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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05.15 14:22:38
  • 최종수정2024.05.15 14:22:38

김춘자

수필가

벚꽃 흐드러지던 봄, 벚꽃에 취해 헛발을 디뎠다. 몇 날 며칠을 치료받고 건강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충북대학교 평생교육원 바른 자세 걷는 법에 등록하였다. 비 온 뒤에 흙길이 단단해진다는 말이 있다. 발목을 다치고 나니 건강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었다.

백 세 사는 시대에 칠십 년을 넘게 살면서 내 몸과 마음은 겨우내 얼음이 얼듯 굳어져 가는 것을 느낀다. 내 몸에 겨울이 오는 신호다. 굳어지고 차가워지고 약해지고 움직임이 어려워진다. 봄이 기다려진다. 봄은 따스한 기온을 가져오고 굳었던 몸을 풀어준다. 바른 자세 걷기 법은 헌 힘을 빼내고 새 힘을 불어넣어 몸을 부드럽고 힘차게 만드는 걷기 법이다. 걷는 방법만 바꾸면 병도 낫고 몸매도 좋아지고 기분도 상쾌해지는 법이 있다는 걸 알아간다.

일반 걷기는 평상시 이동 목적의 걷는 동작으로 더 많이 빨리 걷는 것으로 몸의 자극을 준다. 맨발 걷기는 발바닥을 깊이 넓게 자극해서 내장기 순환 기능을 자극한다. 둘 다 걷기로 효과가 있다. 다만 일반 걷기는 발바닥 자극이 약하며 바른 자세가 안된다. 맨발 걷기는 속도가 약하며 역시 바른 자세가 안된다. 발 자극이 크면서 걷는 속도가 높고 바른 자세도 가능한 걷기 방법은 없을까. 세 가지 좋은 점을 한 번에 어우르는 걷기 법을 배우고 있다.

바른 자세 걷기 법의 특징은 먼저 발의 감각을 깨워야 한다. 발바닥에 닿는 느낌에 집중하고 발등을 드는 힘과 각도를 높여야 한다. 디디기, 구르기, 누르기, 밀어 뛰기 4박자 리듬의 뜀 걷기로 걷는다. 보폭을 80㎝ 이상을 목표로 한다.

두 번째 내 몸이 반듯하게 서 있는 감각을 깨워야 한다. 몸이 노화가 오면서 전신이 굽어지고 벌어지고 기울어진다.

꽃이 활짝 피듯이 주름진 옷감을 다림질하듯 내 몸의 전신을 곧게 펴면서 걷는다.

세 번째 두 팔을 앞으로 부드럽게 들고 뒤로 힘차게 뻗는다. 팔을 흔들며 걸으면 균형감각과 추진력이 배가 된다. 팔은 액세서리가 아니다. 팔은 걸을 때 가장 자연스럽게 움직이는데, 오십견은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굳는 병이다. 기지개 켜듯이 만세 동작과 뒤로 뻗는 동작을 걸을 때 할 수 있다. 지도하고 있는 김효섭 강사님은 충북대 평생교육원과 소마걷기 운동센터에서 보행 교정 코칭을 하고 있다. 바른 자세 걷는 법을 강의하게 된 동기는 물리치료사로 근무하면서 통증 치료 후 유지관리법을 찾다가 시작했다고 했다. 일상의 생활 운동, 생활 근력운동을 매일 할 수는 없을까 고심해서 만든 운동이 1층에서 밥을 짓고 1층에서 밥 먹기 운동을 만들었다고 했다. 한 시간은 몸을 관리하는 법을 익히고 한 시간은 몸을 바르게 세워서 걷는 법을 실습한다.

몸의 움직임을 건강하게 하려면 충분한 관절 범위와 적당한 근육 힘과 감각의 제어 능력이 필수적이다.

통증을 만드는 악순환은 한 자세로 오래 있어 누적되는 것이다. 허리 굽은 채로 의자 앉아 일하고 굽은 채로 운전하고 집에 와서 굽은 채로 밥 먹고 굽은 채로 잠자리에 든다. 그러던 어느 날 허리를 갑자기 펴다 안 펴질 때 통증이 생긴다. 바른 자세 걷기 법은 허리의 본래 모양대로 곧게 편 상태로 회복하는 것이다. 굳고 메말랐던 땅에 새싹이 오를 때 생명의 신비를 느끼듯이, 굳어가는 내 몸에 일상의 동작인 걸음 동작을 바른 자세 걷기 법으로 걸어서 통증 싹은 싹~ 사라지고 건강 싹이 돋아나 생기롭게 하자. 100세 시대가 다가온다. 생활 밀착 운동 걷기 법으로 건강한 노후를 맞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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