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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민준영 대장, 알파인 클라이머상

어머니 울린 아들의 '마지막 선물'

  • 웹출고시간2009.11.09 18:27:4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정미영(좌측 두번째)씨와 김학분(충북산악연맹 사무국장)씨가 황금피켈상을 수상한 카자흐스탄 원정팀과 함께 황금피켈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히말라야 설산에 묻힌 고 민준영 직지원정대 등반대장에게 아시아 산악인이 주는 '알파인클라이머상'이 수여됐다.

지난 6일 오후 6시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4회 황금피켈상' 시상식에서 고인은 아시아 원정대 가운데 알파인스타일 등반방식인 무산소 등반과 신루트 개척, 초등 등 교과서와 같은 모범 등반을 한 부분을 인정받아 이 상의 주인공이 됐다.

K2스팬틱골든피크원정대에도 참가했던 고인은 올해 7월 중순쯤 파키스탄 카라코람산맥 스팬틱골든피크(7천27m) 정상에 올라 '코리안 신루트'를 개척한 점도 인정받았다.

고인은 아시아에서 그해 최고 등반팀에게 주어지는 황금피켈상 후보까지 올랐지만 아시아 각 나라에서 1팀만 후보자로 지명되는 규정 때문에 알파인클라이머상을 수상하게 됐다.

수상은 고인의 어머니인 권경숙(62)씨가 대신했다.

권씨는 이날 아들의 마지막 선물을 받고 눈물을 흘렸다. "평소 아들(민 등반대장)이 황금피켈상만 받는다면 등반을 그만두겠다고 이야기했었다. 한국대표로 황금피켈상 후보까지 올랐으니 히말라야에서 아들도 좋아하겠지요"

부인 정미영(36)씨는 "남편은 고산등반 방식 중 제일 어려운 알파인스타일을 고집해 왔다"며 "남편이 받았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라고 울먹였다.

황금피켈상은 카자흐스탄의 데니스 우룹코와 보리스 디디쉬코가 각각 받았고, 산악인 박영석, 오은선씨는 공로상을 수상했다.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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