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본격적인 한 여름의 무더위가 시작되는 계절이 돌아왔다. 이렇게 무더운 날씨 속에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될 도로 위 몇 가지 안전수칙에 대해 짚어 보고자 한다. 최근 들어 폭염이 이어지는 이상 기온 탓에 안전모와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는 운전자들을 교통근무 중 쉽게 볼 수 있다. 이륜차 교통사고의 치사율은 자동차 교통사고의 치사율 보다 2배 이상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한번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운전자가 목숨을 잃는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진다. 이륜차 단속현황을 살펴보면 안전모 미착용이 전체의 80%로 상당수의 이륜차 운전자들이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채 목숨을 건 질주를 하고 있다. 배달업에 종사하는 젊은이들의 대다수가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고 곡예에 가까운 주행을 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이는 각 업주들이 책임감을 갖고 각별한 주의를 시켜야 할 것이다. 또한 무더운 날씨 탓에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는 운전자들을 많이 단속하게 되는데,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채 운전하다가 충돌할 경우 안전벨트를 착용했을 때 보다 머리를 2배 이상 심하게 다친 다는 실험결과도 있다. 이는 뒷좌석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안전띠 미착용 주행 시 충격량을 보면 6
지난달 초에 필자는 급작스럽게 한통의 비보를 전달 받았다. 연극계에서 종사하던 후배 H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이었다. 소식을 듣는 순간 필자는 그야말로 쇠망치로 머리를 한 대 맞는 듯한 느낌이었다.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충격적인 소식에 여기 저기 전화를 걸어 H가 자살한 게 맞느냐고 묻기도 하였다. 45세의 한창인 나이에 매사 긍정적이고 탁월한 공연 기획력을 가지고 남을 배려할 줄 알았던 사람이기에 그의 자살 소식은 필자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아직까지 할 일이 많은데…. 횡 한 마음에 넋 놓고 있다가 무엇이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갔는지가 궁금했다. H와 친한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 보니 이유는 돈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연극 제작을 위해 얼마의 돈을 빌려 썼는데 작품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예정된 돈을 회수 할 수 없었고 결국 빚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것이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스스로 삶을 포기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에 화가 나기도 했다. 도대체 그 빚이 얼마였고 얼마나 그것에 시달렸는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이건 분명 그답지 못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참으로 황당하고 허탈했다. 대한민국 공연
21세기는 '초고속 인터넷 세상'이다. 정보통신의 발달이 가져온 변화는 가히 혁명적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놀라운 변화가 바로 '속도'다. 인터넷의 등장은 초고속, 초스피드시대를 열었다. 이젠 지구 건너편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으며, 교통수단도 '소리의 속도'를 넘어서 '빛의 속도'를 넘보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 세상' 확실히 발전이다. 그것도 혁신적인 발전이다. 발전이란 '더 나아짐'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우리들 삶도 그러한가. 우리들 인생도, 우리들 영혼도 분명 더 나아졌는가? 불행하게도 확신할 수 없다. 심지어는 그렇지 않을 수 도 있다. 한 번쯤 우리 자신에게 되묻고 싶다. "초스피드 시대, 우리는 정말 행복한가." 스피드 시대에 기업에서는 빨리 상품을 만들어 내야하고, 식당에서는 빨리 음식이 나와야 되고, 학생들은 빨리 성적이 올라야 되는 조급증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족집게 과외, 족집게 도사가 생기는 업적주의, 성과주의, 제일주의, 한탕주의를 원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렇다 보니 쉽게 '번아웃(Burn-out)'이 되는 경향이다. '번아웃'은 '타버리다, 소진하다'라는 뜻으로, '번아웃 증후군(Burn-out…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렸는가. 바다가 거꾸로 매달리어 지구로 엎어지기라도 했단 말인가. 비의 굵기나 형태에 따라 보슬보슬 이니 가랑가랑 이니 다양한 이름들을 붙여서 부른다. 하지만 어느 정도 내릴 때 표현하는 말이다. 며칠 전 승용차 안에서 한참 구경한 비는 보슬보슬 가랑가랑은 비슷하지도 않을 뿐 아니라 주룩주룩 좍좍 쏴아! 란 말도 어울리지 않았다. 그저 폭포수처럼 직수로 쏟고 쏟아 붓는 이 빗소리를 무슨 언어로 표현할까. 소리를 자각하는 달팽이관이 감각을 잃었는지 빗소리가 하도 커서인지 그 소리를 표현할 언어를 찾을 순 없었다. 그저 적요할 뿐이었다. 목적지에 도착했건만 도저히 내릴 엄두를 내지 못하고 꼼짝없이 차안에 갇혀 비 구경을 했다. 몇 날을 벼르더니만 당당하게도 쳐들어와 물줄기를 수직으로 내리꽂는 비, 큰비는 모두 데려간다. 바람도 데려가고 한참 쏟을 때는 구름조차 보여주지 않는다. 그 흔한 새한마리도 얼씬거리지 않는다. 구죽주한 습도마저 데려가 상쾌하기까지 하다. 물처럼 유(柔)하게 살라 했던가. 그러나 성난 물결은 거친 수마(水魔)로 변하기도 한다. 물을 가리켜 부드럽고 유하다 말하는 사람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둑을 넘어와 한순간에 모든 것을
지난 금요일 저녁, 전남 나주로 직장따라 이사갔던 친한 친구 녀석이 약 5개월만에 서울에 올라왔기에 오랜만에 몇 사람이 조촐한 저녁모임을 가졌다. 분위기가 고조될 무렵, 이 친구가 난데없이 하는 말, "조만간 퇴직하면 고향가서 살려고 했는데, 이제 그것도 어려울 것 같아…." 이 친구의 이야기는 객지에서 오랜 직장생활에 지쳐서 퇴직하면 부모님이 물려주신 자갈논이 있는 성주(星州)에 내려가 살 요량이었는데, 마침 고향 인근에 미군의 사드(THAAD)가 배치되서 생활환경도 나빠지고 땅값도 떨어질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퇴직 후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는 것이었다. 사드(THAAD)는 목표물을 향해 떨어지는 단계의 적 탄도미사일을 고도(高度) 40~150㎞에서 요격하는 미사일 방어체계로, 한국 배치여부에 관한 한·미간 논의는 약 2년 전부터 시작되었지만 정부가 중국의 반발 등을 이유로 결정을 미루다가 금년 초 북한의 핵과 미사일발사 실험 이후에 합의에 이르게 됐다. 성주에는 미사일 48발이 장착되는 1개 포대(砲隊)가 배치될 것이라고 한다. 친구 걱정도 되고 해서 갖고 있던 핸드폰으로 검색을 해보니, 마침 국무총리가 사드(THAAD) 배치지역으로 발표된 경북 성주
장학사 시절 사회과 교사들에게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변화무쌍한 사회 현상을 수업에 즉시 투영할 수 있도록 사회과 답사를 기획하였고, 참신한 이론을 접할 기회를 드리고자 사회과 세미나를 진행하였다. 이론과 실제의 습합 기회로 좋다 여겼기 때문이다. 2002년 가을에 '내 고장 바로 알기'라는 제목으로 11개 시·군의 지역 공부 자료를 만들고자 팀을 조직했고, 경주 양동 마을로 이동하면서 버스 안에서 책 구성 내용을 질의응답으로 발표하며 당일로 답사하였다. 그것이 금년까지 13회 차로 이어지는 사회과 답사의 시작이 되었다. 매년 6월 둘째 주 토요일은 답사일로 지정하였으며, 세미나는 예산 부족으로 종료되었으나 답사는 그래도 잘 진행되고 있으니 나름 흐뭇하다. 금년은 진도 일원 관찰이었는데 울돌목 한 켠에 서 있는 '고뇌하는 이순신' 동상이 눈에 들어온다. 제국주의 시대 이후 제작된 동상들은 모두 거대한 모습이거나 말 위에 올라 칼을 빼어든 모습이 대부분이건만 장군은 오히려 실제 크기로 왼손에는 지도를 들고 바다를 물끄러미 내려다보고 있다. 풍전등화같은 조선의 운명을 걱정하려니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외로웠을까. 이러한 모습을 의원들과 정부 관료들이 가
어제가 삼복더위의 시작인 초복(初伏)이다. 올해는 가족끼리 모여서 즐기는 피서가 한 달이나 앞당겨졌다. 유월 말에는 필자의 생일을 문경 관문입구 근처에 있는 펜션에 모여서 1박하고 다음날은 송계계곡에서 족구와 물놀이를 한 뒤 닭볶음탕과 매운탕을 먹으며 한가롭게 휴가를 보냈다. 삼복은 십간(十干)의 경일(庚日)에 드는데, 하지를 지난 후 세 번째 경일이 초복이고, 10일 후인 네 번째 경일이 중복(中伏)이다. 다시 열흘 뒤인 20일 만에 말복이 오면 매복(每伏)이라 한다. 그러나 말복은 입추 후에 오는 경일에 들기 때문에 올해는 8월16일이 말복이라 넘을 월(越)자를 써서 월복(越伏)이라 한다. 복(伏)자는 사람인 부수에 개견 자를 쓰는데 가을의 서늘한 금(金)기운이 무더운 여름의 화(火)기운에 세 번 엎드린다 하여 엎드릴 복(伏)자를 써서 삼복(三伏)이라 한다. 더위에 지친 몸을 삼계탕이나 개장국 등을 먹으며 복달임을 하는 풍속이 오늘 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칠월 첫 주말에는 처가의 가족과 함께 용평으로 2박 3일 숲속 맑은 공기를 마시며 힐링을 하고 왔다. 인간이 살기에 쾌적한 고도가 약 600m 전후라 하는데 동계올림픽 준비를 위해 선수촌을 짓고…
지난 6월1일, 주문된 치킨과 맥주를 중심으로 티비 앞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축구 경기가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이번 평가전은 유로2016의 우승후보국 스페인과의 경기로, 그동안 대표팀이 쌓아온 조직력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언론과 팬들의 기대 속에 경기가 시작되었다. 전반전에서는 이런 팬들의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나름 탄탄한 수비와 빠른 공격전개로 좋은 흐름 속에 경기가 진행되었으나, 스페인에게 프리킥 선제골을 내준 이후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더니 수비수와 골키퍼의 수비불안을 노출하며 연속 실점하며 결국 1-6 참패를 기록하게 되었다. 스페인과의 평가전 전까지 20경기동안 단 1패의 호성적을 거두며 유럽과도 이제 해볼 만하지 않겠냐는 자신감과 기대는 한순간의 물거품이 되었다. 문제가 무엇이었을까? 지난 2014년 7월 청주와 청원의 만남으로 통합청주시가 출범하여 충청권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더 커진 규모만큼 대규모의 투자를 유치하여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그에 부합하는 효율적인 행정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각종 시책들이 추진되고 있다. 또한, 무심천 정비사업과 청주체육관 보수사업 및 청주시를 상징할 수 있는 사
2주전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메모리에 저장되어 있는 익숙한 번호다. 반갑게 전화를 받았다. 반가움은 서로에게 통했다. 반가운 목소리는 메시지를 주었다. "7월 둘째 주에 시간이 되나요? OB 멤버들 함께 남해 여행을 하려합니다. 함께 하죠." 나의 대답은 간결했다. "오케이, 콜." 긴 설명과 배경이 필요치 않았다. OB 멤버들과 함께 하니. OB 멤버는 15년전 함께 일을 했던 선배, 동료, 후배들이다. 그 당시 참 치열하게 살았다. 부딪히고 고민하고 배우며 또한 기쁨과 성과, 아픔과 위로를 함께 나눈 멤버들이다. 전우(戰友)와 다름없다. 우리는 그렇게 모든 것을 함께한 가족이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며 저마다의 위치와 갈 곳은 나뉘어 현재 머무르는 곳은 다르지만, 그렇게 한결같이 15년을 함께 했다. 우리는…. 한여름의 늦은 밤에 도착한 남해는 우리를 시원하게 맞았고, 맛있게 기다리고 있었다. 간단한 한잔의 기울임 후, 다음 날 새벽을 깨우고 동이 트는 바다를 향해 나갔다. 약속된 장소에 배는 멈추고 우리는 낚시대를 바다 밑으로 내렸다. 우리의 기분을 아는지 뽈락들이 함께 줄지어 바다 밖으로 구경 나왔다. 낚시는 흥미롭고 재미있었지만, 하나
현대인들은 온갖 공해에 시달리면서 산다. 토양과 물이 오염되어 정수기물이나 생수가 아니면 마음 놓고 먹을 수가 없다. 스마트폰이 우리 삶에 일대 혁신을 가져왔지만 그 부작용은 공해가 되어 청소년들의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세먼지 문제가 대두되어 사람들의 불안감에 기름을 끼얹는 결과를 초래했다. 다양한 공해 중 사람들이 가장 즉각적이고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역시 소음공해가 아닐까 싶다.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휴식의 자유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요즘 같이 무더운 여름철에는 더욱 그렇다. 아파트 층간 소음이 이웃 간 다툼으로 이어지고 급기야 살인사건으로 번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심신이 지쳐있을 때는 위층에서 의자 끄는 소리마저도 귀에 거슬리는 법이다. 그러나 층간소음 때문에 이웃 간 다툼을 하는 사람들은 비행장 근처에서 사는 사람들에게 한 수 배워야 한다. 전투기가 쉴 새 없이 뜨고 내리는 군비행장 주변의 사람들은 매일같이 제트엔진의 폭음을 들어야 한다. TV를 무성영화 보듯 해야 하고 정상적인 대화도 잠시 멈추어야 할 때가 많다. 그래서 민간공항이나 전투비행단이 공공의 적이 되어버린 것 같아 조종사의 한 사람으로서 늘 안타깝고 미안하
아무리 생각해도 대한민국 교육부의 잔머리는 놀랍다. 개나 돼지도 아닌 얼굴은 개이고 몸은 돼지라는 신품종 동물을 갑작스럽게 소개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숨겨진 진실을 알려준 사건 당사자를 파면한다고 한다. 어떤 개돼지들은 우민화, 신분제고착화와 같은 극비 정보를 알려준 분이라 공익제보자로 보호해야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는데,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가 있는 것을 모르는바 아닌 교육부가 왜 하필 파면이라는 과도한 인사 조치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신품종 동물에게 뜨거운 성원을 보내는 여론을 잠재우고 동시에 금방 망각해버릴 터이니 몇 달, 몇 년 후에 과도한 인사조치였다는 것을 이유로 소송 등 법률적 구호장치를 통해 자연스럽게 피해보상, 복직, 명예훼손 복귀라는 수순을 밟으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국민적인 분노를 자아내는 말이라도 합리적인 절차나 제도가 있는데 즉흥성을 담보로 한 저런 조치들은 그야말로 우리를 한번더 개돼지 취급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랴. 대개의 사고 친 공직자들이 그러하듯이 사건 당사자 역시 심신미약, 항거불능이라는 만취 상태에서 일부 험악한(?)표정의 여기자가 휘두르는 볼펜과 노트북을 활용한 헐리웃 액션을 처음 대하다…
며칠 전 필자는 두 개의 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하나는 교육부 고위직 모 공무원이 기자와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민중은 개·돼지로 취급하면 된다. 신분제를 공고화해야 한다"는 망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는 기사였고, 또다른 하나는 국립기관의 수장이면서 대학교 석좌교수인 최재천 국립생태원장이 충남 서천의 국립생태원에서 열린 작은 시상식에서 초등학교 1학년 여자 어린이를 시상하기 위해 아이 앞에서 무릎을 꿇고 아이와 눈을 맞추며 상장을 전달하는 사진에 대한 기사였다. 필자가 담당하는 업무가 인권이어서 그럴지는 몰라도 이 두 기사를 접하고 '그래 이게 바로 인권의 양면이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권은 사전적 의미로 '인간으로서 당연히 가지는 기본적 권리'를 뜻한다. 그리고 무척 애석하게도 경찰관과 인권을 연관 짓기 시작하면 국민들은 흔히들 일제강점기 순사부터 민주화 운동 시절 고문 경찰이라든지 경찰 공권력으로부터 인권 침해 당한 인권유린에 대해 먼저 떠올리는 듯 하다. 그러나 경찰은 끊임없이 인권을 위해 노력해왔다. 제도적으로는 인권보호를 위한 경찰관 직무규칙 등을 만들어 장애인, 청소년, 여성, 노약자, 외국인, 기타 여러 종류의 차별 등으
국내 친환경농업의 육성은 1997년 우리나라에 친환경농업육성법이 처음으로 도입 된 후 정부의 정책 주도하에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현재 친환경농업육성법에 의해 정의되어 있는 친환경농업은 화학농약, 화학비료, 제초제, 호르몬제를 3년 이상 사용하지 않는 유기재배와 화학농약, 제초제 등을 사용하지 않고 화학비료를 관행농업의 1/3이하만 사용해야 하는 무농약재배로 나누어진다. 2001년 친환경농산물 인증제도가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되면서 지금은 사라진 저농약재배까지 포함, 총 2천87호의 농가가 친환경농산물 인증을 받았고 2015년 말 인증농가는 6만3천617호로 약 30배 정도 증가하였다. 그 사이 정부의 지원과 농가의 큰 관심 속에 친환경농산물 인증농가가 20만 호까지 증가하였던 시기도 있었지만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겪으며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그리고 친환경농업육성법이 도입된 지 거의 20여 년 만인 올해 7월 농민주도의 친환경농산물 의무자조금이 도입되었다. 사실 지난 2006년 농협 주도의 친환경농산물 임의자조금이 도입 되어 운영되고 있었지만 자조금운영의 주체인 농민들에게조차 인지도나 체감효과가 없어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태였다. 그로부터 거의 10년…
음성읍의 음성여자중학교에서 바라보이는 넓은 들판에 섬처럼 둥그렇게 솟아있는 작은 언덕이 있다. 이곳에는 소나무가 많아 사시사철 까마귀와 까치가 모여들어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으므로 주민들은 이곳을 까치섬이라 부르고 한자로 '작도(鵲島)'라 표기하고 있다. 또한 까치섬 앞의 넓은 들을 '바다미들'이라 부르는데 글을 배운 양반들과 관리들이 한자로 '해산(海山)'으로 표기하였다. 주민들은 '해산(海山)'을 음성의 산악지대에 보기드믄 넓은 들이므로 '바다처럼 넓은 들'이라고 그 의미를 부여해 왔다. 까치섬 주변의 음성천 냇가에는 멱바위라는 바위가 있는데 이곳에서 바다 미역을 채취했다는 전설이 전해 온다. 또한 선비들이 놀면서 바위에다 '용암(龍巖)'이라는 글자를 새겨 놓았다. 옛날에 어느 현감이 자기가 죽으면 용자가 들어있는 곳에 묻어달라고 유언을 했는데 상여를 메고 가다 이곳에 이르러 움직이지 않으므로 이곳에 묻었다고 하는 전설도 전해온다. 그런데 이들 세 가지 지명이 모두 바다와 관련이 있어 다음과 같은 웃지 못할 일화가 전해온다. 조선 초기에 있었던 일이라고 한다. 음성현은 산악지대였기에 조정으로 진상하는 물품은 대대로 약재였다. 어느 해에…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는 청년이 100만이 넘는 나라. 연예인지망생이 100만이 넘는 나라. 무조건 성적이 우수한 아이들은 의대 진학이 목표인 나라. 취업 준비와 영어에 투자하는 시간이 90%가 넘는 나라, 심지어 사람은 서울 살아야하고, 그것도 강남에 살아야하는 나라. 그리고 유일무이하게 '돼지엄마'라는 호칭이 자랑스러운 나라. 이것이 대한민국입니다. 산업화 시대에는 남을 따라가지 못하면 왠지 잘못 살고 있는 것 같고, 미래가 없는 것 같은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세상을 지배하였습니다. 유행이라는 흐름의 열차에 동승해야 낙오하지 않는 인생을 살 것 같은 조바심이 앞에 언급한 이상한 현상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결국, 자녀 진로 교육을 위한 광고 문구에는 감성교육, 자기주도적 학습 등등으로 EQ 중심 교육를 주장하지만 모든 것이 IQ 중심교육으로 이루어졌고, 학벌과 돈이 최우선되는 세상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자녀가 지닌 능력과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고 무조건 어떤 교육을 받아야한다더라, 어떤 과외선생님이 최고라더라 라는 돼지 엄마들의 입심에, 우리 학부모들은 갈팡 질팡 자신들의 자녀들을 유행의 유람선에 탑승 시켜버린 것입니다. 아이가…
30여 년 전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군대생활을 할 때였다. 신임 부대장이 부임했다. 그런데 부대장 성격이 여간 급한 분이 아니다. 형광등 스위치를 누르면 바로 불이 켜져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부임일에 첫 번째 한 것이 관사 형광등 부수기였다. 그 당시 형광등은 스위치를 누르면 불이 켜지기까지 2~3초 걸렸다. 그 시간을 못 참고 백열등으로 바로 교체했던 것이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가장 먼저 배우는 말이 '빨리빨리'라고 한다. 우리는 자판기에 컵이 나오기도 전에 손을 넣고 기다린다. 사탕은 당연히 깨물어 먹는다. 그야말로 우리의 삶에는 쉼표가 없다. 느림과 여유의 미학을 얘기했다가는 느려터진 놈, 게으름뱅이 취급받기 딱 맞다. 올곧게 뻗은 나무들보다는 / 휘어 자란 소나무가 더 멋있습니다. / 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보다는 / 휘청 굽이친 강줄기가 더 정답습니다. / 일직선으로 뚫린 빠른 길보다는 / 산 따라 물 따라 가는 길이 더 아름답습니다. 박노해 시인의 '굽이 돌아가는 길'의 일부이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올곧고, 똑바르고, 직선만이 곧 선(善)이었다. 그야말로 우리의 삶에는 곡선이 없다. 곡선의 미학을 얘기 했다가는 우유
정보통신기술 발달로 인한 문명의 이기인 '인터넷'은 우리 생활 구석구석에 엄청나게 많은 편리를 가져왔지만 동시에 사생활 및 인권침해와 같은 문제점도 야기하였다. "**카드, 고객개인정보유출", "**통신사 1500만명 개인정보 유출"과 같은 뉴스는 더 이상 충격적인 기삿거리가 아닐 만큼 연이은 개인정보유출 사건은 기술 진보의 양면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되었다. 증폭된 사회적 우려에 힘입어 개인정보보호법이 2011년에 제정되고 2014년에 개정되었을 만큼 개인정보는 우리사회에서 강력한 보호가 필요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역설적이게도 이런 개인정보는 우리의 평범한 일상에서 너무나도 쉽게, 그리고 거대한 규모로 침해되고 있다. 개인정보유출 사례는 **카드, **텔레콤과 같은 일반 사기업에 국한되지 않는다. 공공기관 또한 행정 상 수많은 개인정보를 다루기 때문에 개인정보유출 사고에 늘 노출되어 있다. 공무원들의 개인정보유출은 곧 징계로 이어지기도 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5년도 개인정보 오·남용으로 인해 파면, 해임, 강등, 정직 등의 중징계를 받은 건이 10건 이상일 정도이다. 개인정보 오·남용 가운데 대표적인 사례는 개인정보를 사적으로 조회
눈도 귀도 없습니다. 저만치 세월 밖에 나앉아, 언짢은 것을 봐도 말없이 삭이며 거슬리는 얘기 들어도 잠자코 흘려버린 채 묵언 수행 중인 군상들. 김치광에 널려 있는 누름돌 모습입니다. 이목구비가 없으니 볼 수도 들을 수도 말할 수도 없고 답답할 것 같은데 둥글둥글한 게 무척 푸근합니다. 필경 어느 산골짜기에서 떠내려 와 저리 바뀌었으련만 지금은 또 바람모지 뒤꼍에서 자신을 둥글리고 있습니다. 물결치면 물결치는 대로 굴러 내려 와 바람 불면 부는 대로 시달리던 아득히 그 때처럼. 엊그제 오이지 항아리를 정리했습니다. 누름돌 다섯 개도 멀쩡 씻어두었습니다. 한 접 가량 담가서 먹다 보면 한창 맛있을 때 외에는 군내가 나게 마련인데 맨 밑에 있는 것은 그나마 괜찮습니다. 꼭꼭 눌러두는 누름돌의 역할이 얼마나 막중한지 알았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내용물이 들떠서 자칫 상할 수가 있거든요. 아주 흔한 돌이지만 정갈한 밑반찬을 먹을 수 있다면 하나하나가 소중합니다. 그래 김장독에도 덮고 깻잎이나 고추를 삭힐 때도 쓰입니다. 지그시 누르고 있을 때 보면 압력을 가하는 게 아닌 다독이는 모습입니다. 별달리 강한 힘이 들어가는 건 아니지만 그로써 자신을 통제할 수
지난주 토요일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 10주년을 맞이하여 '십년의 흔적, 십년의 미래'라는 제목으로 기념전을 개막했다. 지난 10년간의 기록을 주제로 그동안 배출된 200여명의 입주 작가들 작품으로 가득했으며, 10년의 성과를 입증하듯 국내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여타의 기관에서 볼 수 없는 규모로 짜임새 있는 전시와 행사로 진행되었다. 10년 전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가 시작될 때를 생각해 보면 스튜디오의 입지는 낯섦 그 자체였다. 스튜디오와 레지던시 프로그램이 지역 단위에서는 보편적이 않았고 서울과 수도권 중심에서 지역의 출발이 오히려 생소함을 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청주시에서 운영하는 각종 문화시설 중 단연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그 시작의 정체성이 분명했으며, 시설 면에서는 전국 어느 곳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단연 으뜸이었다. 청주시립미술관 개관이 첫 출발로 상징성을 갖는다면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지난 10년의 성과를 기록하는 자리로서 의미가 있다. 스튜디오 곳곳이 그동안의 다양한 흔적과 작가들의 손때 묻은 공간들로 어느 곳 하나 의미 없는 공간이 없을 정도로 완숙되어 있다. 또한 청주라는 지역적 반경을 넓혀 전국적으로 스튜디오 출신 작가들
최근 '묻지마'로 불리는 사건의 피의자들이 조현병이라는 질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민들이 정서적으로 큰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이 사건의 심각한 사회적 파장으로 인해 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리는 것이 요구되고 있다. 다소 생소한 '조현병(調絃病)'이란 용어는 2011년에 정신분열병(정신분열증)이란 병명이 개정된 것으로 정신분열병(정신분열증)의 병명이 사회적인 거부감을 일으킨다는 이유로 편견을 없애기 위해 개명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 '조현'이라는 말은 어디서 기인한 것일까? 서산대사의 저서 '선가귀감'의 일화를 착안한 것이다. 부처의 한 제자가 밤낮으로 정진했으나 깨달음을 얻지 못하였는데 이때 부처가 거문고 줄 고르는(조현) 법에 비유해 "너무 조급히 하면 들떠서 병나기 쉽고 너무 느리면 게을러지게 되니, 너무 집착하지도 게으르지도 말라"는 깨우침을 주었다. 즉, 인간의 정신도 적절하게 조율이 되어야 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듯이 정신과 두뇌의 조율에 문제가 생긴 질환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조현병은 도파민 등의 뇌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이 원인이 된 것으로 이것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망상과 환각이 있다. 망상은 사실이 아닌 것에
무더위가 시작되는 요즘 우리주변에서는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가족단위 및 연인들은 휴가계획을 세우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는 가운데 매년 이맘때쯤이면 반갑지 않은 손님들이 늘어난다. 그들은 바로 빈집털이범이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휴가철 빈집털이 발생건수는 평소보다 20%이상 증가한다고 한다. 이러한 휴가철 빈집털이를 예방하고자 유용한 방법을 소개하려한다. 첫 번째로 소개할 방법은 빈집 사전 신고제 활용이다. 현재 경찰에서 실시하고 있는 빈집사전신고제도는 장기간 집을 비울 경우 가까운 지구대나 파출소에 방문하여 간단한 사전 신고 양식을 작성하면 하루에 한 번 이상 순찰하여 이상 유무를 확인해 신청자에게 문자전송서비스를 제공한다. 지구대 및 파출소에는 귀중품보관이 가능하다. 또한 마을 어르신들의 단체여행으로 마을전체가 빈다면 이에 대한 예약순찰도 실시하고 있다. 두 번째는 보안업체 및 CCTV등 첨단기기 활용이다. 보안업체를 통한 서비스를 제공 받고 있다면 해당업체로부터 휴가철 제공하는 부가서비스들을 확인해보고 활용하면 좋다. 하지만 가정집에서 보안업체에 가입하여 서비스를 제공받는 가구는 많지 않기 때문에 시중에 판매되는 보안기기를 이용하면 보안업체
최근 보복 운전으로 인한 법 처리 대상이 간혹 언론을 통해 소개됩니다. 터널에서 갑자기 차를 세우고 삼단봉을 휘두른 사건, 앞차의 운전자가 내린 상황에서 그대로 돌진해 운전자를 차로 밀어버린 사건 등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저절로 혀를 차게 합니다. 보복 운전은 분명 사라져야 할 사회악입니다. 하지만 사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피해자들도 분명히 반성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경찰이 분석한 보복 운전의 가장 큰 원인은 '방향지시등 미점등'과 '경적'입니다. 경찰에 검거된 보복·난폭 운전의 상당수가 이 두 가지가 원인이라는 지적입니다. 방향지시등 미점등의 경우, 보복 운전의 유발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개선이 시급합니다. 필자 자신도 운전을 하다보면 방향지시등 미점등으로 인해 불이익을 당하거나 신경이 곤두서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신호등이 없는 사거리에서 직진 차량인가 싶어 기다리다 보면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은 반대편의 차량이 달려와 눈앞에서 급하게 좌회전이나 우회전을 하는 바람에 한참을 기다리던 필자의 입장에서는 저절로 욕설이 튀어나오기 마련입니다. 또한 외진 도로에서 많은 차량을 꽁무니에 매단 채 달팽이처럼 기어가다 어느 순간 아무런 신호 없이 골목으로…
세상에는 두 가지 부류의 사람이 존재한다. 도전하는 사람과 도전하지 않는 사람, 실패하지 않고자 하는 사람과 실패를 감수하고 성공하고자 하는 사람이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어떠한 것을 추구 할 것인가는 각자 선택의 일이다. 도전과 성공의 길은 많은 실패와 고통을 수반한다. 그리고 아주 소수에게만 성공의 관문을 허용한다. 남이 하면 우리도 한다는 빠른 추격자 정신은 반세기 만에 세계 최빈국에서 400배 이상의 국민소득 증가라는 기록을 세우며 3만달러 소득을 갖는 선진국 대열 입구까지 거침없이 달려왔다. 하지만 규모에 경제를 견인해온 중화학 공업의 침체로 시작한 저성장은 관련된 산업에 국한하지 않고 사회 여러 분야로 영향을 넓히고 있다. 이처럼 최근 몇 년간 더 이상 달려가야 할 방향을 찾지 못해 좌충우돌하는 과정에서 입은 상처는 많은 사람이 감내해야 하는 고통으로 깊어져 가고 있다. 우리는 좌충우돌 하는 상황을 정리하고 다시 방향을 잡아 성장 엔진을 재가동하여야 한다. 방향과 엔진이 무엇인지도 잘 알고 있다. 빠른 추격자는 더 이상 답이 아니며 선도자(First Mover) 이어야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한 정부 정책이 신문…
2014년 7월 1일 통합 청주시가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1대 통합 청주시의회도 개회했다. 벌써 두 돌이 지났다. 통합 청주시의 가치가 무엇일까· 2년 전 청주시와 청원군 두 자치단체 주민들은 소통과 참여로 통합 청주시를 만들었다. 청주시 명칭 선정도 주민 공모와 여론조사를 통해 65% 주민찬성으로 결정됐다. 헌정 사상 최초로 주민투표를 통한 주민 자율형 통합이다. 청주시와 청주시의회는 시민생활과 관련된 정책과 사업을 결정하기 전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개최하고 시민 참여를 유도해 시정책이나 사업에 반영한다. 그러나 시민들의 관심과 인식은 여전히 부족하다. 청주시 상징물 등 관리조례 일부개정 조례(안)가 2015년 5월 6일 시장제출로 필자가 소속된 기획경제상임위원회(현 재정경제위원회)에 회부됐다. 제8회 임시회 5월 15일 기획경제위원회에서 부결 의견으로 조정돼 부결됐음을 선포했다. 그러나 5월 21일 부의요구로 제8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재상정돼 찬반토론 후 기명 전자투표를 거쳐 가결됐음을 선포했다. 당연히 논란이 많았다. 지방은 물론 중앙 언론까지 보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무엇이 이토록 시의회 갈등과 새로운
세상은 수많은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다. 하루도 빤할 날 없을 정도로 사건사고로 시끄러운 일들로 점철되고 있는 편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성싶다. 대한민국은 엄연한 법치국가다. 사회질서가 잘 잡히려면 법질서가 바르게 잡혀야 함은 우리 모두가 모를 리 없다. 법질서는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모두의 몫이요, 상호 견제하는 가운데 법치가 더 높은 수준으로 형성되는 것이라 하겠다. 그러한 가운데 사회를 바로 잡아가기 위해 법을 준수토록 관리 감독하는 사람들은 분명 따로 있다. 하지만 관리 감독자들이라고 해서 자신의 두 눈으로 온 세상을 다 보기란 불가능한 일이라 하겠다. 책임자는 자신의 두 눈만을 고집하지 말고 구성원들의 눈을 통해 세상을 더 넓게 보려는 마음가짐이 절실하다고 하겠다. 인간사회에서 사건사고가 없을 수는 없지 싶다.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우리사회의 희, 노, 애락 자체가 삶의 진정한 모습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차량을 타고 길을 가다보면 행인들 중 불법하거나 무질서한 모습에 상이 절로 찌푸려지기 일쑤다. 반면 길을 걷다보면 일부 자동차운전자들의 곱지 못한 운전행위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인상이 일그러지기 또한 일쑤다. 결국 역지사지란 말이 자연 떠오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