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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문의중, 봉숭아 꽃물 들이기 행사

발갛게 물든 손톱… 따뜻하게 남는 추억

  • 웹출고시간2016.08.31 16:30:20
  • 최종수정2016.08.31 16:30:20

청주 문의중은 31일 다목적실에서 '추억 물들이기' 행사를 가졌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이 서로의 손에 봉숭아 꽃물을 들여주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충북일보=청주] "친구들과 제 소원이 모두 이뤄질 수 있게 첫눈이 오기 전까지 봉숭아 꽃물이 남아있으면 좋겠어요."

31일 청주 문의중 다목적 교실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학생들은 서로의 손가락 끝에 봉숭아 꽃을 빻아 올려주며 담소를 나눴다.

그 동안의 학교생활 이야기도 하고 "이건 비밀이야"라며 자신의 소원도 귓속말로 전하곤 했다.

문의중이 '책가방 없는 날'의 일환으로 마련한 이번 '추억 물들이기' 행사에는 전교생과 함께 학부모, 교직원도 참여해 훈훈함을 더했다.

문의중은 학생들간의 우정을 돈독히 하고 바른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봄부터 이번 행사를 기획, 교내에 봉숭아를 키웠다.

학생들은 수 개월간 키운 봉숭아 꽃을 직접 따서 야무지게 빻아 친구의 손톱에 올렸다.

낯선 체험에 서툰 솜씨지만 친구의 손을 잡고 정성을 다해 꽃물을 들여줬다.

'성적이 올랐으면 좋겠다' '바라는 고등학교에 가고 싶다'는 등 저마다의 소원도 빌며 첫눈이 올 때까지 봉숭아 꽃물이 사라지지 않기를 바랐다.

한주환 문의중 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친구의 소중함을 깨닫고 깊이 있는 우정을 나누며 곱고 아름다운 심성을 가지게 됐으면 좋겠다"며 "꿈과 감동을 주는 건강한 학교문화 조성과 학교폭력이 없는 안전한 학교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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