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푸른 새싹들이 얼굴을 내미는 봄이다. 서로 다투어 제 발에 맞는 초록 신발들을 찾아 신고 성큼 내 앞에 다가서는 봄은 희망의 상징이며 마음을 설레게 한다. 봄과 함께 늘 먼저 들려오는 꽃소식은 먼 옛날의 아름다운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올해는 꽃들이 누가먼저랄 것도 없이 한꺼번에 모두 피어나 혼란스러운 봄이다. 제주에서부터 불꽃 이루듯이 서서히 타오르는 꽃들이 부산에서도, 서울에서도, 청주에서도, 제주에도 같은 시기에 꽃이 피어나고 있다는 소식이다. 봄이면 꽃 마중을 하려고 남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던 연례행사도 무색해진 봄이다. 농사를 지으시는 분들의 걱정하는 소리가 들린다. 때가 되지 않아 일찍 꽃이 피면 변덕스러운 봄 날씨에 과수농가는 치명적 피해를 본다고 한다. 냉해를 입거나 벌 나비의 활동 시기와 맞지 않아 수확의 기쁨이 준다고 걱정이다. 자연환경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이런 현상이 환경이 파괴된 산물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자연의 재앙이 멀지 않았다고 겁주는 소리를 한다. 하지만 그들이 말하는 소리가 괜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무분별한 개발이 가져온 자연 파괴의 결과는 우리가 모두가 받아야 하는 인과 인 것을 진즉에 알지 못한 탓이기
길을 따라 사람들이 삼삼오오 걸어가고 있다. 얼굴 전체를 가린 황사 마스크 때문에 하나같이 얼굴형체를 알 수 없다. 직업상 늘 마스크를 달고 사는 치과의사, 일반의사, 청소부, 방역사, 요리사들이 거리로 총출동한 모습으로 비춰진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는 아이가 외출할 때, 꼬박꼬박 황사 마스크 챙기느라 분주하기만 하다. 감기가 미세먼지와 맞물려 쉽게 완치가 어려워서 나온 고육지책(苦肉之策)이다. 또 황사 마스크를 쓴 채 운동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흔한 풍경이 돼버렸다. 황사 마스크를 착용한 외국인 관광객들도 여기저기 쉽게 목격된다. 미세먼지 차단용 황사 마스크가 거리를 점령하고 있다. 그만큼 찾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황사 마스크 특수(特需)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최근 3개월 매출이 18배나 껑충 뛰었다고 하니, 황사 마스크가 특별호재 감이다. 중국에서는 미세먼지의 피해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베이징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매일 마스크 쓰고 살 수 없다'며 귀국 행렬이 꼬리를 물고 있다는 기사가 최근에 신문에 보도되었다. 중국의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우리나라의 황사나 미세먼지 피해는 불가피해 보인다. 그 발생 횟수와 농도가 점차…
지난해 8월 경북 칠곡에서 발생한 아동 살인사건, 이 사건의 범인은 11살 언니가 아닌 계모 임모씨(35) 였다. 당초 11살 언니가 8살 동생을 발로 때려 숨지게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조사에 의해 11살 언니가 거짓 진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두 자매는 오랜 기간 동안 상습적으로 계모로부터 아동학대를 당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동생 역시 계모의 구타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소위 칠곡 계모 사건으로 불리우며 많은 언론 매체를 통해 세상에 알려진 이 사건은 가해자인 계모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는 가운데 뜻밖의 재판 결과로 여론의 질타를 받아야 했다. 다름 아닌 법원에서 내린 가벼운 형량 때문이었다. 많은 시민단체와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의 판결을 비판하며 외국의 사례를 들어 아동학대 사망 사건의 가해자 부모를 엄벌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외국에서는 아동학대로 사망에 이르게 된 경우 적극적으로 살인죄를 적용하는 등 엄벌하고 있다. 실제 영국에서는 지난해 8월 대니얼 펠카 군(당시 4세)의 학대 사망 사건에 대해 가해자들에게 최대 구금기간 30년의 징역을 선고하였다. 가해자들은 체벌이라고 주장했지만 영국 법원은 수개월간 이어진 구타와 학대가
올 봄 유난히 따뜻해진 날씨로 벚꽃이 예년보다 일찍 개화하면서 전국 벚꽃 축제 일정이 일주일 이상 앞당겨졌고, 서울의 3월 평균기온이 107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는 등 이상 고온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처럼 봄철, 때 이른 고온으로 전국 주요 하천에는 녹조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예년보다 일찍 수질관리를 강화하고 있지만 지난 4월 1일 금강 공주보 주변에 수질예보 관심단계가 발령되는 등 예년보다 한 달 이상 빠르게 녹조가 발생하고 있다. 녹조는 일반적으로 수온, 일조량, 질소·인 같은 영양분의 3가지 조건이 맞아야 발생한다. 수온상승과 일조량의 증가는 자연적인 현상으로 인위적인 조절이 불가능 하므로 녹조 예방을 위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질소와 인을 포함하는 오염원의 유입을 줄이는 것이다. 그렇다면, 하천이나 호수의 녹조 예방을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첫째, 도시로부터 유입되는 오염물질의 차단이다. 오염원 차단의 실질적인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하·폐수처리장의 총인처리시설과 초기우수처리시설의 설치 등 환경기초시설을 확보하여 오염 부하를 최대한 줄이고, 수질오염물질 총량관리제도를 강화하여 녹조 유발 오염물질 유입을 차단하여야 한다. 둘째, 유역
요즘 건강식품으로 시판되고 있는 블루베리, 크린베리, 아사이베리 등이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세간에 화제가 되고 있는 아로니아 불랙초크베리는 모두가 건강하게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안토시아닌과 카데킨이 다른 과일보다 많이 함유되어 있어 인간에게는 최고의 선물이며 외국에서는 왕의열매 라고 부르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지난해 9월 단양군이 폴란드 바르샤바 의대 바버 교수 등 국내외 권위자 들을 초청 아로니아의 효능과 임상, 기능성, 가공 등에 관한 심포지움을 개최 하였다. 폴란드의 바버교수는 아로니아는 이미 동유럽과 북아메리카의 사람들이 약용열매를 쓰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아로니아의 사용과 보관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몸이 약해지거나 질병에 감염되었을 때 아로니아를 섭취하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을 하면서 그 당시에는 아로니아 열매가 무척 희귀했기 때문에 일부 왕족이나 귀족이외에는 구경 조차할 수 없는 열매라고 하였다. 원산지는 북미아메리카의 동북부로 분포지역은 북반구, 남반구 온대, 한대 지역에 걸쳐 넓게 분포되어 있으며 그 열매와 잎 등은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전통약재로 활용할 정도로 효과가 매우 좋은 식품으로 효능 면
오래 전, '좋은교육운동본부'의 한기택 회장이 '교육정책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며 교육부의 졸속 교육정책을 성토한 적이 있습니다.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아 그의 주장과 필자의 견해를 살짝 버무려 봅니다. 교육정책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 서는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하지만 실천이 어렵기에 이를 바로잡기 위해 우리의 교육이 흔들리는 이유를 아래와 같이 몇 가지로 정리해 봅니다. 첫째, 우리의 교육정책은 교육현장의 상황을 너무도 도외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교육부의 고위관리들에 의한 실정(失政)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들은 새로운 자리에 앉게 되면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해 한탕주의와 실적주의로 흐르는 경향이 있어, 빠른 시간 안에 새로운 정책을 입안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음으로써 더 좋은 자리로 성장하기 위해, 현장의 의견을 외면한 채 자신이 입안한 졸속정책을 강제로 밀어붙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둘째, 우리의 교육정책은 비전보다는 홍보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교육은 내실을 추구하는 것이 정도(正道)일 텐데 홍보에 중점을 두다 보니 수박 겉핥기로 흐르는 경우가 너무도 많습니다. 위에서 지적한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한 졸속정책의 입안과도 상관관계가 크겠지요.
"따르릉 따르릉" 알람 소리에 깨어 60여 ㎞ 거리를 달려 온 곳은 사직사거리 였다. 아직은 으스스한 아침 공기가 온몸을 움추러 들게 만든다. "빵빵" "쌩쌩" 소리 요란한 이곳에서 바라본 신호등은 눈 크게 뜨고 인간을 통제하는 파란불과 빨간불을 내뿜는 괴물이었다.지난 3월 27일 사이카 기동 순찰대가 발대하며 그곳의 일원인 나도 거기에서 열심히 사이카 타는 방법을 배웠다. 아기자기한 택트형 125cc 경찰 오토바이로 때로는 넘어지고, 쓰러질 때마다 다시 일어 나길 여러번. "덜컹" 거리는 아스팔트를 달리고 달려 청주에서 시내 퍼레이드를 멋지게 하고서 이곳 사직사거리에서 러시아워 근무를 하고 있었다.차량은 많았지만 교통 체증을 유발할 정도는 아니였다. 대체적으로 원할한 흐름을 보이는 금요일 출근 시간이다. 버스가 지나가고 택시도 지나가고 오토바이도 지나간다. 신기하게도 다들 굳은 얼굴들이다. 반대편 횡단보도에는 이번 6.4 지방선거에 출마한 한 후보자가 자신을 홍보하는 피켓을 들고 연신 허리 굽혀 인사를 했다. 형광색 옷을 입은 청소부 아저씨들은 교차로를 다니며 담배꽁초 등 휴지를 줍고, 요그르트 아주머니의 노랑색 오토바이가 지나가는 가 하면 교차로 주변 상
치열하게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늘 고민을 주는 상황이 있다. 그것은 바로 '선택의 갈림길'에 섰을 때이다. 특히 선거철이다 보니 출마하고자 하는 사람이나 투표하고자 하는 사람 모두 '선택'이 고민일 것이다.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딛으려는 청년들이라면 직업 선택의 무게감은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되고 싶은 것도 많은데 무엇부터 선택해야 할지, 또한 소중한 인생의 초반부를 어떻게 꾸며나갈지에 대한 걱정도 많을 수밖에 없다. 선택의 기로에 선 사람들은 누구나 흔들리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하고 '좋은 선택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기도 한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선택을 잘하는 법'이 아니라 '포기를 잘하는 법'을 알고 실천한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아'라는 모호한 태도가 아니라 '이것은 제외하고, 저것에 집중해야 돼'라는 확실한 태도를 가진 사람들인 것이다. 이러한 포기와 제외는 최선의 선택을 위한 전제조건이며 새로운 선택에 대한 자신감을 갖기 위한 기초적인 체력이라고 할 수 있다. 짬짜면을 먹어본 일이 있을 것이다. 짜장면을 먹으려니 짬뽕이 아른거리고, 짬뽕을 선택하자
아동에 대한 학대가 훈육의 도를 넘어 심각한 범죄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단순 학대에서부터 심한 경우 아동의 생명을 빼앗아 가는 살인을 범하는 경우도 있다. 더군다나 아동학대의 문제가 재혼한 가정에서 계모나 계부 등에 의하여 저질러지는 경우 그 행위가 휠씬 악독해지고 인간의 탈을 쓰고 저렇게까지 할 수 있나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충격적이다. 정부도 1997년 12월13일 가정폭력범죄를 범한 사람에 대하여 환경의 조정과 성행(性行)의 교정을 위한 보호처분을 함으로써 가정폭력범죄로 파괴된 가정의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고 건강한 가정을 가꾸며 피해자와 가족구성원의 인권을 보호함을 목적으로 한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를 제정하여 1998년 7월1일 시행하였다. 그럼에도 가정폭력 문제가 크게 나아지지 않았고, 더군다나 가정에서의 폭력이 대부분 힘이 없는 아동들에 대한 학대가 많이 발생하자 2000년부터는 아동학대 예방사업을 시작하였지만 이 역시 제대로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였다. 그런 와중에 가정 이외의 아동보호시설에서도 심각한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하고 있고, 2013년 10월24일 소풍을 가고 싶다고 했다는 이유로 울주에 거주하던 만8살의 여자아이가…
'삼고초려(三顧草廬)', 삼국지에서 후한 말 유비가 제갈공명이 살고 있는 초가집으로 세 번이나 찾아간 일화를 일컫는다. 괴산군 불정면에는 삼방리, 어래산 등 범상치 않은 지명에 조선왕조 창업에 얽힌 한국판 삼고초려의 일화가 전해 내려 온다. 삼방리 관전마을 앞에는 마을표지석 옆에 '갓돈(冠錢)마을의 유래' 알림판이 있다. '전설에 의하면 조선의 첫 번째 정승인 배극렴이 관전마을에 은거했다고 하며, 마을 뒷산에 있는 마애불좌상도 배극렴을 세 번 찾아왔다는 태조 이성계의 덕을 추모하기 위해 조성한 것이라고 하며, 실제로 마을의 산은 임금이 왔다하여 어래산(御來山)이며, 마을 이름은 세 번 왔다하여 삼방리(三訪里)이다'라고 적혀 있다. 안내판이 바라보고 있는 길이 어래산 오르는 길이고, 그 길을 따라 300m를 오르면 삼방리마애불(충북 유형문화재 제128호)이 있으며, 마애불이 바라다 보고 있는 산이 어래산(392m)이다. 고려가 이미 국운이 다해가던 1370년대 중반, 중앙권력을 장악한 좌우군도총사 이성계 장군은 대내적으로 정권의 안정을 도모하고, 대외적으로 대의명분을 세우기 위하여 고려의 충신인 이색, 정몽주 등과 함께 배극렴 선생을 조정에 출사시키고자 공을…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라고 할 수 있다. 서구 국가들은 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 과정에서 성별·재산 등에 따라 선거권을 제한받은 적이 있었다. 보통선거의 정착은 이처럼 어렵고 힘든 투쟁의 산물인 것이다. 입법권을 가진 국회의원들은 우리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이며, 풀뿌리 민주주의 선거에 뜨거운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시기다. 국회의원 당선자의 불미스러운 문제로 인한 보궐선거에 대해서 알아보자. 보궐선거는 국회의원이 임기 중에 사망 또는 사퇴하거나 형 확정으로 국회의원 피선거권이 상실되어 의원직을 잃는 경우 실시하는 선거 제도이다. 2010년 충북 내 한 지자체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실시하였고, 선거에 소요된 비용은 후보자 선거비용 보전액을 포함하여 약 10억 원 정도였다. 만약 금년에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다시 치르게 된다면 새로 도입된 사전투표제 시행에 따른 인건비 증가 및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하여 10억 원이 훨씬 넘는 돈이 쓰일 것은 누구나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이것은 분명히 이중적인 혈세낭비의 표본이 될 것이며 지역민들의 반목과 갈등 또한 증폭될 것이다. 과거에는 선거일에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없는 사람은 미리 부재자 신고를 했어야 했다.…
하와이의 아름다운 섬, 카우아이는 하와이의 최남단 지역에 위치한 곳으로, 나알레후 및 파할라 마을을 제외하고는 문명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거대한 정원과 같은 곳이다. 하지만 이 곳은 1950년대만 하더라도 개발이 전혀되지 않아 섬 주민들은 가난과 질병으로 힘들어 하였으며, 정상적인 학교 시설도 없어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학생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 그대로 방치될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 1954년에 태어난 신생아 833명을 대상으로 40년간 추적 조사하는 대규모의 종단연구가 실시되었다. 연구대상이 되었던 신생아들에 대해서는 거의 모든 데이터가 수집되었다. 이렇게 실시된 거대한 연구의 결과는 일반적인 예상과 비슷했다. 결손가정, 경제적 빈곤, 원만하지 않은 가정에서 성장한 아이들은 비행의 비율이 높거나 사회의 부적응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구결과를 분석하던 중 놀랍게도 특히 열악한 환경에서 자란 201명 중 3분의 1에 이르는 72명이 예상과는 다르게 정상적인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보다 더 훌륭하게 성장한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 아이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다른 학생들과 달리 잘 성장할
"세월은 유수와 같다", "세월은 쏜 화살과 같다"는 말처럼 어느덧 4년이란 시간이 지나고,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초인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을 선출하는 6회 지방선거가 2014년 6월4일 실시된다.공직선거법은 선거일 전 180일부터 선거일까지(2013. 12.6~2014. 6.4)금지 또는 제한되는 행위를 규정하고 있다.너무나 상세하고 세부적으로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을 규정하고 있어 단속 주관부서임에도 규정 확인에 어려움이 있을 정도다.하지만 간단히 주요 내용을 정리하면 지방자치단체, 단체장, 예비후보자들은 선거기간 전에는 허용된 행위 외에는 선거에 영향을 주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2013년 12월6일자로 선거일 전 180일이 시작돼 우리 경찰은 물론 선거관리위원회 등 주무 관서가 선거상황을 살피며 예의주시하고 있다.헌데 무엇보다 먼저 알아야할 게 있다. 선거일 전 180일과 상관없이 상시 제한되는 행위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예상하겠지만 쉬운 예로 금품수수·요구·약속 행위가 대표적인 행위다.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와 다르게 평소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이 선거가 끝난 후 범죄로 성립하는 상황이 일어나곤…
바다직박구리는 암벽의 갈라진 곳, 벼랑에 난 작은 구멍에 둥지를 마련합니다. 포식자나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잠자리이자 알을 낳아 안전하게 키울 수 있는 보금자리를 확보하기 위해서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한 것입니다.우리의 모습은 어떨까요· 따뜻한 봄기운이 스며들면서 한해의 시작을 준비하기 위해 산으로 들로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한 농민들, 마을단위의 봄나들이 관광객들로 보금자리를 비워놓는 시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비워놓은 보금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검은 시선들이 있다는 것을 쉽게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최근 급증하고 있는 빈집털이 절도사건을 보며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였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곤 합니다. 자물쇠가 밖으로 채워져 있는 집초인종을 눌러도 인기척이 없거나, 노약자 또는 어린이가 혼자 있는 집담벼락이나 출입문이 허술하고 화장실 등의 창문이 밖으로 있어 범인이 집안으로 침입하기 쉬운 집은 범죄의 대상이 된다는 점 꼭 잊지 마시고 지금부터 소중한 보금자리를 지키기 위한 작은 실천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무작정 불을 켜 놓기보단 TV나 세탁기를 자동예약 설정해서 시간대별로 작동하세요 △장기외출시 경비실이나 이웃
들판 가득 쏟아지는 가을 햇살에 눈이 시리다. 유난히도 질척거리던 지난여름의 장맛비를 견뎌내느라 몸살을 앓던 들녘에는 여물어가는 알곡들의 수런대는 소리로 떠들썩하다. 오늘은 목사님을 모시고 교우들과 함께 푸른 제복의 여인들을 만나러 가는 길이다. 몇 년에 걸쳐 해마다 한 번씩 그 곳을 방문하고 있었지만 분주한 일상으로 하여 함께 가지 못했었는데 모든 일을 뒤로 하고 떠난 발걸음이다. 우리가 방문한 곳은 둔탁한 소리를 내고 철문이 열리면 신분증을 제출하고 인솔자의 안내를 받아야만 들어 갈 수 있는 그 곳. 청주여자 교도소다. 예배시간 전이라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으려니까 30대 후반쯤 되어 보이는 곱상한 여인이 찻잔을 들고 들어선다. 희고 동그란 얼굴에 긴 머리를 끈으로 질끈 묶은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그녀는 길을 가다보면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우리네 이웃의 모습이다. 어설픈 미소를 지으며 차를 따르는 그녀를 보고 있으려니까 가슴이 먹먹해 온다. 나의 막내딸 정도 밖에 안 되어 보이는 그에게 어떤 폭풍 같은 바람이 불어 왔기에 이곳에 오게 되었나 싶어서다. 예배를 드리기 위해 들어 선 예배실 안의 풍경은 어느 시골 교회의 부흥회를 연상케 한다. 말씀을 사모하
모임이 있어 갔다 지인으로부터 질문을 하나 받았다. '무심천 변의 벚꽃나무가 모두 몇 그루냐?' 고. 세상에 그런 질문을 다 받다니. 그저 활짝 핀 벚꽃을 보기에만 정신이 팔렸었는데. 꽃 대신 다른 쪽으로도 관심이 갈 수 있구나 싶으면서도, 참 한가로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림짐작으로 대답하기엔 너무 아닌 거 같아 눈만 꿈뻑거리니, '만 그루'라고 답을 주었다. '아, 그렇지' 하며 입가에 미소가 슬며시 번졌다. 온 세상이 꽃천지다. 형형색색의 다양한 꽃들이 보여주는 아름다움은 감탄이 절로 나온다. 특히 올해는 날이 너무 따뜻해 절기가 빨라져 그런지 시차를 두고 피어야 할 꽃이 때를 모르는 철부지처럼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리니 보는 이는 눈이 즐겁기만 하다. 하긴 꽃들이 철부지이랴! 지구온난화의 영향이라 하니 꽃을 탓할 수만도 없다. 하지만 시간을 두고 천천히 감상해야 할 기회는 사라져버려 상춘객들의 아쉬움 또한 클 것이다. 예부터 우리 선조들은 꽃이나 나무를 소재로 한 시나 그림을 묶어 화집이나 화첩을 많이 남겼다. 선비들이 문사철(文史哲)을 전공필수로 삼고, 시서화(詩書畵)를 교양필수로 삼았으니 자연스럽게 자연이 그들의 벗이요, 스승이며, 자신을 깨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종교인 과세법안' 처리가 무산되고 다음 국회에서 재추진하기로 하는 등 진통을 겪으면서 종교와 세금을 둘러싼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 현행 소득세법상 신부, 목사, 스님 등 종교인에 대한 면세규정이 없기 때문에 종교인의 소득은 원칙적으로 과세대상이다. 그동안 국세청에서는 종교인이 자발적으로 세금을 납부하면 받고, 납부하지 않으면 그냥 묵인해 왔다. 이를 속칭 '관행적 비과세'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누구나 지켜야 할 '4대 의무'가 헌법에 명시되어 있다. 국방·납세·교육·근로의 의무가 바로 그것이다. 그 중 납세의 의무란 국민이 세금을 납부할 의무를 말한다. 세금(조세)은 국가를 유지하기 위해 소요되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국민들에게 강제적으로 경제적인 부담을 지우는 것이다. 세금은 국민의 능력과 경제수준에 맞게 공평하게 부과되어야 한다는 조세원칙이 바로 조세공평주의이다. 따라서 종교인에 대해 과세하지 않는 것은 조세공평주의를 위반하는 것이다. 종교인의 납세 논란은 1968년 초대 국세청장이 종교인에게 근로소득세를 부과하려다가 무산된 것이 시초이다. 그 후 2006년 한 시민단체가 종교인 대부분이 탈세하는데도 정부가…
동물마을에 늑대가 나타났다. 늑대는 동물들에게 친절했다. 동물들은 늑대를 마음씨 좋은 동물로 여겼다. 하지만 늑대는 음흉한 본성을 드러내면서 욕심은 점점 커져만 갔다. 동물들은 늑대가 도둑인줄 모르고 있었다. 늑대는 선심을 쓰며 동물들을 방심하게 하였다. 동물들이 모여 수군거리고 있었다. 지나던 바람이 수상히 여겨 무슨 얘기인지 궁금했다. 양이 말했다. "늑대가 새끼 양을 훔쳐가 놓고 발뺌하는거야" 암탉이 말했다. "늑대에게 알을 수도 없이 도둑 맞았어" 당나귀가 말했다. "싣고 가는 짐도 훔쳐갔어" 심지어 길목에서 통행세까지 내라고 윽박질렀다. 동물들은 모두 울상이었다. 바람도 우울했다. 어느 날 바람이 늑대를 보았다. 토끼를 훔쳐 달아나고 있었다. 동물들이 돌려달라고 뒤를 쫓아가고 있었다. 바람이 늑대 눈에 흙먼지를 날렸다. 늑대는 앞이 안보여 넘어지는 바람에 토끼가 달아났다. 바람이 늑대에게 큰 소리로 말했다. "늑대는 도둑 놈" 겨우 정신을 차린 늑대가 사방을 둘러보았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동물들도 들었다. 늑대가 동물들을 하나하나 노려보며 말했다. "누구냐· 어느 놈이냐?" 동물들은 모두 파랗게 겁에 질려 대답을 못했다. 처음에는 누가 그랬는
세상은 점점 하나가 되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는 한 국가로서가 아니라 모든 국가가 하나가 되어 돌아가는 가운데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제는 지구상의 문제가 나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문제가 되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게 되었다. 특히, 교육은 사람이 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계속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교육과정부터 전 세계가 하나로 된다면 정치·경제·사회·문화 등의 다음 문제도 쉽게 해결될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필자가 말하는 글로벌한 교육과정이란 유아원으로부터 시작하여 대학, 대학원 전 과정에 이르기까지에 걸쳐서 배워야 되는 교육과목, 내용 및 기간 등을 세계표준화가 되도록 하자는 것이다. 예로 들어 대학과정에서 보건계열 한 과정을 놓고 볼 때에 국내에서 모든 학생이 대부분 국가자격증 합격을 위해 학교에 다니고 있고 국가 자격증을 획득하는 것으로 끝나게 되어 있는데 이 자격증은 국제용이 아니라 국내에 한정된 것으로만 되어 있다. 이러한 학생들이 학습 중에 캐나다, 미국 등으로 가서 인턴십 과정을 밟으려 한다면 외국과 다른 교과목을 배우는 관계로 외국 대상학교로부터 부적합 판정을 받게 된다. 그렇다고 하여 우리 교과목을 바꾸게…
최근 내겐 새로운 습관이 하나 생겼다. 집을 나서기 전에 아침뉴스 미세먼지 예보를 확인하는 일이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화창한 봄날이면 아무 거리낌 없이 쉽게 나섰지만, 요즘은 중국발 미세먼지에다 봄의 불청객이라 불리는 황사까지 동반하며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우리는 하루 동안 음식물 1㎏, 물 2㎏, 공기 10㎏을 먹고 마신다. 공기가 음식물의 10배가 넘는다는 사실이 놀랍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는 단 1분만 숨을 쉬지 않아도 생명을 위협하는 그 공기에 대하여 아무 일도 아닌 듯이 쉽게 간과하면서 살고 있다. 무의식중에 오염된 공기를 마시면서 살고 있는 이 시점에서 황사와 미세먼지의 차이, 예방법과 방지대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황사는 고비사막, 몽골고원 등으로부터 바람을 타고 하늘높이 올라간 미세한 모래먼지가 대기 중에 퍼져 하늘을 덮었다가 지상으로 서서히 떨어지는 자연적인 현상이다. 여기에는 칼슘, 철분 등 토양성분을 주로 포함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黃沙, 일본은 高沙, 중국은 모래폭풍(sand storm)으로 불린다. 시정장애를 일으키고, 반도체, 정밀산업에 경제적 손실을 주고 식물의 광합성방해 등 부정적 영향이 있으나 토양을 비옥하게 하고
해빙기를 맞아 ‘안전사고’라는 용어가 자주 쓰인다. 안전사고는 일반적으로 공장이나 공사장 같은 곳에서 주의를 소홀히 하거나 안전교육의 미비 등으로 일어나는 사고를 말한다. 그러나 기상이변 현상이 증가하면서 공장이나 공사장 못지않게 생각지 못한 해빙기 안전사고도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얼마 전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강당이 1m 가까이 쌓인 지붕의 눈 무게를 견뎌내지 못하고 붕괴되어 아직 피지도 못한 꽃다운 청춘 10명의 생명을 앗아가는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20년 만에 가장 많이 내린 폭설로 인한 붕괴사고라고는 하지만 그동안 수차례 건물안전을 의심케 하는 전조 증상이 있었다고 한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는 사고로 아직도 우리사회에 안전 불감증이 얼마나 만연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제 따뜻한 봄이 우리 앞에 성큼 다가오고 있다 우수, 경칩을 지나 따뜻한 봄이 시작되는 이 시기에 겨우내 얼었던 땅이 풀리고 마음마저 풀리면서 곳곳이 해빙기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어있다. 어느 자료에 의하면 해빙기에 해마다 안전사고가 발생하여 최근 7년간 사망 15명, 부상 24명 등 67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하였다고 한다. 안
"우와! 엄마 이 로봇 봐요. 이 로봇 갖고 싶어요." "안 돼. 보는 것마다 사달라면 어쩌니?" "준이도 갖고 있고 다른 애들도 가졌단 말예요." "안 된다고 했는데 왜 고집을 부리지. 혼나고 싶어?" "그럼, 할머니한테 전화 걸어 사 달라고 할 거야." "너 전화하기만 해 봐." 입을 쭉 빼문 아이는 문구점 유리문을 확 열어젖히고 앞서 나갔다. 유리문 너머로 보니 밖에서 발을 탕탕 구르며 골을 부리고 있는 듯했다. 그저 웃음이 나왔다. 아이는 할머니나 할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아주 불쌍한 목소리로 다른 아이들은 다 갖고 있는 것을 안 사준다고 일러바칠 것이다. "오냐오냐 내 새끼, 내가 사주마." 그저 손자가 귀여운 할아버지는 사 달라는 것이 고마워 쾌히 사준다고 할 것이다. 그러면 며느리는 노인네들 때문에 애 버릇 나빠진다고 탓을 한다. 할아버지가 응석 받아주는 것만이 애 버릇 나빠지게 하는 것인가? 음식점에서 밥을 먹을 수 없도록 저희들끼리 장난치고 뛰어 다니는 아이들 기죽는다고 야단치지 않고 내버려 두는 것이 버릇 나빠지게 하는 것이 아닌가 따져보았으면 좋겠다. 아이가 할아버지나 할머니를 찾을 때에는 모르는 척 해주는 것이 현명한 것이다. 아이들이…
프로골퍼 박인비는 현재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메이저 대회 3승을 거두고, 시즌 6연승을 하여 지난해 올해의 선수상, 2년 연속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차지하고 4번을 우승하면 달성하는 그랜드슬림을 향해 도전했었다. 평생 한 번 하기도 힘든 우승을 연이어 하고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장한 박인비 선수에게 시선이 꽂힐 때 그의 저력이 어디서 오는가 궁금해 했었다. 우승하여 반짝 빛을 내던 선수는 있어도 연이어 1위의 자리를 지키는 선수는 그리 많지 않았다. 스윙하는 모습을 눈여겨 보고 자석으로 끌어당기듯이 홀컵으로 떨어뜨리는 퍼팅의 비밀이 무엇인가 세계의 관심이 모아졌었다. 이기는 경기든 지는 경기든 감정의 동요없이 꽉 다문 입매가 야무져보이고 쉽게 흔들리지 않는 멘탈을 지녔다고 칭찬을 했고, 퍼팅을 하려고 준비할 때면 또 들어가겠지 하는 믿음을 갖게하던 박인비 우승의 원동력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그의 약혼자이며 스윙코치이고 메니저인 '남기협'이란 이름이 알려졌다. 박인비가 슬럼프에 빠져 골프를 포기할까도 생각했었는데 약혼자로 인해 골프를 즐기는 법을 배웠고, 마음의 평온을 찾아 실력이 절로 향상되고 연이어 우승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요새 하늘을 보면 미세먼지가 많은지 목이 답답한 사람, 눈이 따갑다는 사람 등 종종 찾아보곤 하며 아직은 아침과 저녁으로는 찬 기운 느껴지는 계절이다. 이런 답답함은 우리의 교통질서문화를 보면 더욱 답답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항상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대묻고 한다. 나는 이때 국민들이 가장 피부에 느끼는 것이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한다. 이것은 바로 교통질서의 확립이다. 나 보다는 남을 위해 한발 더 양보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국민들은 나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도 교통질서를 잘 지키고 안전한 교통문화가 확립하기를 원한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눈부신 경제발전을 발판으로 거의 선전국의 문턱까지 도약했지만 아직 교통문화는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2011년 기준 우리나라의 자동차 1만대 당 교통사고 사망자는 2.4명으로 OECD국가 평균인 1.2명의 2배 수준이며 한해 교통사고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12조 7천억원에 달해 GDP의 1%, 국가 예산의 6%를 넘는 수준 이다.이러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청주상당경찰서에서는 교통질서의식이 성숙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홍보활동과 교차로 꼬리물기, 끼어
지난해 3월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 국민행복기금 출범식이 열렸다. 동시에 청주시 사직동에 위치하고 있는 한국자산관리공사 충북지역본부 역시 국민행복기금 출범식을 열며 서민경제 안정과 국민행복을 위한 막중한 사명감을 다지는 결의의 시간을 가졌다. 가계부채 1천조의 육박과, 채무불이행자 급증으로 지난 몇 년간 우리 경제의 잠재적 불안은 상당했다. 이에 정부는 가계부채의 개선을 촉진하기 위한 대응방안으로 '국민행복기금'이라는 카드를 꺼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지난 달 즈음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앳된 얼굴의 남성이 충북지역본부를 찾아온 적이 있다. 바꿔드림론을 신청하기 위해서였다. 딱 보아도 철없는 젊은이가 부모 몰래 사금융 대출을 했으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남성은 사연은 전혀 달랐다. 이 남성은 아버지가 작은 사업을 하다 실패를 해 빚이 많아졌고, 그 충격으로 아버지는 풍에 걸려 제대로 움직이질 못한다고 했다. 그 당시 막 10살이 된 이 남성을 키우고, 아버지를 부양하기 위해 어머니는 청소부, 식당서빙 등을 가리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했다. 공부를 좋아했지만 나이 드신 어머니 혼자서 가정을 책임지기에는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고, 대학보다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