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모두가 책을 사랑한 세상

스티븐 팔라토 글ㆍ그림. 신윤조 옮김. 마루벌. 40쪽. 1만600원.

좋아하는 책에 몰입하다 보면 내가 책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모두가 책을 사랑한 세상'에 사는 사람과 동물들은 좀더 심한 동일화를 겪는다. 꽃에 대한 책을 읽는 남자의 얼굴은 꽃으로 뒤덮이고, 거북이에 대한 책을 읽은 토끼는 온몸이 거북이들로 채워진다.

보물에 대한 책을 읽은 용은 금과 다이아몬드, 진주로 몸이 만들어지는 바람에 찬란하게 다시 태어난 기분이 들었다. 뱀과 도마뱀에 대한 책을 읽은 남자는? 끔찍하게도 머리카락은 뱀의 몸통 수십 마리, 입술은 뱀의 머리로 만들어졌다.

'책을 읽으면 그 책 내용처럼 변한다'는 기발한 상상력과 콜라주를 이용한 독특한 그림이 인상적이다. 단, 곤충과 파충류로 뒤덮인 사람 얼굴 그림은 조금 무섭게 다가올 수도 있다.

블루 카드

제리 스피넬리 지음. 정지아 옮김. 웅진주니어. 216쪽. 8천500원.

도시의 밤거리를 활보하는 아이, 텔레비전에 혼을 빼앗긴 아이, 자동차에서 생활하며 떠도는 아이, 대도시에서 시골로 이사온 아이.

책의 주인공인 네 아이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으면서도 막상 어른이 되면 뭘 해야할지 모르겠고 세상에 대한 괜한 분노를 가지기도 한다.

자신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변화의 정체를 알지 못해 답답한 이들은 우연히 파란색 도서관 카드를 만나게 되고, 현실과 비현실이 뒤섞인 도서관에서 '진짜 내 영혼'과 대면한다.

미국의 권위 있는 아동문학상인 뉴베리상 수상 작가의 작품. 친구, 가족과의 관계 속에서 진정한 자기 모습을 찾아가는 성장기 아이들의 모습을 담았다.

내 친구 원시인

클라이브 킹 글ㆍ에드워드 아디존 그림. 고수미 옮김. 봄나무. 228쪽. 9천원.

누나와 시골 할머니 댁을 방문한 소년 바니는 근처 광산에 놀라 갔다가 절벽에서 굴러 떨어진다.

그곳에서 만난 사람은 놀랍게도 헝클어진 머리에 토끼 가죽을 두른 석기시대 원시인 스티그다.

스티그의 매력에 반한 바니는 틈만 나면 친구를 찾아가 깡통으로 굴뚝 만들기, 유리병으로 창문 만들기 놀이 등을 한다. 급기야는 스티그가 속한 종족 마을에 찾아가 바위를 산 꼭대기 위로 밀어올리는 '의식'에도 참가한다.

서로 다른 시대에 살고 있는 소년 바니와 원시인 스티그의 우정을 담은 판타지 동화. 아이라면 마땅히 누려야 하지만 요즘 아이들에게는 '사치'가 돼버린 자유로운 놀이의 세계를 비춘다.

▲시간의 세계

필립 드라 코타르디에르 지음. 이희정 옮김. 문학동네. 32쪽. 8천500원.

인류가 만든 최초의 달력에는 1년이 354일로 구성돼 있었다.

달을 기준으로 만들다 보니 지구가 태양을 도는 기간인 365일에 비해 11일이나 짧아 3년만 지나도 차이가 한 달이나 벌어졌다.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달력의 기원은 2천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에는 한 해가 시작되는 날을 춘분으로 잡아 포근한 봄날에 한 해가 시작됐고 이듬해 2월이 마지막 달이었다.

매일 들여다보는 달력과 시계에는 이처럼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숨어 있다. 선사 시대부터 수천 년에 걸쳐 시간을 재고 담았던 인류의 노력과 결실을 한 권에 담았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