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청주] "친구들과 제 소원이 모두 이뤄질 수 있게 첫눈이 오기 전까지 봉숭아 꽃물이 남아있으면 좋겠어요." 31일 청주 문의중 다목적 교실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학생들은 서로의 손가락 끝에 봉숭아 꽃을 빻아 올려주며 담소를 나눴다. 그 동안의 학교생활 이야기도 하고 "이건 비밀이야"라며 자신의 소원도 귓속말로 전하곤 했다. 문의중이 '책가방 없는 날'의 일환으로 마련한 이번 '추억 물들이기' 행사에는 전교생과 함께 학부모, 교직원도 참여해 훈훈함을 더했다. 문의중은 학생들간의 우정을 돈독히 하고 바른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봄부터 이번 행사를 기획, 교내에 봉숭아를 키웠다. 학생들은 수 개월간 키운 봉숭아 꽃을 직접 따서 야무지게 빻아 친구의 손톱에 올렸다. 낯선 체험에 서툰 솜씨지만 친구의 손을 잡고 정성을 다해 꽃물을 들여줬다. '성적이 올랐으면 좋겠다' '바라는 고등학교에 가고 싶다'는 등 저마다의 소원도 빌며 첫눈이 올 때까지 봉숭아 꽃물이 사라지지 않기를 바랐다. 한주환 문의중 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친구의 소중함을 깨닫고 깊이 있는 우정을 나누며 곱고 아름다운 심성을 가지게 됐으면 좋겠다"며 "꿈과 감동을 주는 건강한 학교문화 조성과 학교폭력이 없는 안전한 학교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성홍규기자
청원 문의중학교(교장 이춘순) 잔디밭에는 104개의 소망이 적힌 바람개비가 꽃밭을 이루고 있다. 학생들이 제작한 바람개비가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행복의 바람을 일으키길 바라면서, 소망 깨우기 마당에서는 학생 각자가 자신의 소망을 바람개비 날개에 적어서 졸업 때까지 간직하게 하고, 교사들은 멘토가 되어 학생들의 소망과 고민을 상담해주는 시간을 갖는다. 소망 심어주기 마당에서는 학생들의 소망이 담긴 바람개비를 교내 정원에 설치하며 마음속에 다시 한 번 소망을 다지기도 하였다. 104개의 소망 바람개비가 대청호 경관과 어우러져 7월의 강렬한 햇살 속에서 아름다운 학교모습을 완성했다.이승준(3년) 군은 "바람개비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 혼자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한다는 느낌이 좋았다"며 "졸업 전에 더 많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학교측은 소망 바람개비 행사를 일회성 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노력으로 학생들의 고민과 소망을 들어줌으로써 더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이 교장은 "소망 바람개비 행사는 학생 상호간 협동하고 조력하는 과정을 통해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추방하는 효과는 물론 다(多)행복한 학교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병학기자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청주상공회의소는 24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2024 청원생명축제 입장권 3천매(1천500만 원 상당)를 청주시에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임시청사를 방문한 차태환 청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범석 청주시장에게 입장권을 전달했다. 차태환 회장은 "청주의 대표 축제인 청원생명축제에 소외이웃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청원생명축제 입장권을 기탁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경제 성장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입장권을 기탁해주신 청주상공회의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뜻에 따라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뜻깊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4 청원생명축제는 오는 27일부터 10월 6일까지 10일간 '도농이 함께 그린(Green) 꿀잼 한마당'이란 주제로 오창읍 미래지농촌테마공원에서 개최된다. / 성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