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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좋은 날

케빈 행크스 글ㆍ그림. 신윤조 옮김. 마루벌. 32쪽. 8천500원.

그림책은 "오늘은 별로 좋지 않은 날이었어요"라는 문장으로 시작된다. 이어서 등장하는 동물들은 꼬리 깃털을 잃어버려 우울해 하는 아기 새, 목줄이 꼬여 힘들어 하는 강아지, 도토리를 연못에 빠뜨려 상심한 아기 다람쥐 등이다.

하지만 이들은 불행 속에 오래 머물지 않는다. 다람쥐는 곧 커다란 도토리를 찾아내고 강아지는 혼자 힘으로 꼬인 줄을 풀어내고 꽃밭에서 뛰어 논다. 아기 새도 꼬리 깃털 생각을 털어내고 높이 날아오른다.

나쁜 일이 닥쳐도 어떤 마음으로 임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생각을 바꾸면 불행도 행복으로 탈바꿈한다는 '삶의 비밀'을 간결한 글과 아기자기한 그림 속에 담았다.

할아버지의 비밀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글ㆍ그림. 한미희 옮김. 국민서관. 224쪽. 9천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오스트리아를 배경으로 상상력 풍부한 할아버지와 손녀의 재미있는 일상을 동화 속에 담았다.

나치의 침공으로 유대인들이 박해를 받는 등 암울한 상황에서도 할아버지는 '행복한 삶의 비밀'을 실천하고 살아간다.

그것은 바로 아무리 힘든 상황에 놓여있어도 삶을 받아들이고 희망을 지켜나가는 것. 이런 할아버지 덕분에 주인공 소녀도 사람을 믿고 세상을 밝게 볼 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해 나간다.

또 하나의 선물 기적

클라우디오 가르덴기 글ㆍ그림. 심봉희 옮김. 베틀북. 80쪽. 8천원.

크리스마스 이브 날 밤, 폭설로 고립된 마을에 냄비 수리를 하는 노부부가 커다란 마차를 끌고 마을을 찾아온다.

이들이 오자 바닥에 쌓였던 눈송이들이 모두 하늘로 올라가는 '기적'이 일어나고 놀란 '나'에게 할아버지는 "세상을 눈으로만 보려고 하지 말거라. 어떤 건 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봐야 보이는 법이거든"이라는 말을 남기고 마을을 떠난다.

마음을 열면 기적은 멀지 않은 곳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동화책. 색연필로 그려낸 파스텔톤의 섬세한 삽화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한다.

하늘과 땅 사이에서

하워드 노먼 글ㆍ레오 딜런 외 그림. 부희령 옮김. 문학과지성사. 88쪽. 1만원.

노르웨이 피오르드 만에 사는 올라브 할아버지는 스케이트를 아주 잘 탔다. 하지만 까마귀 목도리를 두른 난쟁이가 나타나 훼방을 놓는 날이면 어김없이 넘어지고 말았다.

올라브 할아버지의 손녀가 스케이트 대회에 출전하는 날, 할아버지는 난쟁이의 훼방을 막기 위해 머리를 짜냈다. 까마귀가 먹이를 보면 바로 먹어치운다는 것을 알고 빵을 구워 잘라놓은 것이다. 손녀는 무사히 스케이트 대회를 마칠 수 있을까.

민속연구가인 저자가 1989-1990년 미국 메릴랜드 대학에서 열린 '세계 옛이야기 워크숍'에서 발표된 이야기 중 새에 관한 내용을 묶어 책으로 엮었다.

호주의 펠리컨과 노르웨이의 까마귀, 스리랑카의 메추라기, 중국의 백조 등에 관한 옛이야기가 담겼다. 각 지역의 특색을 잘 살린 서정적인 삽화가 읽는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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