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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국악자료, 10년만에 '세상 빛 본다'

국악인 김호성씨, 국악자료 기증
박동진·조상현·임방울·안숙선 선생 등
내로라하는 대가들의 목소리·영상 총망라
영동 난계박물관, 2016년까지 3천점 복원

  • 웹출고시간2013.10.14 19:09:24
  • 최종수정2013.10.22 19:52:30

영동군 장시태 정책개발팀장과 임동명 팀원이 난계박물관에서 국내유일의 국악자료를 복원하기 위해 테이프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속보=한 국악인이 평생을 바쳐 전 국악인들의 공연소리 등을 녹음한 국내 하나밖에 없는 유일의 국악자료가 마침내 세상에 빛을 보게 됐다.

<2009년 7월6일, 1면>

영동군이 사업비 12억 원을 들여 2014년 2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추진하는 '영동 국악콘텐츠' 프론티어가 그것이다.

이 사업은 난계국악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우리나라 반세기 동안 국악인의 방송 및 공연소리를 생생한 육성으로 보존돼 있는 유일한 원본 테이프 7종 2천451점을 국악역사의 큰 가치와 국악문화의 소중한 자료로 영구히 보전하고 교육적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체계적인 국악연구, 전산화 및 보급화다.

이번에 작업할 자료는 닐 테이프 대·중·소 1천929점, 비디오 테이프 일반과 8mm 522점 등 모두 2천451점이다.

군은 이를 대학연구기관에 맡겨 인물별, 시대별, 장르별 등 세부적으로 분류하고 국악음원 리코딩 및 인코딩도 한다는 계획이다.

국악자료를 기증한 국악인 김호성씨

결국 2016년 작업이 완료되면 국악인 김호성(74·사진·가사 중요무형문화재 제41호)씨가 난계국악박물관에 기증한지 만 10년 만에 빛을 보게 되는 셈이다.

이처럼 김 선생이 반세기 동안 평생 작업한 귀중한 국악자료를 난계국악박물관에 기증하게 된 것은 이행구 난계국악박물관장(49·학예연구사)이 추계예술대학에 다닐 때 스승과 제자로 만난 것이 인연이 됐다.

특히 김 선생은 난계 박연선생의 음악적 예술적 혼을 계승하고 있는 국악의 고장 난계박물관에 전시해 국악에 대한 이해와 저변확대에 활용하자는 뜻에서다.

그러나 그동안 여러 사정으로 복원과 보존 작업을 못한 채 방치해 오다 늦게나마 영동군이 나서며 김 선생의 뜻을 이루게 됐다.

이행구 난계국악박물관장은 "이 자료에는 이미 작고하신 분에서부터 현재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우리나라 국악인의 소리와 연주 모두를 녹음 등 집대성한 것으로 아직까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자료는 김 선생이 일일이 전국을 발로 뛰어 다니며 소리와 연주 등의 전 실황공연을 짧게는 1시간에서 길게는 2시간짜리 닐 테이프와 LP판, 비디오 테이프 등에 생생하게 녹음해 놓았다.

박동진 선생의 판소리서부터 조상현·임방울·안숙선 선생 등 우리나라에서 내로라는 국악인과 국악계 원로인 소남 이주환 선생(가곡, 가사), 김태영(경제시조)·이창배(엮음시조)·최정희(12가사)씨 등은 물론 대금 이생강 선생 등 각종 녹음 및 영상자료가 총망라돼 있다.

영동군 장시태 팀장은 "한 원로 국악인의 사려 깊은 활동으로 도저히 수집하지 못하는 우리나라 모든 국악인의 소리를 자료화 한 것은 정말로 의미가 크다"며 "이번 기회에 하나밖에 없는 귀중한 자료를 복원하고 보존해 국악발전은 물론 후세에 소중한 교육적 자료로 활용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동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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