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의 성자 밀레라빠(Milarepa.1052~1135). 그는 '여행을 떠나는 것만으로도 깨달음의 반은 성취한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히말라야로 떠났다. 탐욕과 성냄, 어리석음으로 괴로워하는 이들에게 '모든 것을 버리고 히말라야로 떠나라'고 외쳤다. 걷기 여행은 직접 두발로 걷는 지난한 과정의 연속이다. 히말라야 트레킹이 특히 그렇다. 편의시설이 거의 없는 자연 그대로의 산속을 걷는 여행이다. 그것도 해발 3,000~5,500m의 높은 설산의 기슭이나 봉우리까지 직접 온 몸으로 걸어야 한다. 마음의 평온은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깃든다. 시끄러운 일상에서 벗어나 고요함을 찾을 수 있다. 잊고 지냈던 본래의 자기 자신과 마주할 수 있다. 비로소 삶에 대해, 나 자신에 대해 되돌아 볼 수 있다. 히말라야 트레킹은 또렷하고 분명한 자각을 열리게 한다. 그래서 많은 이들은 히말라야 걷기 여행을 통해 삶의 새로운 가능성에 눈뜨곤 한다.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지에 대한 독자적 삶의 방식을 깨닫곤 한다. 걷는다는 것은 내 마음을 되돌아보는 일이다. 내 마음이 시키는 대로 가고 멈출 수 있기 때문이다. 멈춤은 곧 바라봄이다. 그래서 걷는 행위는 멈춰 바라볼 줄 아는 여
영동군 상촌면에 위치한 민주지산(해발 1,242m)이 아름다운 설경을 벗삼아 겨울 산행을 즐기려는 등산객과 탐방객들을 유혹하고 있다.첩첩산중에 둘러쌓인 민주지산은 자연생태가 잘 보전돼 아름드리나무가 만들어내는 설화와 주변 경관이 어울려 한폭의 아름다운 수묵화를 보든듯한 겨울 풍경을 고스란히 담고있다.민주지산은 능선이 비교적 완만한 편인데 북쪽으로 국내 최대 원시림지역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물한계곡이 자리잡고 있고 △삼도봉 △석기봉 등 봉우리들이 솟아 있어 경관도 수려하다.특히 겨울이 깊어갈수록 수북이 쌓이는 눈을 이른 봄까지 밟을 수 있고, 영하의 날씨에 눈으로 뒤덮인 나무들이 하얀 꽃을 피워 겨울 내내 산악동호인과 가족단위의 등산객들이 이용해 이곳을 찾고 있다.주로 많이 찾는 등산코스는 물한계곡(상촌면 물한리)에서 출발해 각호산 쪽으로 올랐다가 석기봉, 삼도봉을 거쳐 다시 물한계곡으로 하산하는 게 보통이며 산행시간은 왕복 6시간 정도 소요된다.하산길엔 물한계곡에 형성된 식당가에서 따뜻한 손두부, 파전, 닭도리탕으로 겨울산행으로 지친 몸을 훈훈하게 녹이고 출출한 배도 어느 정도 채울 수 있다.군 관계자는"해발 1,242m에 이르는 산의 높이에 비해 등반하기…
2007년부터 시작한 충북일보 '클린마운틴 아카데미'가 2013년 전국 명품길 순례를 이어간다.완성길 걷기를 테마로 한 이번년도 일정은 다음과 같다. 1월 26일: 추자도 제주올레길 18-1구간 2월 23일: 태안 솔향기길 3월 30일: 강화도 호국돈대길 4월 27~28일: 울릉도, 독도 5월 25일: 예천 회룡포 6월 29일: 변산 마실길 7월 26~30일: 민족의 영산 백두산 8월 31일: 방태산 아침가리골 9월 28일: 지리산 만복대 10월 26~27일: 한라산 백록담 11월 30일: 북한산둘레길 12월 28일: 대관령옛길(주문진 경유)
24일 아침 8시. 아직은 11월이지만 40여명의 54차 클린마운틴 아카데미 회원들은 겨울 등산복을 꺼내 입고 모였다. 올해 10번째로 찾아나선 명품길은 영호남을 잇는 소통의 800리 '지리산 둘레길'. 2008년 개발을 시작해 올해 5월 총 274km 환형의 전체 구간을 완전 개통했다. 우리가 선택한 길은 3구간 중 전라북도 남원 매동마을에서 경상남도 함양 금계마을까지 11km 가량이다. 원래는 인월면에서 시작해야하지만 8시간을 모두 걸을 순 없어 5시간 정도의 코스를 택했다. 10시 반쯤 매동마을에 도착하자 탄성이 터져나왔다. 그야말로 쪽빛 하늘아래 그림같은 마을이 우릴 반겼다. 기념촬영을 하고 들뜬 마음으로 상황 방면을 따라 걸음을 내딛었다 '산 좋아하는 사람 치고 악인이 없다'고 했던가. 둘레길에서 만난 둘레꾼들은 유독 밝은 얼굴로 인사를 건넸다. 숲길과 임도, 차도를 번갈아 걷다보니 등구재가 보인다. 거북등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삼봉산과 백운산 사이에 움푹 들어가있어 말의 안장같다. 등구재에 올라가 식사를 하기로 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걷던 일행의 얼굴이 달아오르고 숨이 가빠졌다. 땀을 닦고 거친 숨을 쉬며 식당으로 들어서니 주인 아주머니가 웃는
바다와 하늘이 함께 걸었다. 암벽에 부딪히는 파도 소리, '끼룩끼룩' 갈매기의 울음소리. 자연과 하나 됨이란 바로 이런 건가보다.올해 전국 명품길을 순회 탐방하고 있는 충북일보 클린마운틴. 벌써 52회째를 맞았다. 이번엔 산을 떠나 바다로 갔다. 22일 하루 동안은 신선(神仙)이 아닌, '해신(海神)'이 돼 보기로 했다.출발 여정은 다소 힘겨웠다. 버스로 무려 4시간여를 달렸다. 2015년 청원~상주에서 영덕을 직접 잇는 고속도로가 개통된다는 소식을 위안거리로 삼았다.동해의 망망대해를 낀 블루로드는 총 3개 코스로 나뉜다. 50㎞를 모두 다 돌려면 17시간이 걸린다. 조만간 1개 코스가 더 추가된다고 한다. 우리는 B코스를 택했다. 해맞이 공원~석리~경정리(대게원조마을)~죽도산(축산항)에 이르는 15㎞ 여정이다. 출발지인 해맞이 공원에서 바라보는 죽도산은 까마득했다. '어느 세월에 도착하려나.' 걱정도 잠시, 오른쪽에 펼쳐진 동해의 푸름에 넋을 빼앗기고 말았다. 오랜 시간 풍파를 온 몸으로 받아낸 기암괴석도 눈을 호강시켜줬다. 왼쪽엔 80m 높이의 바람개비(풍력 발전기)가 시원하게 돌아갔다.한참을 걸어 '대게원조마을'이라 불리는 경정3리(차유마을)에 도착했다
가거도는 섬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산이다. 전체 넓이는 9.18㎢다. 해안선 길이는 22km로 아주 짧다. 그 안에 신안군 최고봉인 독실산(639m)이 있다. 섬 한복판에 우뚝 솟아 있다. 독실산 정상에서 바닷가까지는 가파르다. 그곳까지 흘러내린 산줄기는 짙푸른 상록수림이다. 그 덕에 사시사철 식수가 풍부하다. 서북쪽 해안에 위치한 항리 마을에는 섬등반도가 있다. 가거도에서 가장 독특한 절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영화 '극락도 살인사건'의 주요 촬영지이기도 하다. 섬등반도는 천혜의 전망대다. 초원에 서면 가거도의 절반 이상이 시야에 들어온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하늘과 맞닿은 독실산 정상도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인다. 멋진 해넘이가 선물하는 아름다운 저녁노을도 감상할 수 있다. 태양보다 더 붉은 노을이 서쪽 하늘에 오래도록 스러지지 않는다. 신안 제일의 홍도 못지않다. 관광자원과 해안 절경도 많다. 홍도의 풍광은 섬세하고 아기자기한 여성미다. 가거도는 굵고 힘찬 남성미를 풍긴다. 독실산 정상, 장군봉과 회룡산, 돛단바위와 기둥바위, 병풍바위와 망부석, 구정골짝, 소등과 망향바위, 남문과 고랫여, 국흘도와 칼바위 등 가거도 8경은 홍도 33경에 못지않다. 사람
강릉 바우길은 한마디로 '자연과 인간이 교감하는 길'이었다. 하늘을 찌를 듯 곧게 뻗은 금강소나무 길은 한사람이 걸으면 적당했다. 그래서 참가자들 한사람씩 차례로 줄지어 걸었다. 그 때문일까. 참가자들의 말수는 적었고, 조용히 숲의 소리와 소나무 내음에 집중했다.태양 볕이 불처럼 뜨거웠고, 비오는 듯 흐르는 땀을 닦아줄 바람한 점 없었던 날이었음에도 아름드리 금강소나무가 만들어낸 그늘에 덕분에 참가자들은 지긋이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자연과 인간이 교감을 한 순간이다. 29일 51회 클린마운틴 참가자들은 강릉에 바우길을 걸었다. 바우길은 백두대간에서 경포와 정동진까지 산맥과 바다를 함께 걷는 코스로 총 150km다. 바우길은 강릉바우길 14개 구간, 대관령바우길 2개구간 울트라바우길 계곡바우길로 이뤄져있다. 참가자들의 여정은 명주군 왕릉에서 시작했다. 명주군 왕릉은 신라 태종무열왕의 5대손 강릉김씨의 시조 김주원의 묘다. 야트막한 산에 모셔진 왕릉을 둥그렇게 소나무들이 감싸 안은 모습에서 아늑함을 느낄 수 있었다. 왕릉을 시작으로 금강소나무 숲길을 걸었다. 금강소나무 기둥에 굵직하게 패인 마디마디가 모진 세월을 그대로 보여줬다. 클린마운틴에 여러 차
백제의 마지막 도읍지 사비. 사비는 그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현재 부여라 불린다. 백제의 숨결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부여 '사비길'로 50회 클린마운틴 아카데미의 여정을 시작했다.초여름 햇살이 유난히 뜨거웠던 지난 23일. 부소산성의 초입에 들어서자 위용이 넘치는 부소산문이 우릴 반겼다. 부소산문을 통과하자 하늘 높이 빽빽하게 자란 나무들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었다. 얼마나 걸었을까. 일행은 삼충사에 도착했다. 백제 말기의 충신 성충·흥수·계백을 제향하는 곳이다. 용맹스러운 초상화가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하다.삼충사를 지나 영일루에 오르자 탁 트인 부여시내가 보였다. 소나무와 이름 모를 산새 소리를 따라 걷다보니 어느새 고란사에 도착했다. 고란사는 한 번 마시면 3년이 젊어진다는 약수로 유명하다. 몇 날 며칠 가물었던 탓인지 약수는 바닥을 드러냈지만, 일행들은 저마다 기도를 하며 얼마 남지 않은 약수를 들이켰다.낙화암. 백제가 쇠망의 길로 들어서자 3천 궁녀가 굴욕을 면하고자 백마강에 스스로 몸을 던졌다는 슬픈 전설이 내려오는 곳이다. 긴긴 세월 그 모든 것을 지켜봤을 백마강은 유유히 흐를 뿐 말이 없었다.사비길 역사여행은 정림사지 5층 석탑에서 정점을 찍
산림청은 "지리산 둘레길 완전 개통 기념식이 25일 오전 10시부터 전북 남원시와 전남 구례군 경계인 지리산 밤재에서 열린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지리산 권역 5개 시·군 주민과 공무원,산림청 관계자,등산·레저 분야 전문가 등 300여명이 참석한다. 행사에서 산림청은 둘레길 조성에 공헌한 5개 시·군 및 행사를 주관한 사단법인 '숲길' 관계자에게 감사패를 준다. 개통식에 맞춰 지리산 둘레길 전 구간을 걸은 둘레길 이음단원 16명에게는 사단법인 숲길이 완주 인증서를 준다. 지리산둘레길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에 걸쳐 만들어진 총거리 274㎞의 장거리 트레일이다. 전북 남원시(46㎞), 전남 구례군(77㎞), 경남 함양군(23㎞)·산청군(60㎞)·하동군(68㎞)의 3개 도,5개 시·군,20개 읍·면 117개 마을에 걸쳐 있다. 지리산둘레길 이용 정보는 사단법인 숲길 홈페이지(www.trail.or.kr)나 지리산둘레길 안내센터(055-884-0850)에서 자세히 알 수 있다.대전/최준호기자 penismight@paran.com
전라남도 영암군에 위치한 월출산(809m). 조선시대 지리학자이자 풍수가인 이중환은 '택지리'에서 월출산을 '화승조천(火乘朝天)'의 지세라 일컬었다. '아침 하늘에 불꽃처럼 기를 내뿜는 기상'이란 뜻이다. 그만큼 월출산은 기(氣)가 세기로 유명한 곳이다.45명의 충북일보 48차 클린마운틴 아카데미 탐방단은 지난 28일 신록의 기를 찾아 나섰다. 2012년도 테마인 '전국 명품 걷기길 순례'에 따라 코스는 '월출산 기찬묏길'로 정했다. "어머! 저기 좀 봐." 4시간의 힘든 여정에 지쳐갈 때쯤 영암의 명물, 유채꽃 밭이 화려한 자태를 드러낸다. 파란 하늘과 노란 땅, 자연이 그려낸 한 폭의 수채화를 추억 속에 담는다.낮 12시 기찬묏길 2구간 중간지점인 군서 월암마을에서 몸을 푼 탐방단은 클린마운틴 쓰레기봉투를 하나씩 챙겨들고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한창 농번기에 접어든 농로를 따라 콧노래를 부른다. 윤석준 숲해설가가 중간 중간 야생화에 대해 설명한다. 오랑캐가 쳐들어오는 춘궁기 때 핀다고 해 '오랑캐꽃'으로도 불리는 제비꽃, '개부랄꽃'이라는 이름이 저속(?)하다 해 새로운 꽃말을 얻은 '베로니카'. 이름도, 모양도 제각각인 야생화들이 꽃머리를 살랑살랑 흔들
넘실거리는 파도, 남쪽에서 불어오는 봄바람. 짠 내를 가득 머금은 바다 바람이 이리도 상쾌한지 몰랐다. 육지에 있을 땐 봄이 이토록 가까이 왔는지 몰랐다.'충북일보 47차 클린마운틴 아카데미'가 부산 앞바다에서 봄을 담아 왔다. 장거리 여정이지만, 인기는 최고였다. 부산 갈맷길(가덕도 둘레길) 접수 30분 만에 버스 한 대 분량이 꽉 찼다. 나날이 인지도를 높이는 클린마운틴이다.31일 오전 8시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는 3시간을 넘게 달려 부산 가덕도에 도착했다. '산이 바다에 침몰했다가 다시 솟았다'는 전설을 간직한 가덕도는 부산에서 가장 큰 섬이다. 거가대교 해저터널 입구도 보인다.가덕도 둘레길을 모두 걸으면 8시간이 걸린다. 일행은 천성~선창 구간 11㎞만 돌기로 했다. 천성 선착장에서 대항까지는 비교적 완만했다. 나무 사이로 내려다보이는 바다 경치는 절로 감탄사를 나오게 했다.대항 선착장 해변에서 각자 준비해온 점심을 먹은 뒤 대항새바지길을 걸었다. 대항새바지에서 동선새바지로 연결되는 코스는 다소 힘들었다. 둘레길이라기 보단 등산로에 가까웠다.조금씩 지쳐갈 때 쯤 계곡 하나가 눈앞에 펼쳐졌다. '어음포'. 물고기 소리가 많이 나는 포구란 뜻이다.
백제는 크게 3시기로 나뉜다. B.C 18년에서 서기 475년까지 지금의 서울인 한성에 수도를 정하고 나라를 건국하여 융성한 성장기를 거쳤던 한성백제시기. 이 시기는 B.C 18년에서 서기 475년 문주왕까지 500여 년에 이른다. 문주왕은 즉위 첫해 웅진(지금의 공주)으로 수도를 옮긴다. 바로 이어 웅진백제시대가 열리며 이 시기는 475년 문주왕에서 539년 성왕까지 계속된다. 마지막으로 성왕 16년(538) 지금의 부여인 사비로 천도하는 사비백제시대가 열린다. 이 시기는 의자왕이 나당연합군에 나라를 빼앗긴 660년까지 이어진다. 실제로 백제가 500여 년간 한성에 수도를 두었건만 정작 사람들은 백제하면 부여와 공주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아마 오늘날 공주와 부여에 많은 백제 유적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공주에는 무령왕릉과 공산성으로 대표되는 유적과 유물이 여기저기 남아있고, 부여에는 부소산성과 낙화암, 정림사지오층석탑, 그리고 능산리고분군에서 출토된 수많은 유물들이 찬란했던 백제의 문화유산을 보여주고 있다. 부여백제시대 즉 538년에서 660년까지 120여 년간 이어진 사비백제시대의 유적과 유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길이 생겼다. 부여군에서…
산악인 김웅식씨를 중심으로 구성된 청주 산악회 모임 레저토피아가 탐사단을 조직해 나를 찾아서 떠나는 여행 시리즈 네 번째 '맑은고을 청주둘레길'이라는 안내서를 펴냈다.지난해 12월 나를 찾아서 떠나는 여행 시리즈3 '대청호 둘레길'을 발간한 지 3개월 만이다.이 책에는 '청주둘레길'을 통해 우리고장의 자연의 흔적과 청주를 재발견할 수 있는 7개의 코스가 수록돼 있다. 책장을 넘겨보면 산성마을 상당집에서 출발해 백화산, 수름재, 정북토성을 거쳐 문암생태공원에 이르는 둘레길 1코스가 수록됐다. 4시간12분 코스로 청주시가지의 화려함을 한눈에 볼 수 있다.이어 2코스는 문암생태공원에서 출발해 남촌, 신성교, 부모산을 거쳐 푸르미환경공원에 이르는 3시간6분 코스로 청주의 자랑인 강서 가로수길 등 둘레길을 걸으며 도심 속 쉼터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3코스는 푸르미환경공원에서 출발해 팔봉산, 망월산, 미평동갈림길, 장평교에 이르는 7시간31분 코스로 청주둘레길 코스 중 가장 길다. 드넓은 평야지대가 펼쳐지는 용평들과 오르내리는 즐거움이 있는 팔봉산, 두꺼비 생태공원이 있는 구룡산 등을 걸으며 산책과 체험학습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4코스는 사라져 버린 옛길을 찾아 떠
한남금북정맥 줄기에서 갈라져 피반령을 거쳐 팔봉산과 은적산, 그리고 황우산을 끝으로 금강물줄기로 떨어지는 46.6km의 산줄기가 팔봉지맥(八峰枝脈)이다. 6년 전인가... 숫자적인 정확한 자료도 경험적인 친절한 안내서도 없이 달랑 지도 한 장, 나침반 그리고 좌충우돌 열정 하나로 외진 산줄기를 누비던 시절은 살면서 가끔 옛 시절 삼아 이야기하지만 고생도 즐거움이 되었던 시절이기에 변방의 작은 성취감도 기쁨이 되었던 시절이기에 더 그립고 애틋한 것인지도 모른다. 미호천 수계를 이루는 산줄기인 미호샛강길은 부강의 황우산을 시작으로 은적산과 팔봉산 그리고 피반령을 거슬러 한남금북정맥 마루 금으로 이어진다. 바로 팔봉지맥 마루 금이다. 다시 한 번 그 길을 걷게 될 줄이야... 감회가 남다르다. 아련하게 남아있는 우리들의 지난날과 보태어질 날들이 만나는 날. 서둘러 나서는 아침이 두서가 없는 건 설렘의 또 다른 모습이다. '으스스' 얕은 한기가 옷깃을 파고든다. 각내와 부강을 잇는 저산고개에서 망덕산을 향해 오른다. 20여분이면 망덕산을 오를 수 있다. 나뭇가지에 매달린 팻말이 앙증맞다. 특징도 조망도 없는 그렇고 그런 동네뒷산의 평범함이 망덕 산의 모습이다.…
민물 매운탕으로 유명한 부강의 용댕이 매운탕집을 지나면 공사중인 철교량이 나온다. 공사중인 철교량을 지나 서쪽 방향으로 가다보면 아기자기한 서해 바다에 온 착각을 하게 하는 풍경이 펼쳐진다. 밀전병을 부치듯 모래섬들은 이곳 저곳에 떠있고 먹이를 찾아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백로들과 쇠오리, 흰뺨 검둥오리, 원앙, 비오리등을 볼 수 있다. 이곳이 내륙 최대의 철새 도래지이며 생태의 보고라고 하는 합강이다.장수 뜸봉샘에서 발원한 금강과 음성 마이산에서 발원한 미호천이 합류하는 곳이라 하여 합강리다. 과거 물길을 이용해 바다의 물류를 운송하는 종착지의 역할과 소금과 젓갈류의 교역을 이루는 내륙 최대의 교역장의 역할을 한 장소이기도 하다. 과거 합강 인근에는 부강포구가 있었다고 한다. 부강은 금강하구로부터 마지막 포구다. 그래서 충청 내륙지방의 관문 역할을 했었다. 황해에서 생산되는 어염과 일용잡회들이 이곳으로 모여지고 그 일대에서 생산된 농산물들이 집산되었던 경제의 중심지였다. 용당이(혹은 용댕이, 현재의 제방에서 강 안쪽에 위치)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부강포구는 한때 200척의 크고 작은 배들이 한꺼번에 정박할 수 있는 '전국 8대 포구' 중의 하나였다. 용당이는 예
지난 2007년부터 충북도민들과 함께 해온 '충북일보 클린마운틴 아카데미'가 올해로 6년차를 맞았다.도내 명산과 둘레길을 돌며 '올바른 산행문화 보급'에 앞장서온 클린마운틴 아카데미. 올해는 전국의 옛길과 둘레길을 찾아 나서기로 했다. 전국에 녹아 있는 조상의 얼과 자연의 숨결을 보다 가까이 느끼기 위해서다.첫 탐방지는 광주 무등산 옛길. 50여명이 46차 클린마운틴 아카데미에 합류했다. 25일 오전 7시 청주체육관을 출발한 버스는 2시간30여분을 달려 무등산 옛길 1구간 입구에 도착했다.2009년 5월 개방된 1구간은 광주 산수동~원효사로 이어지는 7.75㎞ 코스. 아쉽게도 본 옛길은 사라졌다고 한다. 도로 포장 때문이다. 대신 바로 옆에 산길을 냈다. 그곳을 따라 형형색색의 등산복 행렬이 시작됐다."호로록~, 호로록~." 산새 울음 비슷한 소리가 들린다. 동행한 윤석준 숲 해설가는 "새 소리와 비슷하지만, 사실은 산개구리 소리"라고 했다. 겨우내 참았던 목청의 폭발인가, 우리를 반기는 인사인가, 그 소리 한 번 기똥차다.1시간30여분을 걸어 청풍쉼터에 도착했다. 잠시 목을 축이는 사이, 클린마운틴 아카데미 대장 격인 김웅식 대한산악연맹 등산교육원 일반산행
충청북도 서부를 남서류해서 금강으로 흘러드는 총길이 89km의 하천으로 대곡천이라고도 불리어지는 미호천은 금강의 가장 큰 지류하천이다. 한남금북정맥 산줄기의 최북단에 위치한 음성 망이산(마이산 472m)에서 발원하여 진천~오창~청주 분지 등 곡창지대를 끼고 충청남도 연기군 합강리에서 금강 상류와 합류한다. 충청북도 최대의 곡창지대인 '까치내'는 미호천과 무심천이 합류하는 하천 연안을 따라 비옥한 토지가 넓게 형성된 평야 지대를 일컫는 지명으로 고운 모래톱과 깨끗한 수변공간은 온갖 철새들의 안식처가 되고 있으며 특히 천연기념물 454호인 미호종개가 서식하는 등 희귀한 많은 생물종이 다양하게 살고있는 생태계의 보고이기도 하다. 요즘에는 상류로부터 유입되는 농공단지의 폐수나 생활폐수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1960~1970년대의 미호천은 명경지수(明鏡止水)는 아니었으나 그런대로 맑은 물이 흐르는 추억의 강이었다. 아련한 기억 속 미호천은 청주시민의 천렵 터였다. 여름만 되면 행락객들은 이곳으로 모여들었고 철부지 아이들은 해가는 줄 모르고 멱을 감았고 모래무지나 피라미 떼를 쫓았다. 강변 곳곳에 널린 광활한 모래밭에서 모래성을 쌓거나 씨름판을 벌였으며 누가 멀리가나
# 금요일△청주우정산악회(011-464-1434)* 2일 : 강릉 고루포기산* 16일 : 거제 계룡산△청주무궁화산악회(010-3423-2783)* 2일 : 용인 태화산* 9일 : 아산 광덕산* 16일 : 가평 명지산* 23일 : 남원 문덕봉* 30일 : 강릉 괘방산△청주우리산악회(010-2466-3822)* 2일 : 부산 갈맷길* 9일 : 광주 무등산* 16일 : 원주 배부른산* 23일 : 임실 오봉산* 30일 : 동두천 마차산△청주 의정산악회(016-864-3259)* 2일 : 고성 향로봉* 16일 : 안동 학가산△청주에이스 금요산악회(011-487-5556)# 토요일 △해맑은산꾼들(010-6473-4488)* 3~4일 : 외 나로도 천등산* 10일 : 거창 보해산, 금귀봉* 17일 : 남원 고정봉* 24일 : 부산 이기대길* 31일 : 남양주 수락산△청주백두오름산악회(010-6486-1055)* 3일 : 동두천 소요산* 10일 : 완도 상황봉* 17~18일 : 거문도, 백도* 24일 : 지리산 만복대* 31일 : 부산 이기대길△청주산사랑 산악회(010-3423-8505)* 3일 : 완주 문필봉, 연석산* 10일 : 강진 만덕산* 17일 : 안산 풍도* 2
매서운 한파 속 도심의 아침은 온통 웅크린 사람들 일색이다. 잔뜩 껴입은 사람, 뒤집어 쓴 사람 나름 혹독한 계절의 강을 건너는 방법들이 난무하는 사람들 속에서도 보이는 대원들의 모습이 반갑다. 날씨가 추워서 불참하는 대원들이 많을거란 우려와는 달리 변함없이 자리해준 대원들의 자리가 든든하다. 재잘재잘 묵은 회포 푸는 사이에 대원들을 태운 차량은 경부고속도로 옥천 나들목을 빠져나온 다음 37번 도로를 이용하여 보은방면으로 향한다. 소정리와 장계리를 지나 인포삼거리에서 안남면 방향으로 난 길을 따라간다. 굽이길을 따라 잠시 평화로움을 즐기다보면 아담한 면소재지의 아기자기함이 드러나는 안남면이다. 한눈에 가늠되는 아담한 규모이지만 면사무소, 경찰서, 학교 등 있을건 다 있다. 면사무소 앞으로 주차장이 넓게 형성 되어있다. 안내팻말과 편의시설 또한 잘 되어있다. 둔주봉을 중심으로 대청호 둘레길과 향수 100리길 등 다양한 컨셉이 가미된 관광지 개발과 함께 찾는 사람들이 늘어가면서 지역주민들의 손님맞이도 나날이 발전을 한다. 반갑고 고마운 일이다. 마을앞 보리밭으로 하얀눈이 내려앉았다. 하얀 조각보를 펼쳐놓은듯 아름답다. 한적한 시골마을은 동면에 들어간 듯 조용하다
청주의 강서동에 위치한 부모산(父母山)은 해발231.7m의 작은 산이다. 본래 이산은 아양산, 악양산 등으로 불리웠다. 임진왜란 당시 왜장 흑전이 침공하여 이고장 출신 박춘무가 그의 아우 춘번, 아들 동명과 함께 칠백여 의병을 모아 성내에서 대적할 때 군량과 식수가 떨어져 아사직전 이 곳 상봉에서 물이 솟아 생기를 얻고 왜적을 무찔렀다고 한다. 그때부터 이산을 부모산이라 하고 물이 솟은 샘을 모유정(母乳井)이라고 불렀다. 현재 모유정은 통신탑이 서있는 정상아래 위치해 있다. 오래전부터 샘은 말라있지만 아름드리 버드나무와 함께 옛시절을 이야기 한다. 부모산의 주변에는 금강의 지류인 미호천 유역에 발달한 구릉과 평야지대가 넓게 펼쳐져 있다. 시야를 가리는 높은 산이 없어 청주지역을 넓게 조망할 수 있다. 따라서 삼국시대 이지역은 매우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청주의 동서를 지키는 외곽 방어시설로 축성된 부모산성은 미호천변의 넓은 평야지역을 내려다보는 위치에서 청주지역을 통치하는 한편 적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하여 축조한 백제시대의 성이다. 산봉우리 위에서 사방을 바라보면 동쪽으로는 와우산 토성 및 당산 토성은 물론 상당산성까지 한눈에 들어오고…
청원군 문의면 소재 문의영화마을을 시작으로 국전리 주지미 마을과 삼정리 산정말, 노현리 마근이 마을, 마동리 마동창작마을까지 연결되는 걷기코스가 대청호 둘레길 2구간이라면 역대 대통령들의 자취를 쫓아 휴식과 산책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청남대가 2-1코스. 문의 영화마을에서 호변을 따라 노현리 인공 습지공원을 지나 작은용굴과 상장리 피미마을, 청남대 가로수길을 거쳐 출입국 관리소 입구 망향비까지가 대청호 둘레길2-2코스. 청남대 출입국 관리소나 산덕리를 들목으로 구리봉과 곰실봉을 오른뒤 청남대 경호를 위해 주둔했던 공수부대원들이 오갔던 산덕리길이 2-3코스이다. 대통령 별장이 있던 곳으로 삼엄한 경비는 물론 통행, 근접, 가시거리등 많은 규제들로 인하여 수많은 불편을 겪어야 했던 반면 수려한 자연경관과 생태계 또한 보존될 수 있었기에 채집되는 풍경 또한 각별한 오지 숲길이다. 대통령 전용별장이었던 청남대가 20여년의 베일을 벗고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때 함께 모습을 드러낸 곳이 청원군 문의면 신대리 소재 청남대 뒷산인 곰실봉(321m)이다. 청남대와 함께 철책선에 갇혀 일반인들은 갈 수 없었던 곰실봉은 그리 높지 않으나 산책길 같은 오롯함 속에 이쪽저쪽으로…
# 금요일△청주우정산악회(011-464-1434)* 3일 : 곡성 동악산* 17일 : 태백산 눈꽃산행△청주무궁화산악회(010-3423-2783)* 3일 : 청양 칠갑산* 10일 : 강원 태백산* 17일 : 광주 무등산* 24일 : 부산 장자산△청주우리산악회(010-2466-3822)* 3일 : 시산제* 10일 : 금산 보리암* 17일 : 서산 황금산* 24일 : 무주 덕유산△청주 의정산악회(016-864-3259)△청주에이스 금요산악회(011-487-5556)# 토요일 △해맑은산꾼들(010-6473-4488)* 4일 : 포천 극망봉* 11일 : 정읍 방장산* 18일 : 평창 백덕산* 25일 : 진안 선각산△청주백두오름산악회(010-6486-1055)* 4일 : 제천 용두산* 11일 : 안동 천등산* 18일 : 남해 금산* 25일 : 부산 봉래산△청주산사랑 산악회(010-3423-8505)* 4일 : 사명산 문바위봉* 11일 : 원주 매화산~비로봉* 18일 : 문경 오정산* 25일 : 관매도 돈대△사람과산(010-9573-3651)* 4일 : 안성 서운산* 11일 : 사랑도 칠현산* 18일 : 영덕 블루로드* 25일 : 호남정맥10구△청주토요산악회(010-73
하루가 시작되는 산성마을의 아침은 가라앉은 듯 차분하다. 자연스레 발걸음도 살금살금 조심스럽다. 하얀 도화지에 줄을 긋듯 시작된 둘레길은 산성 소류지를 지나 상당산성 성벽을 오른다. 가지런히 정돈된 성벽을 따라 걷는 길은 공남문과 남암문을 지나 미호문 가기 전 왼쪽으로 난 등로를 따라 내려선다.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다져진 산길은 길도 선명하고 숲도 좋다. 군데군데 쉼터와 계단등 편의시설도 잘 되어있다. 한바탕 풀어놓은 내리막길은 우암산 순환도로가 지나는 굴다리를 만나며 한숨 돌린다. 굴다리에서 바로 내려서면 우암어린회관과 국립청주박물관으로 하산할 수 있지만 굴다리를 따라 계속 직진하면 우암산 오름길이 시작된다. 계속된 오름길이 다소 힘들지만 20여분이면 우암산에 오를 수 있다. 해발고도 353m의 우암산은 예로부터 소가 누운 형상이라 하여 와우산(臥牛山), 또는 대모산(大母山), 장암산(壯岩山)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려오는 청주의 진산이다. 많은 약수터와 운동시설 등이 있고 정상에서 조망되는 청주시의 전경이 아름답다. 우암산의 녹색 숲은 탁한 도시 공기를 맑게 해주고 시민들에게 쾌적하고 건강한 삶을 제공할 뿐 아니라 자연생태계의 중요한 역할을 공유하고 있어…
날씨가 춥다. 길이 얼어 있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25인승 버스가 넘어가기엔 휘어도는 굽이길이 급하다. "갈 수 있네" "갈 수 없네" 분분함에 쉽사리 결정 못하고 안전제일주의로 선택한 것은 차를 버리고 질마재까지 걸어서 올라가는 것이었다. 산그늘에 잠긴 후미진 고갯길은 더 을씨년스럽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도망치듯 대원들 눈에서 멀어진다. 뒤쫓아서 몇걸음 떼었을까 모퉁이를 돌아나오는 2.5톤 트럭과 마주치는 순간 잠시 멍하니 말을 잊는다. "차 타고 올라가두 되는 건데..." 지그재그로 휘어도는 고갯길을 따라 20여분 후 질마재에 올랐다. 증평과 괴산을 잇는 고갯길이다. 질마재에서 능선을 이용하여 산을 오르면 오른쪽으로는 새작골산, 좌구산으로 연결되고 왼쪽으로는 구석산과 율리휴양촌으로 연결된다. 능선이 아닌 임도를 이용하면 오른쪽으로는 원봉천과 밤티마을과 연결되고 왼쪽으로는 좌구산 자연휴양림과 연결된다. 어느쪽이든 율리를 가운데 두고 한바퀴 빙도는 형상으로 탈출로 또한 다양하다. 산허리를 휘감아도는 임도를 이용하여 걷는다. 걷는내내 바라다보이는 아랫세상은 약속이나 한듯 숨었다 나타났다를 반복한다. 657m의 눈높이를 자랑하는 좌구산 치맛자락에 둥지를 튼…
박영석 대장과 직지원정대 박종성·민준영 대원, 세계최고의 여성산악인 지현옥 대원 등이 잠들어 있는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8천91m)에 충북지역 비산악인들로 구성된 '히말라야오지마을체험단'(단장 박연수 직지원정대장)이 오를 예정이다.히말라야오지마을체험단은 9일부터 21일까지 13일간 '담푸스→촘롱→데우랄리→ABC→킴체→나야풀' 등을 다녀올 예정이다.비록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4천135m)까지 예정돼 있지만 초·중·고 학생부터 직장인까지 지역사회 각계각층에서 22명으로 구성된 체험단은 이곳에서 고인이 된 대한민국 산악인의 명복을 비는 추모식을 가질 예정이다.올해로 4년째를 맞고 있는 히말라야오지마을체험단은 '풍요의 여신'이라는 안나푸르나의 의미처럼 문화·교육·의료 등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곳 주민들을 위해 올해 역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간두룩지방의 난두굴 마을에서는 학생들과 명랑운동회를 열어 서로의 문화를 교류하고 준비해간 학용품, 의류, 치약세트 등을 선물할 예정이다.안나푸르나베이스캠프에서는 촛불의식을 통해 참가자들이 지금껏 지나온 삶을 스스로 돌아보고 성찰하며 미래에 대한 설계도 하는 의미있는 시간도 계획돼 있다.하산길에는 킴체마을에서…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