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일 시인이라면 '밤이 아름다운 건 한낮의 아픔이 스러지기 때문 / 밤이 아름다운 건 그대의 사랑이 더 가까이 오기 때문 / 밤이 아름다운 건 꿈의 신새벽을 끝까지 기다리고 있기 때문'- '밤이 아름다운 건' 전문 41년간 학교 울타리 안에서 지내오다 1998년 수필가 등단 이후 2005년 시인으로 등단한 박별 작가가 첫 시집을 펴냈다. 시집은 1부 '그대 산', 2부 '기찻길 꽃다발', 3부 '내가 만일 시인이라면', 4부 '자연의 웃음' △5부 '아직 그리운 이'로 구성됐다. 순수 서정시를 쓰는 작가는 잠 못 드는 밤, 하늘 높이 떠 만질 수 없는 별을 그리워하며 시를 쓴다. 꽃향기에 끌려 멈춘 곳에서 시 한 편이 피어난다. 한 줄 한 줄 읽다 보면 마음속 답답함이 서서히 녹아내리는 쉬운 말로 편안하게 시를 써 내려간다. 작가는 시인의 말을 통해 "매일 시를 위해 새벽을 맞이하고, 사유의 길에 들어섭니다. 완전한 죽음이 없듯이 완전한 시도 없는 것이어서, 어쩌면 시 한줄에 생명을 얹고자 고뇌의 연못으로 빠지기도 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나는 이 시집을 여는 누군가와 함께 다시 시작하는 시인이 되고 싶습니다. 항해 되지 않은 넓은 바다를
[충북일보] 청주시는 11일 '15회 청주시 1인 1책 펴내기 운동 나만의 소중한 책 만들기' 공모전 수상작 59점을 발표했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주최하고 (사)세계직지문화협회가 주관한 이번 공모전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직지(直指)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그 가치를 알리고자 기획됐다. 시는 지난달 19일부터 30일까지 시민을 대상으로 원고 공모를 거쳐 단행본 60점을 접수했다. 이어 작품성, 창의성, 예술성 등을 고려해 5명의 전문 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쳐 59점을 선정했다. 선정된 작품에는 출판비 각 50만 원이 지원된다. 출판은 오는 10월 중 이뤄진다. 시는 오는 11월 우수작을 시상하고 청주고인쇄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충북일보] 보은출신 천재시인 오장환 문학상 응모범위를 보은군민과 출향인사로 제한하는 운영조례 제정안을 놓고 문학인들과 보은군이 극한 갈등을 겪고 있다. 보은군은 지난달 22일 공고문을 통해 '오장환문학상 운영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 조례안에는 오장환문학상 제정목적, 문학상 부문별 시상 내용, 운영·심사위원회 설치·운영, 비용지원 근거 등이 담겨 있다. 군은 작품 응모자격을 기존 전국 기성문인에서 '보은군 내 1년 이상 거주자' 또는 '출향 인사'로 제한했다. 또한 문학상 심사위원도 충청권 문학계 인사 가운데 오장환문학상 운영위원장인 보은군수가 위촉하도록 했다. 이에 대한 문학인들의 반발은 거세다. 문학인들은 "전국 단위 공모를 통해 오장환 시인의 정신을 계승한 시인을 수상자로 뽑아 보은을 널리 알렸던 기존 방식을 확대·발전시키지는 못할망정 동네백일장으로 전락시키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문학계는 조례안에 대한 부당성을 조목조목 적은 답변요구 자료를 군에 제출한 상태다. 보은군은 문학인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11일 '오장환 문학제를 보은군민의 축제로 바꾸자'라는 제목의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군은 입장문에서 "그동안 오장환 문학상은 서울…
[충북일보] 어디선가 그윽한 향기가 바람에 실려와 코끝을 자극한다. 고개를 들어보니 푸른 나뭇잎 사이로 수줍은 듯 환한 미소로 살며시 고개를 내밀며 인사를 한다. 백옥 같이 만개한 꽃에 매료되어 발걸음을 멈추었다. 늘어진 가지 위에 핀 꽃을 코에 살며시 대어 보니 그윽한 향기에 가슴까지 뻥 뚫린 느낌에 황홀 하다. 오육년 전 지리산 칠선 계곡을 산행하던 길에 만난 크고 하얀 꽃은 물길 따라 다소곳이 피어있다. 보면 볼수록 우아하고 아름다운데 흔하게 보는 꽃이 아니라서 몹시 궁금하고 반가웠었다. 함박꽃 나무란다. 산목련(山木蓮)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본디 나무(木)에 피는 연(蓮)꽃이라 하여 줄기는 곧게 자라고 열매는 붉은 씨앗이 두 개씩 달린단다. 막 피어오르는 꽃망울은 붓을 닮았다 하여 목필(木筆)이라 불렀고 꽃이 옥돌처럼 우아하고 아름답다 하여 옥수(玉樹)라고도 불렸다는데, 만개한 꽃은 꽃잎 한 조각 한 조각이 향기의 덩어리라 하여 향린(香鱗)이라 했단다. 또한 꽃의 향기가 얼마나 맑고 청아하면 난초처럼 아름다운 나무라 하여 목란(木蘭)이라 부르기도 하고, 꽃은 옥과 같고 향기는 난초처럼 그윽하다 하여 옥란(玉蘭)으로 부르기도 했단다. 산행 중에 뜻밖
[충북일보] 충북일보 필진인 수필가 김혜식씨가 평론가로 등단했다. 김씨는 '에세이 포레' 가을호에 '서정과 서사, 삶의 집적(集積)'으로 평론가로 데뷔했다. 심사위원인 한상렬 문학평론가는 "김혜식의 시선과 혜안은 그의 수필이 지닌 낯선 의식의 편린에 포커스를 맞추고 사물에 대한 통찰과 해석의 면면을 예리하게 분석해 내고 있다"며 "정서적 미감의 수필적 형상화, 자연이 주는 서정성의 음미라는 두 측면에서 목성균의 작품세계의 진실을 논리적이고 밀도 있게 묘파했다고 판단된다"고 평했다. 이어 "그의 평문은 작품에서 보여주는 의미파악과 해석에 진중함이 보인다"며 "적절한 전고(典故)의 인용, 적확한 논증을 통해 진술 내용의 당위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비평가로서의 충분한 기량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평론집까지 출간하고 6년이란 세월이 흐른 후 뒤늦게나마 감히 '평론가'라는 무겁고도 엄중한 관(冠)을 머리에 얹었다"며 "기쁨보다는 문학이란 높고 높은 산에 다시금 평론으로서 발을 디뎠다는 두려움과 조심스러움에 더욱 몸을 낮출까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1995년 '순수문학'에 수필 '발등거리 등불'로 등단한 김씨는 작가와문학회 회원
[충북일보] 극동대학교는 교양대학 이민주 교수의 저서 '제국과 검열: 일제하 신문통제와 제국적 검열체제'가 2021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 교수는 저서에서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이 제국을 팽창, 유지하기 위해 검열을 어떻게 이용했는지 식민지 조선과 대만, 일본에서 행해진 신문검열을 통해 살펴봤다. 1920년부터 1940년까지 식민지 조선에서 발행한 신문과 일본 국내의 검열자료, 대만의 검열기록 등을 세세히 다뤘다. 특히, 검열로 삭제당한 조선어 신문기사들을 모두 찾아내 이를 검열당국의 기록과 대조해보는 정밀분석을 시도했다. 이 교수는 "이 책은 신문지면에 게재된 기사들이 아니라 게재될 수 없었던 기사들에 대한 이야기"라며 "때로는 백지로, 때로는 벽돌문양으로 깎여나간 글자들의 흔적을 미시적으로 들여다봄으로써 제국이 침묵시켰던 목소리에 주목하고, 나아가 신문에 작용했던 제국이라는 권력의 은밀한 움직임을 포착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선정 및 지원 사업은 기초학문 분야의 연구 및 저술 활동의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2002년부터 진행했다. 선정된 도서는 각 대학 수요조사를…
[충북일보] 서원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김병희 교수의 저서 '문화예술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략'(학지사·2020)이 2021년 대한민국학술원 사회과학도서 부문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됐다. 교육부와 대한민국학술원은 국내 기초학문 분야 우수학술도서를 선정해 국내 대학에 보급하고 있다. 올해는 인문학 67종, 사회과학 95종, 한국학 35종, 자연과학 68종 등 총 256종이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됐다. 김 교수의 '문화예술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략'은 사회과학 분야에서 전문성과 학문적 기여도, 학술적 수준이 높은 도서로 평가됐다. 김 교수는 저서를 통해 "문화예술은 인간이 세계와 정서적으로 소통하는 정신 작용이라는 관점에서 문화예술기관의 활성화를 위해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 책은 문화예술에 대한 책은 많지만 문화예술작품 마케팅에 대한 저술은 드문 문화예술계에서 문화예술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활동에 초점을 맞춰 명쾌하게 설명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김 교수는 "책상머리에 앉아 쓰지 않고 발품을 팔아 가며 공연장이나 전시회 현장에서 쓰고 또 썼다"며 "문화예술기관이나 단체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략에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너도 하늘말나리야 지난 1999년 출간한 뒤 많은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며 70만부나 팔린 어린이 동화의 클래식 명작이다. '너도 하늘말나리야' 이야기의 가치는 지금까지도 인정받고 있다. 그만큼 여전히 아이들의 고민은 그때와 다르지 않다는 증명일 것이다. 작가는 21세기에 읽을 새로운 독자들을 위해 꼼꼼하고 철저하게 내용을 살펴 시대감각에 맞게 고쳐야 한다고 생각했다. 작가의 세심한 노력으로 이 책은 작품의 고유한 영역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초판 출간 이후 달라진 시대상을 꼼꼼히 반영한 전면 개정작이다. 현재 10대를 보내고 있을 아이들에게 스토리텔링의 재미는 물론 깊은 감동과 위로를 건넨다. △앙코르 집요한 관찰과 치열한 데생으로 생명과 자연의 이야기를 그려온 작가가 이번에는 악기와 악기를 고치는 손과 거기 담긴 꿈과, 그 꿈을 응원하는 아름다운 마음을 담백하고도 따뜻하게 그렸다. 하루하루의 일상을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 그 누구든 저마다 접어둔 꿈 하나씩은 있다. 그것이 무엇이었든, 달뜬 마음으로 열정을 쏟던 그 시절의 시도는 하나같이 아름다웠을 것이다. 그러니까 포기하지 말라고, 다시 시도해 보라고, 일상과 꿈은 함께 갈 수 있다고,
△가까워지며 변화하기 중부4군 국회의원, 주독일대사를 역임한 음성 출신 정범구(67) (재)청년재단 이사장이 대사 시절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출간했다. 이 책은 독일대사로 재임했던 2018년 1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약 3년간 페이스북에 담은 이야기 100여 편을 수정·보완했다. 책은 △1부 주독대사의 일상 △2부 거물의 향기 △3부 가까워지며 변화하기 △4부 알록달록 독일정치 △5부 관저이야기 △6부 외교관의 시계 △7부 위대한 재독한인들 그리고 대한민국으로 구성돼 있다. 빌리 브란트 전 독일총리가 베를린시장 시절에 관사로 썼던 주독대사관저 소개와 한국과 독일간 월드컵경기 후일담 등도 담겼다. 독일 통일 이후의 사회상에 대한 현장방문과 관찰, 남북대화와 통일에 대한 독일 정치인들의 조언과 전망, 현지에서 마주쳤던 북한대사와의 인연 등 통일과 관련된 이야기들도 다수 실렸다. 강경화 전 외교부장관은 추천사를 통해 "경쾌하고 때로는 익살맞은 그의 필체는 자칫 엄숙하거나 근엄해 보일수 있는 외교현장을 훨씬 가깝게 다가오게 한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서울 성동고를 나와 경희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뒤 독일 마부르크대학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충북일보] 진천군은 오는 9월 24일까지 '2021년 진천의 책'을 대상으로 '전국 글쓰기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4회 책 읽는 진천 사업'의 일환으로 '진천의 책'을 함께 읽으며 독서 문화를 널리 확산하기 위한 것으로 전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공모전은 초등부와 중고등부, 성인부, 특별부(65세 이상) 등 4개부로 운영되며, 각 부문별로 진천의 책을 읽고 느낀 점을 작성해 응모하면 된다. 응모는 진천군립도서관 홈페이지(http://lib.jincheon.go.kr)에서 서식을 내려 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이나 방문, 우편접수 중에서 선택해 제출하면 된다. 응모결과는 오는 10월 8일 발표하고 선정된 19편의 우수작품 입상자에게는 진천군수상과 함께 시상금이 수여된다. 자세한 사항은 진천군청이나 진천군립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거나 평생학습과 도서관정책팀(043-539-7736)으로 문의하면 된다. 진천 / 김병학기자
[충북일보] 충북교육문화원이 미래 희곡작가들인 학생들의 창작 희곡을 공모한다. 공모에는 도내 중·고등학생(개인 또는 단체)이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고, 형식은 연극이나 뮤지컬 대본으로 분량은 공연 시 60분 내외이다. 내용은 청소년기 꿈과 희망을 주거나 청소년의 고민·진로·미래에 관한 것이면 된다. 공모에 당선된 희곡은 2022년 자체 기획공연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문화원 누리집에서 공모신청서 등을 내려 받아 작성, 오는 9월 27일부터 10월 8일까지 이메일(good2780@korea.kr)로 제출하면 된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 반드시 작품명만 기재하고 희곡 원고 어느 부분에도 작가의 성명은 기재하면 안 된다. 응모작품은 미발표 순수 창작물로 타 공모전 수상작이거나 모방작은 심사 대상에서 제외한다. 당선작은 최우수 1, 우수 1, 장려 2 등 총 4작품이며, 이 중 최우수 작품은 교육문화원과 저작재산권 양도계약을 체결하고 작품료 100만 원을 받게 된다. 당선작은 오는 11월 중 발표할 예정이며 내년 교육문화원 청소년연극단 '미리내'를 통해 자체 기획공연으로 제작된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지인이 딸네 집에서 생일을 맞았다며 푸짐하게 차려진 생일상을 SNS에 올려놓았다. 돈다발과 떡케잌, 갈비찜, 잡채, 문어회, 쌈, 생선, 동그랑땡, 샐러드, 나물, 김치류 등. 요즘은 흔히 접할 수 있는 음식들이지만, 그래도 생일상을 받은 이가 부럽긴 하다. 어린 시절의 아쉬운 기억과 아직 미혼의 자식을 둔 나로서는 언감생심 꿈도 못꿀 처지라 그런지 나도 모르게 자꾸 생일상에 시선이 쏠린다. 내 생일은 음력으로 모내기가 한창인 4월 중순이다. 하필 년 중 가장 바쁜 시기라 엄마는 내 생일을 깜빡하기가 일쑤였다. 지금도 생각난다. 생일날, 다른 때와 달리 자반고등어나 내가 좋아하는 김, 달걀부침 정도는 있을 줄 알았는데, 평소와 별반 다름없는 밥상에 그나마 좋아하는 멸치 반찬 하나로 위안을 삼으며, "어? 엄마, 그래도 내 생일 잊지 않았네?", "아이고! 오늘 아침이 니생일이나? 깜짝 잊어버렸데이. 아따, 이게 고기다. 이거라도 먹어라." 엄마는 미안함과 멋쩍은 웃음으로 어제 모내기하다가 남은 멸치볶음 한 접시를 내 앞으로 내미셨다. 그것도 양이 모자라 어른들과 남자들 앞쪽에만 놓아두었던 것을. 멸치 반찬 하나도 넉넉하게 먹어 본 적이 없어서 무
[충북일보] 이달 말로 36년의 공직 생활을 마감하는 이철희 청주시 기획행정실장이 '진짜 공무원'을 출간하며 퇴임을 신고했다. 이 책에는 이 실장이 그동안 공직 생활을 하며 겪었던 보람과 아쉬움, 성찰과 경험, 각종 에피소드, 슬기로운 공직 생활의 노하우 등이 담겼다. 319쪽 분량의 이 책은 △행복한 공무원이 일하는 법 △존경받는 공직 리더가 되는 법 △행복의 기반 올바른 공직관 △살맛 나는 도시 만들기 등 4개 파트로 구성됐다. 특히 직무역량 함양에 필요한 '체크리스트'가 분야별로 정리돼 있어 실무 현장에서의 활용도를 높였다. 석가와 공자, 앨빈 토플러, 잭 웰치 등 동서양 위인과 학자들의 격언을 쉽게 설명한 점도 돋보인다. 이 실장은 "이 책이 후배 공무원들이 뚜렷한 공직관을 가지고 보람을 느끼며 일하는 '진짜 공무원'이 되는 데 일조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 유소라기자
△눈을 감을 수 없는 아이 먹을 것을 찾아다니던 개가 매립지의 쓰레기 더미 위에서 버려진 인간 아이를 발견한다. 개는 앞을 보지 못하고, 아이는 눈을 감을 수 없다. 눈을 감을 수 없기에 모든 것을 볼 수밖에 없는 한 아이의 모험은 이렇게 시작된다. 볼로냐 라가치상 스페셜 멘션, 스웨덴 엘사 베스코브상과 아우구스트상, 독일 아동청소년문학상 등을 수상한 스웨덴의 대표적인 작가 안나 회글룬드의 '눈을 감을 수 없는 아이'는 현대판 우화이자 모험담이다. 우정과 성장, 비정한 삶을 헤쳐 나가는 용기에 대한 철학적 성찰은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마음속 파장을 불러일으킨다. 무엇보다 눈을 감을 수 없는 아이가 눈을 감을 수 있게 되기까지의 여정은 모호한 삶에서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의 은유다. △너도 나도 엄지척 권정생문학상, 방정환 문학상을 수상하고 초등 국정교과서에 여러 편의 시를 올렸던 권오삼 시인이 동시집을 출간했다. 서시 '별이 빛나는 밤'을 포함해 모두 51편의 작품이 실렸다. 이번 동시집에서는 자연 속, 생활 속에서 시인이 관찰한 것과 겪어 아는 것, 함께 나누고 싶은 순간들을 만날 수 있다. 지구의 '나'는 권오삼 시인, '별 아이'는 독자
△뜨거운 이름 하나 김동순 시인이 세 번째 시집을 펴냈다. 시집은 △1부 Hail Mary △2부 바람 손 △3부 가을 훼방꾼 △4부 가슴앓이 △5부 객 △6부 4계가 다 좋아 △7부 개구리 꿈 △8부 가로수의 속삭임 △9부 황혼에쓴 시집으로 구성됐다. 60대에 접어들어 화백문학 등단 시인이 된 작가는 10여 년간 시집 '진도 앞바다 달빛'에 이어 두 번째 시집 '밤빛 수선화'를 출간했다. 2014년 4월 16일 청천벽력 같았던 세월호 사건을 접한 때에 나온 첫 번째 시집 '진도 앞바다 달빛'은 꿈 많았던 소녀의 가슴이 무너지는 결혼이라는 아픔을 기억하며 인생의 슬픈 사연을 담았다. 두 번째 시집 '밤빛 수선화'는 몸부림치며 살아낸 60여 년 인생이 빛이 없었던 밤 같은 어둠뿐이었지만, 밤빛에 청초하게 피어난 수선화꽃처럼 살고 싶어 붙인 이름이다. 작가는 "고희(古稀)에 이번 시집을 내게 된 것은 누구에게든 표현하고 싶은 가슴속 깊은 곳에 간직한 사랑이라는 그이름 하나쯤은 있다는 것을 스스로 다알고 산다는 의미"라며 "옛날에는 드문 일이라서 고희라 했다 하지만, 현대에는 허다한 100세 인생 시대이고 보면 별것 아닐 수 있으나
[충북일보] 안태영(63) 전 제천교육장이 두 번째 시조집 '아이고 예뻐라 타령'을 출간했다. 시조시인인 안 전 교육장은 지난 2014년 '시조문학' 신인상 등단 후 2017년 첫 시조수필집 '서강 그 깊고 푸른 눈물'을 출간했다. 등단 4년 만에 펴낸 이번 시조집에는 총 4부로 '아이고 예뻐라 타령'과 '나팔꽃 십자가', '그 바다의 귀가' 등 총 101여 편의 시조가 실렸다. 특히 제4부 '제천 백경을 향해'에서는 의림지 등 제천 10경을 비롯해 26곳의 주요 관광지와 제천지역 명산을 시조로 엮어 소개하고 있다. 이번 시조집 서문에는 안 작가의 가치관과 인연을 맺은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 작가의 인생에 대한 회고 등이 담겨져 있다. 안 작가는 "희망을 갖고 살다보면 좋은 일이 생길 것입니다. 즐겁고 살맛나게 웃고 재미있게 살겠습니다. 따뜻하고 여유롭고 넉넉한 가슴으로 겸허하게 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안 작가는 지난 1981년 충청일보 신춘문예 소설 당선과 2017년 7월 중앙일보 시조백일장 장원, 2020년 현대문예사조 시조대상을 수상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 그가 담아낸 시조에는 따뜻한 감성과 맑고 순수한 시어, 청빈한…
[충북일보]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에서 식물해설가로 일하고 있는 정충화 시인이 세 번째 시집 '꽃이 부르는 기억'을 출간했다. 이 시집은 부제로 '식물시집'을 붙였을 만큼 처음부터 끝까지, 봄에서 겨울까지 사계절 피고 지는 꽃과 나무에 관한 시편들로 구성됐다.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시집은 일종의 작은 식물도감이라 해도 그다지 틀린 말이 아니다. 시인은 자신이 관찰한 꽃과 나무를 시로 형상화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직접 찍은 사진과 식물에 대한 설명을 친절하게 병기했다. 시집은 그동안 우리가 놓치고 있던 식물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얼마나 많은 식물들이 우리에게 얘기를 건네주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정 시인은 에필로그에서 이번 시집은 '길과 식물, 평생의 벗이자 스승에게 바치는 헌사'라며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 "이번 시집은 내 인생의 암흑기에 희망의 빛을 비춰준 존재에게 깊은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담아 바치는 헌사다. 수록된 여든한 편의 작품에는 내 평생의 벗인 식물에 대한 우정어린 감사와, 삼십수 년간 짝사랑해온 대상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 내게 진정한 삶의 의미와 시에 이르는 길을 깨우쳐준 스승에 대
"우리는 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갖지만, 때로는 그 물건 때문에 마음을 쓰게 된다. 따라서 무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언가에 얽매이는 것, 그러므로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이 얽혀 있다는 뜻이다." 법정 스님의 '무소유' 에 나오는 말이다. 화폐 제도는 인간 생활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낸 제도다. 사람을 위해 돈을 만들었는데 돈에 너무 집착을 하다 보니 인간이 돈의 노예가 된 듯한 세상이다. 누에는 제 창자에서 실을 뽑아 누에꼬치 집을 짓고 열흘을 살다가 그 집을 버린다. 제비는 자기 침을 뱉어 만든 흙으로 집을 짓고 반년을 살다가 그 집에서 나간다. 까치는 볏짚을 물어 오느라 입이 헐고 꼬리가 빠져도 그 집에서 한 해만 살고 그 집을 떠나간다. 이렇게 곤충과 날짐승도 혼신의 힘을 다해 집을 짓고 살지만, 시절이 바뀌면 어김없이 집을 버리고 떠나간다. 그런데 인간은 끝까지 모든 것을 움켜쥐고 있다가 종내는 빈손으로 세상을 떠나고 있다. 인생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함으로서 '의미'의 노예가 되고 불행한 신세가 되는 것 같다. 인간에게 완전한 소유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는 것은 두루 알려진 사실이다. 더구나 위대한 자연을 완전히 소유하는…
△내 마음 아직도 그 곳에 임미옥 작가가 기행수필집을 펴냈다. 단순 가이드북이 아닌 화려한 사진과 함께 사색과 감동의 글을 담은 게 특징이다. 저자는 서문을 통해 "여행을 흔히 꿈으로 비유한다. 꿈을 꿀 때는 꿈인지 모르나 꿈에서 깨어나서야 비로소 꿈인지 알게 되기에 하는 말들일 거다. 나에게도 여행은 늘 꿈 같았다. 날이 새면 모든 걸 두고 홀연히 현실로 오는 것처럼 돌아와야만 했다(…)아침에 일어나면 손에 잡힌 것이 없는 것처럼, 기억 속에만 선명하게 살아있을 뿐, 사진도 부족하고 글들도 많이 부족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때의 기억들과 추억들을 떠올릴 때마다 여전히 가슴이 뛰고 과거는 현재가 된다. 내 마음은 아직도 그곳에 가 있다"고 밝혔다. 책은 △1부 서유럽편(이탈리아·스위스·프랑스·영국) △2부 북유럽편(덴마크·스웨덴·노르웨이·핀란드) △3부 동유럽편(독일·오스트리아·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체코) △4부 미국 서부(모뉴먼트 밸리·안텔로프 캐니언·브라이스 캐니언 등) △5부 미국 동부(필라델피아·워싱턴DC·뉴욕 맨해튼·나이아가라 등)로 구성됐다. △DongBuChangKo(동부창고) 청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이재복 사진작가
△어린이 생각 연구소 조계종 산하 한마음선원에서 발행되는 어린이 무가 잡지 '마음 꽃'에 연재해 온 '내 마음의 물뿌리개' 코너를 묶어서 만든 책이다. 키, 외모에 대한 고민, 금방 바뀌는 결심에 대한 고민, 말을 함부로 하는 친구에 대한 고민, 이름을 갖고 놀리는 친구에 대한 고민 등 시시콜콜한 생활 고민에서부터 환경 문제까지 다양한 분야의 고민을 두루두루 실었다. 먼저 아이들의 사연을 재미있는 만화로 보여 준 뒤에 마음 전문가 매리가 등장시킨다. 매리는 왜 그런 마음이 들었는지 사연의 주인공에게 물어본 후, 다양한 상황을 예로 들어 주인공 혹은 어린이 스스로 올바른 해답을 찾도록 도와준다. △곰들은 어디로 갔을까? 세계 곳곳에서 사라지고 있는 곰들의 이야기. 이야기는 곰들의 초상화를 그리는 곰의 목소리로 시작된다. 목소리는 천천히 과거의 기억을 더듬으며 친구들을 소개한다. 친구들이 어디에 살았는지, 또 어떤 먹이를 좋아했는지, 그리고 잘하는 건 무엇이고, 싫어하는 건 무엇이었는지를 담백한 목소리로 덤덤하게 풀어나간다. 친구들은 각자 좋아하는 것이 있었고, 싫어하는 게 있었다. 기쁨도 알고, 우울함도 느낄 줄 알았다. 인간처럼 말이다. 그러나 이
[충북일보] 자라나는 청소년의 문예창작 의욕을 높이고 옥천이 낳은 정지용 시인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한 전국 정지용청소년문학상 작품공모 심사결과가 발표됐다. (사)한국문인협회 충북 옥천지부에 따르면 운문 부문 전체 대상작으로 강예은(한빛고 3학년)의 '선인장으로 산다는 것'을, 산문 부문 전체 대상작으로 지예진(성화여고 3학년)의 '플라스틱 별'을 각각 선정했다. 대상에게는 상금 50만 원, 금상은 30만 원, 은상은 20만 원, 동상은 10만 원이 전달된다. 이 외에도 고등부 운문부 14명, 산문부 14명, 중등부 운문 8명, 중학 산문 8명 등 총 46명의 입상자를 발표했다. 이번 제23회 정지용청소년 문학상은 지난 4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공모를 실시하였고 다소 짧은 기간이었음에도 고등부 311명(754편), 중등부 151명(392편)으로 총 462명(1,146편)이 응모하는 성과를 보였다. 심사는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인 이광복 소설가와 박종철 시인이 맡았다. 이광복 소설가는 "탄탄한 구성과 신선한 소재의 작품들로 모든 작품들이 각기 높은 수준을 보여주었다. 정지용청소년문학상이 다져온 명성과 맞물려 이 문학상의 위상이 그만큼 지속적인
[충북일보] 증평 형석중학교 교감 김병기(섬동) 시인이 자신의 여섯 번째 시집을 출간했다. 섬동 시인은 시집 '어머니의 고백'에서 생명, 환경, 자연, 숲, 밥을 늙은 어머니와 위기의 지구로 이어가며 읊었다. 시인은 어머니와 지구를 동일시하고 베풀어 준 은혜에 자식과 인간의 반성·성찰을 요구하면서 아름다운 자연과 생명을 '밥'으로 승화했다. 시인의 이름 '섬동(蟾童)'은 '두꺼비 아이',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의 뜻을 담았다. 현재 인류를 위협하는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 출현이 기후 변화 등 지구의 생태 문제에서 빚어진 재앙이라면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지구의 생태 문제를 우주적 인식으로 전환해 풀어가고자 했다. 시집은 '들썩들썩', '엄마는 멸치였다', '늙은 어머니의 새벽 밥상', '부모를 낳다', '지구 어머니의 고백', '초록 두더지와 놀다', '죽음의 상처가 푸르다' 등 73편의 시를 노래했다. 섬동 시인은 "이번 시집은 원시 바다의 깨끗함을 가진 어머니 양수의 노래이고, 살아 있는 지구 어머니가 엄중하게 꾸짖는 사랑의 메시지"라고 말했다. 시인은 1997년 동양일보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다. 시집은 '꽃따기'
나래초등학교로 첫 출근! 두근두근 마음을 진정시키며 학교 정문을 들어섰다. 오늘의 다짐, 그리고 올 한 해의 다짐은 '카멜레온 선생님'이 되는 것이다. 바뀌는 상황에 따라 바로 바로 환경에 적응하는 맞춤형 선생님의 모습 말이다. 저학년(1학년 2개반, 2학년 2개반)이다 보니 개성이 다 제각각이라 언제 어는 곳에서 돌발 상황이 발생할지 모른다. 그럴 때마다 상황에 맞게 대체를 잘 해나가는 선생님의 모습이고 싶다. 바로 카멜레온 선생님…. 첫째 시간은 2학년 1반이었다. 담임선생님과 약속을 잘 해서인지 진지한 모습으로 수업에 참여해 주었다. 봄이어서 아이들 옷도 알록달록 참으로 예뻤다. 교실 안에 봄이 한껏 내려앉은 느낌이었다. 2교시는 2학년 2반이었다. 특수반 아동이 있었다. 도우미 선생님이 계셨지만 '사랑'으로 보듬어줘야겠다. 그리고 친구들과 의사소통이 잘 되도록 이끌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 4교시는 1학년 1반이었다. 천진난만하고 아직 유치원생의 모습을 벗지 않은 천사들이었다. 나는 고학년에 익숙해서 질문을 하면 아이들에게 바로 바로 즉각적인 대답을 요했다. 그러나 저학년 아이들은 달랐다. 선생님의 질문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많이 필요로
서덕출은 자연의 모든 사물들이 긴밀한 관계로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한 시인이다. 그의 동시에는 세상에 대한 희망과 편견 없는 따뜻한 시선이 들어 있다. 다섯 살 때 그는 대청마루에서 놀다가 미끄러져 왼쪽 다리를 다치는데 염증이 척추까지 번져 안타깝게도 장애인이 된다. 유년의 이 뼈아픈 고통과 상처는 훗날 세상의 사물들을 바라볼 때 무의식적으로 투영되게 된다. 그럼에도 그의 동시는 감상적 슬픔을 함부로 드러내지 않고 얕은 동심천사주의로 흐르지도 않는다. 또한 정치적 목적의식에 사로잡힌 카프(KAPF) 경향의 동요로부터도 벗어나 있다. 주목되는 특징은 「봉선화」등에 나타나는 동화적 환상성이다. 아이들은 흔히 환상을 통해 자신의 결핍된 욕망을 충족시키려 한다. 어른들의 합리적 세계에서 벗어나 환상 속에서 대상의 새로움을 발견하고 경이로움을 체험한다. 서덕출의 동시에 깃든 환상성은 주로 시적 주체가 객관적 대상을 환상의 세계로 이끄는 방식이다. 왜 이런 환상이 펼쳐지는 걸까· 비참한 현실과 불구의 자아를 극복하려는 시인의 마음이 무의식적으로 발현되기 때문일 것이다. 즉 그에게 환상의 체험은 현실의 고통을 견디고 치유하고 극복하게 해주는 정신의 힘이자 약인 셈이다
[충북일보] 진천군은 2일 '진천의 책' 3권을 선정했다. 진천의 책은 주민들이 소통하고 공감하는 과정을 제공해 자연스럽게 책 읽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독서문화진흥 운동이다. 올해로 4년째 선정하고 있다. 올해 선정된 책은 일반부문 김헌 작가의 '천년의 수업', 청소년부문 이금이 작가의 '알로하, 나의 엄마들', 아동부문은 우성희 작가의 '기다려, 오백원' 등이다. 이들 책은 지난 2월 군민들이 추천한 도서 145권을 대상으로 내부선정단 1차 후보도서 선정, 도서관운영위원회 심의와 온·오프라인 주민선호도 조사를 거쳐 결정했다. '천년의 수업'은 문명의 근원 그리스 로마에서 찾은 위대한 질문과 응답을 통해 인생의 지혜와 통찰을 이야기한다. '알로하, 나의 엄마들'은 일제강점기에 각자의 사정으로 하와이에서 살게 된 세여자의 인생 여정을 다뤘다. '기다려, 오백원'은 상처를 보듬어주는 가슴 따뜻한 4가지의 동화가 담겼다. 군은 진천의 책 선포식을 시작으로 독서릴레이·토론회, 작가와의 만남, 전국 글쓰기 공모전 등 다양한 독서문화행사를 진행한다. 이달 3일부터 진천군립도서관, 생거진천 혁신도시도서관, 광혜원도서관 각 자료실에서 독서릴레이 신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