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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 쓰나미' 쇼크…코스피 1400선 붕괴

미국發 악재 코스피 90p 폭락…"외국인 추가이탈 가능성 높아"

  • 웹출고시간2008.09.16 13:00:5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신청 등 미국 발 악재로 우리 금융시장이 16일 공황 상태에 빠져들었다. 미국 금융시장을 지배한 공포가 그대로 우리 금융시장에 전이된 모습였다.

주가는 코스피 지수가 장중에 10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고, 환율은 하루 변동폭 기준으로 외환위기 이후 최대 규모인 50원 넘게 뛰어 올랐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1400선이 무너졌고 환율은 1160선을 돌파했다.

먼저 '리먼쇼크'에 휩쌓인 국내증시는 지난주말보다 90.17포인트 (6.10%) 폭락한 1,387.75로 장을 마감했다.

100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1,381.24에 장을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장중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기관이 매수세로 대응했지만 1,400선을 지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장시작과 함께 올해 들어 세번째로 사이드카(Sidecar)가 발동되면서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낙폭을 예고했다.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1400선은 물론이고 올해 지수 전저점이었던 1392.55포인트도 힘없이 무너진 것. 지수 낙폭 규모는 지난해 8월 16일 125.91포인트 폭락한 이후 최대치다.



지수 하락의 주범은 단연 외국인들이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6,071억원과 2,583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매도세 역시 지난 6월 12일 이후 최대폭이었다.

투신권과 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은 7,70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굿모닝신한증권 한범호 애널리스트는 "미국 금융주 위기로 외국인들 매도세가 거셌다"며 "자본시장 자체가 변동성에 노출돼 있어 외국인들의 추가 이탈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증권(-12.79%), 은행(-6.53%), 보험(-5.47%) 등 금융업종이 급락장을 주도했다. 화학(-6.31%)과 기계(-8.92%), 철강금속(-6.11%), 운수장비(-8.02%), 건설(-9.80%), 전기전자(-5.88%) 등 전 업종이 하락했다.

환율 역시 폭등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50원 90전 폭등한 1,160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160원대를 기록한 것은 2004년 8월이후 4년1개월 만에 처음이다. 환율의 하루 상승폭이 50원을 넘어선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8월 이후 10년 1개월 만이다.

환율은 장 중한때 1,166원 20원까지 고점을 높인 뒤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상승폭을 줄인 채 1,160원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이날 외환시장은 1,140원과 1,150원, 1,160원 등 주요 저항선이 깨질 때마다 손절매수가 되풀이되는 양상을 보였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환율이 오르리라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로 오를 줄은 미처 몰랐다"며 "모두가 할 말을 잃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기획재정부, 금감원 금융위, 한국은행이 총출동해 각종 자료와 구두 개입을 통해 금융시장 불안의 진정에 나서고 있으나 시장에는 먹히지 않았다.

다만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 발 악재로 단기적인 충격은 불가피하지만 미국 금융시장의 부실이 빠르게 정리되는 것은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우리 시장도 점차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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