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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장 업무추진비 생색내기 언제까지?

이기용 교육감, 사비로 적십자 회비 '귀감'
"적더라도 정성이 중요"… 노블레스 오블리주

  • 웹출고시간2013.01.06 19:43:5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이기용 충북도교육감(오른쪽 세 번째)이 업무추진비가 아닌 사비로 적십자 특별회비를 내고 있다.

이기용 충북도교육감이 자신의 지갑을 털어 적십자 특별회비를 냈다. 업무 추진비에서 특별회비를 낸 뒤 마치 자신이 선행을 베푼 것처럼 홍보하는 다른 단체장과는 비교되는 행보다.

이 교육감은 지난 4일 사비로 적십자 특별회비를 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특별회비인 만큼 액수를 밝히기 곤란하다"며 "'교육계에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다함께 나서자'는 메시지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 교육감의 뜻이 전해지자 도교육청 직원들과 도내 74개 초·중·고 교직원들도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았다. 각 300만원과 370만원. 액수는 그리 크지 않지만, 십시일반 자투리 돈을 모았다는 데 의미가 크다.

반면 도내 다른 단체장들은 올해도 업무추진비에서 특별회비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평·진천·괴산·음성·옥천·단양군수는 업무추진비에서 30만원을, 충주·제천시장은 100만원을 낸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단체장들은 적십자사가 요청해오면 납부 여부와 액수를 결정키로 했다.

현행법 상 단체장의 업무추진비는 시책사업이나 투자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쓰이는 비용이다. 용도는 다르지만 업무추진비에서 적십자 특별회비를 납부해도 문제는 없다.

반대로 자신의 주머니를 털어 적십자 회비를 내도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다. 공직선거법 상 재해구호나 이웃돕기를 위해 구호단체나 복지시설 등에 금품을 제공하는 행위는 기부행위로 보지 않기 때문이다. 마음만 먹는다면 얼마든지 사비로 좋은 일을 할 수 있단 얘기다.

민선 4기 충북지사를 역임한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은 지사 재임기간 중 3천800만원의 적십자 특별회비를 냈다. 월급 일부를 1년 동안 모은 돈이다.

또 매월 500만원씩 2억원의 후원금을 '더불어 함께'란 익명으로 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에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사회에 경종을 울리기도 했다.

회사원 김모(52·청주시 상당구 율량동)씨는 "사회 지도층이 작은 정성이라도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 뜻에 동참하는 시민들이 더 많아질 것"이며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을 당부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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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