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과 야구 투수는 태어난다" 시인과 투수는 타고난 재능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특별한 포지션은 후천적 노력으로 대성하기 힘들다는 역설적 표현이다. 하지만 야구는 9명이 하는 운동이며 각 포지션별로 역할이 다르다. 동료와의 협력도 그만큼 중요하다. 지난 해, 내홍을 한차례 겪었던 충북야구협회다. 전…
고등학교 3학년 때였다. 대학 본고사를 앞두고 공무원 시험을 봤다. 내 실력을 가늠해보고 싶어서였지 사실 공직에 대한 생각은 없었다.대학의 문턱은 역시나 높았다. 서울의 한 명문대를 썼다가 떨어졌다. 앞길이 막막했다. 몇 날 며칠을 아무 생각 없이 지냈다. 누가 그랬다. 공무원 합격자 발표가 났다고. 신문…
"외지인에 대한 텃세가 없어 친근감이 들었다" 류재명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충북본부장은 충북에 대한 첫인상을 이렇게 표현했다.그는 "청주에 적응하고 호흡하는데 텃세가 없고 따뜻한 정이 있어 좋았다"며 "조용하고 정제된 느낌이 친근감 있게 다가왔다"고 덧붙였다.류 본부장은 강원도 출신으로 충북은…
NGO는 'non government organization'의 약어다. 정부기구가 아닌 비정부기구를 말한다. 다시 말하면, 시민단체다. 저명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향후 기업의 절반은 비영리기구화 될 것이며 산업의 50%를 비영리(혹은 유사조직)기구에서 담당할 것"이라 예견했다. 이미 위키미디어 재…
지난 7~8년 동안 충북탁구는 노메달이다. 그나마 단양군청 이은희 선수만이 겨우 이름값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무엇이 문제인가. 이제 취임 2년째를 맡고 있는 민경헌 회장에게 주어진 짐은 무겁고 힘겹다. 탁구인들의 분열조짐도 감지된다. 2013년 9월, 대성여중 투서사건으로 회장과 전무이사…
마을기업은 사회적경제의 가장 기초적인 단계로 꼽힌다. 이윤 창출에 앞서 마을공동체 활성화라는 가치에 더욱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체계적인 프로그램에 의한 의식개선과 지자체의 지속적인 모니터링, 지역사회의 관심이 더욱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함창모 충북발전연구원 박사는 장기적인 안목…
조달청은 공공기관이 필요로 하는 물자의 구매·공급과 이들 기관이 발주하는 시설공사의 계약 및 관리를 담당하는 곳이다. 철저한 전자시스템을 통해 행정관청과 기업들을 관리하다보니 일반인들이 접근하기엔 다소 거리감이 느껴지는 기관이기도 하다.청주시 흥덕구 가로수로 초입에 자리 잡은 충북지방조…
2015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특별전 기획을 맡은 스위스 출신 영국 작가 알랭 드 보통(사진)이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공예가 전 세계적으로 재조명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난 14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청주를 방문한 그는 이번 전시 주제를 '아름다움과 행복(Beauty and…
잊을만하면 터지는 어린이집 원생 폭행으로 부모들의 걱정은 그칠 줄 모른다. 맞벌이 가구가 늘면서 집에서 부모와 보내는 시간보다 보육교사나 또래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어린이가 많아지고 있다. 부모가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이 되기 위해서는 '교사가 즐거워야 한다'고 말하는 이가 있…
'만약 자원봉사활동에 대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면 국가나 기관단체들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아마도 우리가 매일매일 무심히 들이쉬고 있는 '공기의 사용료를 지불하라'는 것과 똑같은 대혼란이 올 것이다. 최근 자원봉사의 사회적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국가나 공공단체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자원봉사…
15일 열리는 '2015 신년음악회'의 협연자인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아르카디 젠지퍼(56)를 만났다. 인터뷰 내내 시종일관 여유 있는 미소와 성의 있는 답변으로 주변을 편하게 만들었다. 상임지휘자 류성규 단장의 통역을 통해, 그의 음악세상을 잠시 노크해 본다. -청주에 대한 이미지는? "아주 마음에 든다.…
충북지역사를 알리는데 본산 역할을 해왔던 '충북학연구소'가 최근 신임 소장을 맞았다. 충북발전연구원(원장 정초시)은 최근 인사를 통해 사회문화연구부 소속의 김규원(56·사진) 연구위원을 신임 소장을 임명했다. 이에따라 지난 1999년에 출범한 충북학연구소가 어떤 변화의 바람을 몰고올지 벌써부터…
'정직한 진료'를 신조로 지난 3년간 충북대학교병원을 진두지휘했던 최재운 병원장이 오는 12일 임기를 마친다.최 원장은 "충북도민들께 신뢰를 얻고 조직을 혁신해 환자 중심의 병원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노력한 3년이었다"며 "많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지만 구성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했다는 것에는…
새누리당 경대수 의원은 24일 "청와대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내부혁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 의원은 이날 본보 인터뷰를 통해 "(청와대 문건파동과 관련) 아직 검찰의 수사결과가 발표되지 않았다"며 "죄가 있다면 있는 대로 처벌하고 청와대 내부개혁이 필요하다면 개혁하면 된다"고 말했다. 경 의…
◇올 한해 의정활동을 돌이켜본다면 "올 한해도 바쁜 의정활동 속에 국회와 중부4군을 오갔다. 성과에 대한 만족감 보다 좀 더 많은 일을 했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교차한다. 올해 초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새누리당 간사로 대통령 업무보고에 참석했다. 농민을 대변하는 입장에서 농업·농촌을 위…
황신모 청주대 총장은 청주대를 '대학다운 대학'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황 총장은 24일 "대학구성원이 자긍심을 갖는 대학, 대학구성원이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대학발전에 창의적으로 참여하는 대학, 대학구성원이 주인의식을 갖는 대학, 지역주민이 우리대학에 대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대학으로…
-충북 유일의 상임위원장이다. "2012년 5월 충북 최초의 선출직 최고위원에 당선된 후 올해 5월에는 정무위원장에 선출됐다. 정치권 안팎에서 새누리당의 중부권 대표주자로 평가하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그동안 정무위원장으로 '김영란법' 등 논란이 있는 법안에 대해 국민들의 공감을 얻으면서 조…
12월 첫날부터, 눈 세상이다. 세상을 하얗게 덮은 눈들은 그대로 성탄절 카드 같은 풍경을 만들어준다. 이 겨울이 다시 지나고 봄이 오면, 겨우내 얼었던 동토의 땅에도 초록빛 싹이 고개를 내밀 것이다. 초록의 싹은 희망이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이 땅의 아이들이 인격적으로 존중받아야하며 차별 받지 않…
"연극만 20년을 했다. 내가 살아오면서 받았던 칭찬의 대부분이'연기 잘한다.'였다. 그것이 힘이 되었다. 이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일을 나는 찾지 못했다. 그래서 죽을 때까지 연극이라는 삶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 세상일에 쉽게 미혹되지 않는다는 나이 불혹에 접어든 이은희(40·청사 부대표)…
-최근 '자원외교 국정조사'에 주력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정권적 차원에서 해외자원 개발을 추진했다. 그래서 'VIP 자원외교'라는 용어를 만들었다. 용어가 보여주듯 해외자원 개발을 대통령과 측근들이 주도했다. 여기서 원천적으로 권력형 비리가 싹틀 개연성을 내포하고 있다. 'VIP 자원외교'를 통해 4…
-국토교통위를 선택한 배경은 "통합 청주시권의 경우 중앙정부의 지원이 가장 절실하다는 생각을 갖고 국토위를 선택했다. 전문성만 보면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가 맞지만 지역 현안은 국토위에 집중돼 있다. 솔직히 우리 지역의 밥그릇을 챙기기 위해서 국토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특…
지난 달 28일, 통합 대상인 옛 청주·청원지역 45개 민간사회단체 중 청주·청원 문화원을 제외한 모든 단체의 통합이 마무리됐다. 이제 유일하게 통합의 미답지(未踏地)가 남았다. 바로 청원문화원이다. 청원문화원 송정화 원장을 만나 통합을 거부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직격 인터뷰를 통해 속 시원하게 들어…
-국회 입성 100일 어떻게 보냈나 "짧은 시간에 적응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지만 충주시장 재직과 중앙부처 차관 등 관리자로 재직했다는 것이 큰 도움이 됐다. 특히 국회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남들보다 더 노력해 충주시민들의 성원에 보답해야 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초창기에는…
서원대학교 야외음악당 객석은 그대로 자연이다. 바람이 낸 의자라 불러도 좋으리라. 곱게 물든 단풍과 아직도 파릇한 잔디는 서로 넘나드는 바람들이 낳은 공존의 아름다움으로 비쳤다. 객석에 앉으면 무대 너머 무심천의 물길까지 환하다. 지난 31일, 그곳에서 젊은 음악인을 만났다. 소년처럼 맑은 미소로 인…
골프선수로서 누구보다 찬란한 삶의 화양연화(花樣年華)를 맞았던 선수가 있었다. 청주 상당고 출신의 김주연. 그녀는 2005년 6월 LPGA 투어 4대 메이저 대회 중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US여자오픈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하지만 그 이후 시나브로 더 이상 그 이름을 들을 수 없…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