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세종시' 미안하다면 그만?

MB, 수정강행 공식 표명
30일 민관합동위서 정부부처 이전 백지화 논의 전망

  • 웹출고시간2009.11.29 18:02:1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 사진 제공 = 청와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7일 '국민과의 대화'에서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사과하면서 30일 열리는 세종시민관합동위원회 회의에서도 정부부처 이전 백지화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관합동위는 이날 3차 회의에서 정부부처 이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후보 시절 원안 고수 발언을 한 것을) 지금 생각하면 부끄럽기도 하고 후회스럽기도 하다"며 정부부처 이전 반대의사를 밝힘으로써 이날 회의도 이 대통령의 발언을 토대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이 되고 나서 9개 부처를 세종시로 옮기고 나면 경제부처 조찬모임, 국무회의 등이 제대로 될 수 있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며 "대통령을 만나거나 국회 출석하려면 서울로 와야 하고, 이래서야 정말 되겠느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은 이런 문제를 바로잡으라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며 "기초를 튼튼히 만들어 다음 세대가 승승장구하라는 소명을 가졌다고 생각해 고민 끝에 이런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좀 편하려고 내일 국가가 불편한 건을 그대로 둬야 하느냐"라며 "먼 훗날까지 갈 것도 없이 다음 임기 중 벌써 역사에 떳떳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이 세종시 원안건설의 핵심인 정부부처 이전을 반대하는 의사를 공식 발표하면서 결과적으로 민관합동위 회의에 대한 가인드 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8일 세종시와 인근 지역(대덕특구와 오송단지) 방문에 나선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 송석구 위원장도 "세종시가 주변 대덕특구와 오송단지 등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면 시너지 효과가 높을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 최고의 과학을 넘어 세계 일류의 과학기술 메카가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세종시의 행정중심기능을 백지화시키고 교육·과학·녹색도시로 조성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통령이 사과를 통해 세종시 수정안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정부와 여당, 청와대가 세종시의 행정기능을 백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울/ 김홍민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