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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RB, AIG에 850억달러 긴급자금 지원 결정

AIG 기대감, 뉴욕증시 상승에 코스피 반등세

  • 웹출고시간2008.09.17 11:15:4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유동성 위기에 빠진 최대 보험사 AIG에 850억 달러 규모의 긴급 구제금융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FRB는 16일(현지시간) 연방준비법 13조에 의거해 뉴욕 연방은행이 AIG에 850억 달러를 지원해주도록 승인한다고 발표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JP모간, 골드만삭스 등은 AIG가 필요로 하는 750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방안을 찾기 위해 그동안 논의해왔다. 하지만 은행 컨소시엄이 자체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어렵다고 보고 16일 오후부터 FRB가 개입해 적극적으로 논의를 주도해왔다.

◈ 미 정부 하룻만에 방향선회

미 정부는 금융시장의 도덕적 해이를 우려해 AIG 지원 절대불가 입장을 밝혔지만 하룻만에 방향을 선회했다.

리먼 브러더스와 메릴린치 쇼크와 달리 AIG의 파산은 전세계 금융시장에 막대한 혼란을 줄 것이라는 위기감이 미 정부의 개입을 종용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실제 블룸버그 통신은 17일 AIG에 노출된 미국과 유럽, 아시아 금융회사들의 자산 규모가 4,41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AIG는 100여개 국가에서 1조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해 최근 3분기 동안 185억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루 전만 해도 FRB가 직접 구제에 나서지 않고 골드만 삭스와 JP모건 등 월가 금융기관들을 통해 700억달러를 긴급 조성해 AIG에 수혈할 계획이었으나 여의치 않자 지분참여 형식으로 직접 나선 것.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16일 미 금융 당국이 리먼브러더스 구제에는 반대했으나 AIG의 경우 상황이 다르다고 판단, 무너질 경우 어떤 타격이 미칠지를 가늠하기 힘들어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AIG 지분 79.9% 담보 850억달러 긴급 대출 결정

FRB는 AIG에 24개월 기한의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대신 AIG의 주식지분 79.9%에 대한 권리행사와 우선주에 대한 배당 거절권을 갖게 된다.

FRB는 성명을 통해 "AIG의 유동성 위기는 이미 금융시장과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고, 특히 AIG가 파산할 경우 금융시장에 심각한 혼란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이같이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백악관의 토니 프라토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도 이번 결정을 전폭적으로 지지했다"면서 "연준과 AIG 간의 구제금융 지원 합의는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제고하고 경제를 보호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로 평가한다"고 발표했다.

헨리 폴슨 재무장관도 "AIG에 대한 지원 결정은 경제혼란을 진정시키고 납세자들을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의 AIG 구제결정을 위한 이날 협의과정에는 헨리 폴슨 재무장관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미국 의회의 상·하원 의원들이 참여했다.

한편 FRB는 "AIG에 지원되는 긴급 자금은 회사의 자산 매각을 통해 상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언론들은 이날 중에 FRB의 긴급 구제금융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AIG가 17일(현지시간)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당초 미국 정부는 금융시장의 도덕적 해이를 우려해 AIG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 불가 입장을 밝혔지만 전격적으로 입장을 수정했다.

리먼 브러더스와 메릴린치와는 달리 세계 최대 보험사인 AIG의 파산은 전 세계 금융시장에 막대한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는 우려가 긴급 구제금융 지원이 결정된 직접적인 배경이 됐다.

◈ 미 의회는 AIG 지원에 부정적

그러나 정치권과 의회는 AIG 구제에 여전히 부정적이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16일 CBS '얼리 쇼'에서 "AIG가 무너진다 해도 정부가 개입하지 말고 놔둬야 한다"며 "과거 9.11 테러 원인을 조사했듯이 지금의 금융 위기도 규명돼야 한다"고 밝혔다.

미 금융시장의 도덕적 해이가 더 큰 금융위기를 몰고 올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미 상원 금융위원회의 크리스토퍼 도드 위원장(민주당 코네티컷주)도 "여러 방안을 고려할 것이지만 정부의 AIG 지원에 대체로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상원 금융위원회의 또 다른 중진인 리처드 셸비 의원(공화당 앨라배마주) 역시 "AIG를 정부 차원에서 구제하는데 전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 美 FRB, AIG 구제에 코스피 반등

한편, 리먼 쇼크로 폭락장을 연출했던 국내 증시가 뉴욕증시 반등과 AIG 구제에 대한 호재로 안정을 되찾고 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40분 현재 전날보다 50.67포인트 상승한 1,438.42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32.74포인트 오른 1,420.49로 장을 시작해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또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7.72포인트 오른 447.01에 거래중이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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