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재정지원제한대학과 부실대학, 대출제한대학을 발표했다.29일 새로 부실대학과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지정된 대학들은 분루를 흘릴 것이고 벗어난 대학들을 환호성을 지를 것이다. 한날한시에 정부가 각종 특혜를 제한하는 조치를 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정지원·학자금대출 제한 대학과 경영부실대학은 자의든 타의든 구조개혁이 필요한 대학들이다. 이번 평가는 전체 대학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후 하위 15%를 기점으로 부실이 심한 정도에 따라 재정지원제한대학, 학자금대출제한대학, 경영부실대학을 지정했다. 지난해까지는 재정지원제한대학과 대출제한대학을 선정하고 현장 실태조사를 통해 연말에 경영부실대학을 선정했다. 정부가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은 올해부터는 경영부실대학 신입생에 대해 국가장학금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수시모집이 시작되는 9월4일 이전에 구조조정 대상을 모두 확정짓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도내에서는 지난해 2개 대학이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선정됐다 올해 벗어났으나 극동대가 신규로 지정됐다.이 대학 설립자는 지난 5월 거액의 교비를 빼돌린 혐의로 구속 기소된 극동학원 설립자가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류기일 극동학원 설립자는 대전고법 청주제1형사부에서 17
도내 대학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대학 구조조정에 따른 박근혜 정부의 의지가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대학구조개혁위원회가 출범했다. 이달 말에는 부실대학 발표가 예정돼 있다. 대학원도 평가결과를 정보 공시해야 한다. 개혁의 신호탄 쐈다박근혜 정부 내내 대학 구조개혁이 지속될 분위기다. 저 출산 여파로 학령(學齡) 인구가 계속 줄어들면서 대학 개혁이 피할 수 없는 현안 과제로 다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교육부는 최근 '지방대학 육성 방안(시안)'을 발표했다. 지방대에 대한 재정 지원 확대와 구조조정을 골자로 하고 있다. 우수대학을 지원하고, 부실대학을 구조 조정하는 이원화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2014년부터 대학평가를 실시키로 하고, 대학구조개혁위원회를 출범시켜 대학평가와 연계한 구조개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한다. 교육부는 이어 고등교육정책의 기본 방향과 내용을 담은 '고등교육 종합발전 방안' 시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은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고 대학이 노동시장 변화에 맞춰 평생교육 기능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에 의해 마련됐다.최소 요건만 갖추면 대학을 설립할 수 있도록 한 '대학설립…
요즘 미국프로야구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선수가 있다. '쿠바의 박재홍'이라고 불리는 야시엘 푸이그(22·Yasiel Puig). '괴물' 류현진과 함께 LA다저스에서 활약하며 신인왕 경쟁까지 벌이고 있는 인물이다. 쿠바시절 쿠바 야구 국가대표팀 선수로 활약한 푸이그는 지난 2008년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대회에 참가해 쿠바 대표팀의 동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2009-2010시즌엔 쿠바리그에서 뛰면서 타율 0.330 17홈런 47타점이라는 기록을 내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푸이그는 일찍이 망명을 위해 쿠바 탈출을 몇 차례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로 끝나면서 2011-2012시즌엔 출장 정지 처분까지 받았다. 그러나 2012년 드디어 어머니와 함께 탈출에 성공했다. 그의 망명소식을 접한 LA다저스는 CBA 규정이 발효되기 직전 푸이그와 접촉, 다른 팀에게 빼앗기기 전에 7년 4천200만달러라는 거액의 계약을 맺고 영입에 성공했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푸이그의 활약은 대단하다. 올 시즌 전반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를 기록한 LA다저스를 후반기 들어 지구 선두로 끌어올리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그의 플레이를 보고 있으면 이런 생각이 든다. '야구하
얼마 전이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국민들께 전력수급 위기관련 감사의 뜻을 전했다. 주요 내용은 이렇다. "지난 월요일(12일)부터 사상 최악의 전력난이 찾아왔지만, 가정, 상가, 기업, 공공기관 등 온 국민의 합심된 노력으로 무사히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유례없이 혹독한 폭염 속에서도 꿋꿋이 절전에 동참해 주신 자랑스러운 국민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분통이 울컥 치민다윤 장관의 말대로 전력대란 발생까지 우려됐던 '말복 폭염'을 아슬아슬하게 견뎌내 천만다행이다. 정부가 발 빠르게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는 등 비장한 각오로 대처한 것은 평가받을 만하다. 무엇보다 국민과 산업계의 적극적인 동참이 없었더라면 전력 비상사태를 극복할 수 없었을 것이다. 충북도 동참했다. 도내 지자체와 기업체들의 에너지 절감 동참이 전력 위기 극복의 성과로 이어졌다.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지자체별 7월 중 전력 사용량 현황을 보면 비상사태 극복 의지를 가늠할 수 있다. 이 기간 중 도내 시·군의 전력 사용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창문 에어캡 부착, 쿨매트, 휘들옷 입기 등 아이디어로 무더위 극복과 에너지 절약에 동
요즘 지역 정치권 인사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에 따른 미온적인 대처 때문이다. 뭔 일을 하더라도 미친 듯이 뛰어야 이뤄진다. 유력 정치인들이 그랬다. 19대 국회에 3선 이상 지역 중진의원들이 다수 입성했다. 지역발전을 갈망하는 지역민들의 기대감도 증폭됐다. 과학벨트 대처 아쉽다자연스레 과학벨트와 지역 현안사업 문제도 잘 해결할 것이라 여겼다. 허나 이 문제를 풀려고 열정적으로 뛰는 모습이 안 보인다. 지난 5월 경북 포항 포스텍에서 4세대 방사광가속기 기공식이 열렸다. 이명박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의원이 씨를 뿌린 4천260억 원짜리 사업이 본격화된 것이다. 올해까지 총사업비 중 1천500억 원이 확보됐다. 내년 말 완공이 확실하다. 애초에 방사광가속기도 과학벨트 핵심 시설의 하나로 거론됐다.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가속시켜 빛을 발생시키는 빛 공장이다. 원자, 분자 수준의 근원적 구조를 규명할 수 있는 장치로 단백질 같은 생체분자의 구조를 볼 수 있는 거대한 최첨단 현미경이라고 할 수 있다.물리·화학 등 기초과학에서부터 반도체 개발 등 응용연구에 모두 사용된다. 생체나 세포를 자르지 않고 암세포 등을 생생하게 포착할 수
옛말에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말이 있다. 고사성어로는 오비이락(烏飛梨落).아무런 관계도 없이 한 일이 우연히 동시에 일어나 다른 일과 관계된 것처럼 남의 혐의를 받게 됨을 비유하는 말이다. 조선 인조 때의 학자 홍만종(洪萬宗)이 엮은 '순오지'에 나온 말로 한국에서 많이 쓰이는 한국 고사성어의 하나이다. 한국 속담에는 '오비이락'이 일이 잘 안 될 때는 안좋은 일이 겹친다는 말로 쓰인다.요즘 충북도의 처지가 꼭 오비이락의 처지에 놓여 있다.음성태성국가산업단지가 국토교통부로부터 국가산업단지 지정 불가 통보를 받았다. 앞서 미래창조과학부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를 놓고 수정안을 만들어 정부와 지자체 간 'MOU' 체결하는 등 어처구니 없는 일을 행하고 있다. 이로 말미암아 충북의 민심은 들끓고 있다. 이 모든 일이 사실은 충북도가 의도했던 일은 아니다. 나름 전략을 세워 정부에 건의하고, 요청해 최선의 방법으로 이끌어 오다가 정부로부터 거부 당했다는 점이다.실상 음성태생국가산단의 국가산단 지정 불가는 이미 예정돼 있었다. 지난 2010년 당시 국토해양부는 전국에서 신청한 19곳의 국가산단에 대한 연구용역을 추진한 결과, 19곳 모두가 타당성이 없다
교취호탈(巧取豪奪)이란 말이 있다. '교묘한 수단으로 빼앗아 취한다'는 뜻이다.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남의 귀중한 물건을 가로채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짝퉁'의 뜻이 같은 맥락이다. 곳곳에서 짝퉁행위 기승그런 '짝퉁'이 요즘 기승을 부린다. 모조품이 진품을 몰아내고 가짜가 진짜의 껍데기를 쓰고 그 자리를 선점하고 있다. 보석이나 가전제품에만 이미테이션이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사회 구석구석에 진짜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현란한 솜씨를 자랑하며, 진짜 행세를 하고 있는 사람도 넘쳐나고 있다.국내 유명백화점에 납품될 정도로 명성을 얻고 있는 음성 맹동수박이 넘쳐나는 짝퉁수박 때문에 지역 재배농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는 소식이다. 괴산 대학찰옥수수와 조치원 복숭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원산지 허위표시에 대한 단속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지만, 당국은 손을 놓고 있다. 지리적표시제 등록 상품이 아니라 단속권한이 없다는 이유에서다.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로컬푸드도 짝퉁이 판친다. 먹거리 이동거리의 최소화가 환경보전, 식품 안전성 제고, 지역농업 발전 등 여러 측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로컬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북 완주 용진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경제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가미했다. '수정안(修正案)'의 사전적 의미는 원안을 수정한 의안(議案)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 세종시 수정안 때문에 부글부글 끓었다. 특히 충북도민이 수정안 반대에 앞장섰다. 여기에 야당과 여당 내 친박계까지 가세했다. 이명박 정부는 어쩌면 광우병 파동에 따른 촛불집회와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국민적 반발로 인해 임기 내내 사실상의 '레임덕(Lame Duck)'에 시달렸다. 당시 세종시는 '9부2처2청' 등 36개 정부 기관을 옮기는 것이 원안이었다. 이명박 정부는 이를 백지화하고 과학과 기업이 어우러지는 신산업벨트 구축을 추진했다. 바로 이 대목에서 세종시 문제는 백지화이자 수정안이 분명하다. 최근 기초과학연구원(IBS) 입지 변경을 놓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야당과 일부 NGO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지만, 세종시 수정안 당시와 사뭇 다른 분위기다. 왜 그럴까. 침묵하는 다수는 세종시 수정안과 과학벨트 수정안의 내용이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어 보인다. '9부2처2청' 등 36개 정부 기관의 이전을 백지화한 것과 과학벨트 핵심시설인 IBS 입지를 변경한 것을 같은 잣대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과학벨트는 거점지구
공무원 시험 열풍이 대단하다. 공무원에 목매는 청년들이 유명 학원가를 점령한지 오래다.공무원 시험 준비생을 뜻하는 '공시족(公試族)'이 몰리는 바람에 주변에 원룸을 구하는 일도 만만찮다. 유명 학원가 주변은 불황의 무풍지대다. 사상최대 응시 '착잡'1990년대 초반 때만해도 대학을 마치고 오갈 때 없으면 '9급 공무원이나 하지 뭐'라는 말을 캠퍼스 내에서 흔히 접했다. 그 시절 청년층은 증권사나 대기업 등을 선호했다. 옛 이야기가 됐다. 올해 9급 공무원 공채 시험에 무려 20만4698명이 원서를 제출했다. 안전행정부의 자체 집계다. 공무원 공채제도가 실시된 이래 지원자가 20만명이 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예년처럼 이번 지원자들도 대부분 대학졸업 이상의 고학력자라고 한다. 충북에서는 청주 남성중 등 8개 학교에서 시험이 치러지며 모두 6446명이 응시했다.금년도 대학 졸업자가 4년제와 2년제를 합쳐 48만여명 정도인데 대략 이들 중 절반가량이 하위직이라도 공무원을 하겠다고 몰려든 셈이다. 불황으로 취업난이 심해지고 안정적인 직장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보는 고교생수보다 많은 인원이 매년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는 시대가 열린 셈이다. 왜,…
사립대들이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교직원들의 연금을 대납하다 적발돼 사회적인 비난을 받고 있다. 그 금액만도 수천억원이 되고 있으나 대학들은 잘못이 없다고 항변하고 있다. 대학들의 항변을 믿을 만한 국민은 해당 대학의 교직원 뿐이다. 국민들은 대학이 등록금을 쌈짓돈 꺼내쓰듯이 썼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같은 관행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14년 8월부터 '대학 알리미' 통해 지표 사립대학들의 투명성 지표가 공개된다. 과거 사립대들은 학생들의 등록금을 자신들의 금고처럼 생각해왔다. 이제는 이같은 '주머니 돈이 쌈짓돈' 세상이 사라지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교육부가 밝힌 '사립학교법 시행령' 개정안에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교직원 연금 대납과 관련해서 '사학기관 재무·회계 규칙'을 개정, 이를 금지시킬 방침이다. 교직원 개인이 부담토록 돼 있는 각종 연금의 개인부담금을 교비회계 등에서 지급하지 못하도록 예산편성 유의사항 지침에 명문화 할 예정이다. 사립대들의 재정·회계 투명성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도 학생 1인당 교육비, 교육비 환원율, 장학금 지급률, 이월금 비율, 등록금 의존율, 부채비율, 법인전입금 비율,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 학교운영경비 부담
장맛비가 하루걸러 온다. 잦은 비로 병충해가 극성을 부려 논밭이 썩어간다.일조량이 부족하니 벼이삭이 패지 않거나 콩, 깨 따위는 제대로 여물지 걱정이다. 희망보이지 않는 세상 등져올해는 음성지역에서 출하되는 미백 복숭아를 맛보기 어려울 것이란 소식이다.올 초 닥친 이상저온으로 복숭아 재배 농가 절반 가까이 냉해를 입었기 때문이다.지난 3~5월 이상저온 현상으로 도내 10개 시·군 복숭아 재배 491개 농가, 950㏊가 냉해를 입었다. 충북도의 자체 조사결과다. 음성지역의 복숭아 냉해 면적은 410㏊에 달한다. 이 지역 전체 재배면적 중 절반이 냉해를 입은 셈이다. 내달부터 본격 출하를 앞두고 있지만 생산량이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이렇게 비탄에 빠진 농촌에 비보(悲報)가 날아왔다. 한 농민운동가의 죽음이다. 그는 긴 터널의 끝을 보지 못하고 농자재 창고 기둥에 목을 매 세상을 등졌다고 한다. 음성지역 대표적 농민 운동가이자 진보 정치인, 교육 활동가이자 귀농인 이었던 남용식(50) 통합진보당 음성지역위원장의 얘기다. 고인이 된 그는 지난 2002년 경남 합천에서 음성군 음성읍 소여리로 이사했다. 고추, 감자, 벼 등의 농업에 종사했다. 평소 유기농 농산물에 대
청원군 남이면에는 구미리라는 마을이 있다. 약 75가구 200여명의 주민들이 모여 살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이 마을은 반남박씨(潘南朴氏) 집성촌이다. 그런데 이 시골마을이 요즘 시끄럽다. 마을이장선거가 원인이다. 수년간 반남박씨 사람들이 이장을 대대로 세습하다시피 해 온 것에 염증을 느낀 일부 청년회원들이 반기를 들고 나서면서 조용했던 마을이 시끄러워졌다. 몇몇 청년회원들은 부정선거를 명분으로 주민서명을 운동을 벌여 당선된 이장을 자진사퇴하게 했다. 이 과정에서 대대로 이장을 맡아온 반남박씨 사람들에 대한 비위사실 의혹이 폭로됐다. 청원군 보조금으로 지은 마을회관을 주민 동의 없이 매각한 데다 마을 인근에 들어온 골재채취회사 등으로부터 마을발전기금 명목으로 수년간 거액의 돈을 받아 챙기는 등 반남박씨 전·현 이장들의 비위의혹들이었다. 이 같은 사실은 경찰에까지 알려져 내사가 진행 중이다. 마을주민들은 이번 사태로 사분오열되고 말았다. 충북도내 또 다른 시골마을에서는 보조금으로 지어준 마을정자 때문에 주민간 불신이 극에 달한 일이 있었다. 농민들의 휴식처를 마련해 주기 위해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추진한 정자지어주기 사업이었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마을이
"정치하는 것들, 공무원, 교수 나부랭이들…돈 달라는 것들 투성이야.(백금옥)" "돈, 펑펑 썼지 원 없이…근데 그게 그렇게 모욕적 이더라구.(윤회장)"그런데 무엇보다 압권은 윤회장, 더 정확히 백씨 재벌가의 금고가 열리는 순간이었다. 커다란 방 한가득 골드바와 5만원권 현금이 가득 차 있었으니 말이다. 더티 판타지(Dirty fantasy) 재벌가의 뒷이야기를 파격적으로 그린 영화 '하녀'를 통해 전도연을 칸의 여왕에 등극시킨 임상수 감독이 지난해 세상에 던진 영화 '돈의 맛'에 대한 감상이다.청주서 잇단 투자사기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은 대한민국 상류층에서 돈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믿는 인간 군상을 묘사했다. 검찰에 불려간 재벌 3세가 금세 풀려나오는 등 몇몇 장면은 어디선가 본 듯한 데자뷔를 느끼게 한다. 카메라가 으리으리한 집 안을 훑고 있을 때 "나도 저런 집에서 살고 싶어!" 파멸하거나 말거나 원 없이 돈맛을 보고 싶은 게 보통 사람들의 마음일 게다. 요즘 청주가 그런 돈 때문에 들썩인다. 청주지역 50대 중견 사업가이자 모 경기단체 회장 A씨가 250억원대 투자금을 끌어 모은 뒤 잠적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청주는 물론, 경기도 수원·용인,
서울 동쪽 경기도 구리시와 세종시 사이에 제2 경부고속도로(총연장 129㎞)를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최근 국토교통부와 일부 언론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2008년부터 논의돼 오다 6조8천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재원 조달 문제로 잠잠하던 사안이었다. 하지만 '복지 우선' 정책을 내세우는 박근혜 정부가 SOC(사회간접자본) 투자를 크게 줄이려 하자,세종시 건설 본격화 등을 명분으로 다시 여론화하는 듯한 느낌이다. 단순히 생각하면 필자와 같은 세종시민은 '두 손 들고 환영해야 할 일'이다. 정부가 많은 돈을 들여 수도로 통하는 멋진 길을 만들어 준다는 데,이를 반대하는 사람이 이상하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는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건설되는 세종시의 기본 이념에 어긋난다. 따라서 필자는 반대한다. 지난 7일로 개통 43년을 맞은 경부고속도로는 전국을 '1일 생활권'으로 단축시키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어린 시절 경부고속도로 인근 마을에 살던 기자는 개통되기 직전,반듯하게 다져진 고속도로에서 자전거 타기를 배웠다. 도로가 개통된 뒤 방학 때에는 멋진 화장실이 딸린 그레이하운드 고속버스를 타고,예쁜 안내양 누나가 나눠주는 사
행정은 전쟁이나 정치와는 다르다. 전쟁은 적과 맞대결해서 적을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으니 사생결단(死生決斷)을 내는 것이 최선책이다.정치는 정당 대 정당간의 권력을 장악하는 게임이다. 선거 때마다 상대 정당을 넘어뜨리지 않으면 승리할 수 없다. 그래서 온갖 권모술수(權謀術數)와 떳떳치 못한 방법으로 승리하는 경우가 많다. 전쟁과 정치, 그 어느 것이든 정의와 합리성, 정당성과는 거리가 멀다.행정은 항시 최선책을 최상책으로 선택해서 추진하고 집행해 나가야 한다. 만약 차선책 또는 삼선책을 택했다가 이것이 실패했을 경우에는 치유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설사 치유할 수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치유하는 데에는 시간적, 경제적으로 과중한 부담이 소요되기 마련이다. 충청권이 최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수정안을 놓고 시끄럽다. 투명성과 합리성이 담보돼야 할 행정이 정치에 휩싸인 듯하다.과학벨트 수정안 논란의 시작은 지난 3월 새누리당 박성효 의원이 엑스포과학공원 부지에 가칭 미래창조과학산업단지를 만들자고 제안하면서부터다. 미래부의 엑스포 과학공원 내에 기초과학연구원(IBS) 제안 및 출연기관장들이 힘을 보탠 데 이어 염홍철 대전시장도 한목소리를 내면서 오늘에 이른 것이
서울시 강서구 공항동 김포국제공항은 서울국제공항이 아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인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도 서울공항이라는 이름을 갖지 못한다. 부산시 강서구 김해국제공항은 부산국제공항이 아니다. 충청권 유일의 청주국제공항 이름과 관련해 말 들이 많다. '반기문 공항'에 '청주·세종공항', 심지어 '세종공항'까지 '북치고 장구치고'다. 국내 유일의 경부·호남고속철도 오송역 명칭을 '세종역'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른 일각에서는 '청주·오송역'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들은 그동안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고, 또 얼마나 깊게 미래를 전망했는지 되묻고 싶다. 청주공항과 KTX오송역이 활성화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충북도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힘을 갖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예로부터 충북은 침략의 중심지였다. 삼한시대 신라와 백제, 그리고 고구려까지 충북을 중심으로 치열한 영토전쟁을 벌였다. 현대에 와서도 마찬가지다. 영·호남으로 갈라진 구도에서 충북은 말이 좋아서 '캐스팅보트(Casting Vote)'지 엄격하게 따져보면 무색무취(無色無臭)에 가깝다. 영·호남 뿐만 아니다. 충청권만 놓고 볼때도 충북은 항상 변방을 자초했다. 충청권 공
IMF구제금융 때보다 더 살기 어렵다는 영세 상인들의 한숨은 땅이 꺼질 듯 깊어지고 있다. 근로조건도 대기업에 훨씬 못 미치는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투쟁은커녕 감봉을 하더라도 일자리나마 부지해 주기만을 소원하고 있다. 충청권 부채규모 4조3천억 얼마 전에는 민주노총 산하 전국건설노동조합 2만 여명이 상경해 총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이날 "건설노동자들의 삶을 파탄 내는 임금체불이 개선되고 건설비리가 척결되는 날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며 시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서민과 경제계가 체감하고 있는 경제상황의 단면이다. 지자체가 출자 출연해 운영되고 있는 지방공기업은 딴 세상 얘기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산하 388개 지방공기업의 총부채 규모가 70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 5년 사이 25조원이나 증가했다. 2006년에 비하면 2배 이상 불어났다. 이는 안전행정부가 공개한 전국 388개 지방공기업에 대한 2012년도 결산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 자료를 살펴보면 충청권 57개 지방공기업의 경우 지난해 총 부채규모는 4조3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충청권 4개 광역자치단체 중 충북을 제외한 대전·충남·세종지역은 모두 경영손실을 기록했다. 충남지역 2
지방선거가 일년도 채 남지 않았다. 지방선거를 위해 뛰는 위정자들은 민심을 읽기 위해 바쁘다. 민심은 곧 당락을 좌우하는 바로미터이기에 이를 소홀히 할 수는 없는 일이다.문제는 민심은 바람과 같아 쉽사리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다. 그리고 바람은 곧 정치로 이어진다. 정치와 바람(風)은 민심과 늘 함께 했다. 민심의 흐름을 읽기 위해 정치권은 수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냈다. 하지만 그 민심을 제대로 읽는 이는 거의 없었다.이제 폭풍과 같은 바람이 전국을 들썩이게 할 것이다. 민심을 읽는다는 바람은 정치를 하겠다는 위정자들의 입에서부터 비롯됐다. 그 입에서 나오는 바람은 또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왔다.정치권의 바람은 추운 겨울 작은 산비탈에 벌거벗고 서 있는 나무가 속살을 드러내 찬 바람을 맞는 것처럼 고통스럽게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그 바람은 피한다고 피해갈 수 없는 바람이다. 특히 정치권의 바람은 나라와 국민을 동시에 매섭게 몰아칠 수 있다.지난 총선과 대선을 치르면서 정치권의 바람은 순풍과 역풍을 맞았다. 태풍처럼 대한민국을 덮쳤던 안철수 바람은 통합이라는 명분아래 수면아래로 가라앉는 듯 했지만, 4월 재보궐선거를 거치면서 또다른 태풍의 눈으로
충북이 모처럼 축하의 물결로 출렁인다. 얼마 전 지역의 큰 어른으로 신망이 두터운 한 인사와 관련된 희소식이 날아들었기 때문이다. 제천 출생인 이원종 전 충북지사 얘기다.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9일 대통령 소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에 이원종 전 충북지사를 위촉했다.지역위원장 위촉 '축하의 물결''재능을 모두 발휘할 게 아니라 남기고 떠나야 한다'는 조선후기 명필 추사 김정희의 가르침을 '3선 불출마의 변(辯)'으로 남겼던 이원종 전 충북지사가 7년 만에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아 공직에 복귀한 셈이다. 이 소식을 접한 도민들은 크게 반기고 있다. 지자체와 정치권, 경제계 인사들도 예외는 아니다. 신임 이 위원장은 2006년 1월 3일 3선 불출마(도지사선거)를 선언한 후 같은 해 6월 29일 이임식과 함께 공직을 떠났다. 이 위원장은 퇴임 후 총리 인사 때마다 유력 후보로 거론돼 기대감과 아쉬움을 동시에 안기곤 했던 충북의 '얼굴 마담' 이었다.'아름다운 퇴장'을 선택한 탓에 도민들에게 남긴 여운이 적지 않아 재기용 여부가 지역 정·관가의 관심사 가운데 하나였다. 그는 노무현 정부에 이어 이명박·박근혜 정부 출범까지 '총리 1순위'로 거명돼…
교육부가 최근 '전문대학 육성 방안 시안'을 발표함에 따라 충북도내 전문대와 4년제 사립대학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특성화 전문대학 100곳을 집중 육성하고, 이를 통해 경쟁력 없는 전문대는 자율적으로 구조조정을 유도키로 했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과 연계해 전문대 학과의 수업연한을 1~4년으로 다양화한다고 밝힌것에 대해 충북도내 사립대는 물론 전국의 사립대들이 본격적인 대학 구조조정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며 의혹을 보내고 있다. 교육부는 전국의 139개 전문대 가운데 내년에 70여곳을 선정하고, 2017년까지 총 100곳으로 확대해 집중지원한다는 것이다. 특성화 전문대는 대학 단위 특성화와 복합 분야 특성화, 프로그램 특성화, 평생직업교육대학 특성화 등 4가지 모형으로 육성하고 하나 또는 두 개의 주력계열이 전체 학과의 70%를 차지하도록 학사구조를 개편하거나 주문식 교육과 같은 프로그램을 대학 전체 또는 일부 학과를 중심으로 운영키로 했다. 전문대들은 스스로 4가지 모형 가운에 하나를 선택해 지원하면 된다. 특성화 전문대 육성을 통해 핵심 전문직업인 15만명을 양성한다는 계획이어서 여기에 선정되지 못하는 전문대는 자연스레 구조조정 대
청풍명월(淸風明月)의 고장인 충북이 시끄럽다.올해 상반기를 정리해야 할 때 곳곳에서 어수선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모든 공동체의 공적업무를 맡아 수행하는 공직사회가 더욱 그렇다. 각종 비위 혐의로 잇따라 검찰과 경찰의 수사 선상에 오르면서다. 이들의 비위혐의 수사는 지역민들에게 최대 화두가 되고 있는 분위기다.구설수와 잇단 비위혐의얼마 전 청주시 한 간부공무원이 옛 청주연초제조창(KT&G 청주공장) 매입 과정에서 KT&G 측 용역업체로부터 6억6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경찰은 이 공무원이 뇌물을 자신의 증권계좌에 고스란히 보관하고 있었던 점을 주목, 이를 보관하다가 상납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수사를 확대하는 모양새다. 영농조합 대표의 사채 차입 보증을 서도록 지시, 진천군에 수억 원의 손실을 입힌 유영훈 군수의 검찰 수사 결과도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검찰은 감사원의 의뢰에 따라 업무상 배임 혐의를 받는 유 군수의 사건을 형사3부에 배당, 수사를 진행 중이다.유 군수는 2011년 6월 '우리 쌀 가공공장 건립사업'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영농조합 대표가 사채를 쓸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하자 담당 직원에게 협조를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해들은 이야기지만 청주지방검찰청 특수부 '캐비넷'에는 아직 끝내지 않은 제법 많은 양의 사건기록 등이 있다고 한다. 아마도 세상에 알려지면 파장을 일으킬 수 있을 만한 사건 정보들일 것이다. 뇌물은 반드시 대가를 치른다 검찰이 수사를 진행하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 증거불충분이 가장 큰 이유다. 뜸이 덜 들었다는 얘긴데, 화력(증거)만 제공된다면 언제라도 못다 지은 밥을 완성할 수 있다. 증거확보가 어려운 사건이 생길 때마다 수사관들이 즐겨하는 말이 있다. '언젠가는 꼬리가 잡히기 마련이다' 시간 차는 있지만 반드시 밝혀진다는 의지의 강조다. 몇 년 전 건설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몇몇 지역 공무원들이 검찰에 입건돼 처벌된 사건이 있었다. 지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이 사건 역시 문제가 불거지기 한참 전부터 지역에서 소문으로만 떠돌았다. 그러나 소문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번번이 내사단계에서 중단되고 말았다. 시간은 흘러 소문조차 잠잠해질 무렵 엉뚱한 곳에서 일이 터졌다. 공사대금을 받지 못했다며 하청업체가 문제의 건설사를 검찰에 고발하면서 공무원 뇌물상납사건의 실체가 만천하에 드러났다. 꼬리가 잡히지 않았던 사건이 약
큰 걱정이다. 농촌지역 어르신들의 긴 한숨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냉해와 야생진드기에 이어 돌발해충 창궐이 잇따르면서 농민들이 패닉(공황)상태에 빠졌다. 아니 통곡하고 있다. 연초부터 충북도내 전 지역에서 다양한 작물들이 냉해를 입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잇단 악재…공황상태5월말 기준 도내 전 지역에서 과수 1천381.97㏊가 냉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충북도의 자체 조사 결과다. 충북도청 한 농업직 공무원의 말이 농촌지역 냉해현실을 가늠케 한다. 그는 "공직생활 30년이 넘도록 이런 냉해 피해는 처음 있는 일이다. 나도 감나무 30그루를 관리하고 있지만, 6그루만 꽃과 잎이 살아났고, 나머지 24그루는 죽었는지 아무런 소식이 없어 가슴이 아프다"고 하소연했다.뿐만 아니다. 과수농가에 돌발해충이 잇따라 창궐, 농심이 시커멓게 타 들어가고 있다.몸길이 3~5㎝의 갈색여치는 한반도 중ㆍ북부지역 산림에 서식하는 '토종'이지만 2006~2007년 영동 지역에 떼 지어 나타나 20여㏊의 농경지를 초토화시켰다.유독 충북 청원과 영동지역에서 갈색여치가 대규모로 번식하는 이유는 이 지역이 부화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 한다. 갈색여치는 땅 속에 알을 낳는데,…
#부모와 함께 살던 막내 자식이 분가를 했다. 알뜰살뜰 살림살이를 꾸려가길 바란 부모와 일가친척 모두 진심으로 축하했다. 그런데 웬걸…. 살림 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막내가 빚더미에 앉았단다. 분수에 어울리지 않게 비산 집 사고,해외여행 다니며 돈을 낭비했기 때문이란다. 나이가 훨씬 더 많은 둘째,셋째 형보다도 빚이 많다니…기가 찰 노릇이다.국내 신문 가운데 영향력이 가장 큰 모 중앙언론의 보도 내용을 집안일에 빗대어 봤다. 지방자치와 세종시 건설에 대해 평소 부정적 논조를 띠어 온 이 신문은 '지방부채 100조시대,나라 살림까지 흔든다'란 제목의 기사를 최근 1면 머릿기사 등으로 실었다. 전국 17개 시·도 중 '부채 비율 40%이상으로 재정 위기 경고등이 켜진 광역자치단체'라며 9곳을 열거한 뒤 "빚이 2천834억원인 세종시는 부채비율 71.6%로 인천(82.9%)에 이어 2위로 높다"고 강조했다."지자체의 빚 부담률은 지방정부의 직접 채무와 산하 지방공기업의 부채, 민자(民資) 사업 부담(임대료·운영비)을 합한 총부채를 지방정부 예산과 지방공기업 자본을 합산한 액수로 나눈 것"이라며 "지방정부의 실질적 부채를 모두 파악해 총체적 부채비율을 집계한…
대다수 시·도지사들이 중앙정부와 관계에서 을(乙)의 입장에 처해 있다며 성토하고 나섰다. 얼마 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다. 박근혜 정부가 지난달 31일 확정 발표한 공약 이행 재정계획인 '공약가계부'에 따른 불만이다. 공약가계부, 지방 배려없다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 재원 마련을 위해 향후 5년간 철도·도로 사업에는 재정을 쓰지 않기로 했다. 대신 수익성 있는 일부 사업은 민자 사업으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를 위해 각 부처가 과감한 세출 구조조정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경기 침체로 복지공약의 우선순위를 따져봐야 한다는 속도조절론이 고개를 내미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공약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쐐기를 박은 것은 의미가 있다. 박 대통령의 의지처럼 재정투자의 중점을 경제인프라에서 사회인프라로, 물적 시설 투자 중심에서 사람에 대한 투자로 과감히 전환해야 할 시점이다.복지공약을 이행하고 재정건전성을 유지하겠다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정부는 대선 때 내놓은 기초연금, 4대 중증질환 보장 등의 공약 실천에 135조원의 돈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82조원은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마련하고,…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