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때 당인(黨人)은 같은 당파, 당여(黨與)는 같은 편에 속하는 사람을 의미했다. 거의 비슷한 표현으로 볼 수 있다. 무오사화가 일어났고 이원(?~1504) 은 조의제문을 쓴 김종직의 당인으로 분류됐다. 먼저 김종직의 제자인 김일손이 신문에 답하는 내용이다. '윤필상 등이 물으니, 일손이 대답하기를, "신종호는 종직이 서울에 있을 적에 수업하였고, 조위는 종직의 처제로서 젊어서부터 수업하였고, 채수·이계맹·이주·이원은 제술(製述)로 과차(科次)받았고… " 하였다'.- 본문중 이원의 이름이 보이고 있고, '제술로 과차받았고'라는 표현은 지금으로 치면 시문 지도를 받은 것 쯤으로 해석되고 있다. 신문이 시작되자 분위기가 심상찮게 돌아가고 있음을 감지한 이원은 김종직과의 관계를 가급적 희석시키려 한다. "신은 일찍이 종직에게 수업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종직이 동지성균으로 있을 적에 신이 생원으로 성균관에 거접하면서 목은(牧隱)의 관어대부를 차운하여 종직의 과차로 나아가니, 종직이 칭찬을 하였습니다. 일손이 신더러 그 제자라 한 것은 아마도 이 때문일 것이오며…'- 결국 이원은 김종직과의 당인 관계가 인정돼 1498년(연산군 4)부터 곽산, 나주 등지를 이배
소라야! 잘 잤니?맑고 쾌청한 아침이야. 오늘은 발칸반도의 북서부에 있는 아주 작은 나라, 슬로베니아에 왔어. 작은 알프스라 불릴 만큼 자연환경이 아름답고 크고 작은 동굴이 2000개나 된다는 동굴의 나라야. 오면서 보니까 산꼭대기까지 옹기종기 이마를 맞댄 작고 아담한 검은 지붕의 집들이 화려하진 않지만 정겨워 보였어. 옥수수와 해바라기를 심은 너fms 밭이 끝도 없이 보였어. 멀리서 봐도 초록이파리들이 반짝이는 것을 보면 공해가 없다는 증거겠지· 거기다 온천수가 나오면서 유럽에 알려져 이곳 인구보다 더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는 나라래.◇블레드 호수 쥴리앙알프스 산맥에 위치한 이 호수는 둘레가 약 7㎞로 넓지는 않아서 빠른 걸음으로 한 시간 반 정도면 한 바퀴 돌면서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대. 유리알처럼 맑고 고운 수면은 누구라도 스케이트만 신으면 사르륵 사르륵 미끄러져 나갈 것 같아. 참! 소라야! 우리의 김연아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으로 세계대회에 출전한 곳이 바로 이곳 슬로베니아라는 말 들어 봤니· 사실일 거야. '플레트나'라고 하는 무동력선을 타고 호수 가운데 있는 섬까지 갈 거야. 호수 가장자리에는 물놀이장도 있고 다이빙장도 있어. 인어공
청주시와 청원군 일대를 관통하는 한남금북정맥 산줄기상에 위치한 선두산과 선도산에서 비켜선 지능선 자락에 백족산이 있고 관봉과 성무봉이 있다. 모두가 한계리를 가운데 두고 빙둘러 한바퀴를 도는 형상이다. 산세로 보나 숲으로 보나 단독산행지로서의 제몫을 지니고 있기에 충분하다. 금북정맥 종주자들로 인해 이미 하나의 길이 되어버린 선두산과 선도산은 별다른 어려움 없이 산행할 수 있는 코스이고 백족산 또한 청원군에서 대대적인 등산로 정비를 마친 상태로 안내팻말과 편의시설등을 새로이 갖추어 놓았다. 푸르른 송림이 우거져 산책과 삼림욕을 동시에 즐길수 있는 백족산은 상야리 황금 미륵사를 비롯하여 자치연수원, 백족사등 등로가 다양하다. 산세 또한 완만하여 가족산행지로도 권할만 하다. 넉넉잡고 3시간30분이면 한바퀴 돌 수 있다. 반면 관봉과 성무봉은 공군사관학교 뒷산이라는 지형적 입지조건 때문에 알려지지않다가 인근 주민들에 의해 알음알음 알려지기 시작한 곳이다. 관봉보다는 성무봉에서의 조망은 가히 일품이다. 청주시와 청원군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등로 또한 주주골 왕암사, 송암리, 해은사, 미태재등 여러곳이 있다. 종주가 아닌 관봉, 성무봉능선을 단독 산행할 경우
시장·군수 후보 도지사, 지방의원 등 이번 조사대상 7개 후보군 중 시장·군수 후보군에 대한 인지도가 가장 높았다. 이는 각 후보군에 대한 인지도가 전반적으로 낮은 가운데 대부분의 시군에서 전·현직 기초단체장이 출마했고 각 후보들이 해당 지역 출신인사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총 응답자 중 9.1%가 시장·군수 후보를 '매우 잘 안다'는 응답했다. '잘 안다'가 43.1%, '그저 그렇다' 27.6%, '잘 모른다' 14.7%, '전혀 모른다' 5.4%였다. 5단계 척도값을 보면 3.36으로 긍정적인 반응이 부정적인 응답보다 약간 더 많았다. 3단계로 환산한 척도값은 2.32였다. 긍정적 반응이 52.3%로 부정적인 반응 20.1%보다 32.2% 더 많았다. 시장· 군수 후보들에 대한 성별 인지도는 남성이 여성보다 약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단계 척도값은 남성이 3.50, 여성이 3.22였다. 3단계로 환산한 척도값은 남성이 2.42, 여성이 2.22였다.시장·군수 후보들에 대한 연령별 인지도는 청년층에서 노년층으로 갈수록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5단계 척도값을 보면 20대가 2.86, 30대가 3.24, 40대가 3.52, 50대가 3.57, 6
연립주택은 도심 요지의 지은 지 20년 이상 된 물건을 노리는 것이 좋다. 그 이유는 재건축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노후 된 연립주택은 단지 규모가 작아 사업기간이 짧으며 그만큼 투자금 회수가 빠르다. 또 조합원수도 적다 보니 분쟁의 소지도 적다.고급빌라의 경우 비싸고 거래도 잘 이뤄지지 않는 점을 감안해 단기차익을 노린 투자보다는 실수요 목적으로 입찰하는 게 좋다.권리관계가 복잡한 단독주택과 달리 집주인이 직접 살고 있거나 세입자가 적어 비교적 안전하게 경매로 취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통상 시세보다 싸게 매입할 수 있어 자금력이 부족한 실속파 내 집 마련 실수요자들이 집중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종목이다다세대 주택 경매물건을 고를 때는 환금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좋다. 시세보다 작게는 30%에서 많게는 반값 정도로 싸게 낙찰 받는 반면, 공급물량이 많고 수요가 한정돼 나중에 되팔 때 매수자를 찾지 못해 속앓이를 할 가능성이 높다.전세나 월세 수요가 많은 공단 주변이나 대학가, 역세권, 근린 업무빌딩 밀집지역에 속한 소형 매물을 고르는 게 유리하다. 되도록 지은 지 얼마 안돼 주택내부시설이 실용적이거나주차공간이 충분히 확보돼 젊은 수
"지난 정유년에 윤씨가 몰래 독약을 품고 사람을 해치고자 하여, 건시와 비상을 주머니에 같이 넣어 두었으니, 이것이 나에게 먹이고자 한 것인지도 알 수 없지 않는가'.- 본문중 건시는 홍시, 비상은 극약의 재료를 의미한다. 12명의 부인을 뒀던 성종은 폐비윤씨를 극형에 처하기로 최종적인 결심을 하고 있었다. 살려두려 해도 어머니 인수대비의 태도가 워낙 완고했다. 형식적인 어전회의가 열렸다. 대부분의 대신들이 윤씨를 극형에 처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대신 채수(蔡壽·1449~1515)라는 인물은 완곡한 어법으로 반대했다. '채수는 사람됨이 영리하며 글을 널리 보고 기억을 잘하여 젊어서부터 문예(文藝)로 이름을 드러냈고, 성종조에서는 폐비의 과실을 극진히 간하여 간쟁(諫諍)하는 신하의 기풍이 있었다'.- 중 채수 졸기 그는 이때의 간언으로 벼슬에서 물러나야 했다. 정황상 채수는 합리적이면서 온정적인 성격을 지녔던 것으로 여겨진다. 해당 사례가 그 유명한 '어을우동'(於于同,·?~1480 사건에서도 읽혀진다. 일반인에게는 '어우동'으로 많이 알려져 있으나 실록은 시종 어을우동으로 쓰고 있다. '좌승지 채수와 좌부승지 성현 등은 아뢰기를, "어을우동의 죄는 비록 중하
충북도지사 후보지난 6.2지방선거에서 충북도지사에 한나라당 정우택, 민주당 이시종, 진보신당 김백규 후보가 출마했다. 이 가운데 이시종 후보가 당선됐다. 당시 정 후보는 15,16대 국회의원과 해양수산부 장관, 충북도지사를 역임했다. 이시종 후보는 민선 1,2,3기 충주시장과 17,18대 국회의원을 역임해 지명도가 상당히 높은 후보들이었다. 하지만 총 응답자 중 도지사 후보를 '매우 잘 안다'는 응답이 5.9%에 그쳤다. '잘 안다'는 41.8%, '그저 그렇다'는 반응이 28.3%, '잘 모른다' 17.8%, '전혀 모른다' 가 6.2%였다.5단계 척도 값을 보면 3.24로 긍정적인 반응이 부정적인 반응보다 약간 더 많은 정도였다.3단계로 환산한 척도 값은 2.24였으며, 긍정적인 반응이 47.7%로 부정적 반응 24.0%보다 23.7% 더 많았다.도지사 후보들에 대한 성별 인지도 차이를 보면 남성들이 여성들에 비해 후보들을 더 알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단계 척도 값을 보면 남자가 3.42로 여자 3.05보다 약간 높다. 3단계로 환산한 척도 값도 남자가 2.39로 여자 2.09보다 약간 높았다. 도지사 후보들에 대한 연령별 인지도…
소라야! 중세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작고 아담한 도시 체스키크롬노프에 왔어. 프라하에서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이곳은 성이 있고, 마을이 있고, 강이 있고, 다리가 있고, 옹기종기 집들이 있는 그런 도시지만 빼어난 색채감으로 인해 환상적이고 신비롭기까지 해.◇ 체스키크롬노프성 세계 300대 건축물이며 체코에서 세 번째로 큰 이 성은 가파른 절벽 위에 있는 바위를 그대로 끼고 만들었어.그래서 더 웅장해 보이는 걸까? 13세기에 '크롬노프'라는 지주가 만들면서 도시의 역사가 시작되었다니까 약 700년이 되었네. 성에는 4개의 마당과 40개의 건물이 있었대. 그 중에 지금까지 유일하게 남아있는 것은 1598년에 도시방어를 위해 세운 성문 '부제요비츠카'문이야. 소라야! 이 성에도 프라하의 황금소로에서 본 것처럼 벽에 그림이 그려져 있어. 저기 성인의 모습 보이니? 마치 부조로 만들어 놓은 조각상 같지? 그림이야. 저 벽돌도 창문 틀도 모두 그림이야. 정말 실감나지 않니? 그리고 건물꼭대기에 쓰여진 숫자는 세운 연도를 나타내는 거래. 성의 내부는 16세기 르네상스시대와 18세기 바로크 시대의 인테리어들이 그대로 있어. 밖에서 보는 것과는 아주 다르네.…
흑룡강성 목단강 시는 하얼빈과 더불어 한 · 중 교류의 거점 역할을 한다. 일주일에 두 번 항공기가 인천~목단강 시를 오가고 있다. 대부분의 승객은 코리안 드림을 안고 서울로 향하는 조선족이다. 국제결혼 또는 사업차 오가는 사람들과 보따리장수 등으로 양쪽 공항은 북새통을 치른다. 자기 키 보다도 더 높은 짐을 서너 개 씩 챙기는 아줌마들의 생활력은 참으로 강인하다. 60이 넘어 보이는 할머니들도 그 생존경쟁의 대열에서 밀리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순수 여행객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목단강 시의 기온은 섭씨 영상 16도. 만추로 진입하는 만주의 기온은 한반도보다 10도가량 낮다. 여름이 지나면 가을을 생략하고 바로 겨울로 접어드는 것이 만주의 계절이다. 잰걸음으로 달려온 만주벌의 가을은 여행객의 외투자락을 여미게 한다. 앙팡진 찬바람이 가을의 낭만을 쫓아내며 겨울나기의 걱정을 쌓게 한다. 대조영이 꿈꾸던 발해 대제국은 온갖 풍상을 견디며 230년의 역사를 만주벌에 새겨왔으니 이 정도의 찬바람쯤이야 원망할 것이 못된다. 발해는 잊혀진 왕국이다. 우리의 역사상 가장 큰 대제국을 세운 나라이건만 어쩐 일인지 역사의 행간에서, 우리의 의식에서 삭제되거나 멀어진…
두시언해(杜詩諺解)는두보(杜甫)의 시를 한글로 처음으로 번역한 작품을 말한다. 이를 번역한 사람은 유윤겸, 유휴복, 조위 등 3인이다. 세종 때 시작해 성종 12년(1481)에 완성됐다. 전회에도 밝혔지만 무오사화는 연산군이 사림파를 손보려고 잔뜩 벼르고 있던 차에 김종직의 '조의제문' 문장이 발단이 돼 일어났다. 서두에 거론한 3명 중 조위(曺偉·1454~1503)는 김종직의 처남이면서 어려서 그에게 배웠다. '전교하기를, "그 사초에 기록된 종직의 제자 신종호 등 약간 명도 과연 모두가 일손처럼 수업을 하였느냐, 그렇지 않는 자도 있느냐" 하였다. 윤필상 등이 물으니, 일손이 대답하기를, "신종호는 종직이 서울에 있을 적에 수업하였고, 조위는 종직의 처제로서 젊어서부터 수업하였고…',- 무오사화(연산군 4)가 일어날 때 조위는 사신으로 명나라에 갔다고 돌아오던 중이었다. 그는 요동 쯤에 이르러 국내에서 정변이 일어난 소식을 들었다. '동지중추부사 조위를 명나라에 보내어 성절을 축하하게 하였다. 이해 가을에 사옥(史獄)이 일어났는데, 조위 역시 연류되어 일이 망칙하게 되었었다. 조위가 돌아올 때 요동에 당도하니 수행원들은 모두 황공해서 어찌할 바를 몰랐는데
불과 7~8년 전만 해도 흡연자가 운전하는 승용차는 그 내부가 다소 불결한 편이었다. 승용차내 재떨이통에 담배꽁초가 쌓여 있는 경우가 많았다. 재떨이통 속의 버리지 않은 담배꽁초는 부부싸움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담배 니코틴이 만들어낸 이른바 '찌든 냄새'가 부인의 코를 불쾌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 신세대 운전자가 운전하는 승용차는 그 내부가 비교적 정갈하고 또 '찌든 냄새'도 거의 나지 않고 있다. 재떨이통에 담배꽁초를 버리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근래들어 신세대 흡연자 운전자들 사이에 담배꽁초를 승용차내 재떨이통에 버리지 않고 차창 밖으로 무단투기 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경우는 그래도 양심있는(?) 경우로, 일부는 아예 불도 끄지 않은 담배꽁초를 남이 보든 말든 운전 중인 차창 밖으로 내던지고 있다. 이같은 행위가 근래들어 신세대들 사이에 급증하고 있는 것은 이른바 차량 썬팅문화가 주원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담배꽁초를 차창 밖으로 무단투기를 한 후 썬팅된 창문을 올리면 좌우·뒷차량 운전자에게 자신의 얼굴이 드러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일부 신세대 운전자는 앞유리까지 선팅, 담
1482년(성종 13년) 음력 8월 16일. 조정에서는 폐비윤씨(연산군 생모)를 계속 살려둘 것인가, 사약을 내릴 것인가를 결정하는 회의가 열렸다. 정창손, 한명회, 심회, 윤필상, 이파 등이 사약이 마땅하다고 발언했다. 사약 집행자는 이극감의 아들인 형방승지 세좌(世佐·1445~1504)였다. '이세좌가 나가서 내의 송흠(宋欽)을 불러서 묻기를, "어떤 약이 사람을 죽일 수 있는가" 하니, 송흠이 말하기를, "비상(砒·石+霜)만한 것이 없습니다" 하므로, 주서 권주(權柱)로 하여금 전의감에 달려 가서 비상을 가지고 가게 하였다. 저녁이 되자 전교하기를,"이세좌는 오지 말고 그 집에 유숙하라" 하였다'.- '그 집에 유숙하라'는 것은 그날밤 사약을 집행하라는 것을 의미했다. 소수지만 원자(연산군)의 생모인 점을 들어 극형만은 안된다고 말한 인물이 있었다. 손순효(孫舜孝·1427~1497)도 그중의 한 명이었다. '이때 임금이 장차 중궁을 폐하려고 위엄이 진동하니 사람들이 감히 말하지 못하였다. 손순효가 소를 올리기를, "비록 자기 허물로 인한 것이지마는 그렇듯 전하께서 박정해서야 되겠습니까. (…) 훗날에 원자가 측은한 마음을 가진다면 전하께서 어찌 후회가…
옛부터 청주와 청원, 미원, 낭성, 보은지역을 잇는 길이었던 상봉재는 현존하는 몇안되는 옛길중 하나이다. 이 길에는 길옆으로 병마절도사 송덕비 10여기가 사열을 하고 있다. 상당산성에 기거하던 병마절도사의 공덕을 기리는 비이다. 청주도심과 인접해 있어 주말, 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산책겸 삼림욕을 즐기는 시민들의 쉼터로 사랑을 받고 있다. 상봉재이후 산길은 넉넉한 자연의 품에 나를 그대로 맡겨둔채 걷는 양 편안함을 선사한다. 흥얼흥얼 콧노래 나오는 길을 따라 가다보면 지난해 청주시에서 설치한 산성고개 출렁다리를 지나게 되고 남암문을 통해 성곽에 서면 뱃머리를 딛고선 듯 거침없이 펼쳐진 청주시가지를 만날 수 있다. 꽃다운 풀이 헤진 짚신에 파고 드는데/날 개이니 풍경이 청량하여라/들꽃에는 벌이 와서 꽃잎에 입 맞추고/살찐 고사리에 비 내려 향길 더하네/멀리 바라보니 산하는 웅장하고/높이 오르니 의기는 드높아라/사양말고 저녁내 바라보시게/내일이면 바로 남방으로 떠나 갈 것 일세 상당산성 공남문앞 잔디밭에 서있는 김시습 시비에 새겨진 '산성에서 놀며' 즉 유산성(遊山城)이라는 시이다. 생육신의 한사람인 김시습(金時習). 세조가 단종을 밀어내고 찬탈하자 세상을 등지
부동산가격 상승기에는 일반시장과 경매시장이 같이 움직인다. 반면 조정기나 하락기에는 1~2개월의 시차를 두고 경매시장이 뒤 따라 간다. 일부 시장의 경우 입찰 참여자는 줄어들고 낙찰가는 고가가 유지되는 조정기 초입이므로 공격적인 입찰은 위험하다.경매시장의 적은 경쟁자가 아니라 응찰자의 마음이다. 물건을 확보하려는 조급증으로 고가 낙찰을 하면 경매의 실익이 없다.사업초기 단계로서 각종 규제의 대상인 재건축 아파트나 확정되지 않은 개발 소문으로 부동산가격이 뛴 지역의 경우 미리 가격을 정해 그 범위에서만 입찰하고, 현장분위기에 편승하여 흥분하지 말아야 한다.법원감정가는 법원명령에 따라 공신력있는 감정평가회사에서 산정한 최초 경매가격이지만 가격평가 후 첫 입찰까지 2~3개월 이상 걸리며 평균 2회 이상 유찰되기 때문에 현재시세와 가격차이가 상당히 클 수가 있다.따라서 중개업소 등을 통해 정확한 물건 시세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경매는 일반매매와 달리 세금, 명도비용, 세입자 합의금 등 예상하지 못한 추가비용이 많이 들어 갈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하여야 한다.낙찰가 말고도 낙찰가의 8% 안팍을 더해 투자금을 잡는 것이 안전하다. 소유권이 완전히 넘어오기 전까지 방심
조선시대 법률 제정은 검상조례사( 檢詳條例司)라는 곳에서 전담했다. 조선 최초의 법전인 경제육전(經濟六典·태조 6년)도 검상조례사에서 편찬했다. 그 책임자를 검상(檢詳)이라고 불렀다. 검상은 비록 정5품의 관직이었지만 의정부의 모든 실무를 담당했기 때문에 상피법이 적용되는 등 이조전랑과 함께 요직 중의 요직으로 인식됐다. 1455년 수양대군이 보위에 오르면서 첫 검상으로 임명한 인물이 이극감(李克堪·1427∼1465)이다. 그는 시와 서에 모두 밝았다. 다음은 세조 등극에 도움을 준 인물들에게 내린 공신 교서의 내용이다. 본문 중의 '경'은 이극감을 말한다. '생각건대, 경은 시·서의 명가(名家)에 대대로 높은 벼슬을 지낸 후예로서, 강개하여 경국제세하려는 뜻이 있었고 마음이 활달하여 조그만 일에 얽매이지 않는 재주가 있었다'.- 동문선(東文選)은 조선 성종 때 왕명을 받아, 양성지· 서거정 등이 우리나라 역대 명시를 책으로 엮은 시문집을 말한다. 이극감의 한시가 동문선에 비교적 많이 수록돼 있다. '강가에 눈이 녹아 강물이 많아졌는데(江上雪消江水多) / 밤이 되어 들리는 죽지가 소리(夜來聞唱竹枝歌) / 그대와 이별한 뒤 무한한 생각(與君一別思何盡) / 천리
서양인들의 자연정복 사상을 가장 잘 상징하는 것으로 분수(噴水)가 자주 거론된다. 존재하는 모든 물체는 만유인력 법칙에 의해 지구 중심을 향해 떨어지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분수는 인공적인 동력 장치에 의해 일단 위로 솟구쳤다가 아래로 떨어지는, 이른바 서양적 역천(逆天) 사상을 구현하고 있다. 서양인들은 삭막해 보이는 도시광장에서 동적인 미와 시원함을 느끼기 위해 분수대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분수대는 도시, 인공, 광장 장식물 등과 동행하는 이미지를 지녀왔다. 이른바 폴리스, 아고라, 플라자 개념이 바로 분수가 있는 광장에서 생겨났다. 충북에는 이런 분수대가 도시광장이 아닌 산속, 내륙호수, 문화재 구역 심지어 사찰 입구 등에도 설치돼 있어 적지 않은 문화적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현재 지자체 예산으로 설치됐거나 운영되고 있는 분수시설로는 단양 도담삼봉 음악분수대, 제천 청풍호 고사분수대, 충주호 음악분수대, 진천 농다리 분수대, 청주 무심천 분수, 청원 청남대 진입로 분수대, 보은 법주사 사하촌 분수시설 등이 있다. 대부분 자연 속에 설치돼 있는 가운데 이중 도담삼봉 음악분수대는 국가 명승지 내에서 대낮 고성방가를 조장한다는 점에서 특히 논
부석사를 찾아 가는데 왠지 마음이 상쾌해지며 기분이 좋아진다. 소백산에서 불어오는 바람 때문일까? 사과 밭 빨간 능금이 속살을 들어내서 일까? 를 생각하며 영주 부석사 주차장에 왔다.부석사는 태백산과 소백산의 두 줄기 갈라 진 깊은 계곡 수려한 산세와 맑은 물이 흐르는 봉황산 중턱에 위치해 있다.주차장 식당가에서 마음을 닦고 오르라는 세심 교를 지나 매표소 이고 일주문이다. 현판에 "태백산 부석사" 라 쓴 일주문으로 들어갔다. 박석 길 양옆으로 은행나무가 줄을 지어 서 있고 그 아래 떨어진 은행잎이 양탄자처럼 깔려 피안의 길 같아 오르는데 일승원음 범종소리가 산사에 울려 펴진다. 이 지극 한 도는 형상 밖의 모든 것을 포함하는 지라 보아도 능히 그 근원을 보지 못하고, 대음은 천지를 진동하는지라 들어도 능히 그 소리를 듣지 못하도다. 이 범종 소리는 진리를 깨우쳐 주는 부처님 소리이다.◇ 입구에 통일 신라 당간 지주와 대 석단 108계단 범종 소리에서 깨어나 앞을 보니 최근에 세운 부석사 중수비가 세워져 있고 그 위에 통일시대 당간지주가 키를 자랑하고 서있다. 비 앞 1m 사이에 서있는 당간지주의 높이가 4.2m로 아무런 장식 없이 서있다. 위로 갈수록 조
사림파 김종직은 수양대군(세조)의 왕위 찬탈을 중국 초나라왕 의제(?~BC 296)의 죽음에 비유하는 글을 남겼다. 의제는 진나라 군사에 체포돼 3년 동안 유폐생활을 하다 죽음을 당한 인물이다. 이 글을 그의 제자 김일손이 슬그머니 사초에 끼워넣었고 이를 발견해 연산군에게 고자질을 한 인물이 유자광이다. 이는 하나의 구실로 무오사화의 비극은 그 이전부터 잉태되기 시작했다. 연산군은 현실적이고 위민적인 정치를 하려고 했으나 중앙정계에 막 진출하기 시작한 사림파는 왕도정치를 지향했다. 이는 왕권과 신권이 조화를 이루는 정치를 말한다. 두 권력이 부딪히기 시작한 곳은 왕과 신하가 경서를 함께 공부하거나 정치적인 토론을 하던 경연이라는 공간이었다. '우의정 한치형은 말하기를, "청컨대 전하께서는 정신을 가다듬어 정치를 도모하되, 공구스럽게 생각하여 몸을 닦고 성찰하시며, 부지런히 경연에 납시어 날마다 여러 신하들을 접견하시어 재변을 해소시킬 도리를 다하소서" 하고…'- 면전에서 대놓고 "정신을 가다듬어 정치를 하라"고 노골적인 힐문을 하고 있다. 또 경연에 자주 결석을 했는지 "부지런히 경연에 납시어"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듣기에 거북할 정도의 상소도 올린다. '
얼마 전 지인으로부터 해외펀드에 대한 고민을 들었다. 2008년 3월 국내자산운용사가 조성한 중국펀드에 임의식으로 가입했던 펀드가 금융위기로 인해 원금의 40%수준까지 내려갔었고, 지금은 15%정도의 추가 상승만 있으면 원금회복이 된다고 했다. 그러나 금년부터는 해외펀드에서 발생한 수익에 대해 과세가 된다는 것이 펀드를 계속 보유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라는 것이었다.해외펀드 비과세는 2007년 6월 환율시장 안정대책의 일환으로 도입되었고 2009년 말로 종료되었다. 주요내용은 역내해외펀드에서 발생한 수익 중 해외상장주식의 매매 및 평가차익에 대해 국내주식형 펀드와 동일하게 비과세 혜택을 적용해 준 것이다. 하지만 사례와 같이 마이너스 손실에서 겨우 원금회복 과정임에도 자칫 세금을 내야 하는 억울함이 발생될까 우려가 되는 상황이다.정부에서는 보완책으로 '해외펀드 손실상계제도'를 도입했다. 기본적으로 세금은 원금이 아닌 이익금에 대해 부과하는 것인데, 2009년까지 해외펀드에서 손실을 기록하고 2010년 겨우 원금을 회복할 정도의 수익이 날 경우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투자자들의 억울한 면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손실상태에서 원금을 회복하고 있는 투자자라
소라야! 우리의 날개 KE를 타고 10시간 30분을 날아 아름다운 프라하에 도착했어. 사람들은 이 1000년의 고도를 말할 때 '황금의 도시', '백탑의 도시', '건축박물관'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너무나 인상적인 '빨간 뾰족지붕의 도시'라고 말하고 싶어. 프라하는 대전만~한 크기의 땅에 약 121만명이 살고 있으니 밀도상으로도 쾌적해 보이지· 연 2모작을 하는 넓은 들과 초록숲이 품고있는 빨간지붕과 하얀 벽, 푸른 하늘, 흰구름 그리고 끝없이 넓게 펼쳐진 노오란 해바라기밭....거기에다 우리가 학교다닐때 배운 모든 양식의 건축물이 어울어져 독특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신비한 도시야. 자체가 거대한 예술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소라야! 지금부터 나랑 중세의 성으로 들어가 보자.◇프라하성 우리의 현대,삼성 로고가 팔벌려 환영하는 '흐릿챠니'언덕을 오르면 현존하는 중세양식의 성중 가장 규모가 크다는 프라하성이 있어. '흐릿챠니'광장에 서서 사방을 둘러보다가 놀란게 세 가지야. 뭐냐구· 칼로 찌르고 몽둥이로 내리치는 거대한 동상이 떠억 버티고 선 살벌한 성의 정문과 지구촌 방방곡곡에서 몰려온 듯한 관광객에 놀라고 성에서 내려다 본 경치에 놀랐어. 그래서 사람들이 프
궂은 날씨로 배추값이 과거에 비해 10배 이상 뛰어 배추파동, 김장대란 등의 뉴스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요즘 배추값이 금값이다." "김치가 금치"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배추가 사회적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절임배추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괴산절임배추를 생산하는 괴산절임배추생산자협회가 작년에 20㎏ 한 상자 2만원에서 올해 5천원 밖에 올리지 않아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안정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공급하기 위해 직거래만을 고집하고 있는 괴산절임배추생산자협회 김갑수 회장을 만났다. -괴산절임배추 가격을 5천원 밖에 안 올린 이유괴산절임배추 가격을 올리게 된 이유는 배추값이 올라서 올린 것은 절대 아니다. 배추값이 올라서 올리게 됐다면 15만원(20㎏/1상자) 이상 받아야 된다. 절임배추 20㎏ 한 상자에 10포기가 들어가기 때문에 현 시가로 따지면 15만원 이상 받아야 된다. 하지만 농사꾼은 이문만 보고 농사를 짓는 게 아니다. 한 상자에 2만원을 보고 생산한 것이기 때문에 그 이상 받을 수 없다. 그동안 괴산절임배추를 이용해 준 소비자를 생각하면 높은 가격에 팔 수 없다. 그 동안 시세에 상관없이 이용해 준 소비자를 위해서 상생하는 마음
한남금북정맥은 속리산 산군을 제외하면 좌구산(657m)이 제일 높을 정도로 해발 400~600미터 의 낮은 산줄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 산줄기는 괴산, 음성, 충주등 중원의 남한강지역과 보은, 청주, 증평, 진천등 금강 북부지역의 생활 문화권으로 가름하고 있다. 따라서 삼국시대에는 고구려와 백제의 국경이 되기도 했다. 이천년 역사의 산증인인 상당산성은 산행은 물론 인근 주변에 우암어린이회관과 국립 청주 박물관, 청주 동물원 등을 갖춘 청주시민들의 대표적인 휴식처로 청주 도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반면 상당산성의 지형적 고립감 때문에 청주시와 이웃하고 있으면서도 오지, 벽지라 불리워졌던 청원군 낭성면 일대는 아직도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청정지역 그대로의 자연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상당산성을 기점으로 청주시와 낭성면일대에 걸쳐 원점회귀코스로 개척된 상당산성 육십리길은 도시인들이 가까운 곳에서 자연과 하나될 수 있는 도시탈출코스이다. 한남금북정맥 마루금이 대부분의 축을 이루고 있는 상당산성 육십리길은 청원군 낭성면 무성리 설악산 묵집을 시작으로 선도산 갈림길을 오른뒤 수레너미 마을이 있는 현암삼거리와 것대산, 상당산성을 거쳐 한남금북정맥 마루금을 따라 가
# 금요일△ 2030 산악회 (016-821-7519)* 1일 = 강화 석모도* 8일 = 가야산 만물상* 15일 = 태안 태화산* 22일 = 설악산 신선봉* 29일 = 선운산 투구바위△ 우정산악회 (011-464-1434)* 1일 = 영동 주행봉* 8일 = 장수 장안산* 15일 = 고흥 팔영산* 22일 = 가평 석룡산* 29일 = 설악산 흘림골△ 청주 네파금요산악회 (011-487-5556)* 8일 = 설악산 천불동△ 청주 의정산악회 (016-864-3259)* 1일 = 양양 일월산* 15일 = 서울 관악산* 29일 = 영남 알프스-신불산# 토요일△ 충북일보클린마운틴아카데미 7기 (043-277-2114)* 30일 = 대청호 둘레길-둔주봉△ 백두오름 산악회 (010-6486-1055)* 2일 = 생일도 백운산* 9일 = 태안 백화산* 16일 = 설악산 봉정암* 23일 = 원주 치악산* 30일 = 논산 대둔산△ 산/산을 좋아하는 사람들 (011-9844-4552)* 2일 = 설악산 공룡능선* 9일 = 영남알프스 신불산* 16일 = 설악산 흘림골* 23일 = 장흥 천관산* 30일 = 가야산 만물상△ 청주 웰빙산악회 (010-9919-0602)* 2일 = 관악산…
의경세자는 세조의 장남이자 월산, 자산군(후에 성종)의 아버지가 된다. 그는 1455년 세자로 책봉됐으나 스무살 나이인 재위 2년만에 요절했다. 일부 야사는 이에 대해 문종비 현덕왕후(단종 어머니)의 원한을 사 의경세자가 요절했고, 그러자 세조가 현덕왕후 무덤을 파헤치고 관을 꺼내는 등 엽기적인 행각을 저질렀다고 쓰고 있다.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의경세자 사망일은 1457년 9월 2일, 단종은 10월 21일로 의경세자가 먼저 죽었다. 의경세자가 죽자 대쪽에 문장을 적은 책문이 올려졌다. '아아! 약관의 나이에 슬하의 은애를 버리니, 소양(少陽)은 궁중의 문이 잠겨졌구나. 그 이름만 얻고 수명을 얻지 못하였으니, 정령(精靈)이 어디로 돌아갈 것인지 슬퍼하노라'.- 본문 중 '소양'은 의경세자의 어릴적 이름이다. 그는 후에 덕종으로 추존된다. 의경세자의 죽음과 관련해 주상자(主喪者)에 임명된 인물이 정수충(鄭守忠·1401∼1460)이다. 주상자는 말 그대로 상사(喪事)를 주도적으로 처리하는 인물을 말한다. 그는 묘를 관리하는 수묘관으로도 임명됐다. '명하여 염(斂)에는 왕자의 면복을 쓰고, 무덤 속의 모든 일은 일체 임금의 산릉을 본뜨게 하였다. 하원군…
태조 이성계는 6명의 부인을 뒀고, 이들로부터 8남5녀를 얻었다. 원비 신의왕후 한씨 사이에서 6남2녀, 계비 신덕왕후 강씨 사이에서 2남1녀를 얻었다. 언뜻봐서는 8명 아들 모두가 아버지의 창업(조선 건국)을 적극 지원했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맏아들 방우(1354~1393, 후에 진안대군) 만큼은 그렇지 않았다. 5남 방원(태종)과는 정반대였다. 그는 조선 건국을 명분에 반하는 것이라고 생각, 아버지와는 다른 길을 걸었다. 그는 39살 짧은 생를 살았다. 실록은 이런 진안군의 일생을 폄하내지 부정적으로 그리고 있다. '진안군 이방우(李芳雨)는 임금의 맏아들인데, 성질이 술을 좋아하여 날마다 많이 마시는 것으로써 일을 삼더니, 소주를 마시고 병이 나서 졸(卒)하였다. 3일 동안 조회를 정지하고 경효(敬孝)란 시호를 내렸다'.- 상여가 나가는 장면도 딱 1줄만 써놓고 있다. '진안군을 장사하는데 백관들이 문 밖에서 전송하였다'.- 아마도 당시 사관은 조선 창업의 비협조자였던 그를 매우 마뜩찮게 생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진안군이 새롭게 재조명된 것은 그의 사후 4백년 가량이 지난 정조대였다. 정조 임금이 재위 13년째 되던 해(1789) 우리고장 충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