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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12.11 14:43:39
  • 최종수정2014.12.11 14:43:39

이경은

상당구 주민복지과 사회복지팀장

'모닝 바이 타민.'

오전 8시 55분. 띠리리 리리리.

상당구 주민복지과는 매일 아침 알람에 맞추어 전 직원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바로 '모닝 바이 타민(Morning By Vitamin) '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10월29일부터 매일 아침 직원이 한 명씩 나와 친절하고 상냥한 민원응대를 다짐하고 직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한마디씩 하는 시간을 만들었다.

처음엔 서로 쑥스럽고 어색했는데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수록 직원들이 하는 말은 다듬어지고 어느 순간 오늘은 누가 어떤 얘기를 할까 하는 기대감마저 생겼다.

어떤 직원은 '우리는 9시부터 6시까지 한가족입니다'는 얘기를 했고 어떤 직원은 ' 가끔 전화를 받을 때 노인 분들이 전화를 하시면 참 답답하다. 말귀도 못 알아들으시고…. 그런 때는 우리 엄마 , 아빠를 생각하자'고 하는 얘기에 직원들 모두 울컥할 뻔했다.

재기발랄한 젊은 직원은 '오는 전화 애인전화같이 받자'고 얘기해 우리들 모두 한바탕 웃기도 했다. '우리가 있는 곳이 최고의 곳이다'는 주옥같은 말도 나왔었다.

'혈연, 학연, 지연 다 중요하다. 하지만 '직연'도 중요하다. 선배를 존경하고 후배를 사랑하는 화목한 직장을 만들자 그러니까 우리 있을 때 잘 하자'는 중저음 모 주사의 말도 많이 인상 깊었다.

우리 과 멋진 팀장은 '우리 집 가훈이 애기애타입니다. 나를 사랑하듯이 남을 사랑합시다'라며 가훈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쁜이 주사는 머리 맑아지는 박수, 스트레스 받을 때 치는 박수, 소화 안될 때 치는 박수랑 스트레칭을 시범으로 보이며 직원들의 아침을 상쾌하게 열어주기도 했다.

아! '모닝 바이 타민'이라는 작명은 주민복지과 새내기 직원이 지었다.

떡볶이를 경품으로 걸고 직원들에게 공모하여 당선된 이름이다.

'비타민이 소량으로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듯이 짧은 시간이지만 '파이팅' 구호를 외침으로써 주민복지과에 생기를 불어넣어주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서 '모닝 바이 타민'이라고 지은 것이다.

시작은 친절한 전화응대로 시정평가를 잘 받아보자는 조금은 속보이고 지극히 현실적인 것이었지만 한 달이 조금 넘은 지금은 직원 한명 한명의 생각을 알 수 있고, 내가 무슨 말로 우리 직원들의 아침을 더 기분좋게 만들어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물론 하루의 시작을 알려주는 좋은 시간이기도 하다.

주민복지과는 직원도 많고 민원인도 많고 민원전화도 많은 부서다.

그러나 우리들 모두는 아침마다 '모닝 바이 타민'시간을 가지면서 좀 더 친절하고 상냥한 민원응대와 화목한 직장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오늘도 '모닝 바이 타민! 주민복지과 파이팅~'을 외치며 하루를 힘차게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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