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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8.07 21:55:0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노근호

지역경제학박사·충북테크노파크 지역사업단장

최근 국내 및 지역경제 흐름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그동안 국책연구기관으로서 경기(景氣) 판단에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오던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국내경기의 하강국면 진입을 인정하였다.

이미 통계청과 민간연구소에서는 올해 초 경기 하강을 언급한 바 있다.

한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7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5.25%로 결정했는데 이는 요즘 들어 확산되고 있는 기대인플레이션 심리를 잠재우는 것이 급선무였음을 엿보게 하고 있다.

주요지표 불황 나타내

문제는 기준금리 인상이 대출금리의 인상을 유발하면서 가계에 부담을 주는 동시에 기업의 투자촉진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결국 내수와 소비, 투자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면서 경기침체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IMF 때와 비교하는 주장도 등장하곤 한다. 그만큼 지역주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어렵다는 증거다.

현재 충북경제 주요 지표들은 불황국면임을 보여준다. 지역경기순환에 대한 객관적 판단의 준거로서 활용되고 있는 충북경기종합지수(CI, 충북개발연구원)는 2007년 8월 이후 순환변동치가 계속 하락하면서 경기하강을 입증하고 있다.

또한 충북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한국은행 충북본부), 제조업 및 비제조업의 업황에 대한 BSI가 100을 밑돌고 있어 지역경제를 우려하는 시각이 더 많음을 나타내주고 있다. 산업구분에서는 제조업보다 비제조업종이 보다 심한 편이다.

반면 충북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2007년 2/4분기 이후 전국평균을 웃돌고 있어서 가계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유통업계가 위축된 소비심리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생필품을 10년 전이나 20년 전 가격으로 할인 판매하는 행사까지도 등장하는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충북지역 경제는 국내 경기의 흐름과 같이 움직이면서 하강하고 있다. IMF 때와 비교하는 일부의 주장과는 거리가 있지만 지금의 하강국면이 어느 정도로 심화될지는 좀더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앞서 언급한 한국개발연구원에서는 국내 경제가 침체 단계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근 유가가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고 미국의 금리동결과 이로 인한 미국 및 국내 주식의 동반상승 등 호재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섬세한 관리 필요

지역경제 흐름은 국내 경기의 변화를 반영한다. 경제력이 작은 지역일수록 거시적인 국내 경기보다 그 변동성이 더욱 클 수 있다. 세계경제의 개방화가 진전되면서 위험할 정도로 ‘작은 세상(small world)’에 살고 있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예측한다는 것이 두려울 정도다.

그렇지만 지역경제 흐름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충북지역 경기순환은 잔파동이 많으면서 순환 주기가 짧아지는 특징을 갖고 있다. 따라서 경기진단의 착시(錯視) 가능성을 낮추는 노력과 함께 체감경기에 의한 경제주체들의 심리적 안정을 찾아주는 섬세한 관리가 요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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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원호 충북지방변호사회 회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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