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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코앞인데 배가 덜 익어 어쩌나"

진천 덕산면 박재림씨 낙담

  • 웹출고시간2011.08.21 17:24:4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올 추석에 출하를 목표로 피땀을 흘리며 재배한 배가 잦은 비로 인해 일조량 부족으로 작황이 좋지않아 농민 박 씨의 마음을 태우고 있다.

벌써 추석이 20여일 밖에 남지 않는 가운데 과수 출하시기를 앞두고 잦은 비와 일조량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진천지역 과수농가의 고충을 들어봤다.

올 추석에 출하를 하기 위해 배 농사를 짓은 진천군 덕산면 두산리 박재림(47) 씨의 9천917㎡ 농장에는 비 때문에 작황이 적조하고 여기저기 낙과로 인해 속은 태울만큼 태웠다.

박 씨는 "추석 대목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수확할 수 있는 배가 없다"며 "남은 배들에 희망을 걸어보지만 그마저 여의치 않다"고 밝혔다.

박 씨는 "지난해 비해서 흉작으로 볼 수는 없지만 현재 배 크기가 2배 이상 커야 상품가치로 인정 받아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으나 현재는 일조량 부족 등으로 상품가치로는 전혀 판매할 수 있는 물량은 없다"고 말했다.

"올 추석에 출하를 할 수 있는 물량을 확보하기에는 배가 익을 시간이 없다"는 박 씨는 "앞으로 날씨에 따라 올 추석 대목을 보기에는 어려우나 판매에는 지장이 없기를 기도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박 씨는 "올해 비가 너무 많이 와 배나무 뿌리가 심하게 상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내년도 배 농사를 장담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니라"고 침통한 표정을 짓었다.

더욱이 지난해 추석때보다 올해는 일조량 부족으로 작황이 좋지 않은데다 추석까지 배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그 어느때보다 귀하다는 박 씨는 "올해는 인건비와 운영비 등어느 것도 보장받을 수 없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특히 박 씨는 "국내 시판도 문제지만 해외 수출에도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잦은 강우와 일조량 부족으로 발생할 수 있는 병해충 등 방제에 노력해 피해를 최소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천 / 김요식기자 ysk151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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