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는 7일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무상급식비를 국가가 직접 지원하도록 법제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지사는 확대 간부회의에서 "충북 주도로 올해 무상급식에 대한 2천10억원의 국비 지원을 이끌어 낸 것은 커다란 성과지만 한시적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국회가) 교육비 특별회계 전출금을 하향 조정하는 방식으로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는 무상급식비를 국비로)지원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무상급식비를 정부가 직접 지원하도록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정부는 무상급식을 하지 않는 지역은 이를 도입하도록 유도하고, 이미 실시하는 지역은 더욱 확대하는 계기를 만들어 모든 학생이 무상급식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국회 예결위원회는 올해 정부예산을 심의·의결하면서 시·도교육청에 특성화고 경쟁력 강화사업비(2천10억원)를 추가 지원하는 한편 지방자치단체가 매년 시·도 교육청에 지원하는 교육비 특별회계 전출금을 하향조정하도록 했다.도는 충북의 무상급식비 국지지원 요구에 따라 국회가 이런 방법으로 무상급식예산을 지방자치단체에 지원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충북에 지원되는 예산은 120억원으로 추정된다.
충북도가 도내 대형 유통업체와 중소 협력업체의 상생분위기를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도는 7일 오후 도청 회의실에서 '함께하는 충북, 대·중소기업 동반자대회'를 열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현대백화점 충청점, 홈플러스, 흥업백화점, 농협 충북유통 등 도내에서 영업하는 대영 유통업체 6곳과 ㈜제일코리아, 보은 대추한과 등 중소 협력업체 36곳의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이날 동반성장 협약에 따라 대형 유통업체는 협력회사의 재무건전화와 공정 유통거래 보장, 자금지원, 현금 결제율 100% 유지, 대금지급조건 개선 등 동반성장 시스템구축에 노력키로 했다. 협력회사는 생산성 향상을 위한 공정 개선, 원가절감, 물류혁신 등을 위해 노력키로 했다.행사 참가자들은 '도민소득 3만불 우리 함께 만들어요'라는 글을 담은 조각 퍼즐을 맞추는 퍼포먼스도 했다./ 임장규기자
충북도는 7일 도내 6개 부동산중개업소에 모범업소 명패를 수여했다.도는 최근 3년간 업무정지나 과태료 등의 행정처분을 받지 않고, 지역사회에 모범이 되는 업소를 시·군으로부터 추천받아 현지 실사 끝에 최종 선정했다.대상 업소는 청주시 상당구 까치공인중개사사무소(대표 윤창규)와 청주시 흥덕구 LBA아름다운공인중개사사무소(대표 정애신), 충주시 LG공인중개사사무소(대표 이상숙), 청원군 오창읍 임광공인중개사무소(대표 임광혁), 보은군 보은읍 럭키공인중개사(대표 천광애), 음성군 금왕읍 부동산랜드공인중개사사무소(대표 박승오)다./ 임장규기자
충북지역 사회복지 모금함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사랑의 열매'로 잘 알려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목표액을 향해 순항을 하고 있는 반면, 국내 최대 구호단체인 적십자사는 '회비 거부'란 암초를 만나 표류 중이다. ◇공동모금회 '사랑의 온도 94.6도'이달 말까지 '희망2013 나눔 캠페인'을 전개하는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달까지 43억9천만원을 모았다. 목표액 46억5천만원이 코앞이다.목표액 대비 모금률을 나타내는 '사랑의 온도'더 94.6도까지 올라가면서 지난해의 104.1도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모금의 일등 공신은 SK하이닉스. 이 기업은 지난달 28일 직원 급여 적립금과 회사 매칭펀드를 통해 총 8억원의 성금을 기탁, 사랑의 온도를 급상승시켰다.또 독지가 2명이 각각 5천만원과 2천400만원의 성금을 납부, 1억원 이상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하기도 했다.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캠페인 시작과 함께 찾아온 폭설과 한파로 충북지역의 모금이 저조했으나 대통령 선거 이후 나눔문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연말 모금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구세군의 빨간 자선냄비도 펄펄 끓었다. 구세군 충북지방본영은 지난해 11월30일부터 12월15일까지 도내 1
이기용 충북도교육감이 자신의 지갑을 털어 적십자 특별회비를 냈다. 업무 추진비에서 특별회비를 낸 뒤 마치 자신이 선행을 베푼 것처럼 홍보하는 다른 단체장과는 비교되는 행보다.이 교육감은 지난 4일 사비로 적십자 특별회비를 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특별회비인 만큼 액수를 밝히기 곤란하다"며 "'교육계에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다함께 나서자'는 메시지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이 교육감의 뜻이 전해지자 도교육청 직원들과 도내 74개 초·중·고 교직원들도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았다. 각 300만원과 370만원. 액수는 그리 크지 않지만, 십시일반 자투리 돈을 모았다는 데 의미가 크다.반면 도내 다른 단체장들은 올해도 업무추진비에서 특별회비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평·진천·괴산·음성·옥천·단양군수는 업무추진비에서 30만원을, 충주·제천시장은 100만원을 낸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단체장들은 적십자사가 요청해오면 납부 여부와 액수를 결정키로 했다.현행법 상 단체장의 업무추진비는 시책사업이나 투자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쓰이는 비용이다. 용도는 다르지만 업무추진비에서 적십자 특별회비를 납부해도 문제는 없다.반대로 자신의 주머니를 털어 적십자 회비를 내도 선거법에
연말연시 모금 목표액 초과를 눈앞에 둔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모금 방식이 논란거리다. 도내 지자체를 동원, 통·리 별로 구체적 모금액을 적시해주는 구태연한 방식을 아직까지 고수하면서다.예컨대 청주시 흥덕구 ○동 ○통은 24만5천원, 인구가 더 많은 △동 △통은 31만원. 이런 식으로 공무원들이 통장들에게 할당을 내린다. 일부 통장들은 사비에서 할당액을 채우곤 한다. '일 처리를 제대로 못하는 통장'으로 찍힐 땐 다음 통장 선출에서 떨어질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이렇게까지 구체적 액수를 적시하는 이유는 도내 13개 시·군·구를 돌며 경쟁적으로 순회모금을 하는 공동모금회의 모금방식에 있다. 현재 구조로 볼 때 전년 또는 다른 시·군 보다 모금액이 저조하면 해당 단체장의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된다. 경우에 따라 '인정(人情)' 없는 지역으로 비춰지기도 한다.때문에 각 지자체는 읍·면·동 직원들을 압박할 수밖에 없다. '단체장에 누를 끼치지 않으려면 알아서 척척 모금해오라'는 식이다.한 동주민센터 직원은 "정말 해도 해도 너무 한다"며 "공무원에게 회비 지로용지를 배부하라는 적십자사보다 사실상 강제적 할당량을 정해주는 공동모금회가 더 나쁘다"고 했다.그런데도 전공
공동 사업시행사인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소극적인 태도로 어려움을 겪은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 조성사업이 토지보상을 놓고 또 다른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6일 충북도와 충북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청원군 오송읍 정중·봉산리 일대 328만여㎡를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로 개발하기 위해 최근 토지 보상가를 주민에게 통보하는 등 본격적인 보상절차에 들어갔다. 이 사업은 애초 사업비를 70% 내기로 했던 한국산업단지공단이 투자계획 변경 등을 요구해 어려움을 겪었다.도는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수차례 추가 협상을 벌여 공동 사업시행사인 충북개발공사의 투자비율을 30%에서 35%로 상향조정하고 공사 준공 후 18개월까지 분양되지 않는 산업용지를 인수하는 양보안을 마련,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섰다.그러나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도 전에 토지보상에 '발목'을 잡힐 것으로 보인다. 개발예정지 토지주들이 "보상가가 턱없이 낮다"며 반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오송 제2생명과학단지 주민대책위원회'는 보상가를 통보받은 직후부터 잇따라 회의를 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주민대책위원회는 충북개발공사 측이 제시한 보상가에 대한 이의신청, 재결신청, 소송 등을 진행하기 위해 이 업무를
성금 모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회장 성영용)가 지난 4일부터 한국도로공사 청주영업소와 서청주영업소에서 고속도로 요금소 모금을 시작했다.고속도로 요금소 모금은 한국도로공사와 대한적십자사 사이 맺어진 협약에 따른 것으로 사회협력 프로그램의 하나다.서청주영업소에서는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흥덕지구협의회 봉사원들이 오전 10시부터 2명씩 짝을 지어 모금에 나선다. 청주영업소에서는 충북적십자사 직원들이 팔을 걷는다.충북적십자사 관계자는 "다양한 모금과 사랑 나눔으로 주위의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겠다"며 "31일까지 진행되는 모금에 운전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임장규기자
이상훈 충북경제포럼 전 대표가 3일 이시종 충북지사로부터 공로패를 받았다.지난 1998년 12월 초대 대표로 선출된 뒤 14년 동안 포럼을 이끌어 온 이 전 대표는 도내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다.또 141차례의 충북경제포럼을 통해 충북 경제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했는가 하면 충북발전연구원과 삼성경제연구소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고급 경영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 기업인들의 경영활동을 지원했다.이 전 대표는 호남고속철도 오송분기역 유치위원회 대표, 신행정수도건설 충청권협의회 의장,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민·관·정 추진위 공동의장, 청주청원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 등도 맡아 지역현안 해결에 앞장서왔다.이시종 지사는 "그간의 노고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어른으로서 도정 발전에 힘을 보태 달라"고 말했다.후임 경제포럼 대표는 다음 달 충북경제포럼 총회에서 선출될 예정이다./ 임장규기자
두 해 전 '보름한파'란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한 번 한파가 오면 보름이나 지속된다는 뜻이었다. 지난 겨울엔 '삼한사온' 패턴을 되찾았다. 3일 춥고, 4일은 따뜻했다.그렇다면 이번 겨울엔 어떤 말이 어울릴까. '한 달 한파'가 적절할 듯하다. 그냥 겨울 내내 춥다는 얘기다. 한 번 쌓인 눈도 녹을 생각을 안 한다. 예년과 달리 하루가 멀다하고 내리기 때문이다.청주지방의 지난달 평균 최저기온은 영하 7.1도로 평년보다 3도 가량 낮았다. 아침 기온이 영상으로 오른 날은 12월15일 하루 뿐. 그마저도 1.3도에 그쳤다. 같은 기간 평균 최고기온도 1도에 머물며 평년(5.7도)보다 크게 낮았다. 한파는 3일 절정을 찍었다. 충주 엄정면(무인기상장비) 영하 24.4도, 괴산 영하 23.9도, 제천 영하 23.4도, 청주 영하 15.3도 등 도내 대부분 지역이 이번 겨울 최저기온을 경신했다. 청주기상대는 전날 오후 8시를 기해 도내 전역에 한파경보(최저기온 영하 15도 이하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영하 12도면 한파주의보)를 내렸다.살을 에는 듯한 강추위는 최소 10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최저기온 영하 20도~영하 6도로 예상된다. 한낮 기온
벌써 한 달 째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아니, 이번 겨울 들어 따뜻한 날이 아예 없었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일 듯하다.기상 전문가들은 한파의 원인으로 '지구 온난화'를 꼽는다. 북극이 따뜻해지면서 중위도에 위치한 한반도가 추워졌단 설명이다. 도대체 무슨 말일까. 이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선 '북극진동'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겨울이 되면 차가운 북극과 따뜻한 중위도 사이에 '제트기류'가 형성된다. 북극 주위를 감싸며 빠르게 동쪽으로 도는 제트기류는 북극의 차가운 공기가 내려오지 못하도록 방패 역할을 한다.제트기류는 지구 기후변화에 따라 고위도와 저위도를 오르내리는데, 북극의 찬 기온도 이 움직임에 맞춰 남하와 북상을 반복한다. 이를 간추려 '북극진동'이라 한다.그런데 최근 지구 온난화로 북극 해빙이 녹으면서 갑작스레 엄청난 양의 수증기와 열이 생겨났고, 이 때 형성된 고기압이 제트기류를 느슨하게 해 북극의 찬 공기를 큰 폭으로 남하하게 만들었다.전문 용어로는 '북극진동의 극진동지수가 음(-)의 값으로 표시됐다'고 한다. 극진동지수가 양(+)이라면 제트기류가 북극에 가까워져 찬 기온의 남하를 막고 있단 뜻이다. 최근 5년 동안은 양보다 음이 많았다.여
괴산 홍삼영농조합법인이 농림수산식품부의 '2013년도 인삼 생산·유통시설 현대화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이에 따라 충북도는 국비 6억원 등 총사업비 21억원을 투입, 올해부터 2014년까지 괴산군 청천면 지촌리 일대에 990㎡ 규모의 GMP 가공공장을 건립한다.'생산-가공-유통' 원스톱 시스템의 공장엔 진공 농축기와 저온 저장고도 들어서게 된다.도는 괴산을 포함, 충북 인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삼 도난 방지 시스템 설치사업에 5억원, 인삼 재배시설 설치사업에 15억원을 각각 투자할 계획이다.현재 충북 인삼은 전국 생산량의 20%(4천932t)을 차지하고 있다./ 임장규기자
충북도가 영동포도축제 등을 올해의 지정축제로 선정했다.도는 3일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축제평가단의 현장 평가와 지역축제육성위원회 심의를 거쳐 2013년 충북도 지정축제 6개를 결정했다.최우수 축제에는 영동포도축제, 우수 축제에는 충주호수축제와 보은대추축제, 유망축제에는 청원생명축제와 음성품바축제, 단양소백산철쭉제가 각각 선정됐다. 지원 도비는 최우수 4천만원, 우수 3천만원, 유망 2천만원이다.괴산고추축제와 충주세계무술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유망축제로 선정돼 국·도비 1억5천200만원을 지원받게 됐다./ 임장규기자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의 지난해 관람객이 80만438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전년도 70만1천119명 보다 14% 증가했으며, 2004년 100만명 방문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입장료, 주차료 등의 수입은 26억6천400만원으로 전년 보다 26% 늘었다.청남대관리사업소 관계자는 "가을 국화축제, 대통령 주간행사 같은 대표적인 이벤트를 열고, 전국 학교 및 단체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를 펼친 결과"라며 "개방 10주년인 올해는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만들어 관람객들의 발길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임장규기자
민주통합당 변재일(청원) 의원이 대표 발의해 국회를 통과한 충청북도 청주시 설치 및 지원특례에 관한 법률안에는 통합 청주시에 대한 정부의 행·재정적 지원 근거가 담겼다.법률안 3조엔 '국가는 통합 청주시의 지역 경쟁력 강화와 균형 있는 지역 발전을 위해 지방교부세와 행정기구의 설치, 통합 청사 건립 등에 관한 행·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이 명시됐다.행안부가 법 취지와 맞지 않는 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했던 상생발전방안(39개 사업 75개 세부사항)에 대한 이행의무도 청주시장에게 부여됐다.◇통합 시청사 건립비 등 재정 특례정부의 선물 보따리 규모는 이미 지난해 11월20일 국회 행안위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정해졌다. 당시 특례법 원안이 일부 수정됐지만, 충북도 등은 통합 창원시 이상의 재정특례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이 때 통과된 내용은 크게 세 가지. 먼저 통합 전 보통교부세 총액의 100분의 6, 즉 6%를 10년 간 지원한다는 내용이 보장됐다. 창원시 1천400억원을 넘는 1천740억원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창원시에만 한정됐던 지방행정체제개편특별법을 개정, 청주시도 지원 대상으로 포함할 계획이다.두 번째론 통합 시청사 건립비 600억원이 포함됐다
"우리 충북, 만만히 볼 게 아니에요. 정부도 놀랐다니깐요?"목소리가 격앙됐다. 평소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은 온데간데없었다. 이날만큼은 통합 청주시 설치 특례법 통과에 대한 기쁨을 만끽하는 듯했다. 특례법 통과의 1등 공신 이시종 충북지사의 얘기다.이 지사는 기자회견 후 통합추진위원과 도청 실·국장, 출입기자단과 함께 새해 떡국을 먹는 자리에서 "사실, 이런 말까진 안 하려 했는데…"라며 운을 뗐다."행안부와 기재부 등 정부 부처에서 뭐라는 줄 아세요· '충북'이라면 아주 징글징글하답니다. 그만큼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는 거죠. 오죽하면 정부 장·차관들이 직원들에게 '일을 하려면 충북처럼 하라'는 말을 했다고 하겠어요·"이 지사는 특례법이 통과되는 그 순간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법사위 여·야 간사는 물론 소관 위원 모두를 만나 전방위로 압박했다. 때론 "연내 통과가 무산되면 충북 민심이 뒤돌아설 것이다. 그 땐 나도 책임 못 진다"는 으름장까지 놨다. 오랜 국회 생활에서 익힌 '배짱'을 제대로 보여준 거다.정부 관계자의 마음을 돌려놓기 위해서도 비지땀을 흘렸다. 이 지사는 "행안부와 기재부, 국토부가 행·재정적 특례조항에 굉장히 부정적이었다"며 "행안
통합 청주시 설치 특례법의 국회 통과와 관련, 이시종 충북지사와 한범덕 청주시장, 이종윤 청원군수 등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세 단체장과 통합공동추진위원 9명은 2일 도청 기자회견을 통해 "오랜 산고와 기다림, 노력의 결과로 '충청북도 청주시 설치 및 지원특례에 관한 법률안'이 통과됐다"며 "160만 도민 모두의 염원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또 "이제 통합 청주시는 세종시 등과 함께 그동안 수도권에 집중됐던 국가발전의 중심축을 충청권으로 옮겨오는 핵심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대망의 신(新) 수도권 시대, 중부권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했다.이들은 "특례법 통과에 따라 지방교부세, 행정기구 설치, 통합청사 건립 등에 관한 행·재정적 지원 근거가 마련됐다"며 "39개 사업 75개 세부사항으로 이뤄진 상생발전방안에 대한 이행의무도 담보돼 청원지역에 대한 소외감이 크게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만 "시내버스 재정 적자비용 국비지원을 반영시키지 못한 점이 아쉽다"면서도 "최소 창원시 수준 이상의 지원을 얻어내겠다는 당초 목표는 초과 달성했다"고 자평했다.김광홍 통합추진공동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통합 청주시 지원을 적극 약속한 만큼
충북이 사상 최대규모 정부예산을 확보했다.이시종 지사는 2일 기자회견을 통해 "국회를 통과한 정부예산안에 충북관련 국비 3조8천964억원이 반영됐다"며 "충북을 신수도권 중심에 올려놓을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2009년 2조8천93억원이던 충북의 국비확보액은 2010년 3조3천625억원, 2011년 3조5천828억원, 2012년 3조6천880억원, 2013년 3조8천964억원으로 점차 늘었다. 4년 간 총 증가치는 37.2%로 국가 전체예산 증가치 13.2%를 크게 앞질렀다.도는 이번 임시국회에서도 382억원의 추가 증액예산을 따냈다.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실시설계비 18억원 △청주국제공항 활주로연장 기본설계비 10억원 △영동∼보은 국도건설비 5억원 △친환경농업연구센터 건립비 20억원 △드라마창작 클러스터 조성사업비 4억원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운영비 3억원 △중부내륙권 광역관광개발사업비 25억원 △북일∼남일 국도체우회도로 20억원 등이다.이 중 청주국제공항 활주로 연장 사업은 지난해 예비타당성 중간조사에서 낙제점을 받았음에도 기본설계비를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예비타당성 최종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극히 이례적으로 정부 예산이 반영된 거다. 충북의 강
계사년 새해 첫날 통합 청주시 설치 특례법이 극적으로 통과됨에 따라 충북도와 청주시, 청원군의 발걸음이 바빠지게 됐다.관련법이 없어 구성만 해놓고 그동안 제 역할을 못했던 통합추진지원단과 실무준비단은 2014년 7월1일 통합 청주시 출범까지 두 시·군의 살림살이를 하나로 합치는 작업에 들어간다.우선 그동안 각자 해 왔던 각가지 사무와 보유 재산 인수인계에 돌입한다. 범위도 방대하고 항목도 많아 통합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일로 꼽힌다. 두 시·군은 폐지되고, 새로 출범하는 통합시에 모든 것을 넘겨주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사무 인수인계 대상은 역점추진업무와 계속추진업무, 기획사항, 기구조직현황, 사무분장 등이다. 재산은 관인·공인목록을 비롯해 보존문서, 비밀소유 현황, 각종 장부, 관사비품, 사무용품, 도서, 장비품목, 채권·채무, 국·공유 재산 등 항목만 50개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각자 적용되는 조례와 규칙, 훈령, 예규도 하나로 정비된다. 기초의회 승인을 거쳐 유사·공통자치 법규는 하나로 통합되고, 필요 없어지는 법규는 폐지된다.도로표지 등 각종 안내판과 공인도 새로 정해진다. 통합시 명칭이 청주시로 정해진 까닭에 시에서는 변경할 게 거의 없지만 군에
병원의 아침은 빠르다. 대개 오전 5시면 시작한다. 환자들이 새벽잠이 없는 이유는 다소 황당하다. '화장실'을 선점하기 위해서다.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은 화장실에 한 번 들어가면 보통 20~30분이다. 목욕이라도 한 번 하려면 1시간 전엔 자리를 찜해야 한다.지난 가을에 입원한 박성구(62)씨가 1시간이나 늦게 일어났다. '또 전쟁을 치르겠군.' 아니나 다를까, 춘자 아줌마가 벌써 변기에 엉덩이를 들이 밀었다."아줌마, 빨리 나와. 나 죽을 거 같어!" 박씨가 눈물(?)로 호소한다. 10여분 뒤 볼일을 마치고 나오던 춘자 아줌마가 핀잔을 준다. "그러기에 누가 늦잠 자래요? 하여튼 똥 누는 것도 일이라니깐."우리는 모른다. 사소한 일상생활이 이들에겐 얼마나 힘겨운 일인지. 우리는 또 모른다. 두 발로 걸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120명 환자들의 투병기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시외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씨엔씨 재활병원. 7층짜리 건물에 무려 120명의 환자가 생활한다. 80여명은 뇌졸중(중풍), 나머지는 교통사고와 고관절 환자다. 이 병원에 있는 뇌졸중 환자들은 모두 편마비 증세를 지니고 있다. 쉽게 말해 한 쪽이 잘 움직이지 않는다. 증상이 위중
◇이시종 충북지사화동세중(和同世中)160만 도민 모두가 '함께하는 충북'을 만들어 새로이 펼쳐지는 세상의 중심, 즉 신수도권의 중심이 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지사는 "2013년에는 단양에서 영동까지 지역 균형발전과 지역 간, 세대 간, 도·농간 소통으로 160만 도민이 함께 잘 살자"고 설명했다. ◇이기용 충북도교육감 금석뇌약(金石牢約) 금과 돌 같은 굳은 약속을 뜻한다. 이 교육감은 "사회 각계각층의 불신과 갈등을 청산하고 약속과 신뢰를 바탕으로 믿음을 주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일에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동안 골칫거리였던 무상급식 문제가 새해 전 극적으로 타결된 점도 신년 휘호의 뜻에 담겼다. ◇한범덕 청주시장 만인동락(萬人同樂) '모든 사람이 함께 즐긴다.' 올해 시민들의 숙원이었던 청주·청원 통합 결정과 세종시의 출범으로 청주시는 신 수도권의 관문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역사 이래 가장 좋은 기회를 맞은 만큼, 2013년에는 모든 시민의 함께 행복을 누렸으면 좋겠다는 뜻을 담았다. ◇이종배 충주시장탈각진세(脫殼振世) 오래된 껍질을 벗고 새로운 기상을 세상에 떨친다는 말이다. 올해 충주는 기업도시 준공, 경제자유구역 예비지정, 201
▲이정균(전 충청매일 편집국장)씨 장모상=발인 1일 오전 8시 전북 군산시 미장동 중앙장례식장 2호실, 장지 전북 남원시 운봉면 중향리 선영. (063-464-0002)
계사(癸巳)년 첫 날은 하얀 눈과 함께 시작하겠다.2013년 1월1일 충북지방은 대체로 흐린 가운데 북서쪽 지방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강수확률은 60~80%, 예상 적설량은 3~10㎝다.청주기상대는 31일 오전 11시를 기해 대설 예비특보를 내렸다. 청주와 청원, 괴산, 충주, 제천, 진천, 음성, 단양, 증평지방엔 한파주의보를 발효했다.눈은 1일 아침부터 내리다가 오후 들어 북서쪽 지역부터 점차 그친 뒤 늦은 밤부터 다시 쏟아지겠다. 아침 적설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비닐하우스, 축사 붕괴 등에 주의해야겠다.아침 최저기온은 청주 영하 6도, 충주 영하 9도, 추풍령 영하 8도 등 영하 11도에서 영하 6도, 낮 최고기온은 청주 1도, 충주 1도, 추풍령 0도 등 0도에서 1도로 예상된다.눈이 그친 뒤에도 당분간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추운 날이 많겠다. 한 주간 청주지방 예상 기온은 2일 최저 영하 9도/최고 영하 4도, 3일 영하 13도/ 영하 6도, 4일 영하 12도/ 영하 4도, 5일 영하 10도/ 영하 2도, 6일 영하 7도/ 1도, 7일 영하 6도/ 1도다.청주기상대 관계자는 "쌓인 눈이 급속도로 얼어붙을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