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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비에 낙과·병해충 심각…과수농가 '시름'

충주 사과 낙과율 늘고 상풍성 떨어져
예년에 비해 농가 소득 급감 예상

  • 웹출고시간2011.08.21 16:49:3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20여일 앞두고 사과 등 제수용 과일 수확이 한창인 가운데 두달여 이어진 긴 장마와 집중호우로 과수 작황이 안좋아 농민들이 울상이다.

19일 사과 주산지인 충주시 엄정면과 산척면 과수농가를 찾아 실태를 알아봤다.

엄정면 이모씨(54)는 "추석을 앞두고 몇 나무 살펴보니 낙과가 많이 된데다가 과실 크기도 작고 때깔이 않나 출하를 할수 없게 됐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씨는 "6월부터 현재까지 하루종일 햇볕든 날이 10일도 안될것"이라며"토양이 수분을 너무 많이 함유하고 있어 낙과 현상이 심하고, 잎이 탄소동화 작용을 못해 과실이 제대로 크지를 않아 상품성이 없다"고 분석하며 하늘을 원망했다.

이같은 현상은 여름 과일인 복숭아도 마찬가지로 충주시 노은면에서 2만9천700㎡의 복숭아 과수원을 운영한다는 조모 씨(53)는 "지난겨울 동해로 천여 그루를 잘라냈는데, 이번에는 긴 장마와 집중호우로 복숭아가 제대로 성장을 하지 못하고 낙과와 탄저균 피해 등을 입었다"며"지난해는 1억원의 조수익을 올렸으나 올해는 3천만~4천만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영농비며 아이들 학비, 생활비 등이 걱정된다 "고 한숨 지었다.

조씨는 "예년에 비해 낙과율이 30%정도 늘었고, 당도도 낮은데다 과실에 갈색 반점이 생겨 썩어가는 병이 발생해 상품성이 전혀 없다"며"출하시 평균 2등급을 받은 비율이 지난해 10분의 1 정도 나올것으로 예상돼 소득이 예년에 비해 40~5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갈색반점이 생긴 복숭아를 따 던져 버리는 김모씨(56·노은면)는 "9천900㎡에서 지난해 3천만~4천만원 수익을 올렸는데 올해는 2천만원이나 할지 모르겠다"며"대학생 2명에다 영농대출비가 1천만원 정도 돼 올해 농사도 적자"라고 한탄을 했다.

충주시 과수담당자는 "사과는 긴 장마로 잎이 노랗게 돼 떨어지는 갈반병이 심하고 과일이 크지 않고 착색도 안돼 전체적으로 생산량이나 상품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복숭아도 잿빛곰팡이병으로 성한 과실이 적고 당도가 예년 14브릭스에서 올해 12~13브릭스로 떨어지는데다 낙과율이 높아 수량도 줄어들것"으로 진단하며 걱정했다.

특히 "추석대목에 홍로와 선홍이 출하될 것으로 예상, 과수목 아래에 은박지를 깔아 때깔이 나도록 지도하고 있는데, 긴 장마로 생육상태가 좋지 않아 상품성이 떨어져 농민들의 소득 감소가 불가피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한편, 충주지역에는 사과가 1천775농가에서 1천920㏊를 재배하고 그중 추석에 출하하는 홍로가 440㏊, 선홍이 50㏊에서 7천300t이 출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cb21.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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