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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마지막 인사하러 갑니다"

故 민준영 대장 부인 정미영씨, 히말라야로 출국

  • 웹출고시간2009.10.18 19:35:5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안나푸르나 히운출리(해발 6천441m) 등반도중 실종돼 이역만리 설원에 묻힌 민준영 직지원정대장의 부인 정미영(36)씨가 남편이 걸었던 길을 밟기 위해 히말라야를 향해 출국했다.

충북산악연맹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16일 오전 8시50분 대한항공편으로 네팔 카트만두로 출국했다.

정씨의 산행을 돕기 위해 충북산악연맹 사무간사인 김학분(여)씨와 김형일(K2 챌린저팀)씨가 동행했다.

10여년전 같은 회사에 근무하면서 사랑을 키워온 정씨는 스포츠클라이밍을 시작하면서 함께 직장까지 그만두고 전문산악인의 길을 걸어왔다.

연맹 관계자는 "영결식을 치른 이후 정씨가 '남편이 등반했던 길을 직접 되짚어보고 싶다'는 말을 자주했고 '남편의 유지가 뭔지, 홀로남은 난 어떻게 살아갈지를 결정하기 위해 남편이 등반했던 히운출리 북벽코스를 직접 눈으로 봐야겠다'는 각오를 다졌었다"고 전했다.

정씨 등은 20일께 직지원정대가 베이스캠프를 꾸렸던 4천200m 지점에 도착해 캠프 인근의 '마니'(돌탑의 일종)에 산악인들이 민 대장에게 쓴 편지 80여 통을 캡슐에 담아 묻고 26일께 귀국할 예정이다.

히운출리 북벽 신루트를 개척하기 위해 지난달 25일 등반에 나섰던 대장과 박종성(41) 대원은 이틀 뒤 오전에 해발 5천400m 지점에서 마지막 교신을 한 뒤 연락두절됐다.

직지원정대는 10여 일간 네 차례에 걸친 헬기수색 등을 진행했으나 두 대원의 등반흔적을 찾지 못하자 사망으로 결론내고 철수했고, 산악연맹은 지난 11일 두 대원의 영결식을 치렀다.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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