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지계 막여수곡(一年之計莫如樹穀), 1년 계획으로 곡식을 심는 것이 제1이다. 십년지계 막여수목(十年之計莫如樹木), 10년 계획은 나무를 심는 것 만한 것이 없다. 종신지계 막여수인(終身之計莫如樹人), 일생의 계획을 세움에 있어 인재를 양성하는 것 보다 더 나은 것이 없다.' 누가나 알면서도 실행하지 못하고 있는 이 같은 진리를 실천하기 위해 정부와 정치권, 특히 교육당국과 지자체, 사회구성원 모두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충청지방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 2010년 충북지역 청소년(5~24세) 자살률이 인구 10만명 당 9.8명을 기록해 자살률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7.4명과 대전 7.6명, 충남 7.3명 등과 비교할 때 지나치게 높은 수치다. 청소년 사망률도 인구 10만명 당 30.4명으로 강원도 33.3명, 전남 32.6명, 충남 31.1명, 제주 30.7명에 이어 전국 5위를 나타냈다. 더욱 심각한 것은 평소에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느끼는 비율도 50%에 가까운 47.2%에 달하고 있다는데 있다. 특히 여학생의 스트레스 인지율이 남학생보다 높은 54.0%로 나타나는 등 잠재적 사고의 가능성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 같은 통계
얼마 전 일본 도쿄를 방문했다. 충북도의 외자유치 활동을 동행취재하기 위해서였다. 2박3일 짧은 일정동안 이시종 충북지사의 다른 면모를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성실을 바탕으로 일중독(Workaholic)자라는 애칭을 가진 이 지사는 표정이 없는 차도남(차가운 도시 남자)으로 인식돼 온 터다. 하지만 외자유치 일정동안 이 지사의 행보는 재치가 넘쳐났다. 일행을 배려하려는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인간미 넘치는 격 없는 '시골아저씨' 그 자체였다. 물론 공식행사에서는 도를 대표하는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기자를 더욱 놀라게 했던 것은 소셜네트워크에 대한 열정이었다. 일행과 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도 자신의 페이스 북에 글을 올리는데 시간을 할애했다. 외자유치를 위해 일본을 방문하기 전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2박 3일 일정으로 투자유치 차 내일 일본 갑니다. 돈 많이 벌어(?)온다는 심정으로 두루 살펴보고 오겠습니다'라는 말을 남겼다.기자의 질문에 이 지사의 보좌진은 지사께서 한 달 전부터 카톡에 이어 페이스북 사용법에 열공하고 있다고 귀띔했다.외자유치 기간 중에 기자 또한 지사께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소통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일본 방
지난해 대학들은 반값등록금으로 몸살을 앓았다. 정부에서도 대학마다 등록금을 5%인하를 권고하기까지 하는 등 교육비 부담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자녀 교육비 부담'은 유치원부터 초.중.고교에 이어 대학까지 부담으로 남고 있고 이중 사교육비도 상당부분 차지한다. 대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자녀들의 등록금 문제로 한두번씩은 고민을 해왔을 것이다. 반값등록금은 이 같은 학부모의 고민을 덜어주는 가장 큰 효도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교육비는 신혼부부들에게도 상당한 고민거리다. 정부에서 5세이상 유아들의 교육비를 지원해주고 있지만 3,4세까지 확대해 달라고 자녀를 가진 부모들은 원하고 있다. 교육비가 많이 들다 보니 저출산은 당연한 것이다.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면서 급기야 2018년이후 부터는 학령아동 감소로 대학이 심각한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저출산, 대학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자녀교육비 부담을 완화하는 것이다. 교육비 부담만 줄여도 결혼걱정도, 출산 걱정도 덜하게 된다. 부모가 되기전부터 등록금 걱정부터 하게 되니 출산률이 높아질 수는 없는 것이다. 가정경제에서 다른 부분은 다 줄여도 줄일 수 없는
어제(18일) 충북지방경찰청 몇몇 간부들과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모두들 환한 얼굴이었습니다. 2시간에 걸친 식사자리 내내 김기용 경찰청장 내정자의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었습니다. 모두들 자신의 일처럼 여기며 당신의 본청장 내정을 축하했습니다. 충북출신이 67년 경찰 역사 이래 처음으로 10만 경찰조직의 총수의 자리에 내정됐다는 사실이 아마도 가슴 벅찬 감동이 됐던 모양입니다. 내정은 됐지만 최종 임명까지는 앞으로 국회 청문회라는 피할 수 없는 검증단계가 남아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모르긴 해도 김 내정자에게 국회 청문회는 큰 부담이 될 것입니다. 평범한 삶을 살아온 사람일지라도 누군가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아주 큰 부담 일 테니까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누구하나 자유로울 수 없을 겁니다. 그러나 너무 큰 걱정은 마십시오. 150만 충북도민이 당신을 위해 뒤에서 묵묵히 응원하고 있으니까요. 경찰위원회가 단수로 당신을 후임 경찰청장에 내정했다는 소식을 처음 접한 지난 16일 여러 생각들이 머리를 스쳐지나갔습니다. 그 중 나의 마음에 강하게 닿은 말은 당신의 내정은 '하늘의 뜻'이라는 것입니다. 관행적으로 경찰청장의 자리는 현 정보와 코드가
만약 우리나라가 동해나 서해에서 석유가 펑펑 나와서 세계 10대 산유국 대열에 끼었다고 가정해 보자.우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휘발유값이 지금보다 크게 내려갈 것이다. 고교생까지 무상급식이 가능해지는 것은 물론 대학생 반값 등록금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국민적 합의만 이뤄진다면 생계에 위협을 받는 극빈층 가구에 현금을 나눠줄 수도 있을 것이다.생각만 해도 얼마나 신나는 '복지천국'인가. 4·11 총선을 앞둔 몇 달 간 이땅의 대다수 국민은 '복지천국행 열차'를 탄 것 같은 기분 속에 살았다. 정당과 후보들이 저마다 쏟아낸 공약들을 살펴보면 그랬다는 얘기다. 이 땅의 대다수 정치인에게 대한민국은 부자나라였다. 그렇기 때문에 별 다른 고민없이 천문학적 재원이 필요한 공약들을 내걸 수 있었다. 이 세상에 복지를 싫어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 하지만 거저 주어지는 것은 없다. 특히 자본주의 사회가 발달할수록 복지를 이행하는 데는 많은 돈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돈은 어디서 나오는가. 국민이 내는 세금에 주로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부자와 같은 특정 계층에게서만 세금을 많이 걷겠다는 것도 자본주의적 발상은 아니다. 복지 재원은 대다수
2002년 우리는 하나였다. 전국 곳곳에서 '대~한민국'을 외쳤다. 그땐 스포츠를 3S 정책, 즉 스크린(screen·영화), 스포츠(sport), 섹스(sex) 또는 스피드(speed)에 의한 우민(愚民)정책이라는 부정적 철학을 가졌던 극좌파도 '대~한민국'을 외쳤고, 빨간색은 모두 '빨갱이'라는 극단적 우파도 빨간색 티셔츠를 입고 '대~한민국'을 외쳤다. 2012년 4.11 총선, 우리는 둘로 갈라졌다. 선거때마다 반복됐던 단순한 의미의 갈등을 넘어섰다. 완벽하게 둘로 갈라졌다. 선거로 인한 갈등을 치유하는데는 최소 1년이상 걸린다. 선거기간 중 발생한 고소·고발에 대한 사법당국의 수사가 진행되고, 중도에 타협이 이뤄지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4.11 총선은 그런 기대를 갖기도 힘들다. 오는 12월 대선으로 이어지는 길목에서 치러지는 사생결단식 4.11 총선은 그만큼 훨씬 큰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다. 영·호남권을 제외한 수도권과 충청·강원권 모두 오차범위 접전이 이뤄질 정도로 보수와 진보 간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SNS)의 등장으로 모든 선거의 이슈가 같아졌다. 지방선거나 국회
정치의 계절이다. 국회의원 금배지를 갈구하는 이들이 넘쳐난다. 유력 정치인들, 즉 권력자 곁에는 항상 사람이 따르기 마련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제갈량으로 대표되는 현자들이 한 축을 이루고, 십상시처럼 평소엔 굽신거리다 결정적 순간에 배신하고 권력을 찬탈하는 무리가 다른 축을 형성한다.두 부류 모두 평소엔 이웃이나 친구의 모습을 하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 나온다. 소설책에서 보여주듯 흑백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도움이 될 참모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고 적재적소에 맡기는 것이 쉽지 않음을 말해준다.역사적으로 성공한 리더는 자신의 뜻을 키우고 국민의 안녕을 도모하는 데 도움이 될 인재를 등용한다. 아쉽게도 현대 정치사는 슬픈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신뢰한다던 보좌진이 임기가 끝나기도 전에 법적 처벌 대상이 됐다. 자신마저도 영어에 갇힌 사례가 적지 않다.평소에 아는 사람, 또 그 아는 사람이 아끼는 사람을 중요한 자리에 앉힌다는 것이 얼마나 큰 리스크를 가진 일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적임이 아닌데도 아는 인물이란 점 때문에 일을 맡겼다가 실패로 끝나면 리더 자신은 물론 그 아는 사람마저도 나락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집권 말기마다 반복돼 온 대통령…
멀리 보면 해외에도 길이 있다.대학들이 재학생충원을 위해 기상천외한 대책들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분교를 설치해 우리나라의 교육을 수출하는 방안이 제기되고 있다. 해외 유학생을 모셔오는 것도 좋지만 직접 현지에 나가 적극적으로 우수 학생을 유치하고 교육하는 '교육수출'이 필요하는 것에 대학들이 공감하고 있다. 충북을 비롯한 전국의 대학들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재학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해외 유학생을 유치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유학인증제'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가장 확실한 대비책으로 외국인 유학생 유치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수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면 '충원'이 해소되고 대학들의 글로벌 역량도 높일 수 있으나 '유학 인증제'로 도내 대학들이 유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에대한 대안으로 대학들의 해외진출이 떠오르고 있다. 현재 국내에 유학 온 외국인 학생 수는 2011년 4월 기준 8만9천537명으로 충북은 지난해말 현재 2천964명의 해외 유학생이 있다. 충북도내 대학들도 외국의 대학과 MOU를 통해 유학생들을 유치해 충원 등을 하고 있으나 '유학인증제' 발표이후 도내 대학들이 외국 유학생 유치에 적극 나서지 못하고 있다. 해외 유학생들을
한국기자협회는 지난 2004년 자살예방협회와 함께 자살보도 권고기준(안)을 마련, 회원들에게 권고하고 있다. 기존 언론의 자살 보도 방식이 자살 의도를 가진 사람에게 영향을 미쳐 자살을 실행에 옮기게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더 나아가 사람들이 삶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한 방법으로 자살을 고려하게 만들 수 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한국기자협회는 자살은 언론의 정당한 보도 대상이긴 하지만, 언론은 자살 보도가 청소년을 비롯한 공중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충분한 예민성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에서 자살 보도 가이드라인을 정했다. 10년 전 정몽헌 현대아산회장의 투신자살 사건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54세의 나이에 누구 하나 부러울 것 없는 정 회장의 자살 소식은 수많은 사람들을 모방자살로 이끌었다. 당시 정 회장은 5억달러 대북 불법송금 사건이 터지면서 2003년에 검찰 조사를 받았고, 추진하던 대북사업의 차질과 현대그룹의 경영 악재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2003년 8월4일 밤샘 검찰조사를 받은 정 회장은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서울시 종로구 계동 현대 사옥 12층 회장실에서 유서를 남기고 투신자살했다. 당시 재계 인사들은 '부친의 숙원 사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이 벌이는 체납세 징수 활동을 보노라면 눈물겹다. 차량 번호판 영치,급여 압류,예금 추심,부동산 압류 등 고전적 방법을 넘어 최근에는 고액 체납자의 경우 출국금지까지 시킨다. 부서 별로 징수 목표를 할당하는 지자체도 있다. 무상급식 확대 등으로 돈 쓸 곳은 갈수록 늘어나는 데 세금이 잘 걷히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가 시원찮다 보니 세금을 더 거둘 만한 곳이 별로 없는 게 문제다. #.최근 회사에서 작년분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을 받았다. 연말정산 결과 통지서다. 복잡한 표의 행간을 건너 차감징수세액을 보니 다행히 돈을 돌려받는 마이너스(-)다. 하지만 금액은 '쥐새끼꼬리'라고나 할까. 비과세 및 감면 소득 해당 항목이 연간 몇십만원 밖에 안 되는 취재수당 하나 뿐인 탓이다. 매년 2~3월이면 봉급쟁이·자영업자 할 것 없이 이 땅에 사는 대부분의 가장은 '보릿고개'를 맞는다.그래서 갖은 절세전략을 구사하며 연초 마무리한 연말정산 결과를 고대한다. "목돈 좀 챙겨 개인빚 갚고,가족들에게 생색도 좀 낼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연말정산이 '13월의 월급' 이란 말은 옛말이 돼 버렸다. 조세행정이 갈수록 투명해지는 데다,징세 압박이 심
"주민 75% 이상의 동의를 얻어 조합을 설립하고 드디어 재개발에 들어갈 수 있게 됐는데 일부가 반대한다고 다시 실태조사를 벌인다면 사업지연에 따른 손실은 누가 보상할 것이냐." 언론에 보도된 서울시 한남뉴타운 3구역 주민들의 주장이다. "여름이면 비가 새고 겨울이면 동파가 되는 비좁고 열악한 환경에도 좀더 나은 집을 갖겠다는 희망으로 참으며 살아왔는데 이제 와서 소형아파트를 절반이나 지으라면 우린 어떡하란 말이냐. " 서울시 개포주공1단지 주민들도 이구동성이었다. 서민복지를 내세운 박원순표 주택정책이 거센 반발에 부딪치고 있는 것이다. 성장 멈춘 기형아 신세 청주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청주시는 지난해 11월 사업 지연으로 재산권 행사가 제한되는 등 주민 불만이 커졌다는 이유를 들어 사업추진이 어려운 곳에 대해 추진위원회 또는 조합을 해산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지난 2006년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주거환경개선 6곳, 주택재개발 15곳, 주택재건축 10곳, 도시환경정비 5곳, 사업유형 유보 2곳 등 38곳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했던 것을 뒤집은 것이다. 비록 사업추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곳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사업추진이 이뤄지지 않으면…
4·11총선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의 총선 공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과 맞물려 선거 분위기가 혼탁해지는 추세다. 벌써 591건의 불법 선거운동이 적발됐다고 한다. 도내에서도 모두 24건(21일 현재)이 발생했다. 공천만 받으면 금배지를 달 확률이 높은 여당이나 야당 강세지역에서 금품 살포 등 과열 양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사례는 수두룩하다. 얼마 전 보은·옥천·영동에서는 총선 예비후보자 선거운동을 위해 현금을 제공한 주민자치위원장 및 예비후보자 수행원 3명을 검찰에 고발당했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청주지검 영동지청이 마을 이장들에게 특정후보 지지를 부탁하며 돈봉투를 돌린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한 주민자치위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4월 총선과 12월 대선, 선거의 해를 맞아 온 나라가 정치 열풍에 휘감길 참이다. 통념적으로 정치인은 가장 못 믿을 무리로 인식되고 있다. 그런데도 정치를 하겠다는 이들은 줄을 잇는다. 지난 11일 민주통합당이 4·11 총선 지역구 출마를 희망하는 공천심사신청을 마감한 데 이어 15일 새누리당도 공천심사 신청을 마감했다.새누리당은 모두 972명이 신청했다. 평균 3.97대 1의 경쟁률을…
매년 입시철이 되면 대학들이 고교에 머리를 조아리고 눈치를 보고 있다. 입학자원이 감소하면서 수요·공급 구조가 역전되면서 과거 대학들이 고교에 큰소리치던 것이 지금은 읍조리는 상황으로 반전이 됐다. 충북도내에서도 대학들이 입시철만 되면 고교를 방문해 입학설명회니 학교홍보니 하면서 야단법석을 떨고 있으나 고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학생들의 공부에 방해되니 나중에 오라' 던가 '자료를 놓고 가라' 는 등의 냉대까지 받고 있다.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일부대학을 제외하고는 학생충원이 '발등에 떨어진 불'처럼 대학들은 애타하고 있다. 고교 졸업자 수가 대학 입학정원이 적은 역전현상은 앞으로 수년후면 도래할 예정이어서 충북 등 전국의 지방대들은 위기를 맞고 있다. 충북은 물론 전국의 지방 학생들은 수도권 대학 선호 경향이 해가 갈수록 더해지고 편입학에다 정원외모집 등으로 인재가 수도권으로 집중되고 있다.대학들의 학생 충원 문제는 대학교육의 질과는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이 대학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대학생들의 수도권 쏠림 현상은 서울에서 가까운 지역의 대학부터 학생이 충원된다.충북대의 한 교수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대학들의 정원충원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충북과 충남
공판중심주의가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한다. 법정구속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통계자료가 이 같은 상황을 말해주고 있다. 청주지법에 따르면 불구속 사건 중 법정구속의 비율은 △2007년 10월1~2008년 9월30일 5.6% △2008년 10월1~2009년 9월30일 9.3% △2009년 10월1~2010년 9월30일 9.5% △2010년 10월1~2011년 9월30일 9.9% 등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법원은 법정구속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 유무죄를 수사 과정이 아닌 법정에서 가리고 형사 피고인의 방어권을 충분히 보장해줘야 한다는 공판중심주의와 불구속 수사 원칙이 강화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부 변호사들도 이 같은 현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공판중심주의와 불구속 수사 및 재판은 사법개혁의 핵심내용이다. 과거 암울했던 시절 검사의 판단에 따라 사건당사자의 신병처리가 정해진 게 사실이다. 검찰로부터 구속영장이 청구되면 예외 없이 발부됐고 검사의 구형은 판사의 선고 형량과도 같았다. 1988년 탈주범 지강헌이 경찰과 대치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세상에 외친 '무전유죄(無錢有罪) 유전무죄(有錢無罪)'라는 말은 당시 부패한 사법부를 꼬집는 상징적인
80년대 중반 학번인 필자의 막내 여동생은 대구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다. 공부를 제법 잘 해서,당시 담임교사는 서울의 소위 일류대라는 Y대나 K대는 충분히 갈 수 있는 실력이라고 했다. 하지만 결국 대구의 국립대학에 진학했다. 필자가 강력하게 여동생의 서울행을 만류했기 때문이다. 당시 필자가 내건 첫째 이유는 돈이었다. 가족이 있는 집에서 국립대학을 다니는 것과 서울에서 사립대학을 다니는 것은 차이가 크다고 생각했다. 둘째,여자라는 이유였다. '눈 감으면 코 베어간다'는 삭막한 도시에서 자유분방하게 객지 생활을 하다 혹시라도 인생이 잘못될까봐 두려웠다. 다행히 여동생은 서울 일류대학 출신 이상으로 잘 먹고 잘 산다. 80년대까지만 해도 지역 우수 인재가 서울행을 포기한 채 해당 지역 국립대학에 진학하는 경우가 많았다. 아무래도 살림살이가 전반적으로 팍팍했기 때문이었다. 몇 년전까지 삼성그룹 간부에 지방 국립 K대학 출신이 Y대나 K대 출신보다 많았던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엔 흐름이 완전히 달라진 것 같다.소위 '인서울(서울시내에 있는) 대학'을 졸업하면 취업에 유리하기 때문에,빚을 내어서라도 지역 국립대보다 서울시내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
7~8년 전 일로 기억된다. 당시에도 학교폭력이 심각했는데, 언론을 통해 일명 '일진'이라는 말이 처음 등장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일본의 '이지매' 문화에서 비롯된 일진은 당시에도 심각한 사회문제로 꼽혔다. 서울, 경기도 등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일진의 심각성이 매스컴을 통해 연일 터져 나왔고 국민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딸자식 키우기 무서운 세상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졌다. 당시 사회부 차장을 맡고 있던 나는 충북지역에도 일진 모임이 분명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해서 연일 후배기자들을 취재전선으로 내몰며 닥달한 기억이 난다. 충북교육청이 기자회견을 자청하면서까지 도내에는 일진이 없다고 발표한 터라 취재의욕은 더욱 불타올랐다. 밝혀만 내면 특종이니, 어느 기자가 욕심을 내지 않겠는가. 때문에 늦은 밤까지 후배기자들을 PC방 등지로 내몰았던 기억이 난다. 당시 경찰도 학교 내 일진문화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여서 피곤한 줄 모르고 학생들을 상대로 취재를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그러던 중 우리 취재망에 일진의 존재가 드디어 포착됐다. 청주, 청원지역을 중심으로 상당수 중·고등학교에 일진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힘없는 학생들은 정기적으로 일진들에게 금품
설 연휴다. 임진년 설 연휴 기간 중에 최대 화두는 4·11총선과 대선이 될 성 싶다. 예비주자들은 후보 등록과 함께 사무실을 개소했다. 대형 현수막을 내걸기 시작했다. 선거전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총선을 앞두고 예비후보들은 표심 끌어안기에 나설 태세다. 여야 정치권은 앞다퉈 공천혁명을 벼르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이 고개를 끄덕일 만한 시스템 공천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도 공천혁명으로 선거 승리를 이끌겠다는 각오다. 바야흐로 여야가 공천 쇄신에 가속페달을 밟을 참이다. 한나라당 비대위는 현역 의원 25% 공천배제안을 확정했다. '개방형 국민경선제'를 도입하기로 했다.민주통합당도 전략공천을 최소화하고 완전국민경선을 도입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이런 여야의 공천혁명 경쟁은 기본적으로 바람직한 일이다. 정치권이 기득권을 버리고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국민 여론을 반영하겠다는데 누가 토를 달겠는가. 그런 차원에서 현역 의원 25%를 공천에서 원천 배제하겠다는 여당 비대위안은 방향은 제대로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여야의 공천혁명이 구두선이 안 되려면 총론 아닌 각론에서 진정성이 구현되어야 한다. 공천개혁 구호만…
올해는 하늘 높을 줄 모르고 치솟았던 대학 등록금이 깎이는 원년의 해다.최근 수년전부터 사회적 여론과 정부 시책에 따라 많은 대학들이 등록금을 동결했지만 '인하'는 올해가 처음이다. 반값 등록금을 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정부가 등록금 부담완화방안을 내놔 대학들이 등록금 인하를 결정하게 된 동기는 반값 등록금 논란과 감사원 등록금 감사의 결과물로 우골탑이라는 오명까지 받아왔던 대학등록금이 학생·학부모들의 요구가 반영돼 인하를 하고 있다. 대학들은 재정 운영이 어려워 인하율을 놓고 골머리를 싸고 있고 등록금 인하분을 보충할 뾰족한 수가 없어 경상비 또는 인건비 등 절약에 나섰다. 대학들은 이같은 이유를 들어 등록금 인하의 부작용이 학생교육에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도내 대학들은 대학등록금은 최저 5%부터 6.5%까지 인하키로 결정을 했다. 가정먼저 주성대를 시작으로 꽃동네대 세명대 대원대 서원대 충주대 등이 등록금인하 대열에 동참하면서 대세는 인하폭이 어느정도 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처럼 등록금 인하가 시작되자 대학들의 관심사는 대학들에 배정되는 '국가장학금 II유형'에 촉각이 곤두서 있다. 국가장학금 II유형은 명목등록금 인하와 장학금
최근 읽은 한 기사는 필자를 슬프게 했다. 내용은 이렇다."2012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 최연소 합격생이 이공계 학과를 포기하고 연세대 치대에 진학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고 수준의 영재들이 이공계를 기피하고 의대와 치대로 몰리는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연세대 입학처는 1일 "서울과학고 3학년 배형규 군(16)이 연세대 치의예과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배 군은 서울대가 지난해 12월 9일 발표한 '2012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결과'에서 최연소로 합격해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당시 배 군은 서울대 컴퓨터공학부와 연세대 치의예과에 수시모집으로 모두 합격한 상태였다. 언론 인터뷰에서 배 군은 "서울대 컴퓨터공학부에 진학한다면 원래 좋아했던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한 것이고, 연세대 치대에 간다면 더 안정적인 미래를 택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배 군은 중학교 1학년이던 2008년 한국수학올림피아드 중등부 금상을 받았다. 배 군은 중학교 1학년 과정만 마쳐도 서울과학고에 입학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시험 삼아 입학시험에 응시했다 합격하는 등 어려서부터 과학영재로 주목받았다. 배 군은 서울대 최연소 합격 사실이 발표된 후 "천재 물리학자 리처
분주했던 2011년 신묘(辛卯)년 한 해가 가고 있다. 시간의 섭리 가운데 새해가 문턱에 와 서 있다. 신묘년 한 해 다사다난(多事多難) 했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참으로 많은 일들이 스치고 지나갔다. 지금 이 순간도 그리하고 있다. 지난 한 해 전 세계는 눈코 뜰새 없이 돌아갔다. 초대형 국제 뉴스들이 잇따랐다. 3월에는 동일본에서 대지진이 발생해 수많은 인명을 앗아갔다. 방사능 공포는 현재진행형이다. 튀니지 노점상의 분신에서 비롯돼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휘몰아친 민주화 물결은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리비아의 42년 철권통치를 무너뜨렸다. 9.11 테러의 배후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도 미국에 의해 제거됐다. 12월에는 37년간 철권통치를 해온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했다. 김정일 시대의 막을 내린 북한은 혼돈 속에 김정은 체제의 막이 올랐다. 세계 경제도 덜컹덜컹했다. 유럽 재정위기는 여전히 전 세계를 불안케 하고 있다. 1%에 몰린 경제적 불평등의 배경을 탐욕으로 규정하고 이 같은 구조를 타개하자는 '점령(occupy)' 시위가 월가에서 시작돼 전 세계로 퍼졌다.빚더미에 허덕이면서도 달러를 찍어낼 수 있는 능력으로 버텨왔
올해 대학들의 최대화두는 부실대학과 반값등록금이었다. 부실대학은 교과부의 발표로 어느정도 정리가 됐으나 반값등록금 논란은 대입정시 모집이 시작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합격생들의 등록과 재학생들의 새학기 등록을 앞두고 반값등록금 투쟁은 대학가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반값등록금 논란과 관련해 등록금이 싼 국립대의 내년 등록금 인하율이 오히려 사립대보다 더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사립대는 전국 사립대 이사장들이 강력반발하고 있으나 결국에는 교과부와 정부의 인하압력에 굴복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국립대가 사립대보다 등록금인하가 더 많을 것이라는 전망은 정부가 대학에 지원하는 '국가장학금 II유형' 배정방식에 따른 것으로 저소득층을 집중 지원하는 I유형과 달리 II유형은 자구 노력과 연계해 장학금을 각 대학에 배분한다. 자구 노력에는 등록금 인하와 장학금 확충 형태가 있으며 대학들은 두 가지 방식 중 선택하거나 병행할 수 있다. 장학금 확충 규모가 커질 경우 등록금 인하 규모는 줄어들게 된다.충북도내 대학들에 따르면 국립대는 등록금 인하 방식을 선택할 수밖에 없어 등록금 인하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커지나 사립대는 적립금·발전기금 등을…
총각 땐 출장 등 특별한 공무가 아니면 서울 가는 일이 많지 않았다. 어쩌다 서울을 갈 때면 엄청난 인파와 극심한 교통정체, 비싼 물가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이 모든 것이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처가가 서울인 아내를 만나고부터 서울 가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오송역에서 KTX(고속전철)를 타고 서울역에 내려 처가까지 가려면 702번 시내버스를 타야 한다. 목적지까지 약 50분 정도 걸리는데, 버스 안은 늘 만원이다. 서울시내버스 안 풍경은 청주와 사뭇 다르다. 엄청난 이용자 수부터 차이가 난다. 여기에 극심한 교통체증과 거리상 장시간 버스를 타야하는 사람들이 많은 탓에 늘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눈치작전(?)이 치열하다. ◇노약자 배려 않는 사회결혼 후 서울을 오가기 시작한 초기에는 아주 놀라운 일이었지만 지금은 익숙해진 서울시내버스 안 풍경이 있다. 서울시내버스 역시 청주와 마찬가지로 노약자석과 임산부석이 따로 마련돼 있다. 그런데 잘 지켜지지 않는다. 만원버스일수록 더 그렇다. 노약자석이나 임산부석에 앉아 있는 10~30대들은 스마트폰이나 책을 보며 주위를 애써 외면한다. 잠을 자는 건지, 자는 척 하는지는 몰라도 눈을 감고 주
매년 이맘때가 되면 필자와 같은 이땅의 수많은 봉급쟁이들은 '세금'이란 단어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연말정산 계절이 다가오는 것이다. 세무서에 숨길 게 없는 '유리지갑'이지만 한푼이라도 절세하기 위해 잘 알지도 못하는 정치인에게 느닷없이 기부금을 내는가 하면,연금저축에 가입하는 등 법석을 떤다. 하지만 '뛰어야 벼룩'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국가답게 당국의 세금 잡는 그물은 갈수록 정교해진다. 굳이 증빙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전산자료를 통해 면도날처럼 추징되는 세금이 얼마나 많은가.100달러짜리 미국 지폐의 모델일 정도로 미국인들에게 추앙받는 사상가이며 정치가인 벤자민 프랭클린(1706~ 1790)은 이런 말을 남겼다."이 세상에서 확실한 것은 죽음과 세금 뿐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세금은 인간 생활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우리나라를 비롯,복지국가를 표방하는 상당수 국가에서는 세금 납부를 둘러싸고 정부와 국민 사이에서 끊임없는 숨바꼭질이 벌어진다. 한 푼이라도 덜 내려는 국민,조금이라도 더 뜯어가려는 정부다.그런데 주위를 돌아보면 이땅의 착한 봉급쟁이들을 열받게 하는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8년동안 한국에 투자,무려 4조 6천억
글 쓰는 사람들의 꿈은 한결같다. 긴 세월 자신의 영혼을 불태워 낸 책이 불티나게 팔려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면 하는 마음이다. 하지만 현실은 모진 법이다. 책을 내본 사람은 10만부는커녕 1판 2쇄(1쇄 2천~3천부)찍기도 쉽지 않다는 걸 안다. 책에 대한 평가와 판매 모두 순수 독자에게 맡기려는 저자에게 출판기념회는 부질없는 짓이요 사치다. 행사장 임대와 초청장 발송 등 번거로운 일이 따르는데다 주위에 민폐를 끼칠까 저어하는 마음에 그만두는 게 보통이다.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인들은 다른 세상이다. 책만 냈다 하면, 아니 자신의 정치일정에 발맞춰 억지로라도 책을 내고 출판기념회를 연다. 매년 국정감사와 예산 심의 전에 부쩍 많아진다. 올해처럼 내년 총선(4월 11일)을 앞둔 시점엔 더더욱 늘어난다. 지역에서도 그렇다. 요즘 내년 총선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사들의 출판기념회가 봇물을 이룬다. 노영민 의원(청주 흥덕을)은 지난 10월 국회에서 '현대사의 비극들'이란 제목의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라는 자리에 어울리게 1천500명이 넘는 인사들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 의원은 이 달 중에 지역구인 청주에서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다
충북도내 대학들이 최근 정부의 구조개혁과 부실대학 선정, 반값등록금, 감사원 감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일부에서는 인재를 양성해야 할 대학들이 교과부와 정부의 눈치만 보고 있다고 하소연을 하고 있다. 충북의 거점 대학인 충북대는 최근 총장직선제 폐지를 놓고 구성원간 갑론을박 하면서 교과부의 눈치를 보고 있고, 청주대는 감사원 감사후 최종결과 발표까지 근심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서원대도 새재단영입을 둘러싸고 구성원간 충돌을 빚으면서 우여곡절 끝에 에프액시스의 손용기 대표를 교과부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 추천을 했다. 한국교원대와 청주교대는 정부의 압력(?)에 굴복해 총장직선제를 폐지해 교원대는 지난주 마지막 직선총장을 선출했다. 영동대와 주성대, 극동대, 강동대, 충북도립대학, 충청대학 등도 정부의 사립대학 재정지원제한 대학 또는 감사원 감사 등을 받으면서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반면 충북의 북부지역의 세명대와 대원대학, 충주대 등은 올해도 특별한 문제없이 대학 본년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특히 충북대의 국립대 구조개혁 대상 대학 선정은 구성원 뿐만 아니라 도민들의 반발을 사면서 교과부를 질타하는 비난과 성명서 발표 등이 이어졌다.최근 충북대는 교과부의 압력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