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미래를 여는 과학 편지 '새로운 백년의 아침'을 출간한 한범덕 전 청주시장의 북콘서트가 지난 2일 오후 3시 S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오제세 의원, 임승빈 충북예총 회장 등 500여명의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북콘서트에서는 '4차 산업시대를 맞아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영상을 통해 제시됐다. '새로운 백년의 아침'은 미래를 여는 과학 편지 '오늘도 최고의 날이 되십시오' 출간이후 4년 만에 선을 보였다. / 조무주 문화전문기자
[충북일보] 2018년 무술년도 벌써 한달이 지났다. 충북도민들은 올해 초 어떤 책을 가장 많이 빌려봤을까. 지난 1월 1일부터 30일까지 청주지역 13개 도서관의 열람 및 대출 실적을 살펴봤다. 우선 주제별로는 '문학' 분야 중 '한국문학'이 강세를 보였다. 어린이도서관을 포함한 청주시 12개 도서관의 경우 지난 30일 기준 대출자수는 총 4만1천725명이며, 대출실적은 15만7천803권이다. 이중 문학분야 대출실적은 41.7%인 6만5천824권에 달했다. 구체적으로는 일본의 추리소설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지난 2016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 2017 오늘의 작가상 수상도서인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 순으로 많았다. 이외에도 김영하 작가의 소설 일곱편을 묶어 펴낸 '오직 두사람', 기발한 상상력과 탄탄한 문체로 잘 알려진 김애란 작가의 '바깥은 여름'이 인기를 끌었다. 충북중앙도서관도 비슷했다. '채식주의자'와 임윤혜 작가의 '불청객'이 문학분야 베스트 대출서적으로 올랐다. 열람을 포함한 자료이용권수 8만16권 중 문학은 3만6천343권으로 45.4%를 차지했다. 청주시립도서관
[충북일보=청주] 화려하지 않지만 고상한 기품이 느껴진다. 차가운 도심 풍경에서 따뜻한 옛 기억을 떠올린다. 일흔을 훌쩍 넘긴 노년의 작가는 고향 청주를 오롯이 담아내는데 쉼이 없다. 청주 토박이 박청홍(77) 작가가 세번째 기행집 '청주에 살어리랏다'를 발간했다. 지난 1998년 '청주를 찾아서', 2002년 '청주, 淸州, 청주'에 이은 청주 기행집 시리즈다. 이번 책에는 통합 청주시 81개 동 중 나머지 47개동을 답사하고 각 지역에 담긴 이야기를 기록했다. '낭만과 유행의 거리로 되돌아보는 청주 성안길', 60년대부터 현재까지 10년 단위로 살펴본 '청주 중앙공원의 추억과 풍류', '청주의 지나간 기인과 명물 그리고 명인들에 대한 이야기', '청주의 명당 10걸' 등 옛 청주의 변천사를 저자의 경험과 지역민의 인터뷰를 통해 소개한다. 청주 상당구, 흥덕구, 서원구, 청원구 등 4개구의 동에 관한 기록에서는 동 이름의 연원을 통해 해당 지역 주민들의 삶을 읽어낸다. 예컨대 '운천동'의 한자를 따져보면, 구름 속에 샘물이라는 뜻으로 '비'와 연관되는 동네라고 추측할 수 있으며, 이는 무심천에 어울려 살았던 주민들의 삶과 연관된다고 말한다.…
[충북일보] 138억 년 우주의 역사를 빠르고 유쾌하게 둘러볼 수 있다. 미국 예일대학교에서 지구물리학을 가르쳐온 저자가 학부생을 대상으로 한 과학 교양강좌를 엮었다. 간결하고 명쾌한 문체로 전문가 뿐 아니라 과학이 어렵게 느껴지는 독자들도 쉽게 읽을 수 있다. 책에는 별과 은하의 탄생, 생명과 진화, 문명의 발달 등 우주와 인류의 역사를 바꾼 핵심적인 사건들을 중심으로 만물의 역사를 시간 순으로 담았다. 과학자들이 우주의 생명과 신비를 위해 다양한 실험과 가설을 세우며 동료 과학자들과 고군분투한 이야기도 색다른 읽을거리다. 책에 담긴 우주의 역사를 천천히 살피다 보면 어느새 우주 속의 작은 존재인 인류의 소중함까지도 느껴진다. 전쟁이라는 비극 속에서도 다시 피어나는 인간의 희망을 담은 소설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스위스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구스타프'라는 인물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어머니와 어렵게 살아가던 어린 구스타프는 어느날 피아노에 뛰어난 재능을 가진 부유한 유대인 안톤이 만난다. 무대공포증으로 재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안톤과 사랑의 결핍이 있는 구스타프는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고 우정을 나누면서…
[충북일보] 강은교의 시는 허무의 세계에 대한 통찰, 재생과 윤회의 동양적 상상력, 사랑의 공동체를 지향하는 따뜻한 마음, 일상적 삶에 대한 포용과 긍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자연스런 호흡과 리듬이 강조되는 그녀의 시는 허무와 고독의 세계에서 생명공동체에 대한 사랑을 거쳐 일상의 삶에 대한 성찰로 이어진다. 죽음과 허무를 통하여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는 초기, 민중적이고 현실적인 시각에서 공동체와 역사 문제를 탐구하는 중기, 일상의 생활을 사유하고 성찰하는 후기 등으로 나누어 간략하게 살펴본다. 1960년대에 시인은 죽음과 허무에 사로잡혀 존재를 탐구한다. 허무(虛無)는 초기부터 그녀의 시에 일관되게 흐르는 사유의 샘이다. 그녀는 존재에 깃든 허무를 응시하여 우리 삶의 본질을 허무라고 간주한다. 이때의 허무는 삶이 갖는 원초적 백지상태 또는 존재의 바닥을 의미한다. 이 허무의 심연에 접근하거나 벗어나는 과정이 주술적 제의를 통해 이루어진다. 그녀의 초기 시에 물, 불, 피, 살, 뼈, 바람, 모래 등을 통한 주술적 무속세계, 비의적인 상징세계가 펼쳐지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1970년대로 접어들면서 그녀의 시는 다소 변한다. 병을 앓고…
2017년이 우리 곁을 떠나갔다. 힘겨웠던 한 해, 즐거운 추억보다는 안타까운 일들이 많았다. 세계 도처에서 있었던 테러와 자연재해, 로힝야족의 참상, 서로의 긴장과 갈등들…. 나라 안을 보아도 대통령 탄핵으로 시작해 핵과 미사일을 두고 벌어진 북미간의 신경전, 그로인해 우려와 불안이 이어졌었다. 서민들은 외줄을 타는 듯한 외교와 안보에 대한 걱정, 포항 지진과 여러 사고로 너무도 자주 가슴이 철렁했었다. 우리 지역도 수십 년만의 물난리와 제천 화재로 마음이 안타깝고 무거웠다. 어쩌면 닭의 해에 되록되록 눈알을 굴리며 불안에 쫒기는 닭처럼 우리가 살아왔는지 모른다. 본래 우리민족은 그렇지 않았다. 예의가 바르고 대의명분이 분명하며 체면을 중시했다. 품위를 잃지 않고 은근함이 있었다. 드러내 자랑하지 않았지만 재능이 우수하고 자기 일에 전문성이 있었다. 오천년을 유구히 이어온 우리의 역사와 선조들이 남긴 문화와 유적이 그것을 보여준다. 올 한 해는 우리 모두 선조들이 자랑스레 물려준 아름다운 전통을 활짝 꽃피우면 어떨까. 주변나라와도 사이가 좋아서 동맹인 미국과, 조심스런 이웃인 일본과, 늘 경계를 풀 수 없는 중국과 또 형제이며 적인 북한과도 잘 지내는
[충북일보=청주] 청주시립도서관은 23일 '책 읽는 청주' 1차 추진위원회를 열고 후보도서 10권을 결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10권의 후보도서는 2017년 12월부터 지난 12일까지 각계각층의 전문가와 시민들을 대상으로 추천받은 142권(일반 89권, 아동 53권) 중에서 선정됐다. 일반부문 후보도서는 구본권의 '로봇 시대, 인간의 일', 유시민의 '국가란 무엇인가', 채사장의 '열한 계단', 강남순의 '용서에 대하여', 강창래의 '책의 정신'이다. 아동부문에는 박혜선의 '쓰레기통 잠들다', 홍성담의 '운동화 비행기', 윤혜숙의 '나는 인도 김씨 김수로', 박현경의 '동생을 데리고 미술관에 갔어요', 김경한의 '성냥팔이 소녀 성공기' 등 총 5권이 선정됐다. 선정기준은 △지역의 특성과 정서를 반영한 도서 △지역주민 공동의 관심사를 다룬 도서 △연령·시대별 구분 없이 접근성이 좋은 책 △다양한 형태와 매체로 접근이 쉬운 책 △다양한 토론이 가능한 책 등 총 8가지로 상반기에는 비소설 분야로 한정했다. 시립도서관은 오는 2월 4일까지 도서관 홈페이지와 권역별 도서관 및 서점현장을 통해 후보도서 10권에 대한 시민의견을 조사할 예정이다. 시민 투표에 따
[충북일보=충주]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동화미디어콘텐츠학과 이성훈 교수가 '동화문학사'(건국대학교출판부,2018.1.25.)를 출판했다. 이 책은 동화에 대한 문학사적 고찰을 동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동화가 아동문학의 상위 개념임에도 불구하고, 아동문학사에 대한 연구는 다양하게 이루어졌지만, 동화에 대한 문학사적 연구는 미미한 편이다. 따라서 동화연구에 반평생을 바친 저자의 역량으로 '동화문학사'를 출판하게 되었다. 저자는 "'동화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라는 의문을 스스로 품으면서 자료를 조사하고 집필을 하는 동안 동화는 태초부터 있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왜냐하면 인간과 삼라만상이 이 세상에 창조된 이야기가 바로 동화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동화라는 장르를 독립해서 문학사로 엮은 책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동화에 대한 학술적인 연구가 그전에는 없었고 20세기에 와서야 활발해졌기 때문이다"며, "동화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넓히는 귀한 책으로 본 저서가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2003년 '동화의 이해'를 필두로 2011년 '그림형제', 2014년 '동화론', '동화치료', '동화
[충북일보] 문학을 통해 마음의 치유를 받은 이들의 이야기가 한 권의 책에 담겼다. 권희돈 청주대학교 명예교수는 최근 충북NGO센터 내 독서모임 '문학치유(문학을 통한 치유와 소통)'의 활동 이야기가 담긴 에세이집 '사람을 배우다'를 출간했다. 문학치유는 지난 2014년 구성된 충북NGO도서관 '어울림'의 독서모임으로 문학 속 글귀를 읽고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며 마음 속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 모임에서 권 교수는 '문학테라피스트'로서 시민들의 치유를 돕고 있으며, 이번 책에는 권 교수가 지난 4년 동안 100여 명의 시민들과 나눈 다양한 인생 이야기가 담겼다. 책의 구성은 사랑·스킨십, 말하기·듣기·관계, 내려놓기·받아들임·배려, 분노·트라우마·용서, 자존감·희망 등 모두 5개 파트로 구성돼 있다. 특히 책 제목인 '사람을 배우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지난 문학치유 5기 과정은 지난해 CJB청주방송의 설특집 다큐멘터리로 방영되기도 했다. 다큐멘터리가 방영된 이후 시청자들로부터 단절된 현대사회 속 표현의 용기와 뜨거운 가족애를 느끼고 색다른 감동을 얻었다는 평을 받았다. 현재 문학치유 참가자들은 스스로 문학테라피스트가 돼 청주
[충북일보=청주] 청주오송도서관이 '아기와 함께하는 책사랑 운동' 책꾸러미 도서 4권을 선정했다. 선정된 도서는 도리도리 단계(2018년 출생아 대상)의 '무지개 까꿍', '꼭 잡아, 꼭!', 아장아장 단계(2016~2017년 출생 영유아 대상)의 '나는 내가 좋아요', '누구게'다. 이번 도서 선정은 청주시 '아기와 함께하는 책사랑 운동' 자원활동가 및 권역별도서관 사서, 전문가로 구성된 도서선정위원회 위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10일과 13일 2회에 걸쳐 영유아도서 약 400여 권을 대상으로 토론을 거친 뒤 투표를 통해 최종 선정된 것이다. '아기와 함께하는 책사랑 운동'은 청주시가 지난 2011년부터 진행한 육아독서운동으로, 이번에 선정된 도서 4권 중 2권을 골라 아기를 낳은 부모들에게 전달된다. 이미우 도서관장은 "아기와 함께하는 책사랑 운동을 통해 아기와 부모가 함께 책을 읽는 즐거움으로 평생 독서를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강병조기자
[충북일보] '가냘픈 바람에 쉬 흔들리며/흘린 눈물이 불꽃으로 타오른다/희미한 불빛에 몸 맡기며/버려진 손들이 들불 되어 타오른다.'(시 '들불이어라 강물이어라' 중에서) 국민의당 충북도당 위원장인 신언관씨가 시집 '낟알의 숨(사진)'을 출간했다. 이번 시집은 '나는 나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1995)', '그곳, 아우내강의 노을(2015)'에 이은 그의 세 번째 시집이다. 총 5부로 구성됐으며 '달빛', '낟알의 숨' 등 모두 62편의 시가 담겨있다. 시 '낟알의 숨'에서 신씨는 '양손으로 떠받들어 빌었던 낟알이/ 맥없는 병든 몸으로 변하고 있다'며 꽃이 예감하는 풍성한 수확을 기대할 수 없는 이 땅의 현실을 비판했다. 시 '들불이어라 강물이어라'에서 '들불'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저항과 혁명의 상징이 된다. 불의에는 불의 언어로, 아픔에는 꽃의 언어로, 시구마다 세상과 인간에 대한 넉넉한 애정이 묻어난다. 문학평론가인 황정산 시인은 신씨의 시를 '꽃이고 불인 언어로서의 시'라고 평가하면서 '시를 쓴다는 것은 바로 언어를 통해 혁명에 동참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신씨는 작가의 말을 통해 "망설이지 않고 표정 하나 거리낌 없이 세 번
[충북일보=세종] 최태호(59) 중부대 한국어학과 교수가 세종시 조치원읍 고려대 세종캠퍼스 국제농심관에서 13일 '4차 산업혁명시대,교육이 답이다'라는 주제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최 교수 측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이충재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이강현 국민의당 세종시지역위원장, 임상전 바른정당 세종시당위원장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최 씨는 오는 6월 13일 치러질 세종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보수계열 후보 중 한 사람으로 거론되고 있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충북일보=충주] 일제 강점기 '창씨개명'에 저항한 항일 민족시인 고 권태응(1918~1951)선생을 추모하는 기념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권 선생은 1918년 1월 30일(음력) 충주시 칠금동 381번지에서 태어나 충주공립보통학교와 경성고보를 졸업하고 일본 와세다대학에서 유학했다. 항일운동을 하다가 체포돼 옥살이를 하다 폐결핵이 악화돼 귀국 후 고향인 충주에서 문학생활을 하다가 6.25전쟁 중인 1951년 사망했다. 경성고보 재학시절 'U.T.R.구락부' 멤버로 활동하면서 일본 식민지 교육에 대한 문제점을 토론하며 민족의식을 키웠으며, 일본인 교사들에게 졸업앨범을 기증하려는 것을 반대했다. 친일성향 학생들에게 몰매를 가한 사건으로 종로경찰서에 잡혀가 15일간 구금돼 조사를 받고 기소유예 처분을 받기도 했다. 일본 와세다 대학 유학시절 경성고보 33회 졸업생을 중심으로 '33회'라는 비밀결사를 조직해 조선의 독립을 위해 활동했다. 이어 1939년 여름방학 시기에 일본 경찰에 검거돼 스가모(巢鴨) 형무소에 투옥돼 수형생활을 하다가 1년 만에 폐결핵 3기의 몸으로 1940년5월14일 출소한 뒤 귀국했다. 고국으로 돌아온 권 선생
[충북일보] 박남수의 시는 절제된 함축, 비약에 의한 암시와 상징, 존재의 고독에 대한 형이상학적 상상력, 근원에 대한 반성적 탐구 등을 주요 특징으로 한다. 그의 시는 시어의 간결미를 중시한다는 점에서 정지용, 김영랑과 연계되지만 언어의 암시성 비중이 더 크다는 점, 형이상학적 사유와 성찰을 통해 지적 깊이를 추구한다는 점, 대상을 아름다운 서정의 언어로 치장하지 않고 대상에 내재된 관념을 적확히 포착한다는 점 등이 다르다. 박남수의 시는 크게 초기, 중기, 후기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초기 시에는 빛과 어둠의 극명한 대비를 통해 식민지 현실이 조명된다. 식민화된 땅에서 겪는 시인의 고통과 불안감이 상징적 시어들로 함축되어 나타난다. 주관적 감정이나 해석을 최소화하여 간결하고 정제된 문장을 추출하기 때문에 이미지는 비약적 암시성을 띠고 시의 밀도는 높아진다. 중기 시에는 6.25 전쟁의 참화가 낳은 비극적 상황과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암울한 절망 속에서 시인은 인간 존재에 대해 고뇌하고 회의하는 실존주의적 태도를 취하는데, 불안에 휩싸인 자아의 심리적 위기의식, 삶에 대한 허무의식이 짙게 나타난다. 박남수 시의 중요 소재인 새는 당시
[충북일보] 이른 저녁 집으로 오는 길에 나무들 사이로 달이 비쳤다. 저물어가는 시간, 사물들이 제 빛깔을 잃어갈 즈음 내리막길 길섶 들풀사이에 있던 달덩이 같은 누런 호박이 눈에 들어왔다. 봄에 심은 기억이 없는 걸로 보아 작년에 호박이 뒹굴던 자리에서 싹이 자란모양이다. 수없이 오고가던 길에서 이제야 눈에 띈 걸보니 너른 잎새 뒤에 숨어 가만가만 늙어왔나 보다. 귀뚜라미 우는 밤이면 커져가는 달을 보며 풍만한 몸으로 닮으려 했을 터, 후덕해진 달과 펑퍼짐한 호박은 남다른 연대감으로 끈끈한 우정을 만들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호박을 끌어안고 돌아오며 흡사 달덩이이라도 안은 듯 뿌듯했다. 거실에 놓아보니 수더분한 모습에 마음이 푸근해진다. 호박을 반으로 갈랐다. 달은 사람들의 그리움과 소망을 먹고 찬다지만, 도대체 이 호박은 무엇을 먹었기에 뱃속을 이리 실하게 채웠을까. 실핏줄처럼 연결된 탯줄을 부여잡고 알알이 통통한 것들이 어깨를 모으고 있는 불그레한 동굴, 사랑이라는 단어를 그림으로 그린다면 이런 모습일까. 넓적한 잎사귀만큼 넉넉함으로 피어난 꽃이 어린호박에 사랑을 전하고 기꺼이 스러졌음이다. 그렇게 남겨진 호박은 달이 차고 기울기를 반복 하는 동안
[충북일보] MBC충북 이해승 기자가 자신의 두 번째 기행문 '일본 관통기'를 출간했다. 책에는 이 기자가 홋카이도, 혼슈, 규슈, 오키나와 등 일본 각지를 기차로 여행하며 겪은 문화 이야기를 담았다. 이 기자는 "나무가 나이테로 제 몸에 세월을 긋듯 여행의 기쁨을 글자에 담고 문장으로 엮어 인생의 나이테로 삼기로 했다"며 "다음 목표는 뉴질랜드 일주"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기자는 2016년 남미 주요 나라를 돌며 쓴 '까칠한 저널리스트의 삐딱한 남미여행'을 출간했다. / 강병조기자
[충북일보] 5회 제주 4·3평화문학상 수상작이다. 88년생 비정규직 인턴인 주인공 '김지혜'의 삶을 통해 착취로 얼룩진 사회구조의 부당함과 모순을 그려냈다. 대기업 입사 실패 후 정직원의 꿈을 갖고 아카데미에 입사한 주인공이 하는 일은 서류 복사 등 잡무가 전부다. 그녀가 우쿨렐레 수업을 통해 알게 된 3명의 인물과 함께 사회적 권위에 반격을 시도하는 에피소드가 담겼다. 각기 다른 인물들이 모여 저항하고 때로는 이상과 현실 사이 방황하는 모습은 재미와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세계사의 흐름을 50편의 연설문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1908년 여성참정권을 주장한 에멀린 팽크허스트의 연설부터 2016년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며 발표한 테레사 메이의 성명까지 다양한 주제의 연설문을 통해 세계사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게 한다. 911테러사건에 대한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테러를 주도한 오사마 빈 라덴의 입장 차이는 묘한 기분을 들게 한다. 연설자 및 연설상황에 대한 정보와 당시 청중의 반응이 실려 책을 읽는 내내 연설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일정한 규칙이 없는 '우연'을 과학적으로 풀어냈다. 마크…
[충북일보] '수포자(수학포기자)'라는 말이 유행하는 시대다. 학생들에게 숫자와 기호로만 이뤄진 수학은 어렵고 따분하지만 이를 가르치는 학교에선 암기 외에는 별 방법이 없는 탓이다. 학부모들은 자녀를 수포자로 만들지 않기 위해 과외, 개인교습소 등 발이 닳도록 찾아 다닌다. 학생들의 스트레스가 높아지는 건 당연지사다. 이대로 두다간 수학이 가정불화의 주범이 되진 않을까. 다행히 청주출신 시인 함기석이 최근 수학동화책 '크로노스 수학탐험대(난다 출판)'를 펴냈다.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한 함 시인은 그동안 문학활동과 더불어 틈틈이 어린이들에게 수학을 알기 쉽게 소개해왔다. 이번 책도 그가 '초등 독서평설'에 연재했던 수학동화를 묶어 펴낸 것으로 수학의 세계를 탐구하고 조사하다 마왕의 세계로 실종된 아버지를 찾는 두 남매의 여정이 담긴 이야기다. 수학을 복잡하고 딱딱한 기계의 세계가 아니라 아름다운 상상의 세계이자 신나고 재밌는 놀이의 세계로 보여주고자 했다. 책 구성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1~2학년 기초선행과정을 토대로 이뤄져 다양한 연령대가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각도와 삼각형, 수직과 평행, 직육면체의 겉넓이와 부피, 약수와 배수
[충북일보=보은] 한국문인협회 보은지부는 한해를 마감하며 '보은문학' 문집 5집을 발간했다. 이 '보은문학' 5집에는 2017년 한 해 동안 회원들이 갈고 닦은 시, 수필, 평론등 다양한 문학작품을 비롯해 충청문화역사연구소 신상구 소장의 '예언자적이고 저항적인 서정시인이자 항일독립투사인 윤동주의 생애와 문학세계' 라는 특별기고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동인지는 회원 15명의 시, 수필, 평론 등 다양한 장르의 50여 편의 작품과 2017년 보은문인협회에서 진행한 충암 김정문화재, 인문학 아카데미 등의 다양한 행사 사진을 담았다. 특히 2017년 충북문학인대회를 통해 본회 구장서 회장의 공로상 수상과 왕성한 활동으로 한국인문학상을 수상한 김종례 회원의 수상 사진을 실었다. 구장서 지부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협회가 창립된지 벌써 6년을 보내면서 5권의 문집을 발행하게 되었다"며 "창간호을 시작으로 회원들의 꾸준한 작품 활동 및 각종 행사를 지역민에게 문학에 대한 정서함양 및 문학의 저변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문인협회 보은지부는 2012년 3월 1일 20명의 회원으로 창립돼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각종 문학행사 및 '보은
[충북일보=보은] 보은문학회는 회원들의 작품을 모은 문장대 동인지(20집) '푸른 독을 품은 중년'(고두미출판사·215쪽)을 28일 출간했다. 이 책자에는 회원들의 작품과 도종환·김사인·임승빈·윤석위 시인의 초대 시, '오장환신인문학상' 수상자들의 신작이 실렸다. 또 김기준·류정환 시인의 시 평론과 김상문 회원의 '중국, 당시(唐詩)를 읽다', '오장환문학제 이모저모' 등을 게재해 작품집의 다양성을 살렸다.이 문학회 회원인 정상혁 보은군수도 '노인대학 졸업식 날' '아내라는 위대한 이름'이라는 제목의 시 2편을 발표했다.김기준 보은문학회장은 "30년 전 변방에 머물러 있던 보은문학회는 이제 한국 문단의 중심에 서 있다"라며 "내년은 창립 30주년이자, 오장환 시인 탄생 100주년이어서 다양한 문학행사를 개최해 보은문학의 위상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보은 / 임장규기자
[충북일보=영동] 영동에서 활동하는 수암 윤주헌(66) 시인이 첫번째 시집 '그리운 나날'이 도서출판 시시울 출판에서 출간했다. 윤 시인은 어린 시절 신문을 배달하며 학문을 배우고 익혀 18세에 공직생활을 시작해 2005년 부이사관으로 명예퇴임 후 2011년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다. 2016년 농민문학 봄 호에 시 부문 신인상 수상을 계기로 문단에 데뷔했다. 발간한 시집에는 고향을 위한 애향심과 살아온 인생을 더듬은 삶의 진솔한 이야기들이 담겼다. 2013년 뇌경색에 2014년 뇌수막종이라는 질환까지 겹쳐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도 지난 삶을 시로 풀어놓아 더욱 애틋하다. 윤주헌 시인은 향토사에도 관심이 많아 연구 자료인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발간했고, 영동군향토사연구회장, 민주평통영동군협의회 의장을 역임했다. 영동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영동] 양문규(사진)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여여하였다'가 '詩와에세이'에서 나왔다. 양 시인은 1989년 한국문학에 꽃들에 대해 외 1편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후 활발한 시작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시집 '여여하였다'는 천태산 여여산방에서 자연 그대로의 삶을 살면서 천태산 은행나무와 주변의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노래했다. 박형준 동국대 교수는 이번 양 시인 시집에 대해 "그가 지키는 영동 천태산 은행나무는 고향의 역사를 간직한 책이다"전제하면서 "늙는 나무에 깃들여 사는 구름과 바람과 비와 햇살에게, 풀과 꽃과 까치와 다람쥐와 애기벌레에게 안녕을 고하며 또 다른 나를 발견하는 모습이 크고 선하고 맑다"고 평했다. 양 시인은 영동산으로 '벙어리 연가', '영국사에는 범종이 없다', '집으로 가는 길', '식량주의자'. 산문집 '너무도 큰 당신', '꽃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평론집 '풍요로운 언어의 내력'. 논저 '백석 시의 창작방법 연구' 등을 펴낸 바 있다. 현재 계간 '시에', 반년간지 '시에티카' 발행인, 천태산은행나무를사랑하는사람들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영동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제천] 제천문인협회(회장 이수진)가 창립 이래 처음으로 강릉지부, 완도지부와 함께 2017년도 한국문인협회 전국 190여 개 지부 중 우수지부로 선정됐다. 1976년 창립된 제천문인협회는 40여 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제천의 대표적인 문학단체다. 현재 53명의 회원들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지난 9월에는 600여 충북 문인들의 화합마당인 35회 충북문학인대회를 열기도 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 도내 공무원들의 문학적 감성과 시선이 담긴 작품집이 출간됐다. 충북도 공무원 문학단체 행우문학회는 공무원 문학동인지 '문학과 생활' 30집을 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동인지에는 명예회원 10명의 작품 31편과 재직공무원 30명의 작품 75편 등 총 106편이 실렸으며 장르별로는 시 53편, 시조 38편, 수필 13편, 소설 2편으로 구성됐다. 올해는 문학회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특집호로 이시종 도지사를 포함한 자치단체장의 애송시와 축하메시지도 수록됐다. 주요 작품으로는 시 부문 김재건의 '그 바다 그 나무', 김정섭의 '자동차는 브레이크를 밟지 않는다', 정운옥의 '복면가왕' 등 시대의 아픔과 사회상을 담은 작품들이 실렸다. 시조 부문은 강길수의 '이과수 폭포', 정해선의 '선광사', 조병철의 '일년생'에서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감각과 사유의 세계를 표현했다. 이외에도 잔잔한 가족애를 담은 수필과 현대사회의 소외계층을 다룬 소설들이 문학동인지에 담겼다. 한편 행우문학회는 지난 1987년에 창립됐으며 현재 명예회원을 포함한 75명의 회원들이 활발한 문학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강병조기자
[충북일보=충주] 한국문인협회 충주지부가 오는 21일 오후 6시부터 파라다이스웨딩홀에서 '충주문학인 한마당 행사'를 연다. 문학인 한마당 행사는 충주에서 활동하는 문인들의 모임으로 8개 문인단체의 단합과 소통을 위해 매년 충주지부가 주최해 오고 있다. 이 행사는 각 단체에서 1년 동안 창작된 작품을 소개하고 작품집 발간을 자축하며 책을 서로 나누는 자리로 문인이면 누구나 기다리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각 단체별로 출간서적과 단행본을 소개하고 이를 참석 문인들이 나누며 창작의지를 고취하는 시간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지부는 문인들이 창작의 고뇌로부터 잠시 벗어 날 수 있도록 이날 행사에서는 '단체별 장기자랑' 시간도 마련, 축제 분위기를 만들 계획이다. 박상옥 회장은 "문학인 한마당은 문인들이 모처럼 한 자리에 모여 문학의 새로운 비젼을 제시하고 서로 간 창작의지를 북돋는 계기가 되고 있는 만큼 이번 행사에 시민들의 긍정적인 평가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5611@hanmail.net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