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롯데마트가 2년 전 문을 연 창고형 할인매장 빅마켓에서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볼거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구실로 구체적인 품목을 열거해 시식행사를 직접 기획하여 2013. 2.부터 1천400여회 이상 시식행사를 하면서 지출된 16억 원의 비용을 시식행사에 동원된 149개 납품업체가 모두 부담하도록 하였다고 한다. 또한 이마트는 납품업체에게 이메일을 보내 경쟁사에 납품하는 물건의 수량과 가격을 알려달라고 요구했으며, 현대백화점 역시 자기들이 운영하는 아웃렛에 입점하겠다는 130여개 납품업체에게 타사 아웃렛에서의 매출액과 이윤 등을 공개하도록 요구했다고 한다. 이는 약자인 납품업자들에게 판촉행사라는 미끼로 행사를 진행하여 자신들의 매상을 올리고 그에 소요된 비용을 약자인 납품업자들에게 전가한 전형적인 갑질의 행태이며, 자신들의 매장에 입점하려는 영세상인들에게 경쟁사에 납품하는 가격, 판매량 등 기업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기업의 매출내역을 요구하였다는 것은 그 정보를 이용하여 자사에 납품하는 가격을 조율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서 이는 명백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것이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은 "사업자의 시장
단양은 충북의 최북단으로 강원도 영월, 경북 영주와 경쟁하고 때론 상생해야만 하는 숙명적인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민선 6기 들어 새롭게 전열을 정비한 류한우 단양호는 출항과 함께 변화된 모습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지역의 최대자산인 소백산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심도 있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단양은 전국적으로도 드물게 소백산과 월악산의 두 개의 국립공원이 소재해 있다. 국립공원으로 인한 각종 규제와 제약은 이미 만성화 되어 있는 실정이다. 또한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남한강이 단양의 중심부를 가로지르고 있어, 댐 저수구역으로 포함된 지역들은 각종 규제에 묶여 있다. 결국 국가 정책상의 문제로 인해 이미 수십 년간 특별한 희생을 치루고 있는 지역인 것이다. 국립공원과 남한강은 단양의 최대 자산이면서도 단양의 발목을 일정 부분 잡고 있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이처럼 여러 가지 규제로 인한 어려운 상황을 돌파하고자, 류한우 군수는 소백산 케이블카 설치라는 공약을 제시하였으며, 군민들의 지지를 받아 당선되었다. 류군수는 소백산케이블카 설치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타당성 용역비를 확보하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단양과 영주 그리고 봉화를 아우르는 백두대간의…
정부는 의약 바이오 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하여 충북 오송에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완료하고, 식약청 및 질병관리본부 등 6대 국책기관과 신약개발지원센터 등 4대 핵심연구지원시설 등을 집적화 하는 등 바이오산업을 적극 지원 육성한다는 전략으로 2009년 12월, 그 핵심지역을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지정하였다.충북도도 이에 부응하여 의약 바이오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의약 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기존 바이오산업에 가치사슬의 근간이 되는 소재기술이 융합되지 않으면 바이오산업 생태계 성장은 한계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판단 하에, 최근 생체친화성, 고자화력 등 바이오산업에서 요구되는 특성을 보유하고 있는 세라믹 소재를 기존의 바이오콘텐츠와 융합하는 융합 바이오세라믹소재산업을 충북의 전략산업으로 적극 추진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조사한 바에 의하면, 국내 바이오세라믹소재 시장은 급속 성장 중이나,핵심소재의 대부분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각종 질병을 조기에 진단하고, 임플란트 등 경조직 재생시간을 단축하며, 선도유지 및 다이어트 효과가 있는 산업용 기능성 소재 제품 출시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
최근 교육계의 또 하나의 유행처럼 등장하고 있는 것이 '코딩(Coding)'이라는 것이다. '코딩(Coding)'은 논문을 쓸 때나 필요한 통계 용어로만 알고 있었으나, 요즘에 전 세계에 '코딩교육' 열풍이 불고 있다. ebs 교육방송에서 매주 화요일마다 방송되고 있는 '코딩, 소프트웨어 시대'라는 프로그램에서 이런 코딩의 중요성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21세기 라틴어라고도 불리는 '코딩(Coding)'은 컴퓨터가 알아들을 수 있는 형태로 언어를 작성하는 것으로, 컴퓨터가 수행해야 할 수 많은 명령들의 우선순위를 정해주는 작업이다. 과연 그렇다면 컴퓨터 전문가가 아닌 우리 학생들이 왜 코딩을 배워야 하는가. 이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있지만 코딩교육은 기술교육이 아니라 새로운 역량을 키우는 과정이며 사고력을 훈련시키는 과정으로 볼 수 있겠다. 또한 코딩 전문가들은 학생들이 코딩 과정을 통해서 어떤 문제에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 그 문제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해결할 지에 대해서 합리적인 사고를 하게 되고, 학생들 스스로 정해진 방법이 아닌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해결책을 찾아가는 자기 주도적 학습이 가능하다고까지 말하고 있다. 이런
그동안 인류가 번성하고 진화한 주된 바탕은 물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과학적으로 활용가치를 증대해온데 있으며 이로써 문명의 발달을 촉진시키고 인간의 수명연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면서 물의 가치 증대를 위한 지속적인 각종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물은 인류역사가 시작된 이래 농경의 근원이자 교통의 근원이었으며 농사나 가축을 기르는데 필요한 물을 끊임없이 공급하기 위해 관개나 수리시설을 이루고 교통로로 이용하는 등 물은 항상 인류문명의 근원이자 발전의 원동력이 돼왔다.그동안 국민 모두가 물로 인한 재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물의 혜택을 고르게 누리기 위해 댐과 보를 건설하고 이로부터 안정된 각종 용수와 청정에너지를 공급받고 있지만 최근에는 물에 대한 인식전환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삶의 기본적인 욕구 충족 및 산업발전이 목표였다면 이제는 물 복지 증대 및 생태적으로 건강한 물 환경 조성을 통해 지역사회의 명소로서 우리에게 휴식처이며 스포츠를 포함한 각종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친수공간으로 한 단계 차원 높은 물의 가치 증대를 모색하고 있다.예로부터 단양의 지명은 '연단조양(鍊丹調陽)'이라 해서 신선이 다스리는 살기 좋은 고장
눈이 내린다. 이런 날엔 괜스레 마음이 설렌다. 그리운 사람 때문이다. 그를 처음 만난 날도 눈이 내렸다. 1976년 겨울, 친구들과 영화관을 나서는데 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다. 신이 난 우리들은 미끄럼도 타고 눈뭉치도 던지며 흠뻑 겨울 정취에 빠져 들었다. 그때 한 무리의 군인들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 놀란 우리들은 후다닥 단골다방으로 도망쳤다. 자리에 앉아 그 순간을 얘기하며 깔깔거리고 있는데 우리 눈앞에 불쑥 그들이 나타났다. "충성! 놀라게 해서 미안합니다. 사죄하는 마음으로 커피는 저희가 사겠습니다." 그들은 초급장교들이었다. 동기들끼리 시내구경을 나왔는데 우리들이 눈에 띄었단다. 한참 바라보다 용기 내어 말을 걸었는데 죽어라 도망가는 우리를 보고 당황스러웠단다. 그냥 가면 대한민국 육군의 체면을 손상시키는 꼴이 되고 나쁜 사람들이라고 인정하는 모양새도 될 것 같아서 오해를 풀려고 찾아 왔단다. 그들은 위풍당당하였다. 또래의 남자들보다 성숙해보였고 책임감과 용기에 훌륭한 매너까지 갖추고 있어 호감이 갔다. 그래서일까. 두 번째 눈이 내리는 날에 다시 만나자는 그들의 제안에 선뜻 응하고 말았다. 그날부터 우리의 대화에는 늘 그들이 있었다. 김 소위는…
최근 대한민국 곳곳에서 흔히들 하는 소리가 '살기 힘들다' '경기가 너무 침체 되었다'고 하는 '경제 불황'과 대학졸업을 앞두고 있는 청년들은 '취업난'으로 힘겨운 현실에 마주서 있다. 이때 꼭 필요한 것이 바로 '긍정의 힘'이라고 생각된다. 실제 한국인들은 긍정적인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다. 전 한국관광공사 사장이었던 이참씨도 어느 날 방송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기'와 '흥'과 '정'이 많은 민족이라고 하였다. 특히, 잘사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그들은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조선일보 경제부장인 이지훈씨도 성공적인 삶과 비즈니스의 방향성을 찾고자 하는 이들은 '혼', '창', '통'을 가질 것을 제안하였다. 특히 여기서 말하는 '혼'은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며 '창'은 혼을 노력과 근성으로 치환하는 과정이라고 하였고 '통'은 상대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으로 마음을 열고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는 일이라고 하였다. 또한 '긍정의 힘을 믿어라'라는 책의 저자인 제프 켈러는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할 수 있는 '마음자세'와 긍정적인 삶에 있어 '말하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실천'에 대해 언급하였다. 살다
누군가를 연애한다는 것은, 하늘을 나는 숭고한 감정 같은 것이다. 그 대상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엔 시냇물이 늘 상 흐른다. 그런 사람의 눈빛은 호수처럼 깊고 너그럽다. 마음은 미끄러운 강가를 따라 물결을 치며 작은 풀벌레 움직임에도 예민하게 정성을 기울인다. 생각은 날개를 달고 둘만의 오붓한 시간들을 상상한다. 쏟아지는 달빛을 받으며 그와 걷는 꿈을 꾼다. 그 대상과 함께라면 습지대도 자갈길도 가시밭길이어도 황금 길로 여겨진다. 여자가 연애를 하면 자신을 빛나게 가꾸고, 남자들은 매사에 성실히 대처하는 아주 좋은 현상이 나타난다. 그 감정은 뇌성이나 번개처럼 예측하지 못하고 있을 때, 별안간에 나타나 사람을 마구 흔든다. 한번 발생한 감정의 산맥은 봉우리를 넘어 높이 난다. 모든 것이 정열이고 영묘하고 황홀한, 열정적인 경지로 들어간다. 의지의 나무는 노예가 되어 상대방에게 휘둘린다. 급기야 뿌리 채 뽑혀 행복의 깊은 못 속으로 끌려 들어간다. 그것은 쉽게 찾아오지 않는 소중한 감정이고 사람들이 즐겨 키우는 순수함이기도 하다. 그 감정을 잃는 다는 것은 그것을 소유하는 기쁨이상으로 사람을 절망에 빠지게도 한다. 성경인물 야곱처럼 연애의 진수를 경험한 사
베짱이 노릇하며 지낸지 8년째다. 초반에는 등산을 핑계 삼아 일주일에 두세 번씩 집을 나섰다. 오늘은 강원도로, 내일은 경상도로 하면서 전국을 누비고 다녔다. 운동도 하고 좋은 경치도 보고 새 친구도 사귄다. 이것처럼 좋은 게 없다. 그러다 국내가 좁다고 해외로까지 나가서 등산을 하고 다녔다. 한 삼 년 하고 나니 조금 시들해진다. 등산하는 횟수가 줄면서 다른 데로 눈을 돌린다. 이번엔 봉사단체에 가입해 일도 하며 놀기도 한다. 그러면서 무언가 배우러 다니기도 한다. 노래도 배우고 글쓰기도 배우고 좋다는 강의도 들어본다. 여기저기 다니다 보면 비슷한 베짱이들을 많이 만난다. 그들은 공통점이 있다. 언뜻 표시나지 않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베짱이 짓들을 치열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열과 성을 다한 만큼 행복지수도 쑥쑥 올라간다. 베짱이가 되기 전에 그들은 개미처럼 살았던 것이다. 베짱이로 변신한 사연도 가지가지다. 큰 우환을 겪었거나 건강을 잃었거나 타인의 불행을 보고 정신적인 변화가 생겨 삶의 방식을 바꾸는 것이다. 베짱이의 하루하루는 정말 바쁘다. 달력에 일정이 가득 적혀있다. 어느 날은 정말 피곤할 정도다. 백수가 과로사 한다는 우스개도 있다더니 정말 그…
간밤에 또 잠을 설치고 말았다. 며칠 전에는 지인의 김장김치가 짜면 어떻게 하나싶어 깊은 잠을 잘 수가 없었고, 지난밤엔 주문해준 절임배추가 좋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염려로 선잠을 잤다. 아파트에서 배추를 절여 김장을 하기엔 불편하니 마당 넓은 우리 농원에서 김장을 담가 가라고 지인을 부추긴 것이 화근이었다. 출타했다 돌아와 씻어 놓은 배추를 보니 얌전히 누워 있어야할 놈들이 모두가 일어서서 밭으로 돌아가기 위해 한 발작씩 내 딛을 품새였다. 그것을 그냥 보고만 있을 내가 아닌지라 그들을 도로 눕혀 꽃소금을 살짝 뿌려 놓고는 지인에게 연락을 했다. 배추가 생 배추라는 연락을 받은 지인은 준비해 놓은 양념에 다시 젓갈을 듬뿍 넣어 아주 짭짤하게 만들어가지고 온 것이 아닌가. 내 것이 아닌 이상 그냥 두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걱정거리를 사서 만든 덕분에 김치가 짜면 어떻게 하나 전전긍긍하고 있으니 기가 찬 일이다. 지난 해 우리 김치는 아주 맛이 있었다. 일 년이 지나 햇김치를 담글 때가 되었는데도 배추 줄기가 아삭아삭하니 맛깔스러웠다. 이는 온전히 배추가 좋은 덕분이라 싶어 지난해에 구입한 곳의 배추 홍보에 부산을 떤 것이 문제였다. 믿을 만한 곳이니 염려 안…
숲속에서 돌이라는 어린 사슴이 울고 있었다. 그때 그 곁을 산타가 지나가고 있었다. "아가야, 왜 우니?" 돌이가 대답했다. "심부름이 맘에 안 든다고 때렸어요" 싼타가 말했다. "어떤 심부름인데 그러니?" 돌이가 대답했다. "저는 매일 열두고개를 넘어야 해요" 산타가 말했다. "달리기를 아주 잘하겠구나" 돌이가 대답했다. "달리기는 자신 있어요" 싼타가 말했다. "그것 봐라 그 덕에 좋은 일도 있잖니?" 돌이가 웃으며 대답했다. "근데, 할아버지는 누구세요?" 싼타가 말했다. "내 이름은 산타란다. 네 이름은 뭐니?" 돌이가 대답했다. "돌이예요, 그런데 할아버지는 어떤 일을 하세요?" 싼타가 말했다. "즐겁고 기쁜 일을 한단다" 돌이가 대답했다. "저도 할 수 있을까요?" 싼타가 말했다. "그럼 할 수 있고 말고" 돌이가 대답했다. "정말요?" 싼타가 말했다. "할아버지는 오늘 친구가 생겨 기분이 좋구나. 그럼 우리 또 만나자" 얼마 후 심부름을 다녀오던 돌이가 크게 다쳤다. 하지만 돌이를 도와주려 하는 동물은 없었다. 이때 누군가 돌이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돌이가 소리쳤다. "살려주세요" 그가 말했다. "많이 다쳤구나. 주여, 도와주소서. 너도 하나님께
친한 선배 교수가 있다. 그 선배는 교과서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자기 삶의 원칙과 기준이 너무나 분명한 분이다. 텅 빈 학교 운동장에서도 방향등을 켜고 운전할 정도이고, 산 정상에 올라서는 주위에 있는 정자나 주변의 쓰레기를 다 모아서 내려올 정도로 반듯한 분이다. 하지만 교과서는 학생들에게 기본이고 정석이지만, 재미는 없는 법 아닌가? 선배가 원칙과 기준을 지킬수록 주변 사람들은 그 융통성 없음에 숨이 막힐 지경에 놓이게 마련이다. 한 번은 부부동반을 해서 산행을 하고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자식들 교육문제가 거론이 되었다. 자식들 교육에 비교적 완고한 입장인 필자가 아내로부터 비난을 들으니, 그 선배 교수의 부인 또한 맞장구를 치면서 선배 교수는 더하다며, 그래도 지금은 많이 관대해지고 자식들 입장을 이해하려 한다고 하면서 마지막으로 했던 말이 지금도 귓가에 남아 있다. 바로 '그럴 수 있지'였다. 상식과 순리에 벗어나 참으로 황당무계한 일을 겪으면 우리는 흔히 '어떻게 그럴 수 있나'하며 분을 삭이지 못하고, 남을 탓하고 주변을 원망하며, 세상의 불합리와 불공평을 원망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자신을 돌아보기보다는 왜 나에게 이런 일
MBC '무한도전' 극한 알바 특집. 힘겹게 하루를 버텨내는 이 시대 사회인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며 공감을 샀다. 멤버들이 알바를 통해 노동의 가치를 되새기고, 고생하는 노동자를 향한 위로의 메시지가 분명했기 때문이다. 유재석과 차승원이 찾은 강원도 정선의 한 탄광. 보이지 않는 지하 깊숙한 곳, 그래서 시간이 더 더디게 가는 착각마저 일어나는 그곳에서 오늘도 우리 아버지들은 묵묵히 구슬땀을 흘린다. 이들이 시종일관 "감사하다. 정말 대단하다"며 건넨 인사는 비단 광부만을 향한 것이 아닐 게다. 존경과 감사의 표시는 오늘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해내는 이 시대 모든 노동자를 향한 위로였다. 정형돈은 경남 통영에서 10kg 굴 까기에 도전했다. 그는 새벽까지 홀로 남아 굴을 다 까고 난 뒤 "굴 까기는 우리 어머니들밖에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굴을 까는 어머니들은 산처럼 쌓인 굴을 "우리 아들 학원비", "우리 딸 수학여행비"로 바라본다고 했다. 자식이라는 동기부여가 없다면, 하루 10시간이 넘는 고된 노동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란 의미다. 정준하가 체험한 콜센터와 하하의 택배 상하차 작업도 일반적인 '
'모닝 바이 타민.' 오전 8시 55분. 띠리리 리리리. 상당구 주민복지과는 매일 아침 알람에 맞추어 전 직원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바로 '모닝 바이 타민(Morning By Vitamin) '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10월29일부터 매일 아침 직원이 한 명씩 나와 친절하고 상냥한 민원응대를 다짐하고 직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한마디씩 하는 시간을 만들었다. 처음엔 서로 쑥스럽고 어색했는데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수록 직원들이 하는 말은 다듬어지고 어느 순간 오늘은 누가 어떤 얘기를 할까 하는 기대감마저 생겼다. 어떤 직원은 '우리는 9시부터 6시까지 한가족입니다'는 얘기를 했고 어떤 직원은 ' 가끔 전화를 받을 때 노인 분들이 전화를 하시면 참 답답하다. 말귀도 못 알아들으시고…. 그런 때는 우리 엄마 , 아빠를 생각하자'고 하는 얘기에 직원들 모두 울컥할 뻔했다. 재기발랄한 젊은 직원은 '오는 전화 애인전화같이 받자'고 얘기해 우리들 모두 한바탕 웃기도 했다. '우리가 있는 곳이 최고의 곳이다'는 주옥같은 말도 나왔었다. '혈연, 학연, 지연 다 중요하다. 하지만 '직연'도 중요하다. 선배를 존경하고 후배를 사랑하는 화목한 직장을 만들자 그러니까 우리 있
"갑은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귀가를 하는 중에 경찰관으로부터 불심검문을 받게 됐고 마침 옆에 친구들이 있어 그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신 후 귀가 중이라고 경찰관에게 말했지만 경찰관은 일단 경찰서로 가자고 임의동행을 요구했다. 아무런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던 갑은 경찰관의 임의동행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경찰관은 갑을 차에 태우려 했지만 갑은 끝까지 반항하며 차에 타지 않았다. 그러자 경찰관은 갑의 행위가 공무집행방해죄를 구성한다며 입건을 했다. 이 경우 갑의 행위가 공무집행방해죄에 해당할까·"경찰관 직무집행법 제3조는 경찰관은 수상한 거동 기타 주위의 사정을 합리적으로 판단해 어떠한 죄를 범했거나 범하려 하고 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자 또는 이미 행해진 범죄나 행해지려고 하는 범죄행위에 관해 그 사실을 안다고 인정되는 자를 정지시켜 질문할 수 있다. 또 그 장소에서 질문을 하는 것이 당해인에게 불리하거나 교통의 방해가 된다고 인정되는 때는 질문하기 위해 부근의 경찰서·지구대·파출소 또는 출장소(지방해양경찰관서를 포함)에 동행할 것을 요구할 수 있다. 이 경우 당해인은 경찰관의 동행요구를 거절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판례 역시 '임의동행은 상대
날씨가 추워졌다. 따스한 아랫목이 식지 않도록 덮어 놓은 담요가 생각난다. 불을 뜨끈하게 때고 식지 않도록 덮어둔 담요 속에 발을 넣고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던 그 시절이 그립다. 권영상 시인의 '담요 한 장 속에'란 시를 읽으며 겨울밤을 뒤척인다. 담요 한 장 속에/ 아버지와 함께 나란히 누웠다./ 한참 만에 아버지가/ 꿈쩍이며 뒤척이신다./ 혼자 잠드는 게 미안해/ 나도 꼼지락 돌아눕는다./ 밤이 깊어 가는데/ 아버지는 가만히 일어나/ 내 발을 덮어주시고/ 다시 조용히 누우신다./ 그냥 누워 있는 게 뭣해/ 나는 다리를 오므렸다./ 아버지- 하고 부르고 싶었다./ 그 순간/ 자냐· 하는 아버지의 쉰 듯한 목소리/ -네./ 나는 속으로만 대답했다. 아버지와 아들이 담요 한 장을 덮고 따뜻한 방에 누워 있는 정겨운 모습이 떠오른다. 아무런 말없이 아버지가 담요를 끌어 당겨 덮어 주시면 꼼지락거리며 반응을 보인다. 잠 못 드신 아버지 두고 혼자 잠드는 것이 미안하고, 발을 덮어주시는 데 고맙다는 말을 못하는 것이 미안해 '아버지' 부르고 싶다. 하지만 그것도 못하는 아들과 별 할 말도 없으며 '자냐·'하고 물어 보시는 아버지이다. 무뚝뚝한 아버지와 아들이지만 깊
그리스 신화에 콧대 높은 조각가, 피그말리온이 등장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여자가 다 맘에 안 든다니 참 기막힌 남자이다. 신들이 상을 준 건지 심술을 부린 건지, 그에게도 드디어 사랑하는 여자(?)가 생겼대서 "그래! 어디 어떤 여자인지 보자구!" 기대했는데, 그것은 바로 그의 손으로 직접 만든 상아 조각상이었다. 이건 뭐, 호수에 비친 자기와 사랑에 빠졌다는 나르시스와도 어깨를 견줄 만한 대단한 스캔들이라고 콧방귀를 뀌었지만, "내가 눈이 높은 걸 어떡하란 말이야!"라고 외치는 그가 얄밉기도 했지만, 조각에게 갈라테이아라는 이름도 지어주고 꽃까지 바치면서 "너는 숨도 쉬고 말도 하게 될 거야! 넌 여자가 될 거야!"라고 외치는 간절한 사랑이 나와 아프로디테를 감동시킨 순간, 조각상이 인간으로 변신하는 기적으로 이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더니, 딱 피그말리온을 두고 하는 말이다. 1968년, 미국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신화 속 갈라테이아와 유사한 일이 일어난다. 하버드대학교 사회심리학과 교수인 로버트 로젠탈과 미국에서 20년 이상 초등학교 교장을 지낸 레노어 제이콥슨,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가라고 자부할 만한 두 사람이 만났다. 어느 날,
눈이 내리고 있었다. 형과 내가 외할머니 댁에 심부름을 가던 길이었다. 학교 담벼락에 기댄 노점상이 보였다. 리어카 널빤지 위엔 초라하고 보잘것없는 과자부스러기가 원색의 포장지에 싸여 도열해 있었다. 내 주머니에 동전 몇 닢이 있는 걸 알고 있던 형이 '또뽑기'를 하자고 제안했다. "아저씨, 우리 또뽑기 할게요!" "그랴~!" 아저씨는 리어카 한 켠 바닥에서 칼을 갈고 있었다. 작은 캐러멜처럼 생긴 과자 포장지 속에 조잡한 글씨의 '또'자가 새겨져 있으면 다시 한 번 뽑을 기회를 주는 게 '또뽑기'였다. 운이 좋았다. 처음부터 '또'자였다. "아저씨, '또'자 나왔어요." "오, 그려~? 한 번 더 뽑어~!" 아저씨는 칼을 갈며 오랜만에 만난 친척아이들 대하듯 흥이 실린 목소리로 대꾸했다. 다시 뽑았다. 또다시 '또'가 나왔다. "아저씨, '또'자 또 나왔어요." 형과 나는 신이 나서 합창을 했다. 아저씨는, "허허, 녀석들…. 그럼 한 번 더 뽑어~!" 역시 칼을 갈며 나이 차 많은 막내 여동생에게나 하듯 말꼬리를 길게 끌며 너그럽게 응수했다. 말끝마다 꼬리를 늘이는 품이 아저씨는 영락없이 충청도 원주민인 모양이었다. 그나저나 눈이 오니 친구가 토끼 사냥을
'도대체 이모임에 계속 나와야 할 의미가 있나?' 누구나 이런 고민 한번쯤 해 보았을 거다. 그런데, 구성원이 되어 함께 올 수 있었던 건 그 한사람이 있어서였고, 그 구성원 모두와 헤어지는 걸 감수하면서까지 이탈하는 경우도 어느 한사람 때문인 경우가 허다하다. 한사람의 이미지가 공동체분위기를 좌우하여 전 구성원 격格으로 느껴질 수 있다. 한사람 때문에 사람이 들어가기도 하고 나오기도 하니, 누구를 대하든 가장 아끼는 소중한 사람을 대하듯 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좋은 감정은 서로 교제하는 과정서 생장하고, 그 감정은 상대방에게 전해질 때 가치가 상승한다. 아무리 좋은 감정도 표현하지 않으면, 그것은 돛대 잃은 배처럼 표랑하며 겉돌다 지쳐 언젠가는 소멸된다. 선한 감정이 표현될 때 행동을 낳고 비로소 행복을 재생산한다. 혼자 간직하면 어찌 사람을 얻겠나. 인간관계에서 있어지는 조화와 질서를 자신의 규범으로 내화하는 수양을 완성했을 때, 얻는 기쁨의 경지를 표현하고 행동하는데 뜻을 두어야 한다. '국격國格'이란 말을 쓴다. 어떻게 해야 나라의 격이 올라갈까. 올림픽금메달 숫자를 추가시키고 아이돌연예인들처럼 한류열풍을 몰고 다니면 국격이 올라갈까. 인
개인의 영원한 정신적 요람이자 사회유지의 기본집단으로 인식되었던 '가족'은 지금 한국사회의 변화 속에 가장 급변하는 그래서 더욱 관심을 끄는 현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IMF사태' 이후 경제위기의 재연과 반복, 저성장의 여파는 한국사회 중산층의 몰락으로 이어졌고 남성들의 일은 가족을 책임질 만큼 충분하지도 안정적이지도 못한 것이 되고 있으며, 여성들에게는 불확실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직업경력의 관리가 어머니나 아내 역할보다 중요한 것이 되고 있다. 이러한 생계터전의 와해는 이른바 가족 위기나 해체로 인식되고 있는 현상들을 발발시키고 있다. 결혼과 출산, 양육으로 이어지는 가족생활의 주기는 크게 변화하고 기성의 잣대로 부류하기 어려운 비정형 가족들도 증가하게 되었다. 불황의 연속은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한다고 하는 소위 '삼포세대'의 청년집단을 보편적인 사회현상으로 만들어 놓았고, 증가하는 만혼자와 1인가구, 이혼율 증가, 출산율의 저하와 고령화는 삶의 버팀목이자 정신적 요람임을 자체해 온 가족을 그 내부에서부터 동요시키고 있다. 개인 삶의 불안정성과 경쟁을 부추기는 시장질서 속에서 개인은 끊임없는 자기계발의 요구에 직면하고, 이는 기존의 성
경찰법 제3조에 의하면 경찰은 국민의 생명·신체 및 재산의 보호와 범죄의 예방·진압 및 수사, 경비·요인경호 및 대간첩·대테러 작전 수행, 치안정보의 수집·작성 및 배포, 교통의 단속과 위해의 방지, 외국 정부기관 및 국제기구와의 국제협력, 그 밖의 공공의 안녕과 질서유지를 그 임무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그 본연의 임무에 충실함으로써 국민 모두가 경찰을 신뢰하고 범죄와 사고로부터 위협받지 않는 건강한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도록 뒷받침하여야 하나, 최근 급격하게 변화하는 치안환경은 범죄의 광역화, 집단화, 흉폭화, 연소화 그리고 소위 묻지 마 범죄 등의 형태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어 범죄예방과 검거에 많은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나라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고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써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이러한 다양한 형태의 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경찰의 패러다임을 지역사회 경찰활동으로 전환시켜 나가고 있으며, 경찰과 시민이 공동으로 범죄에 적극 대처하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자는데 그 초점을 두고 있으며. 우리나라 경찰 또한 시민경찰학교를 비롯하여 자율방범대, 각급 경찰협력단체 등과 연계하여 지역사회 경찰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시민경찰
사회복지(Social Welfare)는 인간의 기본 권리가 보장되며 빈곤 또는 결핍이 없고, 공평한 기회를 통해 모두가 행복을 느끼는 안정된 삶을 누리는 상태를 의미한다. 사회복지의 가치 이념으로는 구성원 모두가 보편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자유, 평화, 평등, 사회정의, 민주주의 등을 들 수 있으며, 사회복지 정책은 이러한 가치 이념을 바탕으로, 개인의 삶을 포함한 국가의 통합과 안정을 유지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사회복지 기본 가치 이념 중, 평등은 사회적 자원을 똑같이 분배하는 가장 적극적인 수량적 평등, 개인의 욕구, 능력, 노력, 기여에 따라 사회적 자원을 상이하게 분배하는 비례적 평등 즉 공평(Equity), 결과와는 무관하게 과정상의 기회만 똑같이 해주는 결과의 불평등을 초래 할 수 있는 기회의 평등을 제시하고 있다. 복지 국가는 개인의 자유를 위협하는 빈곤과 불평등에 맞서, 모든 이들에게 기초적 사회 서비스에 접근 하도록 평등의 가치를 실현하는 사회이다. 또한 법과 질서를 포함, 어느 누구도 빈곤, 건강 악화, 시장경제의 변동 등 외부적인 이유로 고통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복지국가의 모습일 것이다. 그러므로 사회복지는
'학교폭력'얼핏 들으면 여고괴담 만큼이나 서늘하게 들릴 수 있는 그런 말이 최근 들어 여기저기서 가장 많이 접하는 단어가 되어버렸다. 많은 사람들의 소중한 꿈과 추억이 살아있는 '학교'라는 단어와 조직폭력배를 연상시키는 '폭력'이라는 단어는 조합되어 잘 어울리지 않을듯하다. 하지만 올해 진주외고 폭행치사 사건을 비롯하여 얼마전 경주 여고생이 학교폭력과 왕따에 시달리다 자살한 안타까운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는 우리학교의 현주소는 많은 사람들을 인식하게 하고 반드시 학교폭력을 근절시켜야 하겠다는 심각성을 널리 알리는 데는 참으로 적절한 말이다.이러한 심각성을 인식하여 현정부에서는 출범과 함께 시작으로 4대 사회악(성폭력·학교폭력·가정폭력·불량식품)을 근절하겠다고 천명했다.그 중 학교폭력을 없애는데 경찰, 교육청 등을 비롯한 각 행정기관과 NGO단체가 뜻을 모아 협업하여 거리캠페인, 예방교육, 인성교육, 선도활동 및 각종 행사를 통한 예방활동에 많은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도 언어폭력에서부터 물리적 폭력, 페이스북·카카오톡 등 SNS를 통한 사이버폭력에 이르는 학교폭력은 다소 감소하였지만,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그 이유는 무엇일까·
현대인들은 생각을 너무나 쉽사리 한다. 결국은 졸속행정 처리로 더 큰 부작용을 빚고 만다. 선거 때만 되면 유권자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온갖 무지갯빛 공약을 내건다. 학생 무상급식으로 단 맛을 봤는지 모르나 결국 예산부족에 봉착돼 없던 일로 무산될 위기를 맞았다. 해결 여부를 차치하고 자칫 국민 정서를 공짜인생으로 만들고 만 모양새나 다를 게 없다. 한 때 스승의 날 행사에서 과한 금품이 물의를 빚자 어느 교원단체에서 발의하기를 스승의 날을 없애자고 했었다. 또는 스승의 날을 아예 휴일로 하자는 제안도 나왔었다. 심지어 스승의 날에 아예 교문을 닫아걸어 학부모들의 출입을 막기도 했었다. 세상사 어느 것일지라도 문제는 있기 마련인데 아주 쉽게 생각하고 그 방안이 기상천외한 것이라도 되는 양 하는 게 현실인 것 같다. 스승의 날을 제정한 의미는 분명 학생들에게 스승 존경사상을 고양시켜 가르침을 잘 받게 하기 위한 뜻일 텐데, 휴일로 바꾸자는 것도 언어도단이고 교문을 닫아건다는 건 더더욱 안 될 우스꽝스러운 일이다. 대도시에서 가정방문의 폐해가 커지자 교육부로부터 아예 가정방문을 하지 못하도록 지시했었다. 마치 구더기 무서워 장 담그지 마라는 경우 같다. 사실상…
겨울이 짱짱하게 달려든다. 미처 준비 할 사이도 없이 무조건 밀고 들어오니 당황스럽다. 서서히 조금씩 바람이 칼칼해지고 공기가 싸해지면 내복도 마련하고, 방한화도 마련하고, 김장도 서둘러 담그고, 느긋하게 겨울맞이를 하려고 했건만 소리 소문 없이 겨울은 다가와 목덜미를 후려친다. 12월은 한해를 마무리하고 매듭을 짓는 달이다. 침묵이 시작되는 달이기도 하고 태양이 힘을 잃은 달이기도 하다. 12월은 또한 반성의 달이기도 하다. 한해를 보내며 나의 삶을 뒤돌아보고 계획했던 일들이 잘 이루어졌는지 점검하고 다시 계획을 세우는 달이기도 하다. 또한 12월이 되니 여기저기서 한해를 매듭짓자며 만남을 종용하고 있다. 내가 속한 단체에서 송년회를 멋지게 보내자며 그날은 모두 드레스를 입고 모임에 참석 하라는 통보가 왔다. 서양에서 하는 파티를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기는 했지만 드레스를 입고 모인다는 것이 쑥스럽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하여 영 마음에 내키지 않는다. 그러나 동료들은 이런 기회에 우리 자신을 위해 화장도 해보고 머리도 하고 예쁜 드레스도 입어 보자며 부추 킨다. 열심히 한 해 동안 고생한 우리 자신에게 상을 주자는 그럴듯한 구실로 나를 설득 시킨다. 가만히 생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