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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옥천 포도농가 '당도 걱정'

수확시기 늦어져 미국 등 수출 위한 선적 비상

  • 웹출고시간2011.08.21 17:23:5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영동군 영동읍 회동리에서 포도농사를 하고 있는 오정배씨가 잦은 비로 일조량이 적어 착색이 늦어진데다 수확량마저 감소해 걱정이 태산이다.

추석을 앞둔 영동·옥천 포도농가들이 궂은 날씨가 지속되면서 작황이 불량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영동.옥천군에 따르면 7월 이후 장마와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수확을 앞둔 포도가 제때 익지 않거나 당도가 떨어지고 있고 추풍령기상대 관측 결과 이 지역에는 6월 말 이후 1개월 간 비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잦은 비로 8월 중순께 시작되던 포도수확이 1주일가량 늦어질 전망이며 14브릭스를 웃돌던 당도도 예년보다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지난 겨울 한파로 이 지역 포도(2천750㏊)의 16.9%인 465㏊가 얼어 죽어 수확량도 크게 줄어든 상황이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영동읍 회동리에서 포도농사를 하고 있는 오정배(45)씨는 "지난겨울 동해로 포도 새순에 크게 영향을 줘 생산량 감소는 물론 최근 잦은 비로 색깔이 나지 않고 있다"며 "이달 하순쯤 수확을 해 봐야 알 것 같은데 작황이 좋지 않아 추석이나 제대로 지낼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오는 26일부터 3일간 열리는 영동포도축제도 적지 않은 걱정이다.

현재 포도농가들이 이달 하순께나 돼야 가온재배를 제외한 노지포도가 본격적인 출하를 할 것으로 예상돼 포도 없는 포도축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날씨 탓에 미국 등 수출을 위한 선적에도 비상이 결렸다.

황간면 월류작목반의 '켐벨어얼리' 포도가 오는 27일 미국으로 2㎏ 5천박스를 선적해야 하지만 당도도 떨어지는 데다 수확마저 늦어져 선적 일에 맞출지 우려하고 있다.

박삼수 작목반장은 "최근 잦은 비로 포도 작황은 흉작"이라며 "수출일에 맞춰 떨어지는 당도를 막기 위해 영양제를 시비하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장인홍(48) 영동농업기술센터 과수개발담당은 "포도가 익으면서 보랏빛 색이 돌게하는 안토시아닌 색소는 하루 최저기온이 20℃ 이하로 떨어져야 제대로 박히는데, 요즘 일조량이 줄고 최저기온도 23-24도를 웃돌아 착색이 늦어지는 상황"이라며 "새순을 제거해 채광량을 늘리고 포도송이가 수세에 비해 많을 경우 적정량(35-40송이)으로 줄여달라"고 말했다.

현재 이 지역에는 영동 2천155㏊, 옥천 550㏊의 포도가 재배돼 전국의 20%를 점하고 있다.

영동·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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