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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세종시 수정, 친박-야권 '전면전 예고'

'대통령과의 대화' 통해 세종시 수정 입장 밝혀…정치권 '후끈'

  • 웹출고시간2009.11.28 13:09:2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 사진 제공=청와대
이명박 대통령이 27일 '대통령과의 대화를 통해 공식적으로 세종시 수정 입장을 밝히면서 정치권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야권은 '전면 투쟁'을 선언했고, 박근혜 전 대표가 원안 플러스 알파의 기존 입장을 재천명하고 나서면서 '정면 충돌'은 불가피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세종시 수정을 공식화하며 세종시 수정 논의의 전면에 섰다. 세종시 수정 논의에 반발하고 있는 지역과 정치권에 대해 자신의 '진정성'을 내세워 정면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조해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의 자기 고백적 사과와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고 충청주민들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 고민하는 지도자의 진심이 국민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며 "정치권에서 정부안이 나올때까지 소모적 공방을 자제하자"고 협력을 당부했다.

일단 한나라당 친이계 주류에서는 대통령이 총대를 멘 만큼 정부의 수정안이 나오면 충청 주민과 국민을 설득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친이계 의원은 "다음달 중순까지 정부의 구체적인 안이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여론 수렴에 나설 것"이라며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에 대한 뜻과 의지, 수정의 방향성을 드러내는 자리가 됐기 때문에 반전의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평했다.

그러나 친이계 일각에서는 '행정 중심 복합도시'의 큰 틀은 바꾸지 않는 선에서 자족 기능을 특화하는 것이 '세종시와의 역차별'을 우려하는 타지역 민심 설득에 유리할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는 그러나 원안 고수 입장을 재천명하며 '퇴로 없는 전쟁'을 예고했다.

박 전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의 세종시 수정 공식화와 관련해 "할 말을 이미 다했고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고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이 밝혔다.

박 전 대표의 최측근은 "이명박 대통령이 밝힌 행정 비효율은 이미 다 아는 얘기고, 대통령이 너무 지엽적으로 부처의 입장을 대변했다"며 "국민과의 약속과 정치적 비효율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친박계 의원은 "다음 달 중순, 수정안이 나온다고 해도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며 "원안이 아닌 국민과 충청주민을 설득할 수 있는 안이 나온다면 다른 지역과의 불평등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가 원안 고수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을 공식화 한 것은 선전포고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세종시를 백지화할 것이라는 의혹에 대한 해소는 커녕 불신만 키운 전파낭비"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정세균 대표는 생방송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해결책이나 대안 제시가 전혀 없는 일방적 백지화 시도에 대해서는 국민의 납득이 전혀 불가능하다"면서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소중한 가치에 대한 철학이 전혀 없어 절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충청권을 중심으로 펴던 장외투쟁도 혁신, 기업도시까지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자유선진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의원 17명 전원의 의원직 사퇴를 결의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회창 총재는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어떤 세종시 수정 시도도 거부할 것이며 대통령은 국민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부는 다음달 중순까지 세종시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야권 뿐 아니라 당내 반발도 커 수정 추진의 향방은 아직 미지수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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