 중앙에 위치해 있어 찬란한 중원문화를 꽃피워 온 자중원문화권의 중심도시이자 중앙탑, 충주고구려비 등 중원문화유적을 간직한 유서깊은 고장이며, 산, 온천, 호반 등 천혜의 관광자원을 보유한 관광도시이다. 이러한 충주에 큰 변화의 물결을 보이며 달라지고 있다. 그것은 지난해 평택~충주 간 동서고속도로 개통으로 기존의 중부내륙고속도로와 함께 열십자형 고속교통망이 구축됐고, 또, 충주시내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북충주IC~칠금 간 국지도 확포장 공사가 완료되어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교통망 확충으로 SOC기반이 구축되어 충주기업도시, 첨단산업단지, 충주메가폴리스, 충주에코폴리스 등의 충주 주요산업단지로의 교통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어 롯데맥주 등 큰 기업체가 충주시로 활발히 입주했다. 이에 따라 한때 20만명 이하로 떨어질 뻔 했던 충주시 인구가 22만 명으로 회복되고 지역경제도 활발히 살아나고 있다. 앞으로 청주와 제천·원주를 있는 충청내륙고속화도
살수 대첩, 제2차 고구려-수 전쟁을 고구려의 승리로 이끈 전투이다. 이 전투로 고구려는 전쟁에서 크게 이기게 되었으며 이를 지휘한 을지문덕 장군은 구국의 영웅이 된다. 귀주 대첩, 1018년 12월에 거란이 10만 대군을 끌고 오자 고려군이 이를 크게 물리친 전투이다. 현종이 총지휘자인 강감찬 장군에게 일곱 가지 꽃을 머리에 직접 꽂아주는 등 강감찬 장군은 승리의 주인공 대접을 제대로 받는다. 한산도 대첩, 임진왜란 당시 조선 수군이 일본 수군을 크게 무찌른 전투로서, 조선 수군이 남해 재해권을 확보하게 만든 전투이며 전쟁의 방향을 바꾼 전투이기도 하다. 지휘관인 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설명이 필요 없는 민족의 영웅이 되었다. 동락전투, 1950년 7월 7일 한국군은 6·25전쟁에서 최초로 승리한다. 하지만 이 전투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 전투에 한 젊은 교사가 공을 세웠다는 것을 아는 이는 더더욱 적다. 그 교사의 이름은 김재옥이다. 김재옥 교사는 1931년 충북 음성군에서 태어나 음성여자중학교를 졸업하고 충주사범학교를 거쳐 1950년 6월 20일에 음성군(현 충주시)의 동락초등학교 교사로 부임하였다. 부임 5일 만에 6·25전쟁이 일어나 휴학령이…
오늘도 어김없이 늦잠이다. 포근한 날씨 때문에 몸이 노곤해서 그런지 요즘들어 일어나는 시간이 갈수록 늦어진다. 아침을 먹는둥 마는둥 하고는 옷만 주점주점 챙겨 입은채 서둘러 기차역으로달렸다. 어제 회식을 하여 시내에 차를 놔두고 왔기 때문이다.기차가 3분씩이나 늦게 도착한다는 안내방송이 오히려 고마울 따름이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가쁜숨도 고르고, 옷맵시도 단정하게 할수 있는 시간이 생긴 것이다.같은 3분이지만 늦게 도착하는 기차는 나에게 또다른 여유를 줄수도 있지만, 긴박한 범죄현장에서 순찰차가 3분씩이나 늦게 도착한다면 상황은 완전히 다를것이다.좀 생뚱맞은 얘기인지는 몰라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독 숫자 3을 좋아한다고 한다. 만세를 부를때도 삼창을 하고, 승부를 가를때도 삼세판을 하며 고스톱을 치더라도 쓰리고가 제맛인 것이다.지금경찰에서는 숫자 3과의 전쟁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월호 참사이후 안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 지면서 112신고 도착시간을3분으로 설정했기 때문이다. 긴박한 상황에 처한 사람을 구할수 있는 골든타임을 3분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일명 오원춘 사건에서 보았듯이 신속한 현장출동과 부실한 초기대응이 한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앗
며칠 전 뉴스에서는 한 네티즌이 장난으로 SNS에 올린 '쌍화차' 출시 광고로 많은 사람들은 해당 커피숍을 찾았지만 쌍화차는 마실 수 없었다.이 장난으로 커피숍을 찾은 사람들은 소중한 시간을 버렸고 해당 업체는 고객들의 신뢰를 잃었다.이런 장난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112허위신고도 예외는 아니다. 경찰청 통계에 의하면 2013년 전국적으로 112에 접수된 1천911만4천115건 중 허위신고는 9천887건을 차지하고 있다.112허위신고의 유형을 보면 술에 취해 신세한탄 또는 시비를 하거나, 차비가 없으니 태워 달라, 허위 뺑소니 신고, 술에 취해 주차차량의 위치를 기억하지 못해 차량을 도난당했다고 허위 신고, 허위 도박신고 등 다양하다.112허위신고의 처벌이 강화 되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 또는 경범죄처벌법(60만원 이하 벌금이나 구류 또는 과료)에 의해 처벌 받을 수 있다.112허위신고에 대해 강력한 처벌은 허위신고로 인해 위급한 상황에 처한 사람이 도움을 받지 못하는 상황을 방지하는데 있다.112신고를 접수하게 되면 우선 지구대 및 파출소의 경찰관이 출동하여 사건의 진위 여부를 파악하고 그에 따라 사건을 계
소음 피해에 대하여 134만 명의 주민이 소송에 참여하고 있고, 이와 관련하여 정부는 매년 평균 약 1천억 원의 피해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도심지에 비행장을 가지고 있어서 피해 당사자가 많은 수원, 광주, 대구지역 등이 이전 건의서를 정부에 제출하고 있다.그러나 상대적으로 피해 주민이 적은 중소도시 지역의 공항 주민들은 목소리를 내지 못하면서 소음공해에 시달리고 있다. 그중 하나인 충주의 공군19전투비행단이 시민과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8월 공군 에어쇼 팀인 '블랙이글팀'이 '하늘사랑축제' 축하비행을 위해 충주에서 연습비행을 하면서 커진 전투기 소음에 항의하기 위해 방문한 주민 최모씨가 부대를 무단 침입한 혐의로 지난달 공군19전비에서 열린 군사법정에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의 선고를 받으면서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충주비행장은 다른 지역과는 달리 전투기 소음과 관련하여 이슈화되거나 민원이 많이 제기되지 않은 지역 가운데 하나이다. 이에 군 비행장이 개설된 20여 년 동안 군 당국이나 지자체는 '무대책이 상책'이라는 식으로 방관하였다
수도권규제완화 정책의 반대 외침의 목소리는 허공에 외치는 메아리와 같다. 그 동안 비수도권에서는 수도권규제완화 정책에 대하여 얼마나 목 놓아 반대했던가· 이제는 목이 붇고 말라붙어 더 소리칠 힘도 없다. 박근혜 정부는 출범당시 국민대통합을 위해 지역균형발전, 지방대학지원 확대, 지방재정 확충 및 건전성 강화, 지방분권 강화 및 시민사회․지역공동체 활성화, 지역경제와 산업의 활력제고 등 140대 국정과제를 발표한 바 있다. 우리 비수도권 지역 주민들은 박근혜 정부를 믿고 희망의 나래를 가슴에 품고 기다려 왔다. 그러나 현실은 정 반대다. 그 어느 정부에서도 볼 수 없었던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을 투자활성화라는 명분으로 포장하여 대책들을 마구 쏟아내고 있다. 2013년 5월 1차 투자활성화 대책을 발표한 이래 7차(2015년 1월) 투자활성화 대책을 발표하였는데 발표를 더해 갈수록 수도권과 대기업에 특혜를 주는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잇따라 발표되는 정책들을 보면 문제는 한 둘이 아니다. 앞으로 이러한 정책기조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비수도권은 무엇을 먹고 살라는 것인지 대책이 없다. 7차 투자활성화 대
방금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새내기 신입사원들은 "자네는 학교에서 뭘 배웠나?"라는 핀잔을 받는 일이 흔히 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 현재 우리나라 교육은 공급자 위주 교육으로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 기술, 소양 등의 내용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정부에서는 사회 각 분야에서 더 이상 학벌이 아닌 능력중심사회를 구현하고 국가경쟁력을 제고하고자 NCS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이란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능력을 산업부문별, 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자격기본법 제 2조)이다. 박근혜 정부는 '능력중심사회 만들기'를 핵심국정과제로 확정하고 이를 위해 국가직무능력표준 구축을 제시하였고, 2014년까지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개발을 완료하고 이를 기반으로 현장성 있는 학교교육·직업훈련을 유도하고 자격제도 개편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국가차원에서 사회에 적합한 인적자원을 개발하고 교육시키기 위해 각 분야별 국가직무능력표준(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을 개발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현재 대분류 24개, 중분류 77개, 소분류 226개, 세분류
열심히 일한 대가로 받는 임금는 모든 직장인들의 생활자금이다. 그런데 몇몇 회사에서는 이러한 사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임금을 늦게 주거나 아예 주지 않고 그대로 일을 시키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근로자들은 대부분 일을 계속하면서 임금을 독촉하게 된다. 곧 나간다는 말에 일하기를 1달, 2달 길게는 해를 넘겨 이제는 안 되겠다 싶어 사직을 하며 밀린 임금을 청구한다. 회사는 자금이 들어오는 대로 넣어 주겠다는 말을 하지만 이는 말뿐이다. 결국 힘없는 근로자는 노동부를 찾게 되고 체불임금을 받아달라 호소한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희망적이다. 이제 노동부에서 알아서 해주겠지 하고 안도하게 된다. 그런데 노동부는 아무런 힘이 되지 못한다. 형식적인 실사가 이루어지긴 하지만 임금을 줄 의사가 없는 사업주를 만나면 그들도 아무 힘을 못 쓴다는 것이다. 결국 체불임금을 신고해서 받아내기 위해 여러차례 걸음한 노동부의 파워는 발휘되지 못하고 근로자의 능력이 해결의 열쇠가 된다. 쉽지 않은 밀린 임금받기는 결국 소송으로 이어진다. 그런데 이것도 절차의 하나일 뿐이다. 긴 시간을 마음 졸이며 노동부를 들락거리지만 노동부에서 하는 일은 체불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사업주에게 벌
세계 대통령 반기문 UN사무총장의 고향인 충북 음성군 원남면 상당1리 윗행치마을에는 반기문 기념관과 유엔기념공원이 있어 음성인의 자긍심을 심어주고 있다. '행치재'에는 행치재휴게소가 있고 길건너에는 한금령휴게소가 있어 외지 사람들에게는 '한금령'으로 더 널리 알려져 있는데 '한금령'이라는 이름은 한강과 금강의 분수령이 되는 곳이라 하여 예로부터 전해오는 이름이다. 행치마을은 '행치재'에서 생겨난 마을이름인데 '행치재'는 한자로 '행치(杏峙)'로 표기하여 살구나무와의 연관을 짓고 '살구나무가 많은 고개'로 해석하고 있다. '행치'라는 말은 원래 '한티, 한치'에서 온 말로 볼 수가 있고, 그러한 음운 변이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원래 '한'은 '크다'라는 의미의 우리말로서 지명에서 '한'이 붙어 '크다'는 의미를 나타내는 지명의 예는 전국에서 많이 찾아볼 수가 있다. 서울의 '한강'을 비롯하여 행치재 인근의 음성 지역 지명만 보더라도 금왕읍 삼봉리의 '한삼(閑三), 한샘, 한삼고개, 한삼다리, 한삼리', 삼성면 천평리의 '한들, 한샘', 감곡면 단평리의 '한우물', 소이면 중동리의 '한내, 한천' 등에서 '한'은 모두 '크다'의 의미로 쓰였으며 '황골,…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금지법(김영란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이를 반기며 엄격한 법적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한편에서는 이법의 통과배경 및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여. 야는 위헌 소지, 과잉입법, 형평성, 모호성 등의 이유를 들어 수정보완 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방향은 다르다. 국회법사위원장은 민간 영역인 언론종사자까지 법적용한 것에 대하여는 "언론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다"며 "공직자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여당 일부 의원들은 "공익적 기능을 이유로 언론을 포함시킨 만큼 공익기능을 하는 시민단체, 의사, 변호사, 노동조합 등으로 더 넓히는 게 형평성에 맞는다고 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100만 원 초과금품을 받은 경우 직무관련성과 관계없이 사실을 신고하지 않으면 처벌하는 조항이 형법과 충돌하는 점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야당 일부 의원들도 위헌성을 주장하고 있다. 대한변호사 협회는 성명을 내고 "법치주의를 실현해야 할 사명을 띤 법률가 단체로서 이 법이 위헌 요소가 담긴 채 시행되는 것을 묵과 할 수 없어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변협은 "규율대상을 자의적으로…
해리포터 시리즈에 나오는 투명망토가 있다면 사람들은 어떤 용도로 활용할까? 정치인들은 누가 자기 등에 비수 꼽을 사람인지 확인하려 들 테고, 경제인들은 자기 돈을 훔쳐가려는 사람을 찾을 것이다. 담벼락 오줌 자욱으로 골치가 아픈 사람은 어떤 놈이 밤에 오줌을 갈기는지 지켜보겠지. 그러고 보니 투명망토는 감시용 카메라로 적격이네. 우리 학생들에게 "만약에 투명망토를 입고 딱 한 가지만 할 수 있다면 어디에 써보련?"하고 물어보았다. "북한의 김정은을 암살하러 가겠다. 여학생들이 수업 시간에는 어떻게 공부하는지 들어가 살펴보겠다. 그리고 전쟁이 나면 피신을 하겠다"는 대답이다. 망토 입고 선생님을 해 한다던가 교무실에 몰래 들어가 기말고사 문제지를 훔친다는 말이 안 나오니 한편 다행이다. 한 연구단체에서 고등학생 대상으로 '투명망토를 입고 제일 먼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 라는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다. 그 결과는 북한의 김정일을 처단하겠다. 미국의 첨단 산업 기밀을 빼 내 국익에 도움을 주겠다. 비리정치인의 뒷거래를 폭로하겠다는 의견들이 있었다. 그러나 가장 많은 응답은 뒷담화 까는 아이가 누군지 밝히겠다는 내용이었다. 학생들의 고민은 이런 거다. 자기…
나는 당장에 그 이야기와 문장의 포로가 되었다. 나는 인도의 햇볕이 내리쬐는 긴 대낮부터 저녁 무렵까지 열심히 읽었다. 나는 자랑스러운 듯 끝까지 탐독하고 완전히 만족감에 젖었다. 그리고 책 페이지마다 곳곳에 나의 의견을 적어 넣었다. 처칠이 지은 (나의 청춘기)에 수록된 글이다. 처칠이 포로가 되어 읽은 책은 에드워드 기번이 쓴 로마제국 성망 사이다. 처칠의 고백 속에서 행복한 독서의 과정을 발견할 수 있다.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을 했니?"라는 질문에 " 재미있었어요" 라는 대답을 가장 많이 하는 우리 아이들이 체득해야 할 독서의 과정을 이 짧은 글 속에서 발견할 수 있다. 행복을 주는 독서의 첫 단계는 내가 읽는 이야기와 문장의 포로가 되는 것이다. 포로가 된다는 것은 그 문장으로 내 마음이 저려온다는 것이다. 그 문장에 의해 내 마음이 뜨거워지고 뜨거워진 마음으로 내 의지의 변화가 그리고 실천적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둘째, 시간의 흐름도 잊게 만드는 사로잡힘의 경험이다. 한국인의 독서량이 적은 이유는 시간이 없어서가 아니라 아름다운 글을 읽어내는 지혜의 눈이 부족하고 사로잡힘의 경험이 없어서는 아닐까· 그래서 독서지도의 첫 단계는 "책 읽어"라는
창가로 내비치는 햇빛이 그없이 따사롭게 느껴지던 3월, 입학식을 했다. 제 몸보다 큼직한 가방을 메고 입학식을 하러온 귀염둥이들을 보고 있노라니 입가에는 저절로 미소가 핀다. 요즘 학생들은 유치원에서 기본적인 교육을 받고, 나아가 기초적인 학습도 이미 마치고 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대다수이다 보니 설렘이나 새로운 세계에 대한 호기심, 낯선 곳에 대한 두려움도 없이, 가끔은 심드렁한 모습을 보기도 한다. 그러나 그때나 지금이나 볼 수 있는 것은 가슴에 손수건이 없을 지라도 부모님의 손을 잡고 입학식을 하는 정겨운 모습이다. 3월이면 내 어릴적 초등학교 입학하던 때가 생각난다. 지금은 이해조차 안되고 우습게도 생각되지만 코를 질질 흘려 가슴에 하얀 손수건을 달고 가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여기던 시절, 누렇게 코가 나오면 소매로 닦는 아이들이 대다수여서 아마도 가슴에 손수건을 달았으리라. 지금은 화장지가 있어 이해하기 힘들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선생님을 통해서 배우던 시절이나 가능했던 이야기다. 저편에 가물거리는 기억을 걷어 올리면 놀러나간 오빠를 기다리다 지쳐 졸고 있노라니 어느새 봄바람은 코끝을 간질이고, 집에 오기가 무섭게 달려 나가는 오빠를 놓칠세라 뒤따라
부동산을 구입하려면 살펴야 할 것이 의외로 많다. 사람이 살면서 작은 물건을 하나 사더라도 몇 번 돌아보고 사는 경우가 많은데, 하물며 부동산이야 말할 필요가 없다.어느 분이 말씀하시기를 "싼 부동산이 있으면 사 달라."고 의뢰를 해왔다. 저는 고민을 하다가 경매를 추천해 주고자 생각하고 유심히 살펴보았다. 그런데 정말로 싼 부동산이 나왔다. 경매 최초 금액이 100억원에 이르는데 몇 번 떨어져서(경매 전문용어로 유찰되었다고 함) 30억원 남짓하게 되었다. 그래서 저는 그 분에게 "싼 부동산이 나왔다."고 연락을 했다. 위와 같이 설명을 하였더니 그 분 하시는 말씀이 "돈 30억원이 어디 있느냐?"고 항의조로 말을 했다. 제가 틀렸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는데, 저는 틀린 것이 없었다. 그 분이 밑도 끝도 없이 "싼 부동산을 사 달라."고 한 것이 문제였다.부동산에 투자하고 싶으면 우선 가진 돈이 얼마니까 그 정도에서 찾아달라고 해야 한다. 그리고 부동산의 종류가 많으니까 자기 자신이 원하는 물건 즉, 아파트, 단독주택, 상가, 임야, 공장, 전 또는 답 등 그 종류를 선택해야 하고, 투자를 하기 위하여 사둘 것인가? 자신이 사용할 것인가? 임대를 놓아 월
우리나라는 1910년부터 36년간 일제 식민치하에서 주권과 인권을 말살당하고 지하광물과 식량 등을 강탈당하는 치욕의 시기를 겪어야 했다. 민족의 정통성(正統性)과 역사를 보존하기 위해 온몸을 바쳐 순국한 선열들은 '우리 조국의 독립국임과 자유민임을 선언'하고 우리민족에게 동심복국 할 것을 유촉하였으며 정치, 경제, 교육의 균등과 독립, 민주, 균치의 3종 방식을 실시 할 것임을 천명하였다. 이렇듯 국가를 위해 수많은 위기와 어려움을 이겨내며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다. 1945년 일제치하에서 해방은 되었지만, 1950년 북한의 6·25 남침으로 3년간 남한과 북한이 전쟁을 겪으면서 인명의 손실과 가정파판, 사상적 갈등으로 이어진 경제적, 사회적 황폐화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상처를 남기게 되었다. 전쟁에 참전했던 군인들과 많은 국민들이 당시 북한의 남침 사실과 전쟁으로 인해 발생한 비참한 사실들을 아직도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다. 일제치하에서 대한민국 독립만세를 부르며 항거하는 등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독립유공자와 6.25전쟁으로 인해 피 흘리다 돌아가신 참전용사와 몸에 전쟁의 상흔을 지니고 힘들게 살아가는 원호가족들
지난 연말 경찰청에서는 1978년 5천명대 였던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36년만에 4천명 선으로 떨어질 것이며, 최종 결과가 나오는 2월 말엔 4천800명 이하로 집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이러한 성과는 경찰의 생활법치 확립을 위해 일관된 단속을 펼치고 공익신고를 활성화하는 한편 시설 개선활동과 교통약자인 노인·어린이·보행자에 대한 맞춤형 홍보 등 보호활동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내비게이션 및 블랙박스 등 차량용 장비의 보급과 시민들의 교통안전에 대한 의식 변화도 교통사망사고 예방에 도움이 됐을 것이다.연간 교통사망사고 수가 5천명 이하로 진입하였고, 1990년을 정점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는 정말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전체적인 사망자수 감소추세에도 불구하고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심각하게 증가하고 있는 어르신 교통사망사고 때문에 현재 경찰에서는 사망사고예방을 위해 찾아가는 교통안전 교육, 지팡이 배부 등의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이러한 경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 어르신들의 교통사망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특히 겨울철은 다른 계절에 비해 해가 일찍 저물고 비나 눈이 오면 노면에 얼어붙어 빙판길이 되기 쉽게 때문에 더
갯바람이 불어오는 바닷가 찻집에 P씨 부부와 우리부부는 앉아 있었다. 창 너머 밤바다에 떠있는 오징어 배의 불꽃이 별 조각처럼 반짝거린다. 충청도 토박이 P씨 부부가 반백년의 내륙생활을 접고 제주도로 내려와 뿌리를 내렸다. 검은 바다가 보이는 창가에서 섬 생활 십 년이 넘는 동안 마셔야 했던 쓴잔의 추억담을, 그의 아내가 끝없이 쏟아낸다. 목이메인 그녀가 거품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숨을 고른다. 틈새로 벽걸이TV에서 뉴스앵커가 끼어들었다. 민물송어를 바다에 풀어 양식했는데 적응기를 이기고 생살기에 성공하여 황금송어로 거듭났단다. 황금색과 붉은색을 선호하는 일본, 중국바이어들이 지대한 관심을 보이며 몰려온단다. 송어는 민물에서만 산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바다로 보내지 않았다면 황금송어는 되지 못했을 거다. 유영하는 튼실하게 살 오른 빨간 송어와 금빛 송어 두 마리가 마주앉은 P씨 부부얼굴위로 환영처럼 겹쳐진다. 육지에서 그들은 실패하고 실패했었다. 열심히 일하고 일했지만, 사람에게 속고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게 속기를 반복했다. 국립대학졸업장도 부모유산도 파도처럼 급속히 닥쳐오는 실패 앞엔 속수무책이었다. 비극소설 같은, 온갖 쓴 고난을 경험한 그들은 빚에 쫓겨…
신학기가 되었다. 신입생들은 새로운 기대와 설렘, 그리고 두려움을 가지고 친구들을 만나고, 선생님들을 만나게 된다. 재학생들은 새로운 학년에 거는 기대와 함께 또 다른 설렘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청소년 시기에는 많은 친구들을 사귀는 시기이다. 친구들 때문에 마음 아파하기도 하고 웃기도 한다. 학년이 올라갈 때마다 서로 다른 개성 있는 새로운 친구들을 사귈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오늘날 청소년들을 'N 세대(net generation)'라 부르고 있다. 사이버 세상에 매료되어 있는 것이 그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다보니 자신의 참된 자아를 잃어버리고 사이버 세상의 자아를 자기와 동일시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일반적으로 사람에게는 나와 또 다른 존재가 되고 싶은 욕구가 있기 때문이다. 과거엔 청소년들이 TV나 영화 속에 나타나는 연예인들에게 열광하였으나 최근엔 사이버 세계에 분신을 만들어 자신을 영웅으로 만들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아바타'이다. 아바타는 산스그리트어 아바타라(지상에 강림한 신의 화신)에서 유래된 말로 가상사회에서의 분신을 의미한다. 사실 아바타가 인터넷상에 처음 등장하였을 때 만에도 누가 돈을 주고 사이버…
청소년 자원활동가와 멘토분들과의 만남은 늘 숙연하면서도 싱그럽다. 싱그러운 바람이 들판에 피어나는 새싹들을 쓰다듬어 주듯이 마음 한켠에 겹겹이 쌓인 욕망의 얼룩을 씻어내주는 것 같다. 세상을 살아오면서 수많은 사람과의 만남이 있다. 연인과의 만남,직장 상사와 동료와의 만남,단체,동호인간의 만남등 만남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만남에는 재미적인 요소도 있고 보람을 창출하고 자신을 성찰할수 있는 의미있는 만남도 있다. 어쩌면 인생은 만남의 연속인지도 모른다. 오프라인 통해 만나던 온라인을 통해 만나던 만남에는 관계적 연속성이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관계가 불편하게 되면 만남은 회피 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도 청소년 자원활동가와 멘토분들과 만남은 늘 설레인다. 한편으로는 경제적 보상을 해주지 못하는 송구스럼도 있지만 그들은 언제나 입가에 미소를 띄운채 다가오고 있다. 그중에서 서울 명문대를 졸업하고 귀촌하여 농사도 짓고 풍물도 익히고 있는 P 학습멘토분은 소탈한 행동이 정겹다. 학교를 중도에 그만 둔 학교밖 청소년들에게 국사를 가르치느라 매주 목요일 자동차로 삼십여분 걸리는 길을 달려와 청소년들을 만난다. 청소년들을 만나러 오는 손에는 항상 스티
성종23년 간성군수 진윤평과의 대화에 의하면 성종은 "내가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아무리 간절할지라도 수령(守令)이 내 뜻을 체득(體得)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침학(侵虐)을 일삼으니, 백성이 무엇을 의지하고 살겠는가? 가서 그대의 직책(職責)을 다하고 공(公)을 빙자하여 사(私)를 경영하지 말라" 하였다. 즉 공을 빙자하여 사적 이익을 취하지 말고 관료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라는 것이다. 조선시대에도 부정부패를 사전에 예방하고 사회적 자원의 집중화와 개연성을 국가권력으로부터 방지하고자 하는 여러 가지 법과 제도를 운영하여 왔다. 2015년 3월 3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일명 김영란법)'을 재석 247명 중 찬성 226명, 반대 4명, 기권 17명으로 통과시켰다. 2011년 6월 김영란 당시 국민권익위원장이 국무회의에 초안을 보고한 지 3년 9개월 만이다. 이 법은 공직자 등에 대한 부정청탁 및 공직자 등의 금품 등의 수수(收受)를 금지함으로써 공직자 등의 공정한 직무수행을 보장하고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공포된 날로부터 1년6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친 뒤 내년 9월부터 시
지난달 24일 충주시청 3층 중앙탑회의실 에서 '2030충주장기발전계획'을 마무리 짓는 정책자문단 5차 회의가 개최되었다. 2013년 9월부터 착수한 장기발전 계획으로 기획 감사과에서 기초자료를 중심으로 계획안을 마련하여 실무협의를 거친 다음 6개 분과로 구성한 40여명의 정책자문단의 회의를 거쳤다. 정책자문단도 공모를 통해 각 분야의 전문적인 소양을 갖춘 시민으로 구성하였다. 이번 계획의 특징은 전문기관에 용역을 맡기는 종전의 방식을 지양하고 충주시민의 손으로 직접 실천 가능한 실용적인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경제건설, 문화체육관광, 보건복지, 농업 진흥, 환경수자원, 안전행정 등 6개 분과의 정책자문단과 실무기획단을 구성해서 추진하였는데 필자는 문화체육관광분과에 참여하였다. 충주는 지리적으로 대한민국의 중심에 위치한 도시로 중앙탑(국보 6호)이 위치한 핵심도시이다. 경제번영, 문화융성, 청정 삶터로 '시민행복도시 충주'라는 비전과 목표를 새롭게 정립하였다. 충주는 중원문화의 중심지이다. 고구려 세력이 충주에 까지 뻗혔음을 충주고구려비에 새겨져 있으며, 철의 문화유적이 남아있는 백제의 혼도 남아있다. 통일신라의 소경(小京)으로 중원경의 문화유적이 산재하여 3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