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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10.10 22:06:3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두시언해(杜詩諺解)는두보(杜甫)의 시를 한글로 처음으로 번역한 작품을 말한다. 이를 번역한 사람은 유윤겸, 유휴복, 조위 등 3인이다. 세종 때 시작해 성종 12년(1481)에 완성됐다.

전회에도 밝혔지만 무오사화는 연산군이 사림파를 손보려고 잔뜩 벼르고 있던 차에 김종직의 '조의제문' 문장이 발단이 돼 일어났다. 서두에 거론한 3명 중 조위(曺偉·1454~1503)는 김종직의 처남이면서 어려서 그에게 배웠다.

'전교하기를, "그 사초에 기록된 종직의 제자 신종호 등 약간 명도 과연 모두가 일손처럼 수업을 하였느냐, 그렇지 않는 자도 있느냐" 하였다. 윤필상 등이 물으니, 일손이 대답하기를, "신종호는 종직이 서울에 있을 적에 수업하였고, 조위는 종직의 처제로서 젊어서부터 수업하였고…',-<연산군일기>

무오사화(연산군 4)가 일어날 때 조위는 사신으로 명나라에 갔다고 돌아오던 중이었다. 그는 요동 쯤에 이르러 국내에서 정변이 일어난 소식을 들었다.

'동지중추부사 조위를 명나라에 보내어 성절을 축하하게 하였다. 이해 가을에 사옥(史獄)이 일어났는데, 조위 역시 연류되어 일이 망칙하게 되었었다. 조위가 돌아올 때 요동에 당도하니 수행원들은 모두 황공해서 어찌할 바를 몰랐는데, 조위는 말과 웃음이 태연하여 개의치 않는 듯하였으니, 그 스스로 지킴이 대개 바탕이 있었다'.-<연산군일기>

조위에 대한 심문이 시작됐다. 당시 조위는 김종직의 조의제문을 사전에 봤고, 또 이를 서적으로 편찬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었다. 조위의 자기변론이 시작됐다.

"갑인년에 신이 충청도 관찰사가 되었는데, 일손(馹孫)이 도사(都事)가 되어 와서, 종직이 문집을 보게 해달라 하므로 신은 내주었을 뿐이며, 일찍이 함께 의논하여 편찬한 적은 없사옵니다".-<연산군일기>

자기변론에도 불구하고 조위에게 유죄 결정이 내려졌고, 그는 평안도 의주로 유배됐다가 다시 순천으로 옮겨졌다. 그는 이배지 순천에서 국문학사상 제 1호 유배가사로 평가받고 있는 만분가(萬憤歌)를 쓴다. 귀양살이에 대한 원통함과 주군 성종에 대한 하소연을 담고 있다.

'천상 백옥경 / 십이루 어디멘고 / 오색운 깊은 곳에 / 자청전이 가렸으니 / 구만 리 먼 하늘을 / 꿈이라도 갈동말동 / 차라리 죽어져서 / 억만 번 변화하여 / 남산 늦은 봄에/ 두견의 넋이 되어 / 이화 가지 위에 밤낮으로 못 울거든 /…/.'-<만분가>중 일부

조위는 유배에서 풀려나지 못하고 49나이에 그곳에서 죽었다. 사망 원인은 자세히 밝혀져 있지는 않다. 그가 죽은 후 얼마 안 있어 이번에는 갑자사화(1504)가 일어났다. 그의 시신은 다시 부관참시됐다.

'의금부에서 무오년에 죄받은 사람들을 기록하여 아뢰니, 전교하기를, "허반(許磐)은 부관하여 능지하고, 조위, 표연말, 정여창은 부관참시하며, 최부, 이원은 참(斬)하라" 하였다'.-<연산군일기>

조위는 우리고장 영동과 연고를 맺고 있다. 그의 위패가 봉안된 송계서원이 영동 매곡면수원리에 위치했었으나 현재 서원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유허비가 세워져 있다. 조위는 충청도관찰사도 역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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