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야! 점심을 먹으면서도 우리는 비겔란의 조각품을 논하느라 바빴어. 제목이나 해설이 없어서 난해했다는 얘기와 예술을 이해하고 예술가를 인정해주는 이들의 안목을 칭찬했어. 난 자연과 예술이 조화롭게 만나면 얼마나 풍요로워지는지를 알았고....이제 바이킹을 볼 차례야. 바이킹=해적선이라는 선입견이 있어서 그런지 좀 으스스해. 긴 배를 타고 뿔이 달린 투구를 쓴 사람들이 불쑥 나타날 것만 같아. 8세기부터 11세기 후반까지 악명을 떨치던 바이킹족들은 스칸디나비아 지방에 정착해 살았는데 그 역사를 제일 잘 간직한 곳이 노르웨이래. 그들도 척박한 땅에서 살아가자니 어쩔 수 없이 그랬을 거야. 굶어 죽을 순 없으니까. 박물관 앞에는 콜롬부스가 미대륙을 발견하기 500년 전에 바이킹들이 미대륙을 발견했다는 것을 고고학적으로 입증한 '안네 스티네'부부의 흉상이 있어. 그래서 이 박물관은 바이킹의 후예들인 이들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곳 일거야. 빨간 지붕의 건물에 아름다운 은빛 곡선이 있어서 무슨 뜻일까 궁금했는데 맨 앞에 전시되어 있는 '오세베르그'호를 상징한 거였나 봐. 여기 전시되어 있는 3척의 선박 중 대표격인 '오세베르그'호는 800년대부터 약 50여 년간 여왕의
◇운문 호수에 마음을 씻고 맑은 계류가 흐르다 멈춘 운문 댐, 이곳에서 다슬기 잡고, 물장구치던 사람들은 다 떠났다. 역사가 가라앉은 땜, 길가 이름 모를 야생화들이 꽃을 피우고 호수의 잔잔한 물결이 바람 따라 향수의 그리움을 노을 햇살에 풀어 놓는다. 운문사에는 그리움이 있다. 속세에 모든 인연 져버리고 찾아오던 길, 마음의 눈물도, 후회도 이 물에 던져버리고 첩첩 산중 운문승가대학을 찾아온 비구니 스님들의 길이기 때문이다. 운문 땜에서 지방도로 985번 따라 9.8km 지점에서 군 도로로 우회전하여 1.4km오면 운문사 입구 주차장이 나온다. 입구 식당, 상가 지역에서 오르면 해 묵은 노송들이 우산처럼 터널을 이룬 솔바람소리, 냇물 흐르는 소리, 새들의 노래 소리들이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이 세속의 소리를 붉은 소나무 높은 날개가 이 소리들을 밑으로 가란 쳐 낮은 자의 소리가 되고, 부처님 나라에 오르는 피안의 세계에 주악이 되어 행복의 문을 열어 준다. 그런데 이 노송들이 밑동에 상처가 나 있다. 일제 대동아전쟁 때 군수용으로 송진을 공수하기 위하여 밑동에 도끼나 낫으로 파 광솔기름을 받은 상처가 아직도 남아 있다. 마음이야 아프지만 고난을 이긴 우
당나라 3대 서예가의 한 명으로 우세남(虞世南·558~638)이라는 인물이 있다. 특히 그는 해서체를 잘 썼다. 뿐만 아니라 그는 인격과 박식함을 겸비했다. 따라서 당시 당태종은 우세남에 대해 덕행, 충직, 박학, 문사(文詞), 서한 등 5절(五絶)을 갖췄다는 인물평을 했다. 조선시대에도 당태종의 비서 우세남을 닮았다고 해서 '세남비서'(世南秘書)라고 불려진 인물이 있다. 한계희(韓繼禧·1423~1482)다. 이때의 비서는 상사를 모시는 직이 아닌, 국가에서 가장 아끼는 책 정도의 뜻을 지니고 있다. 한계희가 당시 사류(士類) 사이에서 얼마나 박식하게 비춰졌나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계희가 졸하자 당시 사관이 이례적으로 장문의 호평을 하고 있다. '사신(史臣)이 논평하기를, "한계희는 천품이 검소하고 간결하며, 분잡하고 화려한 것을 좋아하지 아니하여 온 집안이 초라했으며, 좌우에는 도서뿐이었다. 소시(少時)에 집현전에 뽑혀 들어갔을 적에도 동료들이 매우 경외하여, 온 좌중이 웃으며 농지거리를 한창 하다가도 공(公)이 밖에서 들어오는 것을 보면, 곧 조용히 하고 아무 소리도 없었다"'.- 본문 중에 '온 집안이 초라했다'는 표현이 나온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토목 이론상 도시하천은 크게 도심을 통과하는 '도심지 통과형 하천'과 도시 외곽을 빠져나가는 '도심외곽 통과형'으로 분류되고 있다. 전자에는 청주 무심천, 후자에는 대전 갑천 정도가 속하고 있다. 이중 도심지 통과형 하천은 도시 지열(地熱)을 저감하고, 또 시민들이 직접 접촉하는 수변공간(water front)을 만든다는 점에서 생태·정서적으로 매우 중요시 되고 있다. 청주 무심천은 최소한 1990년대 전기까지 이같은 기능을 상실한 채 '죽음의 하천'으로 여겨졌다. 도시·산업화 영향으로 생명이 아닌 오염 요소만이 흐르면서 청주의 '거대 하수구' 기능만을 수행했다. 청주의 온갖 생활용수가 무심천 한 곳으로 집중되면서 3급수도 못되는 '등외 수질'로 전락했고, 악취는 코를 찔렀다. 무심천에 들어가면 피부병에 걸린다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 2천년대부터 무심천에 서서히 변화의 모습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청주시는 2000~2007년 기간 동안 120억원의 거대 예산을 투입, 무심천 복원사업을 대대적으로 전개했다. 그 사업 목적은 토목적인 것이 아닌, △도심하천 기능 유지 △자연생태 복원 △시민휴식공간 제공 등 '스스로 그렇게 생긴', 즉 자연으로의 환원이었다. 여울,
음성출신으로 청와대 국정과제 비서관을 지낸 김동연(53ㆍ사진) 신임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이 17일 업무를 시작했다.기재부는 이에 앞서 지난 16일 김 비서관을 새 예산실장에 임명했다.김 실장은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서울에서 상고를 졸업한 뒤 은행 행원으로 일하며 주경야독으로 야간대학을 다녔다. 그는 대학을 졸업한 해인 지난 82년 6회 입법고시(수석합격)와 26회 행시고시에 동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입법조사관(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이후 경제기획원 예산실을 거쳐 기획예산처 전략기획관, 산업재정기획단장, 재정정책기획관, 대통령 경제금융비서관, 국정과제비서관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특히 예산·재정정책 및 거시경제·정책기획·국제 분야에 정통한 인물로 재정분야 국제협력 강화, 국제기구에서 개발도상국 지원 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국제통이다.다음은 일문일답-기획재정부 핵심요직에 발탁됐다. 소감은△정부가 추진 중인 국정과제가 차질 없게 뒷받침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평소 고향이 충북이라고 말할 정도로 고향에 대한 마음이 남다른데.△고향에 대한 애틋한 정이 많다. 83년 수습사무관 당시 동기들은 서울
지난 달 28일 청주상당경찰서에 15세 소녀 3명이 나란히 잡혀왔다. 아직 어린 티가 나는 얼굴과는 달리 이들이 저지른 범죄는 매우 잔혹했다.이들은 정신지체장애가 있는 중학교 선배(여·16)의 머리에 뜨거운 물을 붓는 등 신체적 폭력을 가하는가하면 30대 남성 2명이 선배를 성폭행하는 것을 도우며 핸드폰 동영상을 촬영했다.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원래대로라면 중학교에 다니고 있을 나이지만 모두 유예를 신청한 뒤 온갖 사고를 치고 다녔다"며 "유예 학생들은 학교에 대한 아쉬움이 없어서인지 죄질도 나쁘고 선도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유예를 통해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 상당수가 범죄의 구렁텅이로 빠지고 있다.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청소년(만 13세 이상~만 20세 미만) 범죄자는 모두 3천244명. 이중 절도범이 1천231명(37.9%)으로 가장 많았고 폭력범이 701명(21.6%), 지능범이 236명(7.2%), 강력범이 47명(1.4%)으로 뒤를 이었다.도로교통법(무면허운전) 위반, 저작권법 위반, 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 등 특별법을 위반해 검거된 청소년도 1천2명으로 전체의 30.8%를 차지했다.정확한 수치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중학생 범죄자 중
조선시대는 관직수행 능력, 청렴, 근검, 효, 인의 등의 덕목을 갖춘 선비를 이상적인 관료상으로 봤다. 이른바 '淸白吏'(청백리)다. 정부가 지난 1981년부터 운용하고 있는 청백리상 제도도 이를 본뜬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이런 청백리가 맹사성, 황희, 이황, 이항복, 남구만 등 총 217명이 선발된 것으로 사료는 쓰고 있다. 모두 눈에 익은 이름으로 이중에는 맹사성(孟思誠·1360~1438)이라는 인물도 보인다. 맹사성하면 트레이드 마크처럼 떠오르는 것이 소등에 앉아 피리를 부는 모습이다. 조선시대 고위 관료들은 대개 말(馬)을 교통수단으로 삼았다. 맹사성은 이를 사치라고 생각, 말보다는 소를 더 많이 이용했다. '공은 온양에 근친(覲親)하러 오갈 때에 각 고을의 관가에 들리지 않고 늘 간소하게 행차를 차렸으며, 더러는 소를 타기도 하였다. 양성(陽城)과 진위(振威) 두 고을 원이 그가 내려온다는 말을 듣고 장호원(長好院)에서 기다렸는데, 수령들이 있는 앞으로 소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이 있으므로 하인으로 하여금 불러 꾸짖게 하니,공이 하인더러 이르기를 "너는 가서 온양에 사는 맹고불(孟古佛)이라 일러라" 하였다'.- 맹고불은 그의 인품이 넉넉한데서 붙여진…
2006년 1월 1일부터 실거래가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거래가 투명화되기 시작했다.그 이전에는 공시지가로 양도소득세를 계산했기 때문에 실거래가 보다는 공시지가의 변동만 없다면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았던 것이다.전 세계적으로 투기가 성행하는 시대는 국민소득이 1만5천불에서 2만불 사이 즉 중진국에서 일어나고 있다.우리나라는 현재 국민소득이 2만불이 약간 넘어서고 있어 선진국으로의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에 모든 거래가 투명화되어 가고 있다. 묻지마 투자는 안된다는 것이다.청주의 경우도 세종시와 오송역이 들어선다고 하니까 인구증가와 수요를 예측하여 공급을 늘려야 하는데 아파트를 짓기만 하면 엄청난 부를 챙긴 건설사들이 앞다투어 분양시장을 노크하는 바람에 현재의 미분양 아파트가 문제가 되어 분양가 이하인 마이너스프리미엄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고 있는 것이다.인터넷의 발달로 인하여 정보가 공유되어 국민의 눈높이는 세계적인 수준에 와 있기 때문이다.정부의 대출규제인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인정비율(LTV)로 인하여 대출에 제한을 받고 있지만 대출은 자기 총 자산의 30%를 넘어서지 말아야 한다.앞으로의 투자는 호재가 있는 지역이나 미래가치가 있는 지역을 선
14살 A(청주시 흥덕구 수곡동)군은 또래 친구들과 달리 학교에 다니지 않는다. 학교에서 유예처분을 받았기 때문이다.A군은 지난해 학교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됐다. 담임에게 크게 혼난 A군은 그 뒤로 반항심이 커졌다. 친구들을 때리고 금품을 훔치는 등 크고 작은 사고를 일삼던 A군은 결국 부모와 학교의 판단으로 1년 간 학업을 중단했다. 사유는 '학교생활부적응'.A군은 "이제부터는 내 마음대로 살겠다"며 "어제도 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에게 돈을 뺏어 PC방엘 갔다"고 말했다.중학교가 의무교육과정으로 편제됐지만 여전히 학교를 떠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학교생활부적응 학생들은 유예제도라는 미명아래 '문제아'라는 낙인을 받고 있다.청주교육청에 따르면 청주지역 중학교의 유예학생은 지난 2008년 156명에서 2009년 205명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 1학기까지도 모두 97명이 학업을 중단했다. 이 중 '학교생활부적응' 사유가 13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해외유학이 136명으로 뒤를 이었다. 유예사유는 △학교생활부적응 △무단결석 3개월 이상 △해외 유학 △질병 △대안학교 입학 등이다.문제는 학교생활부적응 유예처분이 너무 쉽게 결정되는데다 사실상 처벌 성격이 강
충주호는 1985년 충주시 종민동과 동량면 사이의 남한강 줄기를 막아 만든 충주댐으로 인해 조성된 인공호수다.충주댐은 길이 464m, 높이 97.5m의 콘크리트 중력댐으로 1978년 6월 착공하여 1985년 10월 완공되었으며, 담수면적이 충주와 제천, 단양 등 3개 시^군에 걸쳐 길이 53㎞, 면적 67.5㎢, 저수량 27억 5천t, 연간 8억 4400kWh의 전력을 생산·공급하는 '육지 속의 바다'로 불릴 만큼 소양호(29억t) 다음으로 담수량이 큰 호수다. 강원도 태백산에서 흘러 내린 물줄기가 동강^서강을 거쳐 단양,제천·청풍을 휘돌아 충주호에 담기니, 맑고 깨끗하기가 그만이다.주변 경관이 뛰어나고, 풍부한 수량과 넓은 수면, 심한 굴곡과 경사도로 인해 붕어·잉어·향어·떡붕어·송어^뱀장어 등의 어종이 풍부해 사시사철 전국에서 낚시꾼들이 즐겨찾는 곳이다. 충주호 낚시는 충주댐을 기준으로 왼쪽으로 향하면 동량면 하천리 방향이요, 오른쪽으로 향하면 종민동과 목벌동으로 가는데 어느쪽이든 워낙 굴곡이 심해 수면과 발길이 닿는 어느 곳이든 낚시가 가능하고(단 경사가 심하니 안전사고에 유의해야함)계곡마다 유료낚시터가 즐비하게 설치돼 있어 낚시하기에 불편함이 없다.
얼마 전 40대 중반 고객의 재무설계 상담을 했다. 상담결과 매월 과중한 보험료에 대한 부담과 확실치 않은 미래에 대해 불안감을 가지고 있어 위험설계에 중점을 두고 전반적이고 체계적인 재무설계가 필요한 고객이였다. 고객의 재산수준을 감안해 5천만원 이하의 위험을 경미한 위험, 3억원 이하의 위험을 중요한 위험, 3억원을 초과한 위험을 치명적인 위험으로 평가 분류했다. 고객의 치명적인 위험인 조기사망 위험은 정기보험과 종신보험으로 선택하고, 장기생존위험은 펀드 등 지분형 투자자산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배상책임위험은 주택으로 기인한 타인의 손해를 보상하는 일상 배상책임보험, 임대상가를 출입하는 사람들의 손해를 보상하는 시설소유관리자 배상 책임보험, 영업배상책임보험, 그리고 미끄럼 방지 시설, 위험물 정기관리 등 위험축소활동도 병행해 보험사고의 발생빈도 및 피해규모를 줄이도록 했다. 특히 자동차 사고로 인한 인적·물적 손해, 타인의 배상책임을 보상하는 자동차보험, 운전자 보험이 충분한지 부족한 부분에 대해 조언했다. 중요한 위험인 재산위험으로는 주택의 화재보험 가입과 위험축소 방법으로 소화기 설치 및 안전점검을, 임대상가는 건물가액을 담보하는 화재보험
검은 기장으로 기준음을 찾다, 영동 박연 교박충-110 전통음악 전문가들은 우리고장 영동출신 박연(朴堧·1378~1458)을 가리켜 시운(時運)을 잘 타고난 사람이라는 표현을 자주 쓰고 있다. 세종이라는 든든한 지원자를 만난 것이 그 첫째가 된다. 전회에 밝힌 경석(옥설)의 발견이 그 두번째가 된다. 세번째는 오늘 다루는 거서(거黍, 거는 禾+巨), 즉 검인 기장과의 만남이다. 조선시대 때 소리의 기준을 정하기 위해 만든 원통형 대나무를 '율관'(律管)이라고 불렀다. 이 경우 율관을 기준음을 정하는 악기로 계속 사용하려면 그 율관의 전체 용적을 알아야 한다. 이때 사용된 것이 바로 검은 기장이다. 이는 검은 기장의 낟알이 매우 균질하고, 또 대나무관에 잘 들어갈 정도로 크기도 알맞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연은 검은 기장을 가지고 1알은 1푼, 10알은 1촌, 100알은 1척 등의 방식으로 도량형을 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황종, 대려, 태주, 협종, 고선, 중려, 유빈, 임종, 이칙, 남려, 무역, 응종 등 12개의 기준음을 얻었다. 이해가 잘 안되면 크기가 다른 12개 퉁소를 제작, 단계별 기준음으로 삼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중 황종은 12개 기준음의 첫 시
소라야! 드디어 노르웨이로 향하는 날이 됐어. 어제 오후에 빗방울이 오락가락 하더니 찬비가 주룩주룩 내리네. 오슬로 국제비행장이 외곽에 있는 관계로 새벽부터 짐 싸랴 얼굴에 그림 그리랴 바쁘게 서둘러 5시 반에 버스를 타고 오슬로로 향했어. 두어시간 가다가 간단한 도시락을 먹으며 남의 나라 풍경을 맥없이 바라보았지. 비에 가려 뿌옇게 보이기는 해도 담담한 수채화 같은 풍경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어. 비행기로 갈아타고 드디어 오슬로에 도착. 창밖을 보니 좀 흐리기는 한데 비가 안 와서 얼마나 다행인지....'신의 초원'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자작나무 숲이 푸르름을 뽐내고 있는 도시, 노르웨이 제1의 도시 오슬로에 왔어. 900여 년 전, 북유럽을 주름잡던 바이킹들의 도시. 인구 약 50만 명의 한적한 도시야. 출산장려금을 5백만 원이나 주고(물가는 엄청나게 비싸대), 아이가 18세 될 때까지 15만 원 정도의 보조금이 나와 직업 없는 여자들은 일찌감치 미혼모가 되어 아이 2~3명을 키우며 먹고 산단다. 음~,그래도 인구가 늘지 않는다니 무슨 조화속일까? 거리엔 관광객만 북적일 뿐 도대체 사람 구경을 할 수가 없어.◇ 오슬로 시청사 1950년에 두 개의 탑으로 지어
조선시대 타악기인 편경은 ㄱ자 모양의 돌 여러개를 매달아 놓은 모습으로, 보기에 따라서는 우스꽝스럽게 생겼다. 전체 16개의 경돌로 구성된 이 편경은 음높이의 순서대로 위·아래 두 단에 8개씩을 매어단다. 이때 ㄱ자 모양으로 긴 쪽을 고(鼓)라 하고, 짧은 쪽을 고(股)라 한다. 음높이는 경의 두께에 따라 결정된다. 두꺼우면 소리가 높고, 얇으면 그 소리가 낮다. 사료를 보면 우리고장 영동 출신 박연(朴堧·1378~1458)은 국산 편경 제작에 매우 집착을 한다. 편경은 본래 중국 타악기로, 고려 때 왕자지라는 사람이 송나라에서 처음으로 가져왔다. 이후 조선 초기에도 명나라로부터 편경을 받으나 당시 조정은 만족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명나라에 이르러 태조 고황제와 태종 문황제가 종과 경을 주었으나 제조가 매우 거칠고 소리도 아름답지 못하여, 귀히 여길 만한 것은 오직 송조(宋朝)에서 내려 준 악기뿐이었다. (…) 매양 제사 때를 당하면 경(磬)은 와경을 쓰고, 종도 어지러이 매어달아 그 수효를 갖추지 못하여, 외설하고 망령되게 만들었으나 습관이 되어 예사로 여겼다'.- 음악에 전문가 수준의 조예가 있었던 세종도 이 부분을 크게 격정했던 것으로 보인다. 악
우리고장 영동 출신인 박연(朴堧·1378~1458)은 진사에 합격한 후 정통 문신의 길을 걷는다. 그러나 세종이 즉위한 뒤 악학별좌(樂學別坐)라는 자리에 임명되면서 음악 업무를 전담한다. 그가 우연찮게 악학별좌라는 자리로 전보된 것인지, 아니면 세종이 그의 음악적인 재능을 사전에 알고 그 자리로 배치한 것인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그러나 여러 정황상 세종이 그의 출중한 음악 재능을 사전에 인지, 악학별좌에 임명한 것이 확실해 보인다. 전회도 밝혔지만 박연의 음악적인 재능은 어릴 때부터 소문나 있었다. '공은 영동(永同)의 유생(儒生)으로 젊었을 때 우연히 피리를 익혔는데, 온 고을 사람들이 그를 선수(善手)라 일컬었다'.- 이 부분에는 또 하나의 궁금증이 자리잡고 있다. 왜 세종은 음악을 그토록 중시했나 하는 점이다. 공자는 이른바 '익자삼락'(益者三樂)을 얘기했다. "유익한 즐거움이 세 종류 있다. 예악(禮)으로 자기를 조절하는 것을 즐거워하고, 다른 사람의 좋은 점(善)을 말하기를 즐거워하고, 현명한 벗(賢友)이 많은 것을 즐거워하면 유익하다".(孔子曰: "益者三樂. 樂節禮樂. 樂道人之善. 樂多賢友. 益矣")- 세종과 박연은 그런 점에서 예악의 중요성을 공
베이비붐세대(1955년~1963년)의 은퇴가 시작되면서 지방부터 주택수요가 감소해 수도권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이 된다.주택의 주 수요층인 34세~54세의 인구감소가 지방은 2009년부터 시작되었고, 수도권은 2018년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이 되지만, 수도권은 당분간 35세~54세의 인구증가로 급격한 수요위축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미국과 일본에서도 베이비붐 세대 은퇴와 함께 부동산 수요 감소, 토지가격 하락이 나타났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현재 국내 베이비부머 가계는 중대형 아파트를 보유한 사례가 많아 이 아파트의 가격 변동 위험이 커지고 있다라는 점이다.라이프 사이클에 따른 주택보유전략은 ° 20대 신규취업자는 직장에서 가까운 소형주택 임차, 생애최초구입자는 직장에서 가까운 소형주택매입° 30대는 직장과 자녀교육을 감안해 중소형아파트 청약 또는 매입° 40, 50대는 중대형 아파트로 갈아타거나 청약°60대는 노후생활편의를 고려해 기존주택을 처분하고 중소형 주택을 임차해 생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하지만, 소비자의 기대감 증가와 전세금상승, 시장수요회복, 공급부족으로 인해 2012년 이후에는 수도권 내 매매가 상승기조로 전환할 가능성
음성군 금왕읍 육령리에 위치한 육령지(관리인 이만춘.47)는 46만㎡의 대형 저수지로 중부권 최고의 월척터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붕어를 비롯하여 잉어, 향어, 자라, 메기, 가물치, 쏘가리, 민물장어, 동자개 등 다양한 어종이 다양한 크기로 서식하여 어종의 보고로도 통한다. 지난해 55센티에 이어 올해 57센티짜리 대형 쏘가리가 민장대에 잡혀 전국에 화제가 되었고 2000년에 방류한 민물장어가 이제는 성어가 되어 꾼들에게 심심치않게 손맛과 입맛을 전해주고 있다. 특히 57센티 쏘가리를 잡은 조사는 무게가 3kg이 넘는 구하기 어려운 쏘가리라 100만 원에 팔라는 권유를 받았지만 산란기 어자원 보호를 위해 방생을 하여 박수를 받았다. 민물장어도 무게가 700-900g에 이르며 시중가격으로 10만 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육령지는 붕어 이외에 다양한 어종을 낚으려는 조사들의 발길이 연중 끊이지 않고 있다. 육령지에는 잔챙이부터 월척까지, 또 붕어 이외에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고 있지만 고수들은 잔챙이들을 가려내고 월척만을 쏙쏙 뽑아내는 곳으로 낚시 좀 한다고 생각되는 조사들이라면 도전해볼 가치가 충분한 곳이다. 육령지의 가장 큰 자랑은 수질과 수심이다.…
박연(朴堧·1378~1458)은 문과에 급제한 히후 악학별좌(樂學別坐)에 임명돼 악기 발명·개선, 악보편찬·수정 등 음악과 관련된 일을 전담적으로 처리했다. 이 때문에 그는 고구려의 왕산악, 신라의 우륵과 함께 한국의 3대 악성으로 추앙되고 있다. 박연은 음악에 관한한 천부적인 재능을 지니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어릴 때부터 피리를 잘 불어 '선수' 소리를 들었다. 성현(成俔·1439~1504)이 지은 용재총화에 '공은 영동(永同)의 유생(儒生)으로 젊었을 때 우연히 피리를 익혔는데, 온 고을 사람들이 그를 선수(善手)라 일컬었다'라는 표현이 나온다. 박연은 음악적 성취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도 치열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 '그뒤 서울에 왔을 때 어떤 광대가 보고서 웃기를, "음절이 야비하여 가락에 맞지 않는데, 이미 습관이 되어 고치기도 어렵겠다" 하니, 공이 굳이 배우기를 청하였다. 며칠만에 광대가 말하기를, "선배님은 가르칠 만합니다" 하였다.또 며칠 지나서 말하기를, "규범(規範)이 이미 이룩되었습니다" 하고, 또 며칠 지나자 자기도 모르게 무릎을 꿇으면서, "나로서는 미칠 수 없습니다" 하였다. 그 다음 급제한 뒤에 또 거문고와 비파 등 모든…
"내가 나이 어린 몸으로서 큰 기업을 이어받으니, 몸둘 바를 알지 못하겠다. 다만 끝까지 잘 다스리기에 힘써야 하지만 처음 정치를 바르게 하여야 하는데, 거의 조종의 훈계를 삼가 따르고 백성들과 더불어 휴식하여 융평한 시대에 이르기를 기약하노라".- 단종이 모화관이라는 곳에서 무과시험을 치룬 후 합격자 40명을 상대로 이른바 '일장 연설'을 하는 모습이다. 이때 40명 중 1등을 한 인물이 권언(언자는 堰의 土대신 身·?~1467)이다. 그는 그러나 자신을 뽑아 준 단종 대신 수양대군의 사람이 된다. 수양대군이 뜻을 품고 은밀히 무사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김종서 일파를 제거하기 위한 계유정난 계획이 착착 실천으로 옮겨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권언은 정난이 일어나는 날 매복조로 활동한다. '세조가 떠나기 전에 권람과 한명회가 의논하기를, "지금 대군이 몸을 일으켜 홀로 가니 후원(後援)이 없을 수 없다" 하고 권언·권경·한서구·한명진 등으로 하여금 돈의문(敦義門) 안 내성(內城) 위에 잠복하게 하고, 또 양정·홍순손·유서에게 경계하여 미복(微服) 차림으로 따라가게 하였다'.- 문종은 자신이 단명할 것을 알고 황보인, 김종서, 남지 등에게 어린 아들 단종을 잘 보
태종이 상왕이 된 후 임금인 세종, 양녕대군, 그밖의 대신들을 불러 앉혔다. 그리고 양녕대군 폐위에 따른 그 간의 속앓이를 격정적으로 토로한다. 부정(父情)을 거론하는 중에 단호함이 배여 있다. '나는 대비와 더불어 서로 양녕을 안아 주고 업어 주고 하여, 일찍이 무릎 위를 떠난 적이 없었으며, 이로 말마암아 자애하는 마음이 가장 두터워 다른 자식과 달랐다. (…) 양녕을 의정부에 회부하건 육조에 회부하건 나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며, (…) 그때 가서 나더러 잔인하다는 말은 말 것이며…',- 전회에 밝힌 기첩 어리(於里)사건 이후 상소와 탄핵주장이 빗발쳤다.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양녕을 왜 국법대로 처리하지 않고 계속 감싸느냐"는 투였다. '"양녕 대군 이제는 군부(君父)께 죄를 얻었으니 전하께서 사사로이 할 바가 아니온데, 전하께서 특별히 우애의 정으로 불러서 접견하시고 인하여 수일씩 머무르게 하시와 태종의 유교(遺敎)를 어기시니, 온 나라 신민이 실망하지 않는 이가 없습니다"'.- 조선은 왕권과 신권을 조화시키는 권력 시스템을 갖고 있었다. 사간원, 사헌부, 홍문관 등의 기구는 왕권 견제용으로 볼 수 있다. 세종이 대소 신료의 상소와 탄핵 주문을 견디지…
충북 괴산군 청천면에 위치한 화양계곡. 흔히 화양동이라 불리는 화양9곡(화양계곡)은 화양천 하류의 계곡으로 울창한 숲과 맑은 계곡을 자랑하고 있다.8월 첫 주말인 지난 1일. 청주에서 1시간 정도를 달려 이곳에 도착했다. 수천명의 인파가 계곡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별도의 주차장은 없었다. 계곡을 따라 차량이 어지럽게 들어차 있었다.주차요금은 성수기와 비수기에 따라 나뉘는데 성수기의 경우 1천cc 미만의 승용차는 2천원, 1천cc 이상은 5천원을 내야 했다. 중형버스는 5천500원, 대형버스는 7천500원이며, 화물차는 4t 미만 4천원, 4t 이상 7천500원이었다.성수기는 봄(4월1일~5월31일), 여름(7월1일~8월31일), 가을(10월1일~11월30일)이며, 나머지는 이보다 1천원~1천500원 가량 싼 요금을 받는다고 현장 관리인이 설명했다.입구를 지나 바로 3만여㎥ 규모의 야영장이 펼쳐졌다. 매표소에서 인원 당 야영료 지급을 요구했다. 국립공원 야영장사용료 규정에 따라 어른은 2천원, 청소년(13세~18세)은 1천500원, 어린이(7세~12세)는 1천원이었다. 하룻밤 자면 다음날 치를 더 계산해야 했다.초등학생 2명을 둔 4인 가족의 경우 1박2일에
지난 9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에서 연 2.25%로 깜짝 인상했다. 금리인상기의 서막을 알린 셈이며, '출구전략'의 시동을 걸었다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출구전략'은 말 그대로 어떤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필요한 전략이니, 이제 우리나라가 터널(위기단계)을 지나 환한 빛(정상화단계)을 맞이할 시기에 들어섰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시장의 긴 흐름 중 하나의 변곡점일 뿐이고, 언제나 그랬듯이 위기는 또 다시 우리를 기다릴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안타깝게도 불완전한 예측과 엇갈리는 전망 속에서 어디에 내 돈을 맡기고, 어떻게 내 돈을 지킬지 혼란스런 고민을 거듭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변화무쌍한 시장 앞에 망설이고 흔들리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원칙'이 아닐까 싶다. 자 그렇다면 우리의 흔들림을 균형있게 잡을 수 있는 기본적인 원칙들을 공부해보자. 첫째 나의 현 상태를 명확히 파악하자. 현재 내가 보유한 자산현황(금융자산, 부동산자산, 투자자산, 보장자산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현재의 수입과 지출 현황을 정리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무조건 수익만 좋으면 된다는 식의 투기적 마인드를 버리고 참된 투자자의 자세로 돌아가 나의 미
달력을 보면 공식적인 국경일, 기념일 이외에도 무슨 무슨 날들이 깨알같이 적혀 있다. 여기에다 집 안의 크고 작은 일들을 하나하나 기록하다보면 무싯날이 별로 없다. 2010년, 7월 21일은 무슨 날일까. 일반 달력에는 무싯날이지만 고고학자 이융조 한국선사문화원장과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후기 구석기유적인 단양 수양개를 아끼는 사람들에게는 코끝이 찡하고 가슴 아린 아주 특별한 날이다. 바로 수양개 유적을 찾은 지 30주년이 되는 날이다. 그러기에 이 원장은 이 날에다 기억의 방점을 찍어놓았다. 이 날은 이 원장의 추억 속에서만 존재하는 '수양개 날'이다. 30주년을 맞는 올해, 이 날을 그냥 보낼 수 없어 사흘이 지난 7월 24일. 당시 생사를 같이했던 사람들과 단양군청 관계자들, 언론계 인사들, 김재호 단양문화원장, 고고학계 인사들, 제자들 등 2백여 명의 '수양개 패밀리'를 초청, 30년 전의 추억을 되새기고 감사장 등을 전달하며 수양개에 대한 남다른 애정에 고마운 뜻을 전달했다. 여기에서 '생사를 같이했던...'이란 표현은 필자가 임의로 부풀린 표현이 아니라 당시 상황을 그대로 전하기 위해 고민(·) 끝에 선택한 문구다. 시간은 30년 전으로 거슬러…
태종 이방원(1367~1422)은 정비인 원경왕후 민씨(1365~1420)와 사이에서 양녕, 효녕, 충녕 등을 포함해 4남 4녀를 얻었다. 이중 장남 양녕을 1404년 왕세자로 책봉했다. 양녕의 나이 10살 때였다. 그러나 그는 궁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했다. 이런저런 핑계로 왕세자 교육을 받지 않았고 궁궐이 금지한 매사냥도 곧잘 나갔다. 태종의 속을 가장 썩인 것은 여자문제였다. 그는 17살부터 기방을 들락거렸다. 그것도 난봉꾼으로 출입했다. 그는 정종의 애첩인 초궁장과 사통하고, 매형의 첩이었던 칠점생이라는 기생과도 상간했다. 양녕에게 있어 정종은 큰 아버지가 되고, 이때의 매형은 진천인물 이거이 아들인 백강이다. 난봉질 중 가장 문제가 된 것은 당시 지중추부사 곽선의 첩인 어리와의 만남이었다. 그는 아버지 태종이 어리를 만나지 못하게 하자, 그녀를 장인(김한로) 어머니의 시종으로 변장시켜 궁궐로 데려와 아이를 갖게 했다. 이 사건으로 태종은 양녕을 폐위키로 결심한다. 그리고 왕세자를 잘 교육시키지 못한 것을 자책하며 목메어 울었다. '"경이 가서 나의 말을 세자에게 이야기하라" 하고, 인하여 통곡(痛哭)하면서 목이 메었었다. 이어서 하교하였었다. "너는
대전시 동구 직동 찬샘마을앞을 가로지르는 실개천을 건너 호변산책로를 따라 새말과 연봉을 오른뒤 덕고개를 거쳐 능선을 타고 갈전으로 내려선뒤 또다시 호변을 따라 가다보면 대청호 물박물관뒤로 떨구어지는 12.2km의 트래킹 코스가 16번째 대청호 둘레길에 대한 밑그림이다. 찌는듯한 무더위에 12.2km의 긴 거리감이 다소 부담스럽지만 구간 대부분이 대청호변을 따라 형성된 초지와도 같은 평지로 보일듯말듯 숨어있는 청남대 찾아보는 재미와 함께 산책하듯 편안함으로 대청호의 아름다운 풍광을 마주할 수 있는 곳이다.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청원나들목에서 32번 도로를 타고 문의와 대청댐을 지나 신탄진 방면으로 가다보면 미호동 지나 삼정동 갈림길에서 좌회전하여 호반도로를 따라가면 삼정동, 갈전동, 이현동을 지나 좌측으로 직동 찬샘마을로 들어가는 길이 나온다. 마을길을 따라 들어가면 막다른 길에서 만나게 되는 마을이 직동 찬샘마을이다. 기념물 19호인 노고산성과 29호인 성치산성을 병풍처럼 거느리고 있는 찬샘마을은 민박시설이 잘 되어 있는 체류형 녹색농촌 체험마을로 모내기·감자 캐기·매실 따기 등 다양한 농사체험과 나비농장에서 나비 생태관찰·개구리 관찰·도룡뇽 관찰 등 생태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