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ㆍ보궐 선거에 후보를 낸 한나라당과 민주당, 민주노동당의 충북도당위원장들이 선전을 다짐했다.
윤경식 한나라당 충북도당위원장은 29일 본보와 전화통화에서 "지난해 6.2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참패하며 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의 절대다수를 차지한 민주당이 독선으로 독주하고 있다"며 "의회가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이번 보선에서 한나라당이 꼭 승리해야 집행부(지자체)를 견제할 수 있다"며 한나라당후보의 당선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록 지방의원이라도 집권당(한나라당)의원이 배출돼야 정부와의 소통창구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지역발전을 위해 여당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이 충북에서 힘차게 과학벨트 유치활동을 할 수 있게 한나라당 후보에게 힘을 보태줘야 한다"고 말하고 "한나라당 후보를 뽑아주면 유치활동에서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제세 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은 이날 "이번 선거는 지난해 6.2 지방선거의 연장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정권심판론으로 참패했음에도 열 달이 지난 현재까지 서민경제를 어렵게 하는 실정을 저질렀고 특히 과학벨트 공약 백지화 발언 등 충청권을 홀대하고 있다"며 "이번 보선에서 충청민심을 확실히 보여줘 정부가 민심을 외면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확인시켜 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오 위원장은 이어 "충청도의 화난 민심을 보여줄 전략을 짜고 있다"며 "정부에 대해 더 뚜렷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 의원을 선출하는 청원군 가 선거구(낭성ㆍ미원ㆍ가덕ㆍ남일ㆍ미원면)에 후보를 낸 민주노동당 신장호 도당위원장은 이날 "청원군은 농촌지역으로 이번 선거는 농민을 지키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민주노동당 후보를 당선시켜 농민이 바라는 농협법 개정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하고 "물가폭등원인이 된 쌀값 상승 문제를 해결하는 등 농업과 농민을 지키는 선거를 치르겠다"고 포부를 피력했다.
신 위원장은 야권단일화의 가능성도 열어 놓고 국민참여당, 민주당과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선진당은 이번 보선에 나설 후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 당 최종 후보들은 내달 12-13일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로 등록하고 14일부터 26일까지 13일간 공식 선거유세를 벌이게 된다.
/ 김홍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