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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외국인 환자 유치 의지있나 - 선진사례와 전문가 제안

"외국 의료 관광객 모셔라" 지자체가 뛴다
전문가들 "충북도 의료기반 충분 유치 선택 집중해야"

  • 웹출고시간2011.05.12 20:00:1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을지대학병원이 IAEA 핵융합 에너지 컨퍼런스의 의료관광 분야에 참여해 대전을 방문한 1200여명의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의료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09년 5월. 법적으로 외국인 환자 유치가 허용됐다. 이후 국내 병원을 찾는 해외환자가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자체와 의료기관들이 해외 의료관광객 유치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데 따른 것이다.

일부 지자체들은 특성화된 의료관광상품과 인프라 구축으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대구시=외국인 환자 유치에 가장 열성적인 곳은 충북과 함께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유치한 대구가 대표적이다. 전국적인 광고를 진행한 때문에 '메디시티 대구'라는 표현이 낯설지 않을 정도다.

대구시는 최근 영어, 중국어 등 다국어 홈페이지(www.meditour.go.kr)도 개설해 해외환자 유치에 적극 나섰다.

외국인 의료관광객과 국내 의료진 간 의사소통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국제진료센터' 등 외국인 진료 전담부서를 배치하고 의료관광 코디네이터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입국절차를 간소화하고 외국어 진단서 발급시스템을 구축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면세점, 볼거리, 먹을거리 등 관광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대구시내 병·의원들은 천편일률적인 의료관광에서 벗어나 특화된 상품을 만들고 환자 유치업자와 활발한 사업 교류를 하고 있다.

경북대병원은 모발이식을 전문으로 내세웠으며, 대구카톨릭대병원은 건강검진과 함께 한방에 주력했다.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외국인 전용 진료소인 국제진료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미 미국과 일본의 민간의료보험사 등과 MOU를 체결해 해외환자 방문에 대비하고 있다.

◇부산시="도코가 이따이 데스카(어디가 아픕니까)" 최근 부산지역 대다수 병원 임직원들이 일본어 공부에 한창이라 한다. 일본인 환자 유치를 위해서다.

이에 부산시는 시 차원의 의료관광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 지역 의료계의 해외 의료관광객 유치 움직임에 적극 지원하고 있다.

시는 우선 외국인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 300곳을 지정하고, 의료관광 원스톱 서비스를 위한 '외국인환자 지원을 위한 콜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부산 서면 지역을 의료관광특구로, 동부산권은 의료와 관광을 접목한 타운으로 각각 개발한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내 외국병원을 유치해 국제의료관광허브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지난해 부산의료관광포럼을 창립했다. 이 포럼에는 부산시와 부산권 의료산업협의회, 부산대 병원 등 5개 종합병원, 의사회, 치과의사회, 시관광협회 등이 참여했다.

이 포럼은 지역 의료관광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외 유관단체 간 교류와 협력을 위한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시는 또 일본·중국·러시아 등에서 설명회를 열고 의료기관 종사자 교육과 홈페이지 제작 관리 등도 지원하고 있다. 부산시는 현재 의료관광계를 신설하고 외국인 환자유치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기타 지역=대전시는 지난 4월부터 의료관광산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의료관광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센터는 의료관광 인프라 구축 및 외국인환자에 대한 의료서비스 품질제고 활동,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등과 같은 전문 인력양성 등을 통해 의료기관 및 의료관광 유치업체를 지원하고 있다.

경기도는 미국과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3개국에 의료산업 해외진출 전문기구인 경기국제의료지원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 센터에는 3명 정도의 현지 의료진이 상주하며 현지 환자들과 경기국제의료협회 병원 10여곳 간 화상상담을 주선하는 등 도의 해외환자유치 활동을 돕겠다는 취지다.

익산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국비 1억5천만원과 지방비 8천만원, 원광대병원 1억7천만원 등 모두 4억원을 들여 로봇수술을 통한 외국인 환자 유치에 고삐를 죄고 있다.

의료전문가들은 우수한 의료기술과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진료비 때문에 국내를 찾는 외국인 환자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들은 그러면서 연계 관광과 숙박 등 여행경비까지 합치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지자체들이 유치에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청주의료원 김영호 원장은 "지역의료발전과 과도한 의료경쟁 완화를 위해 새로운 의료시장의 창출이 필요한 상황이다"면서 "도내에도 선진화된 의료 인프라가 확충돼 있는 만큼 도 차원의 외국인환자 유치 전략마련이 요구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른 광역자치단체에 비해 충북이 이 분야에 대한 인식이 뒤처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면서 "해외 환자 유치를 위한 총괄부서 신설부터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충북발전연구원 관계자는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내국인은 1인당 평균 진료비가 90만원에 불과하지만 외국인의 국내 진료비는 4배인 360만원에 달해 외국인 대상 '의료관광산업'은 고부가가치산업"이라며 "연계 관광과 숙박 등 여행경비까지 합치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유치에 나서야한다"고 주장했다. <끝>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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