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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소프트웨어업체 질적 수준 전국서 꼴찌

업계 인식변화가 '첫걸음'… 도·지원기관도 관심 가져야

  • 웹출고시간2009.06.25 20:22:2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던 IT 분야, 그 중에서도 소프트웨어(SW)분야는 현 정부 들어 급속히 위축돼 왔다.

옛 정보통신부의 기능은 지식경제부 등 4개 부처로 쪼개졌고 최근 책정된 추경예산에서 4대강 예산은 22조2천억원에 달하지만 IT 관련 예산은 3천361억원에 불과하다. 그나마도 소프트웨어 산업 육성을 위해 당초 지경부가 요청한 3천212억원 가운데 최종적으로 책정된 돈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867억원(27%)에 그치고 있다.

2018년까지 소프트웨어 세계 5강에 진입한다는 발전방안을 제시한 정부가 현재 SW업계를 대하고 있는 태도다. 이렇듯 IT 산업에 대한 지원 축소는 경쟁력 저하로 직결돼 지난해 우리나라의 IT 경쟁력 지수는 전년(세계 3위)보다 5계단 추락한 세계 8위로 기록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소프트웨어의 부가가치율은 28.7%로 자동차(20.6%)나 컴퓨터(11.5%)보다 높고, 매출 10억원 당 고용 창출 능력도 제조업의 8배인 6.4명에 이를 정도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평가받고 있다.

인근 대전의 사례만 보더라도 SW의 가치는 금세 인식할 수 있다. 직장인들에게 최근 국내에서 가장 히트한 상품을 꼽으라면 아마도 '스크린 골프'가 빠지지 않을 것이다.

동네 골목길까지 우후죽순처럼 들어서있는 스크린 골프장이 이를 대변하고 있다. 현재 국내 스크린 골프장은 2천500여 정도로 시장 규모는 2천억 원을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런 히트상품의 중심에 지난 2000년 대전 대덕연구단지에서 탄생한 '골프존'이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02년 매출이 10억 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매출 1천억 원을 돌파했다. 불과 6년 만에 100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이런 SW업계의 신화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닐 정도로 게임업계와 교육프로그램업계, 보안업계 등에서 오늘도 신화를 써가고 있다.

하지만 충북지역의 SW업계를 돌아보면 인근 대전과 비교해도 업체수가 1/3에 그칠 정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태동 10년을 맞았지만 이렇다 할 대표 제품이나 눈에 띄는 기업도 없는 상황이다.

이를 놓고 SW업계에서도 인식변화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있다. 지역의 한 지원기관 관계자는 "일단은 소프트웨어업계의 마인드 변화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자세변화가 절실하다"며 "지역의 SW업계도 10년 전과 비교할 때 양적으로는 늘었으나 질적으로 변화 없이 전국 꼴찌 수준의 성과를 보이는 것은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런 업계의 변화요구에는 충북도나 지원기관도 지역의 SW기업을 육성하려는 의지를 보태려는 노력도 필수적이다.

지역의 한 SW업체 대표는 "도도 지식서비스 산업 강화를 항상 이야기 하지만 지역 기업 을 육성하고 적극적으로 힘을 실어주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 지는 의문"이라며 "지역의 기업들이 크게 바라는 것도 아닌데 관심조차 주지 않으니 기술을 개발해 성장해야 하는 기업들은 발버둥 치다 지치고 성장해야 할 시기를 놓치고 만다"고 토로했다. (끝)

/ 인진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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