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4.04.02 18:54:21
  • 최종수정2014.04.02 18:54:21

구경회

충주시 안전총괄과장

해빙기를 맞아 ‘안전사고’라는 용어가 자주 쓰인다. 안전사고는 일반적으로 공장이나 공사장 같은 곳에서 주의를 소홀히 하거나 안전교육의 미비 등으로 일어나는 사고를 말한다.

그러나 기상이변 현상이 증가하면서 공장이나 공사장 못지않게 생각지 못한 해빙기 안전사고도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얼마 전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강당이 1m 가까이 쌓인 지붕의 눈 무게를 견뎌내지 못하고 붕괴되어 아직 피지도 못한 꽃다운 청춘 10명의 생명을 앗아가는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20년 만에 가장 많이 내린 폭설로 인한 붕괴사고라고는 하지만 그동안 수차례 건물안전을 의심케 하는 전조 증상이 있었다고 한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는 사고로 아직도 우리사회에 안전 불감증이 얼마나 만연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제 따뜻한 봄이 우리 앞에 성큼 다가오고 있다 우수, 경칩을 지나 따뜻한 봄이 시작되는 이 시기에 겨우내 얼었던 땅이 풀리고 마음마저 풀리면서 곳곳이 해빙기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어있다.

어느 자료에 의하면 해빙기에 해마다 안전사고가 발생하여 최근 7년간 사망 15명, 부상 24명 등 67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하였다고 한다. 안전사고의 주요 유형을 보면 얼음이 녹으면서 발생하는 익사사고 겨울철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발생하는 붕괴사고 도로침하로 인한 사고 등을 들 수 있겠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지표면 사이에 남아있는 수분이 얼어붙으면서 토양이 부풀어 오르는 배부름 현상이 나타난다. 그러다가 다시 요즘처럼 날이 풀리면서 토양을 형성하는 입자 사이로 흐르는 물이 녹아내리면서 지반을 약화시켜는 데 이때 지반침하가 건축물 및 구조물 등을 약화시켜 균열과 붕괴 등의 안전사고로 이어진다.

이에 따라 해빙기 안전관리대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위해 해빙시점을 감안하여 2월부터 3월까지 맞춤형 안전관리대책을 추진하고 해빙기 비상체제기간을 설정하여 전담TF팀을 구성하여 취약지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유관기관이 합동으로 건설공사장, 옹벽, 낙석위험지역, 저수지 급경사지 기타 안전사고 위험 시설 등에 대하여 집중 점검에 나서고 있다.

이 시기에는 무엇보다도 가정에서 사업장에서 공사현장에서 등 사고의 위험이 있는 곳은 주의 깊게 살펴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잃는 일이 없도록 안전관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위험한 시설을 확인한 경우 가까운 읍면동사무소 또는 119안전센터 등 유관기관에 신고하여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하고 주민 자체적으로 통행금지나 사용금지 등의 안전조치를 취하고 즉시 정비해야 한다.

따뜻한 날씨만큼이나 몸과 마음이 느슨해지기 쉬운 때다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와 관심이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이다. 또한 건조한 날씨가 한 달 이상 이어지면서 산불로 인한 사고도 우려된다.

우리 모두가 해빙기 붕괴위험이 있는 축대나 담장 등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시설물을 점검하고 정비하여 우리 지역에서는 단 한건의 안전사고가 발생되지 않도록 안전사고 예찰 참여와 협조를 기대한다.

해빙기 안전사고가 없는 행복을 불러들이자. “당신이 웃을 때 가장 아름답다”는 말이 있듯이 내 가족과 이웃을 해빙기 안전사고로부터 지켜내는 일은 사고 위험은 없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는 예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안전사고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