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역교육청을 학생과 학부모, 학교를 지원하는 '교육지원청'으로 바꾸는 '선진형 지역교육청 기능 및 조직개편 방안'을 내놓았으나 '소리만 요란하지 알맹이가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개편 이유는 학교 자율화 추진을 비롯한 다양한 교육개혁 조치에도 불구하고 교육현장과 직접대면하는 지역교육청이 관리감독에만 치중해 있고 조직구조도 '관리'와 '학무'의 획일적인 계층구조로 시대변화에 따른 현장의 요구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들고 있다. 또 지역교육청이 현재 권위적인 행정청의 모습에서 탈피해 학교와 교사, 교육수요자 등 현장에 대안 지원을 하는 '교육현장 공감형 지원기관'으로 변화를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지역교육청 개편은 현재의 감독이나 점검 위주의 장학이나 종합감사, 학교평가는 축소하고 본청으로 이관토록 한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교사의 수업활동에 대한 전문적인 조언보다는 학사운영에 대해 점검.지시하는 방식의 담임장학은 폐지하고 컨설팅 장학으로 변화를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교육지원청의 모형도 인구와 학생수, 지역의 특성에 따라 기본모형과 서울 경기형, 권역별거점형, 특수형 등으로 구분했다. 이중 충북은 권역별…
얼마 전 지역 중견업체인 원 건설이 리비아에서 1조원 규모의 도시개발공사 수주를 성사시키는 개가를 올렸다. 국내 중견건설사들조차 최근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는 상황에서 청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원 건설의 해외공사 수주는 자축할 만하다. 이번 해외공사 수주는 도내 건설업계 역사에 있어 가위 상전벽해(桑田碧海)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수주액부터 그렇다. 원 건설이 이번에 수주한 공사금액은 지역 건설업체가 지난 한 해 동안 수주한 전체 금액에 버금가는 것이다. 무엇보다 지역 수출업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지역 건설업계도 해외서 달러를 벌어 올 수 있다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부여된다. 원 건설의 이번 개가에는 김민호 회장이 중심에 서있다. 오늘의 원 건설을 있게 한 김 회장이 걸어 온 길은 순탄하지 만은 않았다. 지난 1978년 대림산업에서 건설 초년병으로 첫발을 내디딘 김 회장은 입사하자마자 사우디아라비아 건설현장에 뛰어들었다. 그 때부터 그는 해외건설 현장에서 달러 뭉치를 벌어보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다졌다. 오늘의 원 건설 출발은 미약했다. 지난 1984년 김 회장이 33살 나이에 설립한 원건축사무소였다. 토목, 건축 설계작업을…
충북도는 지난 13일 오창 제2산업단지에 국내 바이오시밀러 1위 업체인 '셀트리온'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도의 발표를 듣는 순간에는 바이오시밀러라는 분야도 생소하거니와 회사이름도 낯설어 투자유치차원에서 또하나의 기업을 유치한 정도로만 생각됐다.하지만 충북도 관계자는 이 기업 유치를 단순한 하나의 기업 유치로 보지 말아달라고 신신 당부했다.이 회사에 대해 전혀 사전지식이 없던 차에 도 관계자의 얘기는 다소 생뚱맞은 느낌이 들었다.의아한 표정을 짓자 도 관계자는 몇장의 자료를 건네면서 한번 읽어보라고 권했다.주섬주섬 받아든 자료를 넘기면서 이 회사에 대한 색다른 사실을 발견하게 됐다.건네준 자료에는 인천 송도자유구역에 위치한 회사로 바이오시밀러(유전자 재조합 또는 세포배양 기술을 통해 생산되는 단백질이나 호르몬 등을 의미하는 바이오 의약품의 복제약품. 바이오의약품과 비교해 효능은 비슷하지만 가격이 싸기 때문에 경제성이 크다)와 신약제조업체 분야에서 자타가 인정하는 기업이라는 것이다.또 지난 2000년 창립 이래 인천지역에서 대우, 현대제철과 함께 3대 기업으로 꼽힐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고, 시가총액이 2조1천억원을 넘어 유한양행, 동아제약 등 국내…
학원 등 사설 교육기관들이 대학교육협의회의 입학사정관제 공동운영기준에 대해 서운하다는 입장과 함께 앞으로 살길이 막막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난 7일 '입학사정관제 운영 공통기준'에서 토익이나 토플 등 공인어학시험 성적이나 해외봉사활동 실적 등 사교육 의존 가능성이 높은 요소들은 전형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이같은 기준은 학교교육 과정을 충실히 반영하고 사교육 유발 요인을 최소화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으로 각 대학이 기준을 어길때는 대학윤리위원회로부터 불이익 조치를 받는 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전국의 대학들은 이 기준에 따라 입학사정관 전형 지원자격, 선발기준, 선발방법, 제출서류 등 내용을 모집요강에 명시토록 했다.특히 공인어학시험 성적과 특목고나 해외고교 졸업(예정), 영어 구술·면접 점수, 수학·과학 등 교과 관련 올림피아드 입상, 논술대회, 음악 콩쿠르 등 교외 대회 입상, 일반 고교에서 개설하기 힘든 전문교과 이수 등을 주요 전형 요소로 활용할 수 없도록 강제규정을 두었다. 또 해외 봉사 체험활동 반영이 금지되고 자기소개서 등을 영어로 기술하게 하는 것도 반영이 안된다는 것. 이외에도 대교협은 다수의 입학사정관이 학업성취
최근 '세계 1위'라는 오만에 젖은 도요타자동차가 혼쭐이 났다. 품질관리를 소홀히 하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대량 리콜사태까지 이어지는 수모를 당했다. 리콜은 제품의 결함으로 인해 소비자에게 피해를 줄 우려가 있는 제품에 대해 제조업자가 이를 소비자에게 통지하고 관련 제품을 수리, 교환하는 등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제도다. 한마디로 소비자들의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 도입한 제도인 셈이다. 대량 리콜사태의 수모를 당한 도요타자동차는 사실 1950년대에 문 닫기 일보 직전의 회사였다. '제조와 판매를 분리 독립시키고 판매 가능한 만큼 감산하며, 남는 인원 약 1천700명은 정리해고 하라'는 은행의 3가지 요구를 들어주고 겨우 돈을 빌렸다.창업주인 도요다 기이치로 사장은 경영책임을 지고 눈물을 흘리며 사임했다.그로부터 60년이 흐른 뒤 창업자의 손자인 아키오 사장은 대량 리콜사태로 미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깊은 유감을 표했다. 그리고 켄터키 주에 있는 도요타 공장을 방문했을 때 도요타 오너는 두 번째 눈물을 보였다. 60년 전 할아버지처럼 도요타 직원들 앞에서 였다. 도요타 자동차에 이어 '혼다'로 리콜이 확대됐다. 일
또다시 선거철이 돌아왔다.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응은 아직은 냉담하지만 정치권은 선거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이미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대표선수로 뛸 후보를 가리는 공천작업에 들어갔고, 선진당은 예비후보 공모에 들어가는 등 바쁘게 돌아가는 모습이다.미래희망연대, 민노당, 진보신당, 국민참여 당 등 다른 정당들도 예외는 아니다.선거전이 다가오면서 민심을 잡기 위한 각 당의 노력도 분주하다.토론회니, 민생탐방이니 하는 형태로 지도부가 나서서 표심 잡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여야를 막론하고 지역을 위해 진정으로 일할 사람과 정당은 자신들 밖에 없다고 외치고 있다.그러면서 유권자들에게 한껏 고개를 숙인다.선거철만 되면 늘 상 벌어지는 이런 현상들이 마치 오래된 필름처럼 또다시 돌아가고 있다.이런 선거때만 되면 느끼는 소회지만 과연 정치인은 머슴인지 상전인지 분간이 안된다.말로는 그들은 '일꾼' '머슴'을 자처한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다수 후보들은 "이번에 저를 뽑아주신다면 이 한 목숨바쳐 지역을 위해 일하겠습니다"라고 외친다. 이미 많은 선거를 겪으면서 단단히 학습효과가 배어 있는 유권자들에게 과연 그 말이 얼마나 울림을 줄까 생각을 하면서도 한 표가…
'짜웅'이라는 말이 있다. 20~30대의 젊은 사람들보다는 그 이상의 나이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생소하지 않은 말이다. 정당하지 않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상급자나 관계자들과 마음을 맞춘다는 의미로 자주 사용하던 말이다. 이말은 베트남어의 인사말인 짜오(chao)와 할아버지나 손윗사람을 예의를 갖춰 부르는 옹-(ong)이라는 호칭이 합쳐져 탄생한 것으로 우리나라가 베트남 파병이 한창 이루어지던 70년대에 유행했었다. 이같은 '짜웅'이 지금도 우리나라 교육계에 통하면서 '부정과 부패'가 만연해지고 있어 개탄을 금할 수 없다. 최근 우리나라 교육계는 자율고 입시와 대입 입학사정관제에서 불거진 부정입학 의혹이 이번에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까지 번지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의 부정부패가 교장들의 재산 등록을 이끌어 냈고 이번에는 로스쿨까지 치달리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부모의 부동산과 예금의 명의를 옮겨 지역가입자 건강보험료 납부 실적을 낮추는 방식으로 차상위계층으로 인정받아 로스쿨 특별전형에 합격한 사례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특별전형 결과를 점검하는 등 초비상이 걸렸다. 로스쿨은 기초생활수급자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전체 정원의 5% 이상을 선발하는 특별전형을…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다. 봄은 왔지만 봄 같지 않다는 말이다. 지역 건설·건축사업계의 사정이 그렇다.지난해를 버텨 온 건설인들은 올해는 앞이 안 보인다고 말한다. 공공물량이 지난해보다 감소하고 주택시장도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고 푸념한다. 올해가 최악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주택경기 침체로 미분양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 은행권은 자금회수의 고삐를 죈다. 건설업계가 줄도산까지 우려되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말부터 미분양 아파트가 급증하면서 시행사의 부도가 우려되고 있고 이로 인한 PF(프로젝트 파이낸싱)우발채무가 늘어 건설사들의 유동성이 악화돼 결국에는 건설사들의 연쇄부도가 일어날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지역 주택건설시장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달 10일 양도세 감면혜택이 종료된 후 청주에서 이뤄진 신규 분양마저 사실상 초기분양에 실패하면서 다시 미분양 공포가 고개를 들고 있다. 올해 1월 현재 충북도내 미분양아파트 수는 4900여 세대에 달한다. 2년여 만에 청주지역에서 신규 분양을 재개하면서 관심을 끌었던 호반건설의 성화 호반베르디움이 30%대의 저조한 분양률에 그쳤다. 당초 이달로 예정됐던 대농지구내 지웰시티 2차 착공과 분양…
며칠전 본보에는 재미난 기사가 실렸다.눈길을 끌만큼 큰 비중있는 기사는 아니였지만 기사를 접하고 순간 마음이 일렁거렸다.기사 내용은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30년이 지난 충북고 5회 졸업생들이 재학당시 은사님을 모시고 30년만에 제주도로 추억의 수학여행을 다녀왔다는 것이다.졸업 30주년을 기념하는 모임이나 행사를 기획하는 동문들이 있다는 것은 주변에서 간간이 들었다.하지만 까까머리 고등학교 시절을 회상하며 은사님들을 모시고 무려 100명이 넘는 동문들이 추억의 수학여행을 다녀왔다는 대목에서는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순간 "먹고 살기 바쁜 틈에 어떻게 100명이 넘는 동문들이 30년만에 만나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날 수 있을까"하는 의아함이 들었다.그러면서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학창시절 동안(童顔)이었던 그들이 반백의 중년에 들어 떠난 수학여행은 과연 어땠을까. 30년전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한껏 폼을 잡고 제주도의 밤거리를 거닐었을까. 호기있게 술을 따르며 그 옛날의 추억을 더듬었을까. 당사자가 아닌데도 이런저런 상상의 나래를 펴면서 왠지 모르게 마음이 들떴다.그런 호기심 가득한 마음도 잠시, 더 놀라웠던 것은 이들이 추억여행만 다녀온 것이 아니라 먼저 유명을
지도자의 덕목대한민국에 진정한 지도자는 있는가. 이같은 물음에 선뜻 누구를 답하기는 쉽지 않다.정치, 경제, 사회, 종교계 등을 막론하고 진정 국민이 신뢰하고 존경하는 지도자는 없다해도 과언이 아니다.현재 한국의 정치권은 세종시 수정론으로 들끓고있고, 좁게 청주-청원 지역은 통합문제로 이해가 갈려 치열하다.여와 야가 나뉘고, 또 친이-친박이 패를 갈라 싸운다. '여기서 밀리면 끝장'이라는 식으로 전혀 양보할 눈치가 아니다. 당과 당파를 위한 지도자는 있지만 국민을 위한 지도자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기 어렵다. 그것이 우리의 현실이다.청주·청원 통합문제도 그렇다. 통합이라는 대의에는 모두 찬성하면서도 실제로는 통합에 따른 이해득실 계산에 분주하다.지역의 정치권은 물론이고 찬반으로 나눠 싸우는 시민사회단체, 통합시 불이익을 우려하는 공무원, 지역의 입김이 무서운 청원군의원 등 모두 한통속이다.결국 이러한 혼란의 정국을 이끌 지도자는 어디에도 없다.명상록의 '4대 덕목'로마제국을 통치한 현군(賢君)이자 학자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그가 쓴 '명상록'에서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으로 지혜(wisdom), 정의감(justice), 강인성(fortitude), 절
졸업식 뒤풀이를 빙자해 알몸으로 동영상을 찍고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후배들을 앵벌이 시키는 등 중·고교생들의 폭력이 흉폭화 되고 있다. 청주에서도 졸업식 뒤풀이로 중학생 70여명이 팬티차림으로 거리를 누비는 사건이 발생했다.또 경기도 고양시에서는 중학교 졸업식이 끝난 후 선배인 고교생 20명이 졸업생 15명을 알몸으로 만들고 촬영한 속칭 '졸업빵' 행사를가져 물의를 빚기도 했다. 졸업식을 마친 학생들이 밀가루와 계란을 뒤집어쓰고 알몸으로 인간 피라미드를 쌓는 장면, 속옷을 벗는 장면 등이 인터넷 유포됐고, 제주도에서는 중학교 출신 고교생들이 이 학교 졸업생 7명을 인근 포구로 데려가 교복을 찢고 바다에 빠뜨려 현장에서 학생을 구한 해녀들이 학교에 신고하면서 사건이 드러나기도 했다. 경남 창원에서는 후배 학생을 폭행하며 앵벌이까지 시키는 사건도 발생했다. 창원의 한 중학교에서는 상급생들이 하급생들을 갈취한 사실이 1년여만에 드러났다. 이 학교 2~3학년생과 선배 고교생 등 12명이 1학년생 10명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며 돈을 갈취해 왔다. 피해학생들은 학교에 제출한 사실확인서에서 '돈을 가져오라고 요구했으며, 이를 맞추려고 전단지를 돌리고 앵벌이도
60년 만에 찾아 온 백호랑이 해인 경인년 설이다.음력 정월은 한 해의 첫 달을 일컫는 말로, 정(正)에는 첫째 번 과 세수(歲首)의 뜻이 있다. 정월 초하루를 원단(元旦), 설 또는 설날이라 한다. 대보름날까지 설 기간이다. 그 옛날 개구쟁이 어린 시절, 손꼽아 기다리던 설 명절은 가슴 설레는 잔칫날이었다. 이 날 만큼은 기름진 음식에 얼굴에 윤기가 돌고 양말 한 켤레일망정 설빔도 입어보는 날이 바로 설이었다.설은 비단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는 의미만이 아니다. '나'라는 존재의 근간이 되는 가족들과 선조들을 되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일 년이라는 긴 여정을 시작하기에 앞서 먼저 내 자신과 가족들을 점검하는 것이다. 요즘 누군가 시집장가 가지 않는 다음에야, 명절이 없다면 친척이 한자리에 모일 일도 별 없는 세상이다. 설이 그래서 흥겹다. 이번 설이 두려운 사람들도 많다. 재수생과 백수, 노처녀·노총각들이 그렇다. 쏟아지는 몰매너한 질문들은 이들이 감당하기 힘겹다. 올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이 서러운 설을 보내야 할 것 같다. 얼마 전 통계청이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이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공식 실업자는 88만9천명으로 집계됐다. 취업준비
오는 16일이면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한지 꼭 1주기가 된다.김 추기경 1주기를 맞아 음악회, 사진전 등 김 추기경을 그리워하는 행사가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작게는 가톨릭 교계의 지도자로서, 크게는 우리사회의 어른으로서 그를 추앙하는 물결이 넘쳐나고 있다.김 추기경 선종 당시 그를 추모하는 행렬이 명동성당을 돌고 돌아 지하철역까지 길게 드러워진 모습이 생각난다.가톨릭 신자가 아니어도 그의 삶을 존경한 국민들의 발걸음은 추운 겨울날씨에도 그칠 줄 몰랐다.어린 아이에서부터 80의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온 나라 사람들이 김 추기경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지켜봤다.김 추기경 선종으로 '김추기경 신드롬'이라는 사회적 현상까지 벌어졌다.장기기증운동이 범사회적 운동으로 승화되는 전환점을 마련했고, 이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소외된 이웃을 다시한번 돌아보고 자신의 삶을 성찰해 보게 하는 소중한 기회를 주셨다.항상 약자의 편에 섰던 김 추기경은 이 땅에 남아있는 모든 이들에게 큰 울림을 남기고 떠나셨다.대개의 삶은 쉽게 잊혀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김 추기경의 향기로운 삶은 종파와 이념을 떠나 세월이 갈수록 사회저변에 은은하게 퍼져나가고 있다.왜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그를…
지난 주 치러진 미국 매사추세츠주(州)의 연방 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 일대 사건(?)이 일어났다.전통적 민주당 텃밭인 매사추세츠에서 공화당의 스콧 브라운(Brown)후보가 52% 지지를 얻어 47% 득표에 그친 민주당 마사 코클리(Coakley)후보를 누르고 당선 된 것이다.미국 등의 언론이 이 사건을 대서특필한 것은 특별히 놀랄 일이 아니었다. 예견된 일 이었기 때문이다.'정치에 영원한 것은 없다'에드워드 케네디 전 상원의원의 사망으로 인해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브라운 후보는 취임 1주년을 맞은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유권자들의 실망감이 겹치면서 손쉽게 승리한 것이다.공화당이 매사추세츠 상원의원 선거를 이긴 것은 38년 만에 처음이다."죽은 케네디(Kennedy) 형제는 매사추세츠를 지키지 못했다." 공화당 정치 신인이 당선되자 외신들은 '반역의 기운이 케네디의 기반을 휩쓸었다'(보스턴 글로브), '케네디 마을의 혁명'(BBC) 등으로 표현하며 놀라워했다. 1953년 존 F 케네디가 당선된 이후 막내 에드워드까지 합쳐 56년간 이어온 케네디가(家)와 매사추세츠주의 결별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선거는 에드워드 케네디가 작고한 후 불과 6개월여 만에 치러졌다는
대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매 학기초가 되면 걱정이 태산이다. 이번에는 등록금이 얼마나 올랐나, 졸업하면 취업은 언제하나 등 자녀들의 미래에 대한 걱정 등 한숨만 나온다.대학에서 장학금을 많이 준다고 홍보를 하고 있지만 사실 장학금을 받았다고 하는 학생은 눈을 씻고 찾아봐야 할 정도로 극소수다. 대학등록금 1천만원 시대를 맞은 요즘 대학가는 등록금 동결과 함께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에 대해 많은 말들이 오가고 있다. 충북도내 대학중 등록금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한 대학은 세명대와 대원대학, 주성대, 서원대 등 절반 가까이에 이르고 있다. 정부에서는 오는 1학기부터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를 실시한다고 하나 대학생 신분부터 채무자로서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이 제도는 또 재학생의 경우 B학점, 신입생은 내신과 수능이 6등급 미만은 신청할 자격도 주어지지 않는다.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의 취지는 학생들이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자는 것이지 잘한 학생들에게 상이나 장학금을 주자는 것은 아니다. 사교육의 도움을 받지못하거나 힘들고 고된 아르바이트로 인해 성적이 낮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서포터가 되는 '취업후 상환제'가 되
2010 충청방문의 해가 시작됐다. 대전시와 충남·북은 '오셔유, 즐겨유! 대충청2010'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손님 맞을 채비에 한창이다.대전시와 충남·북은 '지역방문의 해'사업 여섯 번째 주인공이 됐다. 지난 2008년 10월에 실시된 문화체육관광부 '지역방문의 해'사업 공모심사에서 공동 사업주체로 선정되는 쾌거를 올린 것이다. 당시 '2010년 충청권 방문의 해' 유치는 가뭄 끝 단비 같은 희소식이었다. 그동안 방문의 해 유치전에 잇따라 탈락했던 충청권이 경상권(부산·울산·경남), 전북 등을 따돌리고 공동 유치를 성사시켰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공동유치에 앞서 충남과 충북은 독자적으로 방문의 해 사업 유치를 준비했다. 하지만 충청권 광역관광협력의 필요성 대두와 서울시의 공모참여에 대한 대안으로 충청권 공동유치가 추진됐다. 충청권 시도지사가 공동유치 협약서를 체결해 마침내 방문의 해 사업을 유치하게 된 것이다. 충북은 2010년에 국제행사인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가 열리는 점을 강조하며 유치에 나서 성과를 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충남은 22만여명 도민의 서명부와 25개 해외 교류단체의 참여 지지서한을 제출하는 등 철저한 준비로
어느 사회이든 주류가 있으면 비주류가 있기 마련이다.특히 정치권에서의 주류와 비주류 차이는 극명하다.주류가 아니면 정치판에서도 외곽으로 돌기 마련이고, 권력의 중심부로 접근하기가 힘들다.때문에 초선 의원들은 이른바 힘있는 주류에 서기를 갈망하고 주류의 정점에 서 있는 보스에게 잘보이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다.이러한 현상은 국회뿐만이 아니다. 공직사회에도 마찬가지다. 이른바 행정직이 중심이 된 공직사회는 수십년동안 주류와 비주류의 간극이 세월의 더께만큼 깊고 두텁다.이른바 요직이라는 자리에는 행정직 출신이 아니면 명함을 내밀기 힘들었다.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일종의 출발선상에 있어서 '신분'이 무엇이냐에 따라 공직생활의 명암이 갈리게 되는 것이다.물론 이러한 불합리한 폐단은 세월이 지나면서 어느정도 해소되고 있다.지난해말 단행된 충북도인사에서도 기술직 공무원들의 화려한 부활은 이제는 공직사회의 주류가 더이상 행정직이 아님을 웅변적으로 보여줬다.물론 이같은 기술직의 중용에 대해 기득권층이라고 볼 수 있는 행정직 공무원들이 사시(斜視)를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기술직 우대라는 미명아래 오히려 행정직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어찌됐든 찬반양론이 분분한 가운
정치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덕목은 무엇일까. 이를 설명하는 구절이 '논어(論語)'에 나온다. 논어에 따르면 정치의 첫째 덕목은 바로 '믿음·신뢰(信)'다. 정부가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면 나라를 바로 세우지 못한다는 교훈이다.논어 12편 안연 7절에 보면 자공(子貢)이 '정치가 무엇입니까' 하고 공자에게 물었다. 공자 말하길 '족식, 족병, 민신지의(足食, 足兵, 民信之矣)'라고 답했다. 정치는 식량이 넉넉하고, 군병도 충분하며, 백성의 신뢰를 얻는 것이라는 의미다.자공이 말하길 '필부득이이거(必不得已而去) 어사삼자 하선(於斯三者 何先)' 그럼 그중에 부득이하게 반드시 버려야할 것이 있다면 그 세가지 중 무엇을 먼저 버려야할까요· 라고 물었다. 공자 답하길 '거병(去兵)' 군병을 버려야지라고 답했다.자공이 다시 말하기를 '필부득이이거(必不得已而去) 어사이자 하선(於斯二者 何先)' 남은 두가지 중에서 부득이하게 필히 한가지를 버린다면 이 두 가지 중에서 어느 것을 먼저 버려야 하겠습니까· 공자 말하길 '거식(去食)' 식량을 버려야지. '자고개유사(自古皆有死) 민무신불립(民無信不立)' 자고로 모든 것은 다 죽게 되어 있으나 백성에게 신뢰를 받지 못하면 일
우리의 옛말에 '아침 굶은 시어미 낮짝 같다'는 말이 있다. 비가 오기 전 하늘이 시커멓거나 어두울 때를 비유해서 가르치는 말이다. 하늘에서 비가 오고 있을 때 며느리가 어린아이에게 젖을 물린 채 다림질을 하고 있으면 시어머니가 말을 건넨다. '아가 할미가 업어줄까·' 이 말은 할미가 젖을 빠는 손자에게 하는 말이 아니라 비가 내리는 데 빨래를 빨리 거둬들이라는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하는 분부다. 며느리는 그 말을 알아듣고 빨래를 걷는다. 가정에서부터 국가까지 우리나라 사람들은 '눈치'로 의사소통을 한다. 이것이 부드럽게 이어지면 빨래를 걷는 며느리처럼 행복이 이어지지만 어긋나면 불화가 생긴다. 며느리가 업고 있는 아이의 울음소리의 질과 시간과 때와 경우를 판단하면 며느리가 아이 엉덩이를 꼬집어 울린 건가 아닌가를 눈치로 알 수 있다. 이기용 충북교육감이 직원들을 향해 '화합'과 '단결'을 요구할 때는 간부직원들에게 무엇인가가 불만이 있었다. 성격상 불만을 직접 표출 못하는 이 교육감은 우회적으로 이를 표현했다. 이 교육감은 충북도의회의 상임위 출석요구건과 20억원대 국비사업 삭감 등으로 불편함 심기를 지난 1일에 이어 7일에도 '화합'과 '단결'을 강조한…
얼마 전 청원 오송생명과학단지 현지에서 나노바이오 생산업체인 (주)파이온텍의 준공식이 있었다.이날 준공식은 충북도민들이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 온 오송단지에 1호 입주기업이 탄생한 의미 있는 행사였다. 이 기쁜 날 파이온텍 김태곤 대표는 지난날 중소기업 CEO(최고책임자)로서의 고난의 길을 되새기며 눈시울을 붉혔다고 한다. 김 대표의 사연은 이렇다. 김 대표는 지난 2001년 8월 직장 동료 2명과 함께 청주기능대 창업보육센터에서 자본금 5천만원으로 파이온텍을 창업했다. 하지만 창업 후 4년 동안 매출이 전무해 회사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기업사냥꾼에게 사기를 당해 자살을 결심하고 한강을 찾았다고 한다. 막상 자살을 결심하자 눈앞에 떠오른 부모님과 부인, 자식들의 이름을 부르다 아직 이름도 짓기 못한 둘째를 생각하다 정신이 번쩍 들어 죽을 각오로 지금에 이르게 됐다고 전해 준공식장은 격려의 박수와 함께 숙연한 분위가 연출됐다.예전 이동통신기기 생산 유망 중소업체였던 청원군 오창읍에 위치한 텔슨전자도 아픈 시련을 겪었다. 이동통신기기 생산업체로 탄탄한 길을 걸었던 텔슨도 지난 2005년 3월 텔슨전자의 파산이라는 시련이 찾아왔다. 이후 임
8대 충북도의회 마지막 행정사무감사가 한창 진행중이다.도의회에 주어진 권한 가운데 집행부를 견제할 수 있는 방편으로는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심의가 있다.특히 행감은 그해 일어난 도정의 모든 부분을 스크린 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기회라는 점에서 의정활동의 백미로 꼽히고 있다.하지만 과거 행감은 의원들의 미숙한 준비와 집행부의 안일한 대처 등으로 그 실효성에 늘 의문이 제기돼 왔고, 감사를 위한 감사, 도식적인 감사라는 따가운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이번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역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다는 점에서 맥빠진 감사가 될 것이라는 일부 예측도 있었다.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이러한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날카로운 질문은 기본이고 해당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의원들의 이해도는 집행부 간부들을 쩔쩔매게 만들었다.실례로 답보상태에 놓인 차이날 월드 조성사업에 대한 서릿발같은 도의원들의 질의는 수범사례로 꼽을만하다.건설문화위 김화수 의원은 지난 23일 균형발전국에 대한 행감에서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사업을 백지화 하는 게 옳은 것 아니냐고 따졌을 때 좀 더 시간을 두고 검토한 뒤 결정하겠다고 해 놓고, 올해도 허송세월만 해 놓고 또 민간
지역신문발전위원회 기획취재차 지난 달 일본의 '오타루시'(市)등을 방문한 일이 있었다. 지역의 근대문화유산을 체계적이고 영구적으로 보전하고 있는 문화 선진국인 일본의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한 차원이었다.오타루시는 지난 1995년 한국에서 상영돼 큰 인기를 모았던 일본 영화 '러브레터'의 배경이 된 도시다. 지금도 영화의 촬영지등을 주제로 한 테마관광이 시 관광산업의 상당부분을 차지할 정도다.관광객 찾는 '오타루운하'오타루는 바다를 접하고 있는 해안 도시다. 홋카이도 원주민인 아이누족(族) 말로 '모래가 많은 바닷가'라는 '오타루나이'에서 나온 지명이다. 오타루는 100여년 전부터 홋카이도의 관문으로 통했다. 천연항만이 있어 홋카이도 지역에서는 하코다테 다음으로 중요한 항구로, 이같은 여건상 금융가와 무역상들이 이곳에 모여들어 '홋카이도의 월가'로 자리잡으며 국제무역항으로 이름이 높았다. 오타루는 19세기에서 20세기 초반까지 부흥했던 '청어(靑魚)의 도시'이자 홋카이도의 석탄을 실어나르던 '석탄의 무역항'으로 유명했다. 홋카이도의 각종 해산물과 농산업물들이 집중되는 물류거점 도시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것이다.이같은 오타루는 그 독특한 역사를 대변하는 '랜드마
내년 6월 실시되는 지방선거에는 교육감과 교육의원도 주민이 직접 선출한다.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교육계에서는 벌써부터 교육감과 교육의원 선거를 놓고 설왕설래 말들이 많다. 일부에서는 현 교육감에 대적할 대항마가 보통교육에선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현 교육감의 독주가 예상된다. 유력한 3전4기 노리던 박노성 전 교육위원은 교육의원 출마로 결심 굳혔다. 이같은 내용은 본인이 이미 일부 언론인들에게 공표한 것으로 사실로 확인 됐다. 배경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직선제에 따른 경제적 부담과 현 교육감의 탄탄한 기반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번 선거에서 패배를 당한 아픔이 아직도 가시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 교육계의 분석이다. 이에따라 교육위원 선거에는 박노성 전 교육위원이 출마예정인 상당구와 남부3군 선거구 판도에 큰 변화 예상된다. 특히 지난 2007년 박위원이 교육감 출마로 인해 교육위원 자리를 이어받은 행운(·)을 얻은 정무 현 교육위원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교육위원 출마예상자는 4개 선거구에 16명 정도가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교육의원 선거 예상 후보자, 내년 6월까지 완주가 가능할 것인가가 초점이 되고 있다. 지난 2006년
김영삼 정부 때부터 제기돼 온 농협중앙회의 사업 분리작업이 탄력을 받을 모양이다.무엇보다 신경 분리에 대해 그동안 시기상조라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왔던 농협이 전향적으로 수용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농협중앙회는 지난달 27일 임시대의원회를 열고 '농협중앙회 사업구조개편(안)'을 가결했다. 이어 농림수산식품부가 28일 농협중앙회의 사업구조 개편을 담은 농업협동조합법 일부 개정법률 안을 입법예고했다.사업 분리작업의 핵심은 신용(금융)사업과 경제(농축산물 유통)사업의 분리에 있다. 즉 농협중앙회 안에 한 덩어리로 뭉쳐 있는 각종 금융사업과 농축산물 가공·유통·판매 사업을 각각 독립된 회사로 만들어 전문성도 키우고 자생력도 갖도록 하자는 것이다.지난해 말 금융위기와 정대근 전임 회장 비리사건 등을 계기로 부상했던 농협 개혁 문제가 거의 종착역에 다다른 셈이다. 지역 금융의 중추 역할을 해왔던 농협중앙회 충북지역본부 체제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아직 정부와 최종안을 조율해야 하기 때문에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중앙회본부-지역본부-시·군지부'로 연결되는 시스템의 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지역본부를 비롯한 각 시·군지부의 지원부서 조직들이 크게 축소 또는
얼마전의 일이다.충북도의회 임시회에서 한 도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신청했다.발언의 요지는 지난 19일 충북도에 대한 국회 행안위 국감에서의 지역 출신 국회의원인 홍재형 의원의 발언을 겨냥한 것이었다.발언을 신청한 도의원은 "국정감사 때 지역 국회의원이 도정에 격려는 못할지언정 도지사의 도정추진에 흠집을 내는 발언들을 마구 쏟아내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 이루 말할 수 없었다"며 "여야가 반목하지 말고 정책 대결로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충북의 현안을 위해 지역 국회의원들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도민들은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며 "말로만이 아닌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해당 의원은 "더 이상 도민을 볼모로 도정과 국정을 발목 잡는 일은 중단해야 한다"며 발언을 마무리했다.이 발언이 나가자 홍재형 의원측은 '집행부 2중대'라며 강하게 반발했다.홍재형 의원측은 "국감에서 세종시와 청주국제공항과 관련해 지적한 내용은 정우택 지사에게 정치적 타격을 주기 위한 것도, 흠집내기를 위한 것도 결코 아니며, 단지 충북도 발전의 동력이 될 세종시와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보다 적극적·능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