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보의 집 정상화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최근 운보의 집(청원군 내수읍) 일원에 내건 '문체부의 관리권 이관을 환영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철거돼 경찰이 회수에 나서는 소동 발생.10일 대책위는 현수막 철거 경위에 대해 "운보문화재단 측이 일방적으로 행한 것"임을 주장하고 있고, 재단 측은 "불법 현수막인데다 주민들의 의사에 반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단 '보관'해 둔 것"이라는 입장.이 현수막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운보의 집 운영 정상화를 위해 관리권을 충북도로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데 환영의 의미를 담았으나 충북도는 아직 문체부의 공식 견해가 아니라며 신중한 입장./ 김수미기자
메밀꽃 하얗게 핀 밤이면 허생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때로는 그 목소리가 사랑의 밀어(密語)로도 들리고, 또 어떤 때는 인생여정의 회한어린 정담(情談)으로도 느껴진다.허생원의 목쉰 소리는 한낱 장돌뱅이의 푸념에 그칠지 모르나 그 안에는 선조의 숨결과 체취가 용해되어 있기에 그 목소리에 더욱 애착이 간다.삶의 땟국이 잔뜩 묻어 있는 생존경쟁의 목소리를 찾아 도내 장터를 6개월가량 쏘아 다녔다. 겉모습은 잔뜩 변했으나 허생원의 목소리는 어느 곳에서나 들을 수 있었다.밑지고 판다느니, 값이 비싸다느니 악다구니를 쓰고 아등바등 대는 장돌뱅이의 모습에서, 혹은 산골 아낙이나 촌로들의 장 나들이 길에 투영된 낭만과 애환을 통해서 뜨거운 삶의 모습과 인간의 정이 무엇인가를 알아낼 수 있었다. 장(場)을 통해 소통하는 민초들의 삶은 수천년 전부터 이어내려 왔으나 최근 들어 유통산업의 발달과 도시화 추세에 밀려 그 맥이 끊길 지경에 이르렀다.아마도 십수년이 지난다면 우리의 후세들은 허생원의 목소리를 잃어버릴 게 분명하다. 사위어가는 불꽃을 안쓰럽게 바라보는 침모(針母)의 심정만큼이나 착잡한 마음을 쉽게 버릴 수 없다.금방 눈에 나타나고 거창한 것만이 역사적 의미를 지니는 건
'문화다양성, 지역적 사고와 실천'을 주제로 하는 2013 지식공유포럼 : 문화다양성 역량강화 연수가 7일과 8일 이틀 동안 청주문화산업단지에서 열린다.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포럼에는 전국 자치단체 소속 42개 문화재단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다.이들은 문화다양성에 대한 국내외 사례를 공유하고 발전방안을 찾는데 머리를 맞댄다.행사는 모두 4부로 진행된다.7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1부 '문화다양성과 지역문화'를 소주제로 한 토크콘서트에서는 공정영화 협동조합 김혜준 이사장, 문화다자인자리 최혜자 대표, 춘천문화재단 강승진 팀장, 김해문화재단 이영준 팀장, 청주 예술상회 이종현 대표 등이 패널로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청주지역 여성 음악그룹 '미음', '설레음'의 특별공연도 진행됐다.2부 '문화를 담다'라는 소주제에서는 지역문화재단의 문화다양성 우수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청주시문화재단 변광섭 부장의 '연계사업으로 꽃피우는 문화다양성', 성남문화재단의 무지개다리 사업, 국립민속박물관의 다문화 꾸러미, 원주문화재단의 일본 사례 발표 등도 진행됐다.이어 서울, 경기, 충청, 강원, 전라, 경상도 등 전국을 권역으로…
운보 김기창 화백이 말년을 보낸 청원군 내수읍 '운보의 집' 관리권이 충북도로 이관될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문화관광체육부가 최근 '운보의 집' 관리권을 지자체에 넘길 수 없다는 공식 견해를 바꿔 충북도로 이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운보의 집 정상화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5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체부가 대책위와 도의 적극적인 관리권 이전 요구에 협조하겠다는 (유진룡 문체부)장관의 답변을 받아냈다"고 주장했다.이날 이승훈 대책위 공동대표는 "얼마 전 유 장관을 면담했는데 '운보문화재단의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충북도에 관리권을 이관해도 좋겠다'는 말을 하더라"고 전했다.이에 충북도는 정확한 태도를 정리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도 관계자는 "문체부의 입장은 '충북도가 적극 원하면 이관을 검토해보겠다'는 정도"라며 "공식견해를 밝히기 전 까지 어떠한 단정도 내리기 어렵다"고 말했다.문체부는 운보의 집 관리권 위임을 요청하는 충북도의 공문이 오는 대로 긍정적으로 검토해 답변하겠다는 계획이다.그동안 대책위는 운보가 타계(2001년)할 때까지 노년을 보낸 '운보의 집'이 재단의 경영난, 잦은 소유권…
3천년 전의 중국 시경(詩經)에 '김치 菹'(저) 자가 등장한다. 조선시대 여러 문헌에도 菹자가 다수 관찰된다. 그렇다면 김치는 중국에서 전래된 것일까. 충북대 제 19기 박물관대학의 2학기 7번째 특별강연이 지난달말 학내 박물관(관장 성정용 교수·고고미술사학과)에서 열렸다. 이날 특강에는 박채린(세계김치연구소 선임연구원) 박사가 등단, '조선시대 김치문화'를 주제로 박물관 대학생들의 지적 호기심에 답을 했다. 그의 이날 특강은 '한국 김치의 기원은 중국의 菹인가'에 모아졌다. 중국 후한 때 유희(劉熙)가 지는 석명(釋明)은 菹에 대해 '菹는 막는 것이다. 발효시켜 차지도 덮지도 않는 곳에 두어 물러지지 않게 한 것이다'라고 적었다. 이런 菹음식이 문헌상 처음 등장하는 것은 지금부터 3천년전쯤 지어진, 중국 오경의 하나인 시경(詩經)이다. 문제는 이런 菹가 조선시대 여러 고문헌에도 수없이 등장하면서 한국의 김치가 중국에서 전래됐는가, 아니면 자생적인가의 논란이 있어 왔다. 중국 6세기 무렵의 고문헌인 '제민요술'(齊民要術)에는 저채류(菹菜類) 음식을 소개하는 내용이 총 37건 등장한다. 박 박사가 이를 분석한 결과, 초산발효에 의한 菹제조 내용이 대부분을 차
청주보훈지청(지청장 김영준)은 11월의 가볼 만한 우리고장 현충시설로 청주시 흥덕구 송정동 솔밭공원 내에 위치한 '청주시 월남 참전 기념탑'을 선정했다.청주시 출신 485인의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1년 11월17일 폭 2.5m, 높이 6m 규모로 건립됐다. 2003년 5월 국가보훈처 현충시설로 지정됐으며 현재는 월남전참전자회청주시지회가 관리 중이다./ 임장규기자
남루한 옷차림의 젊은 남자가 소주병을 들고 간이역에 들어섰다. 역내 의자에 고단한 몸을 뉘였다. 다음 학기 등록금을 마련하려고 이리저리 뛰어 다니다, 스스로 한계를 느꼈다. 천성적으로 허약한 몸은 더욱 나빠졌다. 이제 다시 잠에서 깨어나면 목숨을 끊겠다는 결심을 하기 위해 무작정 떠나온 길이었다.그렇게 혼곤하게 잠든 새벽, 누군가가 그의 품속을 뒤지기 시작했다. 곧 죽을 몸이므로 지켜야할 것도 없었다. 게다가 주머니에 든 것이라고는 동전 몇 닢뿐이었다. 다음날 아침, 주머니에는 뜻하지 않는 일이 생겨났다. 꼬깃꼬깃한 지폐 몇 장이 들어 있었던 것이다. 삶의 끝에서'사람'을 만난 것이다. 이렇듯 한때 자살을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현재 우리나라 최고의 역학자로 자리를 잡고 있는 그는 충북 청주가 고향인 김동완(51)교수다. 현재 그는 동국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사주명리학과 성명학을 가르친다. 개그맨 유재석, 박명수, 정형돈, 탤런트 최수종, 이재룡, 유준상, 야구선수 이승엽 등 유명 스타들이나 정치인들의 운명 컨설턴트를 했다. 그에게 우리의 삶과 미래를 물었다. "삶의 끝에서 사람을 만났다. 어떻게 살아왔나?" "절실하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누군지도 모르는
제천에서 향토사를 연구하는 내제문화연구회(회장 장석건)가 1일 '내제문화 22집'을 발간한다.이 22집은 제천여성인물 강정일당의 삶과 문화(이창식), 병인박해기 제천 출신 순교자들(여진천), 민기묘소와 신도비(최일성), 삼국시대 각국의 제천 귀속 검토(전인혁), 제천향토사학자의 생애 조명(장석건), 제천명칭 600주년 7대사건(김흥래), 하버드 박사 제천의 딸 서진규(권청자), 청풍호 주변의 고대사와 동산이야기, 충북 국민보도연맹사건(장석찬), 제천 청풍호 자드락길(여은희), 제천의병단 독도 수호 혼불성화(류금열) 등 연구자료와 답사기를 348쪽에 실었다. 내제문화연구회는 1987년 창립해 2002년 사단법인으로 설립 등기한 학술단체(2013년 현재 42명)로 제천지역의 향토문화 역사를 조사 발굴해 매년 연구사료집을 발간하고 있다. 이날 제천 제천영상미디어센터봄에서 제천의 주요 인사와 시민을 모시고 출판식을 갖는다. 제천 / 이형수기자
제천지역에서 향토사를 연구하는 내제문화연구회(회장 장석건)는 내제문화자료총서 22집으로 '청풍 성열현인 악성 우륵의 사료집성'의 본제목과 '청풍체 하림조와 백제의 7성'의 부제목으로 향토사가 류금열의 편저자로 상하권의 방대한 사료를 발간했다. 이 사료는 류금열씨가 15년간에 걸쳐서 악성 우륵과 관련된 고령, 충주 등지에 유적지 답사기를 비롯해 단양적성비, 중원고구려비, 창녕척경비 등의 금석문과 '삼국사기'에 김유신이 장군이 공취한 백제의 7성을 탐색하고 서기 551년 청풍강 유역에 진흥왕이 점령지를 순수한 제천에 백제의 금현성과 단양에 고구려의 도살성 등을 탐구하여 사료적인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오늘날 우후죽순 음운학적으로 우륵의 탄생지로 주장하는 의령, 거창, 대구, 고령, 합천 등지는 일본인 말송보화와 전중준명의 학설인 임나십국의 사이기국에서 연원한 날조 왜곡설을 반론할 수 있는 국문학적, 역사학적, 음악학적으로 악성 우륵은 청풍 출신이라는 객관적인 고증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우륵의 음악성인 서린 '악학궤범'에 청풍체 하림조의 가야금, 거문고, 향비파의 조현법은 청풍지방의 음악적인 특성을 제시하면서 1893년 우륵의 예맥을 계승한 청풍승평계는 한벽루에서
한국기와학회와 한국성곽학회가 공동 주최한 2013년도 국제학술회의가 '성곽과 기와'를 주제로 지난 25~26일 충청대학교 문예관 아트홀에서 열렸다. 이날 학술회의는 한국기와학회 장준식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유창종 명예회장의 축사, 중국 사회과학원 유경주 박사의 격려사, 그리고 차용걸 충북대 교수의 기조강연이 이어졌다. 이밖에 주제 발표자로는 백종오 한국교통대 교수, 심광주 토지주택박물관장, 카메다 슈이치 일본 오카야마대학 교수, 김호준 중원문화재연구원 등이 참여했다. 차교수는 '한국 성곽출토 명문와' 주제의 강연에서 삼국, 고려, 조선시대 기와 문화를 시대 흐름별로 설명, 한국 역사의 일부를 기와를 통해 설명했다. 이중 조선시대 기와문화가 충북과도 관련있는 부분이 많아 학술회의장의 또 다른 주목을 받았다. 그에 따르면 조선초기는 기와의 수요가 가장 폭발적으로 일어난 시기였다. 그는 그 원인으로 △한양 도성 건설 △경복궁 신축 △각급 관청공사 △민가의 기와잇기 문화 등을 꼽았다. 태조 이성계는 기와 수요를 행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조정에 동요직(東窯直)과 서요직(西窯直) 각 1명을 뒀다. 태종 때는 한양도성 내부의 민가까지 모두 기와는 얻는 일명 와즙(瓦
'충청권 최대 사찰' 법주사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첫 관문이 24일 진행된다.문화재청은 지난 8월 '한국의 전통산사(山寺)'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할 계획을 세우고 보은 법주사와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 공주 마곡사, 양산 통도사, 안동 봉정사, 영주 부석사 등 7개 사찰에 대한 신청서를 해당 지자체로부터 제출받았다.'잠정목록 등재'란 세계유산 목록 등재를 희망하는 회원국들이 작성한 자국의 유산 목록이다. 최소 1년 전에 등재 돼야 세계유산 신청을 할 수 있다.현재 우리나라의 세계유산 잠정목록은 △공주·부여 역사유적지구 △중부내륙산성군(삼년산성, 상당산성, 미륵산성, 충주산성, 장미산성, 덕주산성, 온달산성) 등 15개다.한국의 전통산사를 16번째 잠정목록으로 등재하기 위해 지난 18일 부석사와 봉정사를 1차 현지 조사한 문화재청 소속 문화재전문위원 2명과 세계유산 담당자 1명은 24일 법주사(오후 3시)와 마곡사에 대한 실사를 한다.심사는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준에 따른다. △오랜 세월에 걸쳐 또는 세계의 일정 문화권 내에서 건축이나 기술 발전, 기념물 제작, 도시 계획이나 조경 디자인에 있어 인간 가치의 중요한 교환
삼국시대 각축장으로 국보 제205호 충주고구려비가 위치, 고구려 역사와 문화에 대해 주목되고 있는 충주에서 24일 향토사학자들이 ‘고구려와 충주’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 관심을 끌고있다.(사)예성문화연구회(회장 김병구)와 (사)고구려발해학회(회장 한규철)는 24일오후2시 충주시 호암동 대영베이스호텔 대회의실에서 200여명의 향토사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구려와 충주’라는 주제로 제25회중원문화학술대회를 개최한다.예성문화연구회 창립 35돌을 기념해 마련한 이번 학술대회는 ▲정원철 서해문화재연구원 연구사가 ‘중국 집안과 충주의 입지조건 비교’▲공석구 대전 한밭대교수가 ‘광개토대왕 능비의 수묘인에 대한 검토’ ▲이정범 고려대 고고미술사학과 연구원이 ‘한강유역의 고구려 문화(유적)’▲양시은 서울대 박물관 학예사가 ‘한강유역의 고구려 문화(유물)’에대해 학술발표를 하고, 이어 ▲길경택 충주박물관 학예연구담당의 사회로 이성호 대원고 교장, 강수웅 충주여고 교사, 이상기 외국어대 강의 전담교수, 어경선 전 예성문화연구회장 등이 참여해 토론을 벌인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cb21.net
'김종서 장군 묘역(세종시 장군면 대교리) 종합정비 계획' 마련을 위한 중간 보고회가 25일 오후 2시부터 세종시청 대강당에서 열린다. 변평섭 세종시정무부시장이 주재하는 보고회에는 시의원·자문위원·공무원·문중대표·연구진 등이 참석한다. 세종시는 묘역 정비를 위해 6천만원의 예산으로 충남도역사문화연구원에 연구 용역을 의뢰해 놓고 있다.
속보=영동난계국악박물관에 소장된 2천400여 점의 방대한 국악자료가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영동군과 난계국악박물관에 따르면 군이 '영동 국악콘텐츠 프로티어사업'을 계획하며 국악 관련 교수 등 국내 권위자들로 하는 자료를 감정한 결과 원로 국악인이 직접 국악인들의 공연을 녹음한 것은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감정내용을 보면 AM방송 초기의 녹음부터 시작된 방대한 양의 녹음은 연대와 제목이 확실하지 않지만 1960~1970년대 사이의 자료는 국내 유일한 자료일 가능성이 높다고 의견을 냈다.특히 녹음 당시 이미 고인이 됐거나 월북한 국악인들의 녹음은 일제강점기시 제작된 SP음반을 재녹음해 방송했을 것으로 추측된다며 그러나 녹음이든 녹화든 현재 재 수집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또 이들은 국악외길을 걸어온 존경받는 원로의 기증품은 시중가격으로 평가할 수 없는 귀중한 것으로 기증자의 이름으로 기념관을 설립할 정도의 가치가 있는 수준이라며 국악의 실황을 녹화해 정리한 비디오테이프의 경우 국내에 그리 많지 않은 상태에서 전문지식을 가진 국악인이 국악인의 공연실황 자료는 매우 귀중하다고 설명했다.또한 녹음테이프의 경우 자
조선말기의 동학이 당시 지배층으로부터 강한 탄압을 받은 이유는 반정부 성향 이전에 '서학(가톨릭) 이미지'를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동학농민혁명 제 119주년을 기념하는 학술대회가 지난 17일 충북대 개신문화관에서 열렸다. 충대 중원문화연구소(소장 박걸순 교수)가 주관한 이날 학술대뢰는 '1893년, 동학농민혁명 전야를 밝히다'를 제목으로 다양한 연구문이 발표했다. 또 같은 대학 신영우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토론회에는 김양식 충북학연구소장 등이 참여, 열띤 논쟁을 주고 받았다. 이중 김선경 서울대 규장각 책임연구원이 발표한 '삼례취회시기…' 연구문이 일반에게는 다소 새롭게 보이는 내용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발표문에 따르면 창시자 최제우는 1861년부터 동학 포교를 시작했으나 기득권층의 "동학은 서학과 같다"는 비판을 받으며 줄곧 탄압에 시달렸다. 김 연구원은 그 근거의 하나로 1863년 상주 우산서원에서 작성한 동학배척 통문 사료를 제시했다. '무릇 西를 東이라 하고 洋을 鮮이라고 하고 學을 天主라고 부르니 남만 북적 황건의 道呪(도주)와 같다고 할 수 있다.' 이밖에 황현은 '오하기문'에서 "동학은 천주학의 부스러기를 주워모은 것이다
청주시가 지역 역사의 뿌리 찾기 일환으로 21일부터 12월15일까지 우암산성(와우산성) 발굴조사를 한다.이번 조사는 청주 역사의 뿌리를 간직한 우암산성을 발굴해 문화재 지정을 추진하고 추가 훼손을 막기위해 진행된다.시는 문화재청 긴급 발굴조사비 2억원을 지원받아 우암산 정상부에서 향교에 이르는 동쪽 성벽과 성문을 발굴한다.우암산성은 백제 상당현 치소(治所: 어떤 지역의 행정 사무를 맡아보는 기관이 있는 곳)와 통일신라 신문왕 5년(685)에 설치한 서원소경의 치소로 추정하고 있다.고려 태조 왕건이 나성을 쌓을 정도로 중요한 유적이지만 현재 등산로와 체육시설로 사용돼 훼손이 심한 상태다.나기수 청주시 문화관광과장은 "삼국시대 전략적 요충지로 청주 역사를 간직한 우암산성의 중요성이 이번 발굴조사로 밝혀지면 문화재로 지정해 보존할 예정"이라며 "연차 계획에 따라 우암산성 성벽을 정비해 시민의 역사교육장과 휴식처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수미기자
보은 삼년산성 주변의 대야리고분군에서 각종 토기, 철기류, 금동제 귀고리 등 6세기 초기로 추정되는 신라계 유물들이 다량으로 발굴됐다. 특히 경주가 아닌 곳에서 금동제 귀고리(사진)가 출토된 것은 무덤의 주인공이 삼년산성 경영을 직·간접으로 맡았던 권력자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중원문화재연구원은 지난 2011년 보은 삼년산성 일대에 대한 지표조사 활동을 벌여 대야리, 어암리, 평각리, 풍취리 등에서 직경 15~20m의 대형고분 160여기 등 총 1천6백여기의 삼국시대 고분 존재를 확인했다. 충북도문화재연구원(원장 장호수)은 이같은 지표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올 7월부터 여러 고분군 중 대야리 중형고분(충청북도 기념물 제156호) 1기에 대한 발굴조사를 처음으로 실시했다. 그 결과, 봉분 직경 약 12.5m, 높이 3.7m 제원의 사다리꼴 '앞트기식 돌방무덤'(일명 횡구식석실분)에서 각종 토기류, 철기류, 금동제 귀고리 등 총 45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수량이 가장 많은 토기류는 목긴항아리(장경호), 받침달린 목긴항아리(대부장경호), 2단 굽다리접시(고배), 목짧은 항아리(단경호) 등으로, 따로 마련된 부장공간에서 발굴됐다. 이밖에 용도가 완전히 규명되지 않은 각
오키나와의 10월은 뜨거웠다. 가을이 처처에 내린 한국과 사뭇 달랐다. 한 여름이었다. 수은주가 30도를 웃돌았다. 바다 빛은 에메랄드였다. 시원함이 넘쳐났다. 마부니 언덕에서 바라본 동중국해는 아름답고 평화로웠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산호초는 압권이었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게 있다. 그 곳엔 우리 선조들의 슬픈 운명이 있다. 오키나와는 1945년 태평양 전쟁 막바지에 가장 치열한 전장이었다. 당시 희생자 25만여 명 중 조선인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강제노역이나 학도병으로 끌려왔던 조선인은 1만 명에 달했다. 오키나와 현은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평화기념 공원을 만들었다. 당시의 참상을 웅변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곳에서조차 우리 선조들은 철저하게 무시당하고 있었다. 위령비로 세워진 '평화의 비(碑)'에는 23만 명의 희생자 이름이 새겨져 있다. 음각된 조선인 희생자 이름은 447명(남한 365명, 북한 82명)뿐이다. 수천 명의 조선인 희생자가 생겼을 텐데 분통이 터진다. 그것도 공원 맨 뒤편 구석에 불편하게 자리 잡고 있다. 미·일 희생자들의 이름이 맨 앞자리나 중간에 있는 것과 아주 대조적이다. 오키나와 희생자 중 가장 억울한 사람은 조
오키나와는 우리 역사와 많은 연관성을 갖고 있다. 풍운아 허균의 '홍길동'에서 길동이 세운 율도국의 실제 모델로 알려져 있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오키나와의 옛 왕국 류큐(琉球)는 조선을 사랑해 무려 40회나 방문했다. 조선도 3번이나 사절단을 보냈다. 그러나 오키나와의 근대사는 아주 슬프다. 아니 참혹하다. 오키나와는 16세기까지 중국에 조공을 바치면서도 독립국가를 일궜다. 그게 바로 류큐 왕국이다. 이후 일본에 점령당한 뒤 메이지유신 때 강제 합병됐다. 2차 세계대전 후 미군의 통치를 거쳐 1972년 일본 본토로 귀속됐다. 2차 세계대전 때 일본 땅에서 유일하게 지상전이 벌어진 곳이 오키나와다. 전투로 57만여 명의 주민과 군인 중 20만 명의 희생자가 나왔다. 3개월이란 짧은 기간에 '철의 폭풍'이라 불리는 전투로 10명 중 4명꼴로 목숨을 잃었다. 3개월간 미군이 퍼부은 폭탄은 271만발. 오키나와 주민 한 명당 5발 가까이 투하된 셈이다. ··한 그루의 나무, 한 포기의 풀조차도 모조리 타버려 먹을 식량이 없다····밤에는 모두 지팡이를 가지고 걸었다. 시체를 밟지 않기 위해서였다··란 증언은 당시의 처참한 상황을 말해준다. 오키나와의 새 주인
안동의 '겸암정사'는 사랑채와 강학공간의 역할을 하는 정자와 살림을 담당하는 안채가 공존하고 있다. 이는 공부하는 유생들의 생활을 보살펴줘 자연과 교감하면서는 마음을 닦고 도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한 특별한 정자로 알려져 있다.겸암정사에 대해 연구하고 논문을 발표한 이희승(안동민속박물관) 학예사를 통해 겸암정사의 역사와 구조 및 배치, 관련된 인물 등에 대해 들어본다. 안동민속박물관 민속향토사연구담당 이희승씨 인터뷰"중요민속자료 제 89호…학문연구·제자양성 등 서당 역할" △겸암정사는 누가 언제 만들었는가- 겸암정사는 하회마을의 부용대의 서편 강물이 크게 감돌아 굽이치는 절벽 위에 자리 잡고 있다. 이 정자를 지은 사람은 겸암 류운룡(柳雲龍) 선생으로 향리에서 자제들 훈도에 전념하고 부모 봉양에 힘써왔다고 전한다. 겸암은 15세에 스승인 퇴계 선생의 문하에 나아가 학문에 힘썼으며 선생께서 향리인 도산에 서당을 열었을 때 제일 먼저 찾아가 배움을 청해 퇴계 또한 그의 학문적 재질과 성실한 자질에 감복해 총애가 끊이지 않았다. 그는 29세가 되던 1567년에 화천(花川) 건너 부용대의 서편에 겸암정사라는 정자를 짓고 학문연구와 제자 양성에 힘썼다. 그의 스승
2013 추계국제학술대회가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CV센터에서 열린다.이번 대회는 '신약개발을 위한 약과학계의 창조적 통합'이란 주제로 국내외 약학 전문가 1천500여명이 참가한다. 항·감염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성과를 내고 있는 하버드 메디컬 스쿨 Charles N. Serhan 교수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6개 특별 심포지엄과 11개 분과심포지엄이 열린다.윤여표 재단 이사장은 "6개의 특별심포지엄은 약학 관련 최근 동향의 심도 깊은 이해와 정보전달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이주현기자
속보=한 국악인이 평생을 바쳐 전 국악인들의 공연소리 등을 녹음한 국내 하나밖에 없는 유일의 국악자료가 마침내 세상에 빛을 보게 됐다.영동군이 사업비 12억 원을 들여 2014년 2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추진하는 '영동 국악콘텐츠' 프론티어가 그것이다.이 사업은 난계국악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우리나라 반세기 동안 국악인의 방송 및 공연소리를 생생한 육성으로 보존돼 있는 유일한 원본 테이프 7종 2천451점을 국악역사의 큰 가치와 국악문화의 소중한 자료로 영구히 보전하고 교육적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체계적인 국악연구, 전산화 및 보급화다.이번에 작업할 자료는 닐 테이프 대·중·소 1천929점, 비디오 테이프 일반과 8mm 522점 등 모두 2천451점이다.군은 이를 대학연구기관에 맡겨 인물별, 시대별, 장르별 등 세부적으로 분류하고 국악음원 리코딩 및 인코딩도 한다는 계획이다. 결국 2016년 작업이 완료되면 국악인 김호성(74·사진·가사 중요무형문화재 제41호)씨가 난계국악박물관에 기증한지 만 10년 만에 빛을 보게 되는 셈이다.이처럼 김 선생이 반세기 동안 평생 작업한 귀중한 국악자료를 난계국악박물관에 기증하게 된 것은 이행구 난계국악박물관장(49·학
국보 제 6호인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일명 중앙탑)이 최대 2도 정도 기울어져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탑 손상이 전반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상륜부는 그 정도가 매우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주시는 최근 장준식, 김경표 충북도문화재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탑평리 칠층석탑에 대한 3D(입체) 스캔용역과 관련된 자문회의를 가졌다. 시는 본보가 지난 2012년 8월 13일자에서 '충주 중앙탑 원형 실측도 존재한다'는 내용을 보도한 것을 계기로, 이의 해체복원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3D스캔 작업을 지난 7월부터 수행해 왔다. 당시 본보는 '일제가 충주 중앙탑을 지난 1917년 엉터리로 해체·조립했으나 이를 원형대로 복원할 수 있는 실측도가 국가기록원에 존재한다'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이날 자문회의에서 공개된 용역업체 보고서에 따르면 충주 중앙탑은 단면도상 서쪽으로 2도, 그리고 남쪽으로는 1도 정도 기울어진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그림참조) 그러나 이같은 기울어짐이 지난 1917년 해체·복원을 할 때부터 존재한 것인지, 아니면 그 이후 지각 변동에 의해 발생한 것인지는 여부는 이날 밝혀지지 않았다. 그리고 기울기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지 여부도
장(場) : 많은 사람이 모여 물건을 사고파는 곳.사전적 의미에서도 알 수 있듯 장이 들어서려면 기본적으로 사람이 많아야 한다. 경제의 기본 원리인 공급과 수요가 어느 정도 맞아 떨어져야 장꾼들이 모여들게 마련이다.전국의 모든 시장은 누가 정해놓지도 않은 규칙에 따라 번성과 쇠퇴를 거듭해왔다. 한 쪽의 장이 몰락하면 다른 한 쪽의 장은 흥했다. 최근 경제용어로 자주 쓰이는 '풍선효과'가 조선시대 이전에도 존재했던 셈이다. 제천지역 장도 역사의 파고를 넘고 넘었다. 때론 화마(火魔)의 아픔을 견뎌내기도 했고, 때론 수몰(水沒)의 시련을 겪기도 했다.광복 후 현대의 시장 구조는 6·25전쟁을 치르면서 형성됐다. 피란민들이 현재의 제천여고 앞에 막무가내로 집을 짓고 물건을 팔기 시작한 게 '서부시장'의 시초다. 수십년간 황금기를 누렸으나 지금은 내리막길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대신 명동 로터리에서 남천교에 이르렀던 '중앙시장'이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일제 강점기 때부터 '소화정'으로 불리며 제법 현대식 건물을 갖춘 중앙시장은 매일 1천여 명의 상인이 북적대며 제천상권의 노른자 역할을 했다.1970~80년대 잡화전, 목물전, 채소전 등이 어지럽게 들어서 있었는데
우선희(충북대 식물자원학과 우선희) 교수와 아브헤나 모스타파 카멜박사(현 일본학술진흥회 (JSPS) 및 일본 농림수산성 작물연구소 연구원)가 밀의 엽록체와 스트레스 생리학이라는 주제로 독일 LAMBERT출판사에 단행본 책을 발행했다.우 교수는 "지구상의 모든 생물체는 태양에너지에 의존하고 있으며, 식물은 빛에너지를 통해 광합성 (Phtosynthesis) 작용을 한다. 따라서 식물의 광합성작용이야 말로 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화학반응"이라고 말했다. 그는 "태양에너지를 흡수하는 엽록소를 지구의 '녹색 피'라고 부르기도 한다"며 "엽록소와 엽록소를 만드는 식물이 없다면 생명체는 사라지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책에는 밀 엽록체 프로테오믹스 (단백질체) 연구는, 지구온난화로 심각해지고 있는 건조와 염 및 각종 스트레스 반응에 따라 전분, 단백질 합성 기작 및 광합성 대사 경로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연구 자료로 앞으로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작물생산성 향상을 위해 식물과학연구에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우선희 교수는 최근 국제 공동저서로서 Global Science에 3권을 발행했다./김병학기자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