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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컷 싸우더니 여행? 정신 나간 청주시의회

의회선 치열한 '감투싸움'… 원 구성도 못해
의원 4명 외유성 몽골 출장… 시민들 '눈총'

  • 웹출고시간2012.07.10 20:03:1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싸울 땐 싸우더라도, 놀러 갈 땐 손잡고 간다.'

초등학생 얘기가 아니다. '감투싸움'으로 후반기 원(院) 구성도 하지 못하고 있는 청주시의회 의원들의 얘기다.

민주통합당 김성택 의원과 육미선 의원, 이재길 의원, 새누리당 서명희 의원은 16일부터 22일까지 몽골 자브항을 방문한다. 한범덕 시장을 비롯한 청주시 대표단 6명과 함께다.

초청은 산지메티브 야담슈런 자브항 도지사가 했다. 양 도시는 지난 2011년 4월 국제우호도시 결연을 했다. 지난해에는 자브항 도지사 일행이 청주시를 찾았다.

문제는 이번 대표단에 청주시의원들이 껴 있다는 점이다. 청주시의회는 지난 임시회(4일~9일) 때 당파 싸움을 벌이며 후반기 원 구성에 실패했다. 부의장 선출 합의 파기가 발단이었다.

새누리당은 양 당 합의를 깬 민주통합당에 모든 책임을 돌렸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새누리당의 요구사항이 지나치다"며 협상에 응하지 않고 있다. 9대 의회 개원 후 최대 위기에 봉착한 상태다.

다음 임시회는 8월27일∼31일. 일정 상 원 구성은 그 이전에 될 것으로 보인다. '원 포인트', 즉 하루라도 임시회를 열면 된다. 물론 양 당이 절충점을 찾아야 가능하다. 현재로선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의 해외출장은 어떤 식으로든 명분을 얻지 못하고 있다. 안에선 싸우고, 밖에선 웃는 꼴이기 때문이다. 출장 예산도 시민 세금으로 쓰인다. 의회사무국 직원 1명을 포함, 청주시의원들이 쓰는 돈은 1천260만원이다.

가서 딱히 하는 일도 없다. 자브항 도청 소재지인 율리아스테이에 조성되는 '청주의 숲' 식목행사에 참석하는 게 고작이다. 자브항 도청과 도의회, 컴퓨터 전달식에도 참석만 한다. 사실상 '외유성 해외출장'인 셈이다.

최근 본회의장을 점거하고, 의사봉을 빼앗는 등 '막장 의회'를 보여준 청주시의회. 감투를 둘러싼 내부 갈등도 봉합하지 못한 채 '외유성 해외출장'을 떠나는 시의원들에게 보내는 시민 눈총은 따갑기 그지없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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