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학의 구조조정을 위해 실시한 부실대학 지정이 성공이냐 실패냐 갈림길에 선채 4년간의 운명을 마치고 올해 막을 내렸다.충북도내 대학들도 정부의 부실대학 지정에서 벗어난 대학이 극히 일부분으로 대부분 대학들이 정부의 재정지원대학 또는 부실대학으로 지정을 받았다. 충북의 거점 국립대라는 충북대도 부실대학 지정으로 대학과 구성원들이 홍역을 치렀고 새재단영입으로 혼란을 겪던 당시 서원대도 재정지원제한대학에 지정되기도 했다.영동대의 경우 2015학년도 지정까지 수차례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지정을 받았다. 극동대와 세명대를 비롯한 도내 전문대들도 대부분 지정을 받았다.일부에서는 도내 대학들의 경우 정부로부터 부실대학 지정을 받으면서 교육여건이 많이 향상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도내 대학들의 경우 부실대학 지정으로 장학금 지급, 교육여건개선, 전임교원확보률 향상, 취업률 향상, 1인당 교육비 등 대학들이 그동안 소홀했던 부분에 많은 투자를 해왔다. 강제적인 구조조정까지 이끌어 냈던 정부 재정지원제한대학 지정 정책이 많은 논란 끝에 4년 만에 막을 내렸다. 충북을 비롯한 전국의 대학들은 지난 2011년 처음 재정지원제한대학 명단이 발표되면서 대학들은 긴장의 연속이었다.
최근 충북도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도가 중국인 유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지난 1일 확대간부회의 자리에서 이시종 지사가 이를 언급한 것이 계기였다.부정적으로만 평가해선 안된다이 지사는 당시 국내 대학에 유학 온 중국인 중 학비가 부족해 힘들어하는 유학생들에게 가능한 방법을 찾아 장학금을 지원하면 좋겠다는 입장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도민들은 이를 혹평했다. 학자금 대출금을 갚지 못해 법적조치를 당한 충북지역 대학생들이 상당수인 상황에서 도의 이런 계획은 현실을 등한시한 발상이란 이유에서다. '스튜던트 푸어'(Student Poor)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지역 학생도 아닌 타국 유학생을 위해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은 주객이 전도됐다는 지적에 공감한다. 논란이 일자 충북도는 곧바로 해명하고 나섰다. 충북에 거주하는 중국인 유학생만이 아닌 전국의 중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해 도나 국가예산이 아닌 중국에 진출한 전국 대기업과 연계해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라는 취지였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점차 감소 추세인 중국인 유학생을 증가 추세로 반전시키고 한·중간 우호교류 확대를 위해 장학금 지급문
20년 넘게 환경운동을 하고 있는 A씨. 그는 진보적인 성향의 사람이다. 그렇지만 80년대 운동권 출신은 아니다. 그는 물질에 지배받는 삶보다 시민사회단체에서 활동하며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택했다. 분명한 자신의 색깔을 지니고 있는 인물이다. 자연인에 가깝다. 자연인은 말 그대로 속세의 논리에 따르지 않는다. 자연 그대로의 삶을 영위한다. 겉치레하지도 누구를 의식하지도 않는다. 자신이 하고 싶은 말과 행동을 꾸밈없이 표현한다. 당연히 가족이외엔 눈치 볼 사람도 없다. 그런 그가 정치적 색깔을 분명하게 나타낼 때가 있다. 선거 때다. 지난 6·4지방선거에서도 그는 새정치민주연합 편에 섰다. 시민사회 운동을 하는 이가 편향적인 정치색을 띄어서야 되겠느냐고 지적할 때마다 그는 머리를 긁적인다. 그러면서 비교적 상식적인 공약을 제시하는 인물과 정당을 찍는다고 한다. 그런 그가 요즘 자신의 신념에 혼란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는 '청풍명월21실천협의회' 회원으로도 일을 하고 있다. 청풍명월21실천협의회의 모태는 고도성장에서 나타난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992년 브라질 리우에서 개최된 UNEP(UN환경계획)회의에서 '리우선언'을 통해 회
전국에 새 길이 많이 뚫리고 2004년에는 경부선KTX가 개통됐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이 추석이나 설 같은 명절에 고향 오가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열차표를 구하기 위해 서울역 앞에서 밤샘을 하거나 암표를 사는 모습 등을 담은 뉴스도 요즘엔 접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명절 무렵 수도권 주변 도로 교통체증은 여전하다. 명절 연휴가 시작되면 방송들은 저마다 유명 연예인들을 내세워 '특별 생방송'을 편성한다. 전국 면적의 11.8%에 불과한 땅에 전체 인구의 50%가 모여 살다 보니 '귀성전쟁'은 불가피하다.다행히 세종시 건설을 계기로 귀성전쟁의 '악몽'에서 벗어나는 사람이 조금씩 늘고 있다. 2012년말부터 지난해까지 정부세종청사에 입주한 중앙부처 공무원 1만1천여명을 비롯,세종시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주민 3만 6천여명은 느긋하게 명절 연휴를 즐기게 됐다. 세종시가 수도권과 영·호남의 중간에 자리잡고 있어서다. 매년 추석이면 서울에서 20여시간에 걸쳐 승용차를 몰고 고향 진도까지 가야했던 교육부 사무관 A씨는 이제 종전의 절반 시간만 '길에 투자하면' 그리운 어머니를 고향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귀성이 '킬링'이 아닌 '힐링'으로 바뀌었다.기자는
외제차들이 꼬리를 물고 질주하고 있다. 도심은 물론 농촌지역에서도 외제차가 흔히 목격된다. 경기불황임에도 부자의 상징인 외제차종의 판매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린다. 가파른 상승곡선 이유있다지난 7월 내수 판매 실적 만 봐도 현주소를 가늠할 수 있다. 2천1㏄급 이상 시장에서 수입차가 총 1천8백63대 판매돼 점유율이 27.4%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에도 국내 중대형 승용차시장에서 수입차가 1천8백10대 팔려 27%대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총 내수 판매에서도 수입차는 지난달 작년 동기 대비 34.1%, 전월 대비 5.1% 각각 증가하면서 레저용차량(RV)을 포함한 국내 승용차시장의 3.25%를 차지했다. 월 기준으로 수입차 점유율이 3%를 넘어선 것은 지난달이 처음이다. 이는 자동차공업협회와 수입차협회가 자체 조사한 결과다. 중·대형 승용차시장에서 수입차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렉서스 ES330(3300㏄)의 판매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데다 지난 5월 출시된 혼다 어코드(2천4백㏄, 3천㏄)도 월 평균 2백대가 넘게 팔리고 있기 때문으로 진단한다. 외국 업체들이 장기 무이자할부와 할인 등 공격적인 판촉전도 한 몫하고
1920년 11월 29일 서대문형무소 형장에서 왈우 강우규 의사는 '단두대 위에 올라서니(斷頭臺上), 오히려 봄바람이 이는구나(猶在春風), 몸은 있으되 나라가 없으니(有身無國), 어찌 감회가 없으리오(豈無感想)'라는 유서를 남겼다. 의사는 1919년 9월 2일 남대문 정거장(옛 서울역 광장)에서 사이토 마코토 총독 일행을 향해 폭탄을 투척해 일제의 침략성을 폭로하고 한국민의 자주독립의지를 만천하에 알렸다. 단두대 위에 올라서면서도 망국(亡國)의 한을 씻지 못한 의사의 가르침은 현대를 살아가는 후손들에게 오래토록 기억될 교훈을 남겼다.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둘러싼 여야 정치권과 유가족, 시민·사회단체(NGO) 간 갈등이 심각한 수준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유민 아빠' 김영오씨가 46일만인 28일 단식을 중단했다는 점이다.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의 모든 것을 바꿔 놓았다. 안전의 문제가 심각한 국정과제로 대두됐고, 국민들에게 삶의 우선 순위가 무엇인지를 되짚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정부·여당은 국가개조, 즉 적폐(積弊) 해소를 세월호 해법으로 제시했다. 오랫동안 쌓이고 쌓인 폐단을 척결해야 안전한 대한민국을 건설할 수 있다는 논리다. '
세상에 나온 모든 정치사상을 모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안거낙업(安居樂業)으로 요약할 수 있다. 정치의 기본과제는 국민들이 편안하게 살고 즐겁게 일하도록 하는 것이다. 백성을 먹여 살려야 지도자이고 임금님이다.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그 일터에서 국민들이 보람 있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정치의 기본 소임이다. 시치미 떼는 음험한 정치 판친다한데 작금의 대한민국의 정치는 어떠한가. 중앙정치나 지방정치에 감동이 없다. 양보와 타협의 책임정치는 사라졌다. 국민을 위한 정치력은 실종된 채 그들만의 권력에만 눈이 멀어 있다. 만사에 참견하지 않는 것이 없으면서도 그렇지 않다는 듯이 시치미를 떼는 음험한 정치인. 행함이 불공정하고 편파적이면서도 겉으로는 일시적인 미봉책을 잘도 써서 공정을 가장하는 정치인. 거짓된 말만 늘어놓으면서도 말재주를 부려 사실인 것처럼 들리게 하는 정치인. 갖은 나쁜 짓을 다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여러 사람에게 은혜를 베풀어 판단을 호도하는 정치인.공자가 말한 용서할 수 없는 결점을 지닌 정치인이 판치는 그런 정국이다. 국회와 지방의회 곳곳에서 정치의 기본인 양보와 타협이 사라지며 부작용이 고스란히 국민에게 전가되고 있다. 정치권의 잇단 법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에서 2.25%로 인하하면서 사회전반에 걸쳐 다양한 변화들이 감지되고 있다.그 다양한 변화들 중에서도 금융업계의 변화는 추가 금리 인하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는 점이다. 의견은 제각각 다르다. 일단 올해 안에 추가 인하는 없다는 동결론이 우세하다.하지만 한 번 더 내릴 것이란 인하론도 고개를 숙이지 않고 있다. 인하론의 중심에는 내수 활성화를 목표로 통화정책을 쓰기엔 한 차례 금리 인하로는 파급력이 약하다는 주장이다.어째든 지금은 저금리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저금리 시대에 장단점은 무엇일까.금리가 낮아지면 소비 활성화와 경기가 살아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점은 정부가 의도하는 정책 방향이다.금리를 낮추게 되면 금융권 대출금리가 낮아지게 돼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일단 금리가 높아 금융권 접근이 어려웠던 기업들과 주택구입을 위한 대출에 목을 매고 있는 서민들에게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중소기업은 이자부담이 낮아지는 이 시기를 활용하여 대출을 받아서 투자 규모를 늘리게 된다. 투자규모가 늘어나면 고용이 확대돼 보다 많은 일자리가 생기고 새로 일자리를 얻은 사람들이 생긴다.이렇게 일자리를 얻은 사람들
대한민국의 8월. 대다수 국민들이 감동과 위로가 넘쳐 난 달로 기억될 듯하다. 감동과 위로를 던져 준 주체는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과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그린 영화 '명량'이다. **큰 울림 불러일으킨 리더십4박5일 방한 일정동안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큰 울림을 불러일으켰다. 그 울림은 현재진행형이다. 그의 말이 연일 큰 울림을 불러낸 것은 낮은 곳에 임하는 행동이 말과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검소한 생활을 하며, 장애인을 어루만지고, 소외된 약자를 위해 기도하는 교황의 모습이 그의 말을 천근보다 무겁게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행보는 이야기로만 듣던 '파격'의 운율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았다. 일상처럼 늘 강조해온 '가난한 자'를 위한 '가난한 교회'에 대한 역설은 어디서든 설파됐다. 권위를 내려놓고 이웃처럼 다가가는 따뜻한 인간미는 부수적인 선물이었다. 젊은이들에게 실천적 삶의 자세를 알려준 교황의 행보는 국민들의 오감(五感)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아픔이 참 많은 세상이지만 '나 하나 살기 바쁘다'는 이유로 잊혀져가던 문제들. 교황은 방한기간 내내 한국 사회의 아픔을 향한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지난 14일 서울공항에…
내일(14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을 방문한다. 4박 5일 일정이다. 전 세계 12억 천주교 교인의 수장인 교황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것은 1989년 요한 바오르 2세 교황 이후 25년 만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은 종교를 넘어선 국가적 이슈다. **충청도, 천주교 신앙 못자리 교황의 이번 방한은 '충청권 방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정이 충청권 방문 위주로 짜여져 있기 때문이다. 교황은 15일 성 김대건 신부의 생가 터인 솔뫼성지에서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 참가자들을 만난다. 16일에는 음성 꽃동네를 찾는다. 17일에는 해미 순교성지에서 아시아주교들을 접견한 뒤 청년대회 폐막미사를 집전한다. 사실 충남 내포는 한국 천주교의 뿌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해와 삽교천 뱃길을 따라 천주교 전파가 활발하게 이뤄졌던 까닭이다. 프란치스코 교황 주례의 시복식(諡福式)에 오르는 123위 중 56명의 순교자가 충청 출신인데 이들 대부분이 내포지역 천주교도이다. 초상화를 통해 천주교 청주교구가 시복을 청원한 13위의 얼굴도 엿볼 수 있다. 시복식은 성덕이 높은 사람에 대해 심사를 거쳐 복자(福者)로 추대하는 의식이다. 시복식에 이어 시성식을
얼마 전 평소 알고 지내던 간부검사와 차 한잔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그는 느닷없이 나에게 "50넘게 살아보니 인생 별 것 없더라"며 말문을 열었다. 평검사 시절 간부들을 올려다보면 대단한 존재로만 느껴졌는데, 자신이 그 자리에 앉아보니 별 것 아니더라는 얘기였다. 국민들이 부여한 사법권의 권한을 권력으로 포장한 일부 법조인들의 가식과 위선적인 모습을 볼 때마다 창피하고 한심하다는 생각마저 들 때가 많다고 했다.기자도 그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나 역시 기자초년시절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봐도 선배들이 어찌나 무서웠던지 모른다. 특히나 차장이나 부장, 국장님의 모습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신비로운 존재로까지 느껴졌다. 불합리한 처분을 당해도 "감히 내가 상상도 하지 못할 합리적인 이유가 있을 거야"라는 생각뿐이었다. "이것도 기사냐"며 제출한 기사를 박박 찢어버리거나 속된 말로 '조인트'를 까여도 감히 입 밖으로 불만을 드러내지 못했다. 오히려 동기들과 소주잔을 기울이며 영웅담처럼 이야기하곤 했다. 나도 저 자리에 오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엊그제 같았는데, 이미 현실이 돼버렸다. 신비로울 것 같았던 그 자리에 앉아보니, 실제 별것 아니
좌석버스는 입석버스보다 나중에 생겨났다. 서 있는 게 기본인 입석과 달리 장거리 승객이 편안히 앉아서 갈 수 있도록 좌석 뒷쪽에 머리 받침대를 만들고,좌석 간격을 넓게 한 버스다. 따라서 요금이 입석보다 더 비싸다. 1980년대 후반 과천,원당,안양,구리 등 서울 위성도시와 서울 도심 사이를 오가는 버스들은 입석형 버스를 좌석으로 바꾸는 '형간(形間) 전환이 유행이었다. 그런데 승객 수요가 많다 보니 이름만 좌석이었을 뿐 '짐짝 버스'가 돼 버렸다. 입석으로 탔다고 요금을 환불해 달라고 요구하는 승객도 없었다. '콩나물 시루' 손님을 가득 태운 채 시속 100km로 고속도로에서 곡예 운전을 하든 말든,운전기사도 승객도 그저 버스가 서울시내 사무실까지 가기만 하면 그만이었다. 사실상 입석버스인 데도 요금은 입석보다 더 비싸니,버스 회사 입장에서 좌석버스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었다. 그러다 보니 위성도시에서는 좌석버스 종점 지역 집값이 어정쩡한 중간 지역보다 더 비싼 기현상도 생겨났다. 좌석 확보를 위해 출근시간에 종점까지 일반 버스를 타고 갔다 좌석버스로 갈아 타는 승객도 적지 않았다.80년대 후반,폭등하는 서울 집값을 안정시키기…
충북에서 요즘 한옥 열풍이 뜨겁다. 도가 한옥마을 조성에 관심을 가지면서다. 도는 지난 2011년 '충청북도 한옥마을조성 촉진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이 조례는 한옥 건축비 지원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지자체는 건축비를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한다. 한옥의 문화적 가치 제고와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차별화된 전략이 없다이 조례에 따라 단양군 가곡면 대대리와 청주시 오창읍 용두리 일원 등지에서 한옥마을 조성을 추진 중에 있다. 단양에 조성 중인 한옥마을은 2만 3천여㎡ 부지에 주거와 민박을 겸할 수 있는 전통한옥 21동을 짓는 민간주도형 사업이다.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으로 사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청주시 오창읍 용두리 일원에서 추진 중인 한옥마을은 택지 분양 중이다.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민간자본 사업으로 청원구 오창읍 용두리 일원 1만8천603㎡ 부지에 한옥마을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내달 공사가 착수되면 내년 6월까지 한옥체험관 1동, 한옥 19동 등 모두 20동이 들어서게 된다.문화와 결합한 관광은 도시에 생기를 불어넣고 때론 죽어가던 도시를 되살리기도 한다. 그런 측면에서 한옥마을 조성사업은 특화된 전략임
1차 세계대전 후인 1918년 독일혁명이 일어났다. 이듬해인 1919년 1월 19일 총선거에서 사회민주당, 민주당, 중앙당이 연합한 민주공화파는 대승을 거뒀다. 이를 바탕으로 F.에베르트(1871∼1925) 대통령이 탄생했다. 이어 P.샤이데만(1865∼1939)이 총리가 된 민주공화파는 3당 연립내각을 통해 1919년 8월 11일 바이마르 헌법을 반포했다. 바이마르 헌법은 국민의 주권을 확인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상세히 규정한 민주적 헌법이었다. 이렇게 1919년 출범한 바이마르 공화국은 히틀러의 나치스 정권이 수립된 1933년 침몰했다. 대통령에게 긴급명령권을 부여한 헌법 제48조는 혼란으로 점철된 바이마르 공화국이 출범 14년만에 침몰하고 히틀러의 독재정권을 불러오는 명분이 됐다.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역사는 있었다. 1960년 4·19 혁명으로 무너진 1공화국의 뒤를 이어 1960년 8월 12일 출범한 2공화국이다. 윤보선 대통령은 명예직에 가까웠고 실권은 장면 국무총리가 가졌다. 내각 책임제와 의회 양원제를 기본으로 했으며 민주주의의 실현을 헌법에 반영했다. 하지만, 4·19 혁명 정신을 제대로 계승하지 못해 경제난과 극심한 사회 혼란이 초래됐다. 급
농촌지역에 한바탕 회오리가 몰아칠 듯하다. 정부가 쌀 시장 전면 개방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18일 "쌀 산업의 미래를 위해 관세화가 불가피하고도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관세화는 곧 시장 개방을 뜻한다. 국회의 비준동의를 받고 세계무역기구(WTO)와 협의·검증을 거치면 내년부터 고율의 관세가 붙은 외국산 쌀이 들어오게 된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불통이다지난 1993년 12월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 당시 국내 쌀 시장은 제한적으로 개방되었다. 전면 개방을 유예 받는 대신에 최소물량을 의무적으로 수입하기로 합의했던 것이다. 이른바 MMA(최소시장접근)방식이다. 이후 해마다 소비수요의 4%를 수입해 왔다. 이처럼 유예기간을 거친 한국은 이번에 내년 1월 쌀 시장을 개방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쌀 개방은 1995년 관세화 유예조치가 시작된 지 20년 만이다.정부의 개방 결정은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다. WTO 159개 회원국 중 쌀시장을 닫고 있는 나라는 한국과 필리핀 두 곳뿐이다. 필리핀은 최근 개방을 5년 미루는 대신 쌀 의무 수입량을 2.3배 늘리고 다른 품목까지 개방하는 대가를 치렀다. 이번에 시장을 열지 않으면…
무질서 속의 질서. 겉보기에는 무질서하게 보여도 그 안에 질서가 있다는 말을 이렇게 표현한다.거창하게 '카오스 이론(무질서하게 보이는 혼돈상태에서도 논리적 법칙이 존재한다는 이론)'을 설명하려는 게 아니다.최근 중국 연길시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첫 인상이 너무 무질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리에는 많은 차들이 오고가고 있었다. 그 안에는 수시로 중앙선 침범행태가 행해졌고, 불법유턴에, 무단횡단 등이 다반사로 이루어졌다.인도에는 승용차들이 주차됐고,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시장통으로 차들이 보란 듯이 오고가는 장면을 보면서 기가 막힐 수밖에 없었다. 특히 이제 막 걸음마을 뗀 듯한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8차로 대로를 횡단하는 엄마의 모습은 한국사람들을 경악하게 했다.가는 곳마다 벌어지는 무질서 행태는 한국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런데 문제는 질서와 법규의 틀에 박혀버린 한국 관광객을 제외하고는 현지인들은 그 누구도 불편해 하거나 그로 인한 다툼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그 많은 차들이 혼돈 속에서 운행을 하고 있는데도 사람이 다치거나 충돌하는 사고, 다툼 등이 보이지 않았다. 대한민국에서 이 정도의 무질서가 횡행한다면 곳곳에서 시비가 일고, 교통사
전국이 들썩이고 있다. 흉측한 모양의 괴생물체인 '큰빗이끼벌레' 출현 때문이다.얼마 전 충청도의 젖줄인 금강에서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됐다. 대청호 상류이자 금강의 지류인 옥천군 청산면 보청천에서도 목격됐다.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 청주시농업기술센터 인근 무심천 가장자리에서 큰빗이끼벌레가 군집을 이루며 서식하고 있는 모습도 촬영됐다. 4대강을 비롯해 전국 각지 정체 수역에서 최근 잇달아 발견되고 있는 상황이다. 수자원 당국과 환경단체는 이를 놓고 논쟁이 뜨겁다. 이 벌레의 금강 출현에 대한 환경단체의 주장은 이렇다. "금강의 3개보는 유속을 감소시켰다. 큰빗이끼벌레가 금강 전역에 서식하게 된 것은 금강이 흐르지 않고 정체됐기 때문이다. 결국 보로 인해 금강의 수생 생태계 파괴는 물론 금강 주변 육상 생태계까지 파괴될 수 있다."반면 최계운 K-water 사장은 최근 4대강 사업과 관련해 논란을 빚은 큰빗이끼벌레에 대해 "4대강 사업으로 생긴 것이 아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는 지난 11일 영산강 상류인 광주 광신보를 찾아 이같이 밝히고 "언론에서 4대강 때문에 발생했다고 하는데 죽산보에서도 볼 수 없었고 흐르는 물에서도 볼 수 없었다"며 "보도와 다른 내용
충북을 비롯한 전국의 대학들이 정부의 정원 감축정책에 따라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곳곳에서 불협화음이 일고 있다.청주대의 경우 사학과 폐과철회를 요구하는 학생과 교수, 동문, 교수회, 노조 등이 대학측을 상대로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 현재 재판이 진행중이다. 이들은 대학측이 폐과를 결의하면서 폐과기준 해당 여부와 폐과의 필요성, 정원 감축 등 폐과를 피할 수 있는 다른 가능성, 폐과후 해당 학생들이나 교수들의 지위 등에 대해 아무런 사전협의없이 일방적으로 폐과를 결정,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학측은 신입생 등록율과 취업률이 타 학과보다 낮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들은 지난해 신입생등록률은 인문사회계열 1위. 취업률도 5위 등으로 자연과학계열과 공학계열, 예체능 계열 보다 높다는 것이다. 대학측의 일방적 구조조정과 자의적 평가기준은 청주대 사회학과 폐과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만은 아니다.최근 충북도립대도 일부 학과를 통폐합하거나 폐과를 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그러나 교수들은 학과 개편에 따라 갖춰야 할 실습 기자재 구매비가 부족하고 개편하거나 신설한 학과의 전문 교수진 미확보로 주요 강의를 외부 강사에게 맡길 수밖에…
우리 경제가 걱정이다. 국내외 안팎으로 암초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갖가지 산재한 정치적 난제들을 풀어나가야 하는 청와대는 지금 흡사 정국 컨트롤타워로서의 면모를 상실한 분위기다. 곳곳에서 터지는 사건들로 마치 '정국의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난파선 같다. 정부와 정치권도 명쾌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모양새다. 민선6기의 거창한 선택과 도전대내외적으로 경제 환경도 안개속인 상황이다. 한데 민선6기 충북호는 '전국 대비 4% 충북경제' 실현이라는 거창한 슬로건을 안고 출항했다. 민선6기 충북호 선장인 이시종 지사의 향후 행보에 관심의 쏠리는 이유다. 4% 충북경제가 실현된다면 도민 소득은 현재 2만4천달러 수준에서 4만달러를 넘어서게 된다.충북의 GRDP(지역내총생산)는 2012년 말 기준 39조5천25억원이다. 전국 1천274조9천억원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1%다. 이것을 4%대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이를 실현하기 위해선 민선6기 기간 동안 연평균 7%를 웃도는 고속 성장을 이뤄야만 한다.그간 충북도의 경제성장률은 2009년 4.3%, 2010년 8.7%까지 치솟다가 2011년 3.5%까지 떨어졌다. 지난 2012년 경제성장률은 전국
일찌감치 찾아 온 더위를 피해 피서를 떠나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 그 만큼 여름철 안전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물놀이 인명피해 우려가 높은 지역에 대해 안전대책을 강화하고 나섰다. 한데 해마다 반복되는 물놀이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한 달여간 옛 청원군 미원면에서 다슬기를 잡다가 익사한 사례가 3건이나 발생했다. 외지인들이 현지 안전관리요원이 통제하는 물놀이 구역 외에서 다슬기를 채취하다가 숨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동안 미원면 옥화대유원지 일대에서는 물놀이 익사 사고도 수차례 발생했다. 금강 상류에 위치한 옥천·영동지역에서도 해마다 여름철이면 익사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익사사고 유형을 보면 하천상태를 잘 모르면서 음주수영하거나 다슬기를 잡으려고 수심이 깊은 곳에 들어가 사망하는 경우가 주류를 이룬다. 이를 감안해 지자체들 이미 여름철 안전사고 예방에 나섰다. 충북도는 여름철 물놀이 안전관리대책으로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를 물놀이 안전관리대책기간으로 정했다. 도 및 시·군에 13개반 227명의 물놀이 전담 TF팀을 구성하여 휴일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도내에 134개소의 물놀이 관
6·4 지방선거 결과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새정연)이 충청 4개 시·도지사를 모두 차지했다. 충남·북은 재선에 성공했고,대전과 세종은 '세월호 사건' 여파 등에 힘 입어 뜻밖의 승리를 거뒀다. 특히 신생 지자체인 세종시에서는 새정연이 시의회 의석의 60%를 차지한 데다 교육감까지 진보 계열이 당선돼,각종 정책에서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새정연이나 진보측은 상대적으로 오랜 기간 집권한 새누리당이나 보수 계열보다 행정 경험이나 '인재풀'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따라서 '긍정'보다는 '부정' 적 변화를 우려하는 시각이 선거 직후부터 더 우세했다.'사실상 이 나라 행정수도'인 세종시에서 우려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지역 연고가 없는 이춘희 시장은 연기군청 서기관 출신인 홍영섭 씨를 정무부시장으로 앉혔다. 이 시장은 "능력보다는 두 번의 선거에서 자신을 도와준 은혜에 대한 보답 차원 인사"라는 주위 비판에 대해 설득력 있는 답변을 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정무 부단체장은,특히 세종시 같은 신생 지자체에서는 해야 할 일이 너무도 많다. 시장을 대신해 서울이나 외지를 오가며 국회의원이나 굵직한 기업인 등을 만나 국비를 따 오고 기업을 유치하는 등의 일을 해야 한다.…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8강 진출을 호언장담한 한국축구가 참담한 결과를 얻고 돌아왔다. '세월호 참사'로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잠시나마 기쁨을 주지도 못한 성적이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여러 축구전문가들은 참담한 성적의 결과에 대해 선수구성에서부터 전략, 전술 등 총체적 부실이 가져 온 결과라고 지적하고 있다. 여기서 잠깐. 전략, 전술이 부재했다는 말은 달리 표현하면 상대팀에 대한 분석도, 우리팀에 대한 냉정한 성찰도 하지 못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총성없는 전쟁으로 표현되는 월드컵 축구경기에 출전하면서 상대팀조차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은 총, 칼 없이 전쟁에 나가는 병사와 다를 게 없다. 최근 ESPN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존 듀어든은 '아시아가 월드컵에서 실패한 10가지 이유'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기사를 게재했는데,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일본, 이란, 호주 등 아시아 4개국은 1승도 챙기지 못하고 3무9패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아시아 국가가 1승도 거두지 못한 것은 '1990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24년 만이다. 존 듀어든은 칼럼을 통해 아시아 국가의 실패 이유로 △리더십 결여 △코칭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열기가 뜨겁다. 축구 경기에 열광하고 탄식하기도 하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 지구촌 축구축제를 만끽하고 있다.선수 때처럼 방송서도 '악바리'그중에서 이영표 KBS해설위원이 '인간 문어'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인기몰이 배경은 경기결과를 족집게처럼 예측한데 있다.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의 몰락, 잉글랜드-이탈리아전(이탈리아 2-1승)과 일본-코트디부아르전(코트디부아르 2-1승)스코어, 한국-러시아전 이근호 득점, 한국-알제리전 손흥민 활약 등 이 위원의 경기 결과와 상황 예측이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 국가대표 출신 해설자 이영표가 브라질 월드컵에서 뛰어난 예지력을 선보이고 있다'면서 '문어 영표'라는 표현을 섰다. '인간 문어'는 브라질 월드컵TV 중계의 이슈 메이커로 떠오르기도 했다. 앞서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독일 오버하우젠 해양생물박물관 수족관에 살던 문어 '파울'이 독일 대표팀이 치른 7경기의 결과(5승2패)를 족집게처럼 예측해 유명세를 탔다. '문어 영표'라는 애칭 표현은 여기서 착안된 것이다. 이영표 위원을 메인 해설자로 내세운 KBS는 대회 개막 직전까지 시청률 꼴찌를 면치 못했다. 이후…
지난 6월 21일 전국 16개 시·도 235개 시험장에서 대규모 시험이 일제히 치러졌다. 올해 9급 지방 공무원 공채 필기였다. 안전행정부 발표에 따르면 선발 인원 8천810명에,원서 접수자가 16만9천425명으로 평균 경쟁률이 19.2대 1에 달했다. 지난해 경쟁률(16.8대 1) 보다 높고,선발 인원과 원서 접수자 수가 사상 최대 규모라고 안전행정부는 설명했다. 특히 다른 시·도보다 1주 늦은 28일,거주 지역 제한 없이 원서를 받아 필기 시험을 치르는 서울시에는 올해 모두 1천747명을 뽑는 데 11만641명이 원서를 접수,평균 경쟁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63.3대 1에 달했다. 따라서 서울과 전국을 합쳤을 때 올해 9급 지방 공무원 선발 인원은 1만557명,원서 접수 인원은 28만66명이다(시도 교육청 제외). 서울과 중복 지원자가 많긴 하지만,최고 말단 지방공무원 시험에 '대졸 출신 20대'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20만여명이 인생 승부를 거는 셈이다.지난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 이후 이른바 '관피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부가 5급 공채(옛 행정고시) 선발 규모를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줄이겠다고 밝힘에 따라 앞으로 대학가에서 9급 공무원…
올 하반기 우리 경제가 걱정이다. 국내외 안팎으로 암초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세월호 참사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논란을 거치면서 대한민국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여전히 어수선하다. 갖가지 산재한 정치적 난제들을 풀어나가야 하는 청와대는 지금 흡사 정국 컨트롤타워로서의 면모를 상실한 채 곳곳에서 터지는 사건들로 '정국의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난파선 같다. 정부와 정치권도 명쾌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모양새다. 폭발위험 안은 경제상황경제정책은 더욱 그렇다. 제대로 된 처방을 하지 못하면서 시름시름 앓고 있다. 내수는 엉망이고 수출은 원화강세로 위기에 처했다. 박근혜 정부 1기 내각인 현오석 경제팀이 각종 대책을 쏟아냈지만 전혀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 결과 직장인은 기업의 인적 구조조정으로 인해 길거리로 쫓겨나고 있다.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지 못해 아우성이다. 경제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지난 5월 실업률이 3.5%로 작년 같은 달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 수도 95만1천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4천명(19.3%) 늘었다. 통계청 자료다. 경기가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결국 올 하반기에도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