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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3.18 17:34:1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 도립예술단 지휘자로 내정된 오선준 씨의 학위에 대해 음악계에서 공방전이 펼쳐졌다.

이준원 서원대 교수는 18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씨가 이수한 불가리아 음악원과 이수과정, 교육과정 등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 교수는 "(오씨의)학위증명서는 석사학위니 아니니 논란의 대상도 되지 않는다"며 "오씨가 제출한 학위증은 단기연수확인증"이라고 주장했다.

또 "(오씨가 이수했다는)마스터 클래스는 단기연수과정을 말하는 것으로, 단기 음악캠프 정도로 보면 된다"며 "석사과정이라 하면 일정한 수업 연한과 교육과정이 있어야 하고, 그 교육과정에 대한 학점취득이 있어야 하는데 문제가 된 증명서는 연수과정이기 때문에 아무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심사의 공정성에 대해서도 "지휘학위의 신뢰성 문제를 다루려 했지만 반응이 없어 묵살됐고, 지역오케스트라의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사람이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만으로 분위기가 흘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 당국이 이번 엉터리학위 파문을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임명을 강행한 것은 정부기관이 앞장서서 엉터리 학위와 사회적 부조리를 조장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신지석 충청대 교수(청주음악협회)는 이 교수의 주장과는 상반된 입장을 피력했다.

신 교수는 "각 나라마다 음악교육이 다양한 구조로 이뤄져 있으며, 그 나라 안에서도 여러가지 학제로 나눠져 있다"며 "한국의 실정에 맞춰 해석을 하기엔 무리가 따를 수 있고, 그 나라들의 다양한 교육과정을 존중하고 이해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도립예술단 지휘자 위촉과 관련한 학위의 적법성은 충북도가 공문서로 의뢰해 불가리아 소피아 음악원에서 회신을 받은 것으로 알고 적법함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우리 모두 소모적이고 비생산적인 논쟁을 끝내고, 충북의 문화발전 및 도립예술단의 순탄한 항해를 위해 힘을 한데 모아주고, 예술단의 활발한 활동과 문화향수 공유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분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관련 최정옥 도 문화예술과장은 "일부에서 제기하는 학위문제는 당사국가의 인증이 있으므로 공식 인정해야 한다"며 "친인척으로 인한 특혜 등의 의혹도 향후의 파장 등을 고려할 때 공무원으로서 하기 어려운 것이며, 심사위원 선정과 심사과정은 투명했다"고 밝혔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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