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민선6기가 출범한 지 꼭 1년이 됐다. "1년 이내에 기틀을 잡고 3년 내에 성과를 보여야 한다. 만약 그렇게 하지 못했다면 크게 반성하라." 4년이라는 제한된 시간 내에 정치적 성과를 거두어야 하는 지방자치단체장들에게 주는 공자(孔子)의 경고 말이다. 과연 민선6기 출범 1년을 맞는 시점에서 이 말을 소화해 낸 단체장은 몇 명이나 될까. 지난 1년을 돌이켜 보면 주민들을 감동케 한 단체장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되레 갈등과 혼란을 심화시키는 장본인이 됐다. 정책 수립 또한 더디고 새로울 것이 없다. 그래서 안타깝고 앞으로가 우려스럽기까지 하다. - 단체장 잇단 법정행 '혼돈의 시간'민선 6기가 출범한 지 1년 만에 적지 않은 도내 자치단체장이 낙마 위기에 놓였다.이미 구속 수감된 단체장이 있다.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고 대법원 결정만 초조하게 기다리는 단체장도 있다. 지금쯤 안정을 찾아야 할 해당 지역 분위기가 뒤숭숭할 수밖에 없다. 가장 먼저 중도 낙마 위기에 놓인 단체장은 무소속 3선 신화를 쓴 임각수 괴산군수다. 청주지검은 지난 5일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수수 등)로 임 군수를 전격 구속했다. 향후 집행유예…
[충북일보] 올 하반기 경제가 걱정이다. 국내외 안팎으로 암초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과 극심한 가뭄으로 대한민국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여전히 어수선하다. 청와대는 지금 흡사 정국 컨트롤타워로서의 면모를 상실한 채 곳곳에서 터지는 사건들로 '정국의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난파선 같다. 정부와 정치권도 갈팡질팡하고 있다. **잇단 악재로 경제체력 바닥경제정책은 더욱 그렇다. 제대로 된 처방을 하지 못하면서 시름시름 앓고 있다. 내수는 엉망이고 수출은 위기에 처했다. 경제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금융연구원이 얼마 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10월 내놓았던 3.7%에 비하면 무려 0.9%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로 상ㆍ하반기 각각 2.5%, 3.1% 성장이 전망된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메르스 사태가 성장의 발목을 잡는 데 한 몫 할 것으로 보았다. 백화점 등 소매점 매출이 줄어드는 등 소비위축과 외국인 관광객 감소가 현실화되면서 0.1%포인트 가량 성장률을 깎아내릴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은행을 비롯한 경제관련 기관단체들도 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내
오는 7월 1일이면 '세종시'가 생긴 지 3년을 맞는다. '세상(世 )의 으뜸(宗)'이란 뜻을 갖는 이 도시는 한 쪽으로 너무 쏠린 대한민국의 무게 중심을 바로잡아야 할 '역사적 사명'을 띠고 태어났다. 전국 면적의 11.8%밖에 안 되는 수도권 3개 시도에 인구의 49.4%가 모여 사는 '모순'을 극복해야 한다.이 땅에는 '서울 지상주의자'가 너무 많다. 대한민국을 '서울과 비서울'이란 이분법으로 나누는 사람들 말이다. 이들에게 서울 이외 지역은 부산도,광주도 모두 시골이다. 세종시가 광역지자체로 출범한 지 3년이 된 현재도,국내 최고 명문 중 하나에 속하는 대학의 세종캠퍼스 학생들이 주고받는 우편물에서 '충청남도 세종시'란 표현을 찾기가 어렵지 않다. 컴퓨터 용어에서 폴더를 파일과 혼동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세종시 남쪽에는 2030년 마무리 예정으로 지난 2007년부터 행정중심복합도시가 만들어지고 있다. 목표 인구가 50만명으로,21세기에 들어서는 지구 상 신도시 중에서는 가장 규모가 크다. 신도시가 생겨나면서 세종시에서는 '상전벽해(桑田碧海)' 같은 일들이 잇달아 일어나고 있다. 허허벌판에 세계 최대 규모의 정부청사가 준공되면서 대한민국 전체 중앙부처
[충북일보] 우리 사회의 양극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성장보다 분배가 중요해지는 시대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상생의 정신을 기본으로 한다.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것은 상생의 톱니바퀴를 제대로 돌게 하는 일이다. 기업의 관점에서다. 이윤을 사회에 환원해 우리 사회와 시민을 윤택하게 만들고 이러한 노력이 다시 기업의 이윤으로 돌아오게 된다. 상생은 곧 기업이 영속해 나갈 수 있는 밑거름으로 작용하기 마련이다. 상생협력 희망의 불 지피다SK하이닉스가 통 큰 상생의 길을 열었다. SK하이닉스 노사가 지난 7일 국내 최초로 임금 인상분의 20%를 협력사와 공유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이 자금은 협력사 직원 4천여명의 임금 인상과 복리후생,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상생협력 임금공유 프로그램' 재원으로 사용된다.상생 자금은 직원들이 임금 인상분의 10%를 내놓고 회사도 같은 10%를 내는 매칭 방식으로 조성된다. 하이닉스 직원들은 올해 합의한 임금 인상률 3.1%에서 0.3%포인트를 떼고 2.8%만 받게 된다. 그간 기업 상생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대기업 노사가 자기 몫을 떼서 협력사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것
[충북일보] 해마다 봄이 오면 가족들과 나들이를 꿈꿨다. 행락철이라는 시즌이 있었고, 이 기간에는 삼겹살과 채소값 등이 폭등하기도 했다. 생활경제 분야를 취재하는 기자들은 행락철 생활물가 흐름을 분석하고 보도하는 것을 '계절성 아이템'으로 취급했을 정도다. 때로는 청주권에서 유통되는 채소값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새벽 4~5시 청주시 농수산물 도매시장 경매현장을 찾아 가격등락폭을 파악하기도 했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에 잠겼다. 올해는 느닷없이 중동호흡기증후군, 일명 메르스로 온 나라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2년 연속 국난(國難)에 가까운 재앙을 맞으면서 국민들은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를 즐길 생각조차 못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하는 '여유로운 삶'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와 올해 국민들은 세월호와 메르스에 매달렸다. 특히 올해는 메르스 파장이 어디까지 전개될 지, 우리 지역은 안전한지, 가족이 거쳐갔던 장소에서 확진자가 나타나지는 않았는지 온 종일 인터넷을 검색하면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면서 정부의 메르스 대응을 집중적으로 성토하고 있다. 주무 장관은 메르스 발생 6일만에 대통령께 보고했다고 한다. 이후에도 메르스 발생 병·의
[충북일보] 바이러스가 점점 더 강한 저항력과 독성을 가지고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에이즈에 이어 사스, 에볼라, 조류독감, 구제역, 메르스 공격에 공포를 느끼고 있는 지경이다. 메르스 대처 패닉 상태다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바이러스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가 중동과 한국을 중심으로 퍼지면서 영화 '아웃브레이크'(Outbreak·1995년)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더스틴 호프만 주연의 이 영화는 변종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원숭이가 콩고에서 미국으로 밀수입되면서 사망자가 속출하는 대혼란을 그렸다. 영화에서는 백신을 만들어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것에 성공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예방 백신은 물론 치료약도 없다. 바이러스는 독(毒)이라는 뜻의 라틴어 비루스(virus)에서 유래한다. 지난 2003년 2월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발생해 유럽 등으로 전파돼 수백명이 목숨을 잃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2009년에 유행한 변종 인플루엔자인 신종플루 등은 공포를 안겨준 바이러스로 꼽힌다. 영화 '아웃 브레이크'에서 "지구상에서 인간이 지배계급으로 영위하는데 있어 가장 큰 위협은 바이러스다
대한민국은 지난해 4월 큰 슬픔에 빠졌다. 이 슬픔은 대한민국 전체를 뒤흔들었다.이어 정부는 '안전'을 테마로 내세우며 국민의 마음을 안정시키려 노력했다. 하지만 좀처럼 국민들은 4월의 슬픔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국민들은 사람 만나는 것을 자제했고, 잘 먹지도 못했으며, 필요한 것이 없는 듯 소비를 자제했다.이런 국민들의 정서는 경제에 치명상을 입혔다. 큰 상처을 입은 대한민국의 경제는 끝없이 추락해 반등의 기회를 좀처럼 얻지 못했다. 주부들의 지갑은 열쇠를 채운듯 도무지 열리지 않았다. 밑바닥 경제가 맥을 못추자 대한민국의 경제는 전부문에서 장기침체상태가 됐다. 소비생활이 위축되면서 국가경제도 위기에 빠졌다.그동안 금리는 1%대로 접어들어 초저금리시대를 접어들었다. 사회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정부는 안심전환대출를 비롯해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 다양한 부양책을 내놓았다.그리고 1년. 세월호 정국 1년이 지나면서 대한민국은 서서히 경제 반등을 꾀하고 있다. 4월이 지나고 5월을 보내면서 국민들은 세월호에 대한 슬픔을 가슴에 안고 정상적인 소비와 경제활동에 참여하게 됐다.하지만 1년이 지난 2015년 6월초 대한민국은 또 다른 암초에 부딪쳤다. 메르스 코로나 바
[충북일보] 청주국제공항이 첫 흑자를 기록했다. 개항한 지 18년만이다.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가 지난달에 올해 1분기 수익을 집계했다. 그 결과, 청주공항이 2억4천만원의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1997년 개항한 이래 연간 평균 50억원대의 적자가 발생한 것을 감안할 때 큰 성과라 할 수 있다. 유가 하락과 환율 영향, 외국인 관광객 무비자 환승 입국제도, 충북도를 비롯한 해당 기관단체들의 노선 확충과 관광객 유치 노력이 큰 몫을 했다. 청주공항의 흑자 전환을 아주 고무적인 일이다. 지방공항도 혁신 여하에 따라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이기 때문이다.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 청주공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90%이상이 중국인이다.개항 후 10년 넘게 폐허처럼 방치되다가, 중국 관광객 덕에 그나마 활기를 띠는 게 이 정도다. 하루 몇 차례 국제선 노선 비행기가 오가는 상황에서 국제공항이란 타이틀은 여전히 낯 뜨겁게 느껴진다. 이런 차에 전북에 국제공항을 지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지난 3월이다. 전북도청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표가 새만금국제공항 필요성을 역설하며 정부에 건설을 촉구한 거다. 바다를 막아…
[충북일보] 최근 정부가 대학의 구조개혁 정책방안이 '예술을 말살하려 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교육부가 '산업수요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해 대학의 구조개혁을 실시하고 있으나 예술계 학생들이 공부하는 전국 대학의 예술계열 대학들이 구조개혁의 직격탄이라는 위기를 맞고 있다. 정부는 대학구조개혁을 실시하면서 현장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산업수요에 맞게 정원을 조정하는 대학에는 인센티브를 강화키로 했다. 이에따라 대학 구조개혁평가와 산업수요 중심 정원조정 선도대학 사업을 통해 올 상반기에는 전국의 대학에서 예술계열 분야가 구조조정의 희생양이 돼 학생들의 반발에 부딪치고 있다. 정부의 대학 구조개혁평가의 골자는 학령인구 감소에 맞추어 대학의 정원을 줄여나가는 것으로 전국의 대학을 12개 지표로 평가해 A~E등급으로 나누고 B~E등급은 정원을 의무감축한다는 내용이다. D, E등급은 국가장학금 및 학자금 대출이 일부 또는 전면제한되며, 2년 연속 E등급을 받는 대학은 퇴출된다. 문제는 국가장학금 및 학자금대출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대학의 위기를 학생들에게 전가한다는 것이다. 특히 대학 구조개혁평가에서 대학들이 고등교육기관으로서 얼마나 제기능을 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민
[충북일보] 국회가 선거구획정을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지난 21일 전체회의를 열었다. '공청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을 심의·의결하기 위해서였다.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다.획정 대비가 허술하다큰 틀의 일정도 짜여졌다. 이달 27일과 다음달 3일 각각 선거구획정 기준과 정당법·정치자금법 개정 방향을 주제로 공청회를 연다. 27일 열리는 공청회는 다음달 초 출범할 예정인 선거구획정위 활동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청회 진술인은 물론이고 선거구획정위 위원도 여야 협의로 결정한다.최대 쟁점은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선거구별 최대 인구수 편차를 1대 3에서 1대 2로 어떻게 줄이느냐다. 현재로선 선거구당 유권자수가 적은 농·어촌에서 의석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지역 역량을 결집시켜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할 때다. 정개특위의 획정 결과가 충청권에 미칠 영향(또는 파장)은 지대하기 때문이다. 선거구획정은 충청권 전체의 '표(票)의 등가성' 회복이 초미의 과제다. 그것도 가능성 차원이 아닌 아닌 구체화된 성취다. 선거구는 지역구 의원에겐 생명줄이나 같겠지만 숫자적 가감 이상의 의미가 있다. 달리 표현하면 지역적 불이
참으로 걱정스럽다. 박근혜 정부의 최대 국정과제인 공무원연금 개혁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니다. 공무원연금 개혁은 어떠한 형태로든 결론이 날 수 밖에 없다. 야당이 주장하는 소득대체율 50% 명기(明記) 또는 기초연금 연계가 아니더라도 현재 여야 간 타협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렇게 되면 현 정부 출범 후 숱한 국정과제 중 공무원연금 개혁이 최대 성과로 꼽힐 수 있다. 박 대통령 취임 후 수차례 시도했던 증세없는 복지를 위한 세출구조 조정이나 국민대통합, 청년실업 해결, 인사대탕평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은 '가뭄 속 단비'와 같은 사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공무원연금 개혁 이후의 국정과제가 무엇이냐를 놓고 따져 보면 앞으로 걱정은 더욱 커지게 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박 대통령의 다음 국정과제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김정은 북한 정권의 변수로 인해 한반도 통일시대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희망 섞인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남북과 중국·러시아를 연결해 유럽까지 진출할 수 있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통해 우리나라 경제가 제2의 도약기를 맞을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도 적지 않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의
무상급식 분담금 논란이 해결될 기미는커녕 점점 꼬여만 가고 있다. 충북도와 도의회, 도교육청의 상황인식 수준을 보면 문제 해결은 요원해 보인다.주머닛돈은 서로 덜 내려고 하면서 자신들이 무상급식의 주체라며 다투던 3년 전 모습과 판박이다. 어느 한 쪽이 상대방 입장을 반박하면 곧바로 맞받아치는 모습도 똑같다. 2010년 11월 이시종 지사와 이기용 당시 교육감의 전격적인 합의로 이듬해부터 무상급식이 전면적으로 시행됐다. 전국 최초 시행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한데 무상급식비 분담을 둘러싼 양측의 볼썽사나운 '진흙탕 싸움'은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혼돈의 연속이다. 올해도 양 기관의 공방은 여전하다. 수개월째 논쟁을 벌여왔던 충북도는 얼마 전(14일) 강공책 카드를 꺼내 들었다. 도는 이날 더는 양보할 수 없는 마지노선이라며 곧 분담금을 전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교육청이 받아들이든 않든 '식품비 70%'를 기준 삼아 무상급식비를 지출하겠다는 논리다. 타협의 여지가 없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충북도가 '최후통첩'이라고 못 박은 식품비의 70%를 분담하면 그 소요액은 359억원이다.올해 무상급식비 예산은 914억원이다. 작년 분담…
[충북일보] '전국 유일의 특별자치시'인 세종시는 21세기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성패를 좌우하는 도시다. 이 도시가 성공한다면 우리나라는 수도권과 지방 주민 사이의 '삶의 질' 격차가 줄어들면서 각종 사회적 갈등도 감소할 것이다. 특히 세종을 중심으로 '새로운 수도권'이 될 충청권은 정치·경제적 위상이 높아지게 된다.세종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치·행정 외에 언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이명박 정부 당시의 '세종시 수정안' 파동 때 경험한 것처럼,정치인이나 공무원들이 그릇된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한다면 언론이 호되게 꾸짖어 여론을 환기시켜야 한다. 반면 잘하는 것은 적극 홍보해야 한다. 특히 세종은 지방에 자리잡은 신생 도시이기 때문에,서울이나 대전 같은 대도시에 비해 축적된 정보가 형편없이 적다. 이 도시의 남쪽에는 오는 2030년까지 인구 50만명을 수용할 큰 신도시가 만들어지고 있다. 신도시에 건립될 주택만 20만채나 돼,젊은 부부를 비롯한 상당수 외지인은 세종시 부동산 정보에 대해서도 관심이 매우 높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세종시의 언론 현실을 보면 가슴이 답답하기 짝이 없다.세종시청에 따르면 인구가 아직 18만여명에 불과한 이 작은 도시를 출입하는 기
건설이 살아야 지역 경기가 산다. 예나 지금이나 맞는 말이다. 여타 업종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건설업의 파급력은 크다. 주변 업종과 유기적으로 연관돼 있어 건설업을 종합산업이라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생산유발계수에서도 제조업이나 서비스업을 압도한다. 그래서 건설업 활성화는 업체의 노력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 지역 건설업체들이 외지업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아 지역경기를 선도하기까지는 자치단체의 지원이 선행돼야 한다.지역 현실 외면한 조례 폐지권고 충북도와 도내 시군들도 이미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시행하고 있다. 청주시는 지난해부터 지역 내 모든 발주공사에 지역 건설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지역 건설업체 지원과 수주율 제고, 하도급 참여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 계획'을 추진하고 나선 것이다. 통합시 출범에 따른 조치다. 지역건설 산업 활성화 지원조례도 제정했다. 공공기관 등에서 100억원 이상 공사를 추진할 경우에도 입찰공고부터 계약체결 후까지 지역 업체의 공동도급을 이행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자구책에서다. 한데 지난 1월 말, 행정자치부와 공정거래위원회
[충북일보] 가정의 달 5월이다.가정의 달에는 1일 근로자의 날, 5일 어린이날, 8일 어버이날, 15일 스승의 날, 18일 성년의 날, 21일 부부의 날, 25일 석가탄신일 등이 포함돼 있다.모두가 즐겁고 감사한 마음을 갖게 하는 날이다. 그런데 말이다. 죄송하게도 감사함도 행복감도 느끼지 못하겠다. 필자만 그런가 싶어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한 달 전 결혼한 후배 여기자 외에 대부분 비슷한 마음이더라. 얼마 전 국회 새정치연합의 변재일(청주 청원구) 의원이 질병관리본부에서 받은 '지역사회건강조사 시·도 및 시군구 결과'를 재분석한 사뭇 의미 있는 자료를 발표했다. 이 자료를 접했을 때 필자는 다소 충격적이었다. 이렇게까지 충북도민들의 몸과 마음이 지쳐있었나 우려스러울 정도였다. 이 자료에 따르면 시·도별로 최근 1년 간 연속적으로 2주(14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우울감(슬픔이나 절망감 등)을 경험한 '우울감 경험률'에서 충북은 8.8%로 경남 4.2%, 전남 4.6%에 비해 2배 가량 높았다. 특히 충북은 2011년 4%에서 2012년 5%로 25% 증가했다. 2013년에는 6.9%로 38%로 늘어났고 2014년에는 8.8%로 27.5
[충북일보] 동·서양에서 반전을 통해 성공신화를 이룬 사례가 많다. 그 정점에는 승부사로 유명한 리더들이 있었다. 발명왕 에디슨도 그 중 한명이다. 지치지 않는 집념의 소유자로 등극하기에 모자람이 없다. 실험실로 세상에서 구할 수 있는 온갖 재료가 필라멘트용으로 공수되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일본 교토의 대나무가 2천450시간이나 빛을 내는 것을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결국 그는 전구를 발명한다. 중국 근대사의 '작은 거인'으로 불리는 덩샤오핑도 마오쩌뚱의 문화대혁명 기간에 숙청의 날벼락을 맞았다. 권력의 핵심에서 반동의 표적이 되는 일생일대의 불운을 겪은 것이다. 문화혁명이 끝나고 다시 정치 일선에 복귀한 그가 지향한 실용주의 노선은 그가 겪은 불운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이들의 공통점은 반전을 통해 오늘에 이른다는 점이다. 의미 있는 공군시설 연계 시책'반전' 즉 의외성의 매력은 예상치 못한 일을 통해 틀에 박힌 사고방식이 깨지는 과정과 거기서 오는 쾌감에서 비롯된다. 이는 종종 고인 물처럼 썩어가는 사고를 일순간 전환시켜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단순히 감정적인 결과를 넘어 삶을 좀 더 폭넓게 느끼는데 꼭 필요한 것이다. 충북도와 청주시가 '반전'과 '의외
[충북일보] 건설업계가 규제개혁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손톱 밑 가시'는 제거해야 된다는 여론이 건설업계에도 밀어닥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파장은 종합건설업계를 뒤흔들어 놓고 있다. 반면 전문건설업계는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발단은 국토교통부의 소규모 복합공사 확대 방침에서 비롯됐다. 소규모 복합공사를 3억원에서 10억원 미만 확대하는 시행규칙을 입법예고하면서 업계의 갈등은 커지고 있다.소규모 복합공사는 2개 이상의 전문공종으로 구성됐지만, 전문건설사가 원도급할 수 있는 복합공사로 현재 기준은 3억원 미만이다. 그런데 국토교통부가 범위를 10억원 미만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건설산업기본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지난달 10일 입법예고하면서 후폭풍이 일고 있다.종합건설업계는 절대 물러설 수 없다며 '배수진'을 치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특히 10억원 미만 공사를 주로 하는 지방 중소종합건설업계가 전문건설업계에 일감을 뺏기면서 생존권을 위협받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정부를 원망하며 철회 이외에는 타협은 없다는 강경론이 대세다. 등록증 반납까지 들먹이며 초강경 태세다.대한건설협회는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16개 시·
충청지역 정치권이 혼돈상태의 연속이다. 정치권 안팎에서 '충청 총리 잔혹사'라는 말까지 나온다. 탄식과 안타까움이 교차한다. 행정 각부를 통할(統轄)하는 국무총리에 발탁된 충청 출신 인사가 최근 3차례 연속으로 불명예 퇴진하는 진기록을 남기면서다. 국무총리, 불명예 퇴진 많았다박근혜정부 들어 이전의 총리 후보자 3명이 연이어 낙마한 처지에서 이완구 국무총리가 바통을 이어받았다는 점에서 기대가 컸다. 하지만 '성완종 리스트'에 휘말린 이 총리도 물러났다. 이완구 국무총리는 끝내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의 유탄을 맞아 69일 만에 사퇴하면서 만감이 교차한 듯했다.총리 취임 후 63일만의 일이다. 헌정사상 최단명 총리라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결국 국가와 충청권 발전에 기여하는 총리가 되기를 바랐던 안팎의 기원이 물거품이 됐음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게 됐다.충청 출신 '단명(短命) 총리'는 많았다. 물론 이 총리와 사퇴 배경은 다르다. 충청 출신 국무총리는 그동안 8번 배출됐다. 2회에 걸쳐 국무총리를 역임한 김종필 전 총리를 제외하면 모두 7명이다. 1공화국 당시 임시 서리에 임명된 대전 출신의 백한성 총리에 이어 충남 청양 출신의 송요찬 총
충북을 비롯한 전국의 대학들이 대학구조개혁 평가를 앞두고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 이달초 제출한 대학구조개혁평가를 위한 자체보고서 제출후 충북도내 대학들은 조용한 가운데 내주로 예정된 1단계 평가를 앞두고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히 드러나고 있다. 도내 A대학은 자체평가결과 D등급을 받은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불안하다는 반응이다. 교육부의 지표보다 10%높게 기준을 맞춰 각종 평가지표를 책정하고 평가지표를 계산한 결과 D등급으로 나왔으나 최근 타 대학들의 평가지표를 알아본 결과 대부분의 대학들이 교육부의 지표보다 10%이상 상향 조정했다는 것.충북도내 대학들은 평가기준을 교육부보다 10% 상향조정했으나 최근 타 대학들의 정보를 입수한 결과 대부분 대학들이 10~15% 상향해서 자체평가를 한 것으로 조사된 것으로 알려지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다른 대학들 지표기준을 올려놓고 평가를 할 경우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지 않냐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도내 B대학도 내주 평가를 앞두고 자체평가결과 C등급으로 평가를 받았으나 타 대학들의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할 수 없어 불안해 하고 있다. 현재 구성원간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는 청주대는 대학측은…
[충북일보] #.최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불상사'와 관련해 친구들에게 다음과 같은 우스갯 소리를 한 적이 있다. "(성 전회장을 잘 모르기 때문에)30년 간 기자생활을 한 사람으로서 *팔린다." 출세지향주의자 성 씨에게 충청권 출신 주요 중앙 정치인과 함께 언론사 기자는 대부분 공략 대상이었다. 실제 '성완종 장학생'이라 일컬어지는 현역 언론인도 많다. 하지만 필자는 중앙 유력 언론사에서 20여년간 기자 생활을 했으면서도 성 씨가 만들었다는 충청포럼에 초청받지 못했다. 성 씨 전화번호도 모른다. 성 전 회장이 볼 땐 '별 볼일 없는 기자'였던 것 같다. #.이완구 씨를 만난 건 20여년쯤전 치안본부(현 경찰청)를 출입할 때였다. 초고속 승진한 그는 당시 기획조정관이었다. 어느 날 치안본부가 출입기자들에게 배포한 연간 업무계획 자료 중 대북(對北) 관련 주요 이슈가 있어 취재 욕심이 났다. 그래서 기자는 일과 시간 외에 따로 이 씨에게 전화를 걸어 몇 가지 질문을 했다. 하지만 그는 특유의 유들유들한 어투로 '구렁이 담 넘어가듯' 질문을 피해갔다. 그 후 "같은 충청도 출신이지만,나와는 스타일이 다른 사람이구나"라며 그를 가까이 하지 않았다. 그러나…
[충북일보] 오는 6월 충북 글로벌코스메슈티컬개발센터가 착공된다는 소식이다. 화장품뷰티산업의 연구·개발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현재 설계를 끝냈다. 건축 허가 절차도 마무리했다고 한다. 이 센터는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내에 건립된다. 충북에는 아직 화장품·뷰티와 관련된 연구·임상실험·신소재 개발을 도맡을 시설이 없다. 센터가 건립되면 신소재 개발에서 임상시험에 이르는 원스톱 지원이 가능해 지게 된다. 충북도는 민선5기 때부터 뷰티산업에 큰 관심을 보여 왔다. 그동안 전시·이벤트 행사 위주로 꾸려 왔을 뿐 뷰티산업 기반 구축에는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다. 경기도 등 타 지자체들도 뷰티산업 선점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터다. 미래의 유망 산업이다이런 상황에서 충북 글로벌코스메슈티컬개발센터 착수는 고무적 일로 받아 들여 진다. 한국의 뷰티산업은 국내의 좁은 우물에서 벗어나 넓은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최대의 호기를 맞이하고 있다. 2013년 12월말 기준 한국의 화장품 수출액은 10억6천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역사상 처음으로 수입액 9억7천800만 달러를 초과한 것이다. 국내 화장품이 세계 소비자의 관심을 끌게 된 배경은 여러 가지다. 한류 바람
[충북일보] '성완종 사태', '세월호 1주기'. 머리가 복잡하고 혼란스럽다. 모든 게 뒤엉켜 버렸다. 혼돈의 세상이다. 대한민국 정치는 신뢰를 잃었고 국가경제는 암울한 소식뿐이다. 사람들은 여유가 없어졌다. 지칠 대로 지쳤다. 그래도 행복이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이유는 나와 가족의 사랑 때문일 게다. '행복' 우리는 배우고, 배우고 또 배운다. 배우는 일에 애쓰는 이유는 아마도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 일 것이다. 학문을 익히고, 생활의 방법을 익히고, 배우고…. 100년도 못사는 우리는 배우고, 또 배우는 일에 일생 대부분의 시간을 바친다. 배우는 것에만 몰두하는 삶은 자신에게 결코 이로울 수 없다. 배운다는 것은 과거 언제인가 정립되고 약속된 것들을 익히는 행위를 말한다. 배움은 이미 과거의 것이다. 오롯이 과거의 학문과 습관을 익히며 사는 삶은 행복할 수 없다. 배우는 일로 삶을 끝내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게 우리사회의 가장 큰 문제다. 배움만 고집하는 삶은 창조적인 삶이 아니다. 창조적이지 않은 삶을 사는 대다수의 우리는 아이러니하게도 인생의 주인공이 되려 노력한다. 남들보다 조금 더 배웠다는, 조금 더 무언가 알고 있다는 이유를 들면서 말이다
[충북일보] 잔인한 4월이 이었다. 2014년 4월16일이 그랬다. 사망 295명에 1년 동안 찾지 못한 실종자수 9명. 전대미문의 해난사고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꼭 1년을 맞는다. 그 때 국민들의 생각은 서로 다르지 않았다. 함께 아파하며 눈물을 흘렸다. 기억하자고, 달라지자고 입을 모았다. 어른들의 탐욕과 무능이 무고한 아이들을 죽게 했다. 그 밑바닥에는 이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가 있으니 철저히 파헤쳐 바로잡아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 응집된 여론에 정부는 '국가개조'라는 말까지 꺼냈다.국가개조 의지만 앞섰다1년 후 지금의 모습은 다르다. 갈등과 분열이 심화되고 있다. 불신에서 비롯됐다.의혹을 제기하며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쪽과 다 밝혀졌는데 뭘 더 밝히느냐는 쪽이 갈렸다. 이렇게 넘어갈 수 없다는 쪽과 그만큼 했으면 되지 않았느냐는 쪽이 부딪혔다. 봄꽃과 함께 찾아온 '세월호 트라우마'에는 낙엽이 질 무렵 '세월호 피로감'이 물들어 있었다. 농성을 하고 단식과 삭발을 하는 상황이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정치권의 세월호 특별법 협상 과정은 기묘했다. 여당과 야당이 의견을 조율하고 나면 야당이 유가족을 찾아가 설명하고 동의를 구하곤 했다. 지난해 일이다.
#.독일 작곡가 베버의 유명한 오페라 '마탄의 사수'는 국내에서도 종종 공연된다. 하지만 필자처럼 클래식 음악에 문외한인 사람들은 홍보문를 봐도 뜻을 파악하기 힘들다.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란 관점에서 볼 때 마케팅 전략의 실패다. 일본식 제목을 우리말로 직역한 탓이다.우선 '마탄'이란 단어가 생소하다. 백과사전을 찾아보면 '마탄(Matane):캐나다 남동부, 퀘벡 주 남동부의 도시'란 내용이 나온다. '사수'는 일상에서 자주 쓰이는 말이다. '사수(射手):대포나 총, 활 따위를 쏘는 사람' '사수(死守):죽음을 무릅쓰고 지킴' 등 국어사전에 올라 있는 것만 무려 23가지다. 그렇다면 이 제목에 '마탄(魔彈)의 사수(射手)'라고 한자를 병기(倂記)하면 어떨까. 한자를 제법 아는 사람은 '마술(魔)' '탄알(彈)' '대포나 총, 활 따위를 쏘는 사람(射手)' 이란 단어를 떠올리면서 공연 내용을 대략이나마 파악할 수 있다.#.필자가 청주 모 실내수영장 야외주차장에서 최근 경험한 사례다.운전자들을 위한 안내판 문구는 이랬다. "낙수물이 떨어집니다. 주차 금지". 한자를 모르는 이른바 '한맹(漢盲)'들은 "이 문장이 뭐가 문제가 되나"라며 필자에게 시비를 걸 수도
거꾸로 가고 있다.2005년 6월 30일 도민은 오송분기역을 유치했다.선로 직선화를 감안했다면 충남 천안역, 기존 경부선 근접성을 생각했다면 대전역 등이 분기역으로 결정됐을 가능성이 높았다.그럼에도 160만 도민은 똘똘 뭉쳐 충북 역사상 가장 큰 쾌거를 올렸다.2006년 충북 오송에서 전남 목포를 연결하는 230.9㎞의 호남고속철도가 착공됐다.오송에서 광주·송정 구간은 올해 완공됐고, 오는 2017년까지 광주에서 목포를 연결하는 구간이 완공된다.호남고속철도 착공 후 완공까지 꼭 10년이 걸렸다. 10년 동안 오송역은 경부 KTX의 일개 역에 불과했다. 서울역을 출발한 KTX가 광명과 천안·아산을 지나 오송, 대전, 동대구 등으로 연결됐지만, 오송역에 정차하는 KTX는 인근 대전역에 비해 훨씬 적었다.이용객이 적었기 때문이다. 청주시민도 오송역에서 KTX를 이용하기 힘들었다. 차라리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고속·시외버스터미널을 통해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편했다.오송역은 그렇게 지난 10년 간 마치 천덕꾸러기 처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의 허허벌판에 덩그러니 역사만 놓여 있었다.이제 2일 개통된 호남고속철도로 오송분기역은 하루 1만명, 연간 40여만명이 이용하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