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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외국인 환자 유치 의지있나 - 충북의 현주소와 문제점

"청주국제공항에 홍보용 팸플릿조차 없어"
협의회 구성도 미온적…타 광역단체 공격적 전략과 대조
이시종 지사 "유치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보고할 것" 지시

  • 웹출고시간2011.05.10 19:29:5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인천국제공항은 고사하고 청주공항에 조차 해외 환자를 유치하기 위한 차별화된 홍보용 팸플릿조차 찾아볼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의료시장 개척을 위해 지자체가 관광협회 등과 연계해 지속적으로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다른 지역에 밀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충북도의 외국인 환자 유치 의지를 단적으로 가늠할 수 있는 익명을 요구한 청주 소재 한 병원 관계자의 자조 섞인 푸념이다.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 전국광역단체들이 인천국제공항에 비치한 안내서와 홍보물들이 넘쳐나고 있다. 하지만 충북의 홍보물은 찾아 볼수 없다.

지난 2009년 5월. 법적으로 외국인 환자 유치가 허용되면서 지자체마다 차별화된 홍보 전략을 통해 해외 환자 붙잡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서울 강남구의 경우 자체 예산을 들여 제작한 '강남구 관광도'에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의료관광까지 소개하며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입국부터 출국까지 의료전문가들이 의료 서비스 전 과정을 돕는 강남구만의 특화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등의 내용으로 외국인 환자 유치에 한창이다.

대전시와 경기도와 대구시, 전북도, 제주도 등 전국 광역자치단체들도 지역 병·의원들과 연계해 차별화 된 홍보 전략을 통해 외국인 환자 유치에 집중하고 나선지 오래다.

지난 2009년부터 의료관광, 즉 해외 환자 유치가 합법화되면서 각 시도마다 한해 천억 달러에 이르는 세계의료시장에 진출하는데 안간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6조5천억 원을 들여 의료와 헬스, 교육이 접목된 복합도시를 만들어 한 해 의료관광객 100만 명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던 충북도는 기존 인프라 활용한 이렇다할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시책을 찾아 볼 수 없는 상태다. '오송 바이오밸리'라는 큰 그림만을 그리며 부푼 꿈만을 지향하고 있는 양상이다.

의료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충북도를 비롯한 도내 지자체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사실상 전무한 가운데 민간차원에서만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도내에는 충북대병원과 이즈치과, 두리이비인후과의원, 연세로즈엘,구본길피부과, 한국병원, 청주의료원, 참조은치과병원 등 20여곳이 외국인 유치 의료기관으로 진료하고 있다.

이들 병의원들은 지자체의 지원 없이 자체 비용을 들여 외국인 환자 유치에 고군분투하고 있는 처지다.

특화된 홍보전략 구사와 함께 타 지자체들은 외국인 환자유치 협의회를 앞다퉈 구성·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는 강남구 의료관광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강원도는 의료관광진흥협의회, 부산시는 부산권의료산업협의회, 경기도는 국제의료관광협의회, 대구시는 의료관광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또 전북도는 의료관광협의회, 전남도는 의료관광협의회, 대전시는 의료관광지원센터 등을 각각 구성·운영하고 있으나 충북도는 현재까지 구성계획 조차 수립해 놓지 않고 있다.

시도는 있었다. 지난 민선4기 충북도는 외국인환자유치 의료관광 전문기업인 솔트메디스(Salt Medis)와 연계해 외국인 환자 유치를 모색했다. 이 때 러시아(극동아시아), 브리야트공화국, 일본,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지역 다수의 관광기업 현지 에이전시와 정부기관과 환자 유치에 관한 업무 제휴 MOU체결과 이를 추진했었다.

오송 KTX분기역, 청주공항의 활성화에 따라 해외 의료관광을 충북도로 유치하기 위해 해외의료소비자 발굴 홍보, 마케팅 차별화에 나선 것이다.

민선5기 출범과 함께 민선4기의 비전이었던 '오송메디컬 그린시티'에 대한 검증절차를 거쳐 사업명칭과 내용이 일부 바뀌면서 이 시도조차 추진동력이 상실돼 뒷걸음질 하고 있는 형국이다.

민선5기 충북도는 올해 복건복지부가 주관한 '지역선도 우수의료기술 육성지원사업' 공모에 충북대병원과 청주의료원, 한국병원, 효성병원, 하나병원 등 의료기관과 연계한 사업계획서(의료기술지원 분야:종합검진)를 신청했다.

도는 응모사업내용으로 청주의료원 건물 내 의료관광종합정보센터 운영과 홈페이지 개발(중국어 등 5개 국어), 바이어초청 및 현지 홍보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경기, 대구, 전북, 전남, 경기, 대전, 제주 총 6개 지자체가 선정돼 국비(10억)를 지원받게 됐다. 충북은 이 조차 선정되지 못했고 애써 구성된 컨소시엄조차 자체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상옥 솔트메디스 대표는 "충북에 소재한 의료기관들의 수준이 다른 지자체에 비해 결코 뒤쳐지지 않고 지리적 접근성의 우위와 천혜의 자연은 해외 환자를 유치하는데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해외 의료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지자체의 의식 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시종 지사는 지난 9일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박경국 행정부지사과 정책관리실, 보건복지국, 바이오밸리추진단 등이 연계해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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